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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5/28 14:46
그쪽 업계 정보를 친절하게 설명해주시니 참 좋네요. 흐흐.
저는 해외여행이라고 해야 업무상 출장을 빼면 두 번 뿐인데, 한 번은 제대로 된 패키지로 간 태국 신혼여행이었고 또 하나는 에어텔 프랑스-체코였습니다. 태국 신혼여행은 대만족이었습니다. 태국 성수기인 1월이었는데 3박 5일에 1인당 230인가 냈다고 기억합니다. 대신 딱 저희 부부만을 위한 우리말 현지가이드+차량+기사가 딸려오고, 쇼핑센터는 아예 일정 자체가 없더군요. 저희가 요청해서 잠시 들렸습니다. 음식은 배가 터질 것처럼 아주 제대로 먹었고요. 게다가 사원에 가니 가이드가 긴팔 옷이 필요하다면서 자기 돈으로 사다 준다든지... 추가비용이니 옵션이니 하는 것도 일절 없었습니다. 현지에서 주는 팁도 가이드가 자기 지갑에서 꺼내 주더군요. 만족도가 높아서 결국 돌아오는 길에 남은 바트 다 털어서 가이드에게 팁으로 주고 온 기억이 나네요. 그 때 느꼈죠. 아, 제 돈 주고 오면 이렇게 좋구나! 라고요. 프랑스-체코 에어텔은 말 그대로 에어텔이라 딱히 할 말이 없네요. 에어프랑스 타고 인천-파리-프라하-파리-인천 코스였습니다. 프랑스에서 하루 날을 잡아 일일 가이드투어에 참석했습니다. 1인당 8만원인가 낸 거 같은데 만족스러웠습니다. 역시 쇼핑이나 옵션 같은 건 전혀 없었고요. (입장권과 교통권은 따로 구매) 그리고 다음달 연휴에 부모님 두분께서 7박 8일 영프스이 환갑여행 다녀오십니다. 직판매 여행사인데(참OO여행) 1인당 239만에 유류비, 현지비용, 팁 등이 덕지덕지 붙습니다. 석 달 전에 미리 예약했는데 지금은 값이 더 올랐더군요. 아무튼 아무래도 저렴하다 보니 옵션 많고 쇼핑일정 잔뜩 있고.... 그렇다고 제값 내고서라도 노옵션으로 보내드리려고 상품을 찾아봤더니 비용이 두 분 합쳐 거의 천만원에 육박하는 바람에 깔끔하게 포기했죠. 흐흐. 아무튼 잘 다녀오셨으면 하고 있습니다.
14/05/28 15:31
여행은 잘 모르지만 돈은 역시 거짓말을 하지 않는거 같습니다. 흐흐흐 싼건 싼 이유가 비싼건 바가지일 수도 있지만 비싼 이유는 있는 거겠죠.
저희 어머니가 패키지 여행을 1년에 한번씩은 가시는 편인데 처음가실땐 싼 상품 찾으시다가 이제는 적당한 가격의 상품을 찾으시더라구요. 돈 조금 더들이더라도 그게 훨씬 편하고, 즐거우시다면서요.
14/05/28 15:23
저희 어머니께서는 패키지여행만 20년차인 패키지 베테랑입니다.
어머니께서 말하는 패키지여행을 가장 잘 즐기기위해서 필요한건 같은차량에 타게되는 일행들의 질이 좌우한다고 하시더군요. 중남미 여행 다녀오실때는 돈자랑을 못해 안달나신 어느 두 갑부님들덕에 22박23일의 긴 일정동안 고기와 술이 끊어진적이 없었다네요. 허헣 그런데 저와 함께 다녀온 아프리카여행때는 깐깐하다못해 너무나 신경질적인 부부덕에 그냥 아주 헬이었던 기억이 납니다. 인솔자를 못믿어서 가장어린제가 총무를 맡고 돈관리를 했고 그냥 인솔자는 쩌리가 되버린거죠. 나중엔 저까지 의심하는 바람에 2천달러 가까이든 전대를 바닥에 내팽겨치고 그 부부랑 대판 싸웠더랬습니다. 나이 60먹은 양반들이 얼마나 치졸하던지...... 덤으로 저같은경우 허니문을 파리로 다녀왔습니다. 일정의 반은 패키지 반은 자유여행인 옵션이었죠. 자유여행은 단 이틀뿐이었지만 아내와 전 몇년안에 다시 파리를 찾기로 약속했습니다. 너무 좋더라구요. [특히 물랑루즈..]
14/05/28 16:02
가끔씩 우리나라의 해외공관과 연계되어서 나오는 자국 선전용 상품들이 있는데
제가 보기에는 꿀급으로 보였습니다. 뉴칼레도니아가 사진가를 끼고서 행사를 진행한 적이 있었는데 가격도 착했는데 문제는 어머니께서 뉴칼레도니아에 관심이 별로 없으셔서 날라갔죠. 신혼부부용 여행이 아니었는데 말이죠. 다른 분들의 말로는 이란 대사관을 통해서 몇년전에 이란을 여행한 적이 있다고 하는데 그때의 여행이 매우 좋았다라는 말과 함께 여행지로 이란을 추천하더군요. 그리고 다른 분은 아이슬란드를 추천하시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반대로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 상품에 대해서는 이상한 말을 들었는데 아프리카 사파리 여행의 경우에는 국내의 메이저 여행사들이 제공하는 상품들이 거의 같은 것으로 보였지만 '그 상품 아니에요'라는 말이 좀 있었죠. 가서 보는 아프리카는 겉표면에 불과하다라는 평가였던 것으로
14/05/28 16:05
아프리카는 케냐 대사관에 직접 물어보시면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여행사 통하는 것 보단 케냐 대사관에 물어보시면 관광청 주관 픽업 서비스 그리고 랜트 카 현지 가이드 토치집까지 전부 알아봐줘요 (국립공원 가는 것 말씀하시는듯 해서 사족을 붙였습니다.)
14/05/28 16:17
네^^ 그래서 추천드린겁니다. 캐냐 대사관에 직접 문의하면 거기도 국립공원으로 먹고 사는 곳이라서 아주 친절하게 안내해주거든요. 일반 여행사 상품을 고르는 것은 별로 추천하고 싶지 않습니다. 사실 여행사의 아프리카 상품들은 대부분 생색내기용이 많습니다. "우린 이런곳도 취급하는 대형여행사다" 모 이런?
14/05/28 17:15
대형여행사의 사파리 여행은 흔히들 TV에서 보는 사파리 여행이 저얼때 아닙니다.
어머니 모시고 다녀오긴했지만 2박3일 일정으로 볼수있는 투어가 절대 아니더라구요. 마사이마라(세렝게티) 국립공원이 엄청나게 넓어서 무전받고 동물찾아 다니가 하루해가 다갑니다. 표범은 진짜진짜 운이 엄청나게 좋아야 불수있습니다. 오히려 심야시간대에 롯지에서 음식찌꺼기들 하이에나들에게 던져주는 퍼포먼스가 더 재미있더군요. 15박16일일정으로 아프리카를 둘러본다는건 수박에 겉핧기가 아니라 멀리서 수박한번 보고오기 그이상도 그 이하도 아니더군요.
14/05/28 16:09
자유여행이 사실 절대 싸지 않죠. (가서 컵라면, 햇반만 먹겠다면야 싸겠지만...)
일정이 자유롭고, 사전 공부 겸 여행 준비 겸 해서 즐길 수 있다는 즐거움이 있어서 그렇지. 알음알음 나가는 돈도 많고... 떨이도 정말 가격이 말도 안되는 떨이면 조금 의심해봐야하겠지만, 시간없고 다른 일 많은 분들에겐 패키지도 나쁘지 않은 것 같아요. 근데 정말 일행 운이 한 반이상은 좌우하기 하더라구요. (예전 알라스카 갔을 때 20대가 저 혼자여서 굉장히 어색해 하며 갔던 기억이 납니다.. 가족이랑 갔는데도요;)
14/05/28 16:20
패키지는 일행보다 현지 강매 가이드가 사실 더 짜증나서...아마 대부분 분들이 그럴겁니다. 조식시간부터 스케줄 컨트롤 안되고...말만 되고 사전 공부만 하면 돈 좀 더 들어도 자유여행이 편하긴 하죠.
14/05/28 17:56
아즈망가 대왕에서 유카리 선생이 명대사를 날려주죠.
[한정된 시간내에서 후회없이 재미있게 노는게 쉬울것 같냐] 뭐 이거 비슷한 대사였는데 .. 처음가보는 낯선 공간/ 말도 안통하고 문화도 다른 곳에서 즐겁게 논다는게 쉽지 않아요. 저도 현직(초보) 여행매니저인데 어느정도 내공을 보유하기 전까진 패키지 여행을 추천하는 바입니다. 물론 본문에 나오는 극단적인 싸구려는 논외구요 -_-;
14/05/28 18:20
저는 자유여행을 즐기지만 패키지도 애정하고,
상당수의 패키지 여행은 가격대비 괜찮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의 악평은 좀 과도하지 않나 생각하구요. 제가 보기에 피해야 할 패키지는 두 가지 정도인듯 하더라구요. 하나는 극단적인 덤핑 상품. 다른 하나는 사람들 정말 잘 안 가는 종류의 럭셔리 상품. 전자는 위에서 이미 그 실상이 파헤쳐진 듯 하고요. 후자는 우리 이런 상품도 취급은 한다는 상품이라 QC도 제대로 안되는 것이 호되게 비쌉니다. 각종 크루즈 상품, 아프리카나 중남미 상품같은 것들이 이렇지요.
14/05/28 19:26
예전에 유럽 배낭여행 했던 기억이 나네요.
예전...어..그러니까 6년 전이네요. 어휴 내가 많이 늙었구나 ㅠㅠ 젊은 예비역 병장의 패기로 알파부터 오메가까지 모두 제가 계획하고 갔는데 정말 준비기간부터 돌아오는 그날까지 혼신의 힘을 다하고..... 아주 녹초가 됐습니다. 자유여행이 낭만은 있으되 참 쉽지 않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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