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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30 14:34
저도 나이가 33인데.. 외모는 20대 중후반이라...
어른들이 막말하시네요.. 거참 결혼하고 애가 셋인데.. 가까운 사이도 아니건만.. 하루에 두 번 정도 부들부들합니다.
14/04/30 14:42
저도 같은 고민을 해본적이 있긴 한데,
글쓴분은 글쓴분 나름대로 또 그 유함을 가지고 있으므로 해서 얻는 이득이 알게모르게 많습니다. 가능할지는 모르겠으나, 만약 행동패턴을 바꾸어보시면 .. 아 사람들이 알게모르게 나한테 호의적으로 대했었구나. 근데 지금은 안그렇구나 등등의 기존에 당연한듯 가졌던 장점들이 사라지는걸 느낄 수 있을겁니다. 그리고 착한척 하다가 (그렇게 보이다가) 짜증내거나 화내면 원래 그런 사람들이 그런것보다 상대방이 느끼는 저항감이 훨씬 심해요. 그건 본인의 이미지 관리 실패입니다. 화낼 타이밍을 잘 모르겠다면 아예 화를 내지 않는게 이득이고, 그게 정 싫으면 평소에 차가운 인상을 연습하시는 것이 좋겠네요. 웃음은 최대한 자제하고.. (이러면 또 다른 부작용을 낳긴 하겠지만요..)
14/04/30 14:59
저도 늘 착한 이미지라, 어떤 말씀하시는지 알겠습니다. 주제 넘게 조언을 드리자면..
누군가가 나에게 반말을 할 때 무시에 의한 건지 친근감에 의한 건지 구분을 잘 하시는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반말 자체에 기분이 나쁘실 수도 있지만, 상대방은 글쓴분이 친근하고 좋아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주머니들치고 유재석씨보고 존댓말 쓰는 분 많이 없을겁니다. 장난치는것 또한 좋아하는 사람아니면 아무도 하지 않습니다. 만약 모든 사소한 장난까지 거부하고 산다면 주변 사람들은 다 떠나갈 것입니다. 글에 나온 느낌만으로 판단하자면, 아주머니는 친근감에 의한것일거란 느낌이 들고 모임에서 하던 장난은 존중이 결여된 상황일 것 같다는 느낌이 듭니다. 키 포인트는 존중입니다. 상대방이 나를 존중해주도록 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은 착한 이미지와 상관이 없는것이라 생각합니다. 내가 늘 웃고 다니든, 친절하든, 인상이 좋든, 유머에 출중하든 이건 중요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이것은 모든 사람의 워너비이기도 하죠. 중요한건 진지한면을 가지고 있고, 그런 상황에서는 상대방에게 받아들여지기를 원하고, 실생활 속에서 유머를 다 받아주더라도 최소한의 존중은 필요하다는 것을 알려야 합니다. 말로 알리든 분위기로 알리든 말이죠. 그리고 존중 받을만한 사람이 되도록 노력해야죠. 저도 어렸을 때 부터 착하단 소리만 엄청나게 들었습니다. 학교에서도 동네에서도 말이죠. 그래도 사람들에게 1순위로 제 의견이 받아들여집니다.(이건 위험하기도 하죠.) 같이 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많고, 리더로 있기를 원해주는 사람도 정말 많이 봤습니다. 분명한건 착한것과 무시당하는것은 별개라는 겁니다. 글쓴분께서 두가지를 모두 잃으실까봐 걱정되는 마음에 적어봅니다. 뭐 이것저것 다 경험이고 본인 판단이니 굳이 제가 선택을 강요하지는 못하지만 말이죠..^^;;
14/04/30 15:04
전 글쓴분이 유하다고 생각안합니다.
화나는데 참는 거잖아요? 화냈을 때 남이 날 이상하게 보는게 두려운 거잖아요? 정말 좋은 성격은 저런 상황에서 화가 안나는 겁니다. 식당 아주머니가 날 깔보는 것도 아닌데 '총각 안녕'하면 어떻습니까 오히려 나한테 친근하게 대해주시니 기분이 좋네요. 나도 농담 좀 하고 말 잘하면 맛있는 반찬 더 주기도 하죠.
14/04/30 15:12
과한 술자리 농담에는 버럭 화내는 것보단 장난치는 사람 눈 똑바로 쳐다보면서 목소리 내리깔고 "적당히 해라." 라고 경고하는 듯한 태도가 잘 먹히더군요. 소리지르거나 삐져서 아무 말 안하면 오히려 어린애가 떼쓰는 것 같은 인상을 줘서요.
14/04/30 15:38
근데 본문의 내용은 화를 낼 타이밍은 아닌 것 같군요. 사내식당아주머니라면 적어도 매일 점심 때는 얼굴을 마주치는 사람인데 과연 아무나라고 할 수 있나에 의구심이 드네요. 여기서 화내면 까칠한 게 아니라 좀 이상한 거죠. 그게 정 불편하면 그러지 달라고 요청을 먼저 해야 하고. 모임에서도 먼저 그러지 말아달라고 단호하게 요구하면 돼요. 굳이 화낼 필요도 없죠. 웃으면서 그런 농담은 기분이 나쁘다고만 확실히 말해도 대부분은 거기서 그만둘 겁니다. 전조의 무언가가 없이 다짜고짜 화내면 외려 상대방도 무안하고 분위기는 이상해지고 그럴 뿐이죠. 이런 것이 받아들여지지 않았을 때, 그 때 화를 내면 됩니다.
14/04/30 15:54
뭐 이러면서 조금씩 다듬어가는 거겠죠. 개인적으로는 이러한 내용들을 '학교' 에서 가르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회생활하면서 인간관계로 인해서 일어나는 문제가 참 많은데 학교에서는 이런 중요한 문제에 관해서는 전혀 가르쳐주지 않죠.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말이죠.
글쓴분에게 한가지 조언을 드리자면 '난 당신이 그렇게 대함으로 인해서 기분 나쁘다' 라고 말할 수 있는 용기가 필요하다고 봅니다. 물론 처음 하시는 것이니만치 여러모로 서투를수도 있고 따라서 문제가 발생할수도 있겠죠. 하지만 이런 시행착오를 두려워 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우리가 처음 수영을 하면서 수영을 잘 하길 기대하지 않고 영어를 처음 배우면서 원어민처엄 유창하길 말 할수 있길 기대하지 않듯이 처음으로 다른 사람들에게 '난 당신의 태도가 불편하다' 라고 말하면서 그게 자연스럽게 되길 바라는 것도 과도한 기대라 생각합니다. 물론 운이 좋아서 일이 잘 풀릴수도 있겠지만 일이 잘 풀리지 않아서 쓰신것처럼 다른 사람들이 '왜 화를 내느냐' 라고 되묻는 식으로 원치 않는 반응이 돌아와도 실망하실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냥 '아 난 초보 화냄이(?)' 이구나 라고 생각하셔서 주변 사람들의 행동패턴도 관찰하구, 또 자기 자신의 행동에 대한 복기도 해 가시면서 보다 세련되게 자신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방법을 터득해가는것이 정석이 아닐까 합니다. 그 과정에서 분명히 얻는것도 있고 잃는 것도 있겠지만 궁극적으로는 잃는것보다 얻는 것이 많으리라 생각합니다. p.s: 식당 아주머니가 반말하는 건 조금 다르게 볼 필요가 있습니다. 이른바 '아줌마' 특유의 문화라는게 있는데, 아줌마들 끼리는 막 첨 본 사람도 자연스럽게 말 놓구 막 친하게 지내고 그럽디다.
14/04/30 16:05
스스로는 얕보여서 의견을 내도 차순위라고 얘기하셨는데 그게 정말 인상때문인지 그외의 문제인지는 알 수 없겠지만 아무튼 업무적으로 주위에 일잘한다는 인상을 심으신것 같지는 않네요.
그런 입장에서 언급하신 예는 솔직히 화내서 직장생활에는 득될건 없는 상황인거 같습니다. 다시말해 대다수에게 '누가봐도 화낼만한 상황이였네'라고 인식시키기에는 어려운 케이스라고 봅니다. 아마 그런 입장에서 정색하고 화내시면 원하시는 그런 반말성 인사나 장난은 오지않겠죠. 문제는 그걸 넘어 최소한의 업무적인 멘트만 오가고 커뮤니케이션에서 고립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상적으로 상대가 눈치를 봐가며 함부로 못보이게끔 하는 캐릭터를 만들고 싶다면 결국 업무능력에서 보여줄 수 밖에 없다고 봅니다.
14/04/30 16:12
노안이라는 말과 인상 안 좋다는 말과 무서워보인다는 말만 듣고 살아온 저 같은 인생을 사셨다면 그것대로 신세계였을 겁니다 크크크
저 같은 경우는 안 좋은 첫인상을 묵묵히 열심히 일해서 장기적으로 어느 정도 극복하려는 편이고 또한 인정받고 있다고 생각하는데요. 누구에게나 컴플렉스는 있고 극복하는 방법도 다양하죠, 다행히 스트레스 상황은 인지하셨으니 이제 대처만 잘 하시면 되겠군요. 화이팅하세요~
14/04/30 16:24
저도 요즘들어 동안이란 소리를 자주 듣네요 -_-
몇일전엔 누가 신입생이냐고 묻더군요. 하하; 이놈아 졸업반이라고!! 뭐 근데 중고등학교때부터 이 얼굴이란게 함정이네요. 그땐 나이들어 보인다 소리를 자주 들었는데 이제는 반대네요. 주변에선 서른넘어서도 그대로일것 같다는데 기뻐해야될지 하하;;
14/04/30 18:12
전 성격은 나쁜데 화를 잘 못 내는 스타일이라 공감이 되네요. 속으로는 화가 나는데 이걸 어느타이밍에 밖으로 풀어내야 문제 해결에 득이 될 지를 가늠을 못해서 그냥 분노표출은 봉인하고 있습니다. 사회생활하면서 까칠해져서 웃으면서 싫은 소리 하는 법을 점점 터득해 가고는 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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