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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29 19:03
전 아무것도 못봤습니다.
맥락을 무시한 사실은 윤봉길도 폭탄살인마로 만들뿐입니다. 여튼 같은 행동이라도 전 후 사정을 살펴야지요. 당연하신 말씀입니다. 다만 이게 무서운게 그 어떤 과오도 이것으로 쉴드칠 가능성이 농후해서이지요. 12.12도 그쪽에서는 어쩔 수 없는 사정이 있었다고 맥락을 봐야 한다고 주장하거든요. 씨알도 안먹힐 소리이지만 의외로 많은 분들이 12.12를 단순한 쿠테타로만 볼 수 없다. 왜 발생했는지 맥락을 고려해야 한다 생각하는 것 처럼요. 물론 그 맥락을 정확하게 이해시켜 드리는 게 이 경우 최선이기는 합니다만, 깜냥이 모자를 때는 속수무책이라서요.
14/04/29 19:14
단편사실보다 전체맥락이 더 이해하기 어렵다보니 말씀하신 바가 쉽게 만날수 있는 경우이긴 한데
원론적으로 생각해보자면 터무니없는 단편적 사실도 터무니없는 전체적 맥락도, 모르면 속수무책이긴 마찬가지입니다. 예전에 진중권이 변희재랑 사망토론하다 극딜당했을때, 터무니 없는 거짓 자료에 속수무책으로 당했지요. 대한민국 이빨왕이라는 진중권조차도 말입니다.
14/04/29 20:31
정말 어떤 사건이 과오라면 맥락상 과오임을 증명하는 부분이 더 많지 않을까요? 세상 어디에도 순수한 그 자체로의서 악은 찾기 힘듭니다. 다 그 중간 어딘가에 있을 뿐이죠.(모든 가치 판단이 하나의 선상에 의미한다는 것은 아닙니다. 그냥 이해하기 쉽게 하기 위한 비유 정도입니다.) 만약 총체적으로 판단해서도 과오가 아닌거라면 그건 정말 과오가 아닌 것이겠죠. 맥락을 읽는 것이 쉴드의 가능성을 무작정 높일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걸 악용하는 사람이 있다면(한쪽만 보는) 그 사람에게는 맥락없는 팩트를 가져다 줘도 같은 결과가 나올겁니다. 어차피 신경쓰지 않아도 되는 변수가 아닌 상수일 뿐이죠.
14/04/29 18:57
내용은 알겠는데, 왜 이 글을 쓰게 되었는지에 대한 부분이 없다보니 이 글을 온전히 이해하기 어렵네요.
아이러니하게도 이 글 자체가 맥락을 확인 할 수 없달까요. 글의 앞부분을 갖추어 쓰실 필요가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4/04/29 19:18
그 이하 길어진 같은 식의 이야기들 보고 생각난 것이긴 한데
사실 맥락무시란게 웹에서 종종 보곤 하는 경우라서 그 리플과 독립적으로 쓰려고 한거거든요. 그래서 이 글 실패... '리플 달린채로 지우면 본문만 날아가나? 그럼 더 이상한가?' 생각하는 사이 리플이 더 늘어나서 지우기도 실패...
14/04/29 19:08
이명박때 신자유주의를 표방하고 작은정부를 지향한다고 했지만 환율 시장에 개입해서 고환율 정책을 고수 했죠...오죽했으면 강만수가 돈을 원없이 써봤다고 했을까...크크
14/04/29 19:16
신자유주의가 지향하는 작은정부는 주로 초점이 '복지'영역과 '공공고용'영역에 있는데, 한국은 둘 모두 레이건, 대쳐가 줄인 다음보다 더 낮은 수준이라.....
14/04/29 19:14
맥락을 무시한 사실은 무가치하죠. 동의합니다.
며칠 전입니다. 모 게임사이트에서 어떤 인간이랑 키배가 붙었는데 혹시 고향이? 흐흐 라고 하더군요. 바로 특정 사이트 유저임을 눈치챘습니다. 그 사이트 유저 아니냐고 거기서 고향을 왜 묻냐고 하니까 끝까지 아니라고 하더군요. 자기는 그저 이렇게 멍청한 의견 내는 사람이 어디 출신인지 궁금해서 고향을 물어봤을 뿐이다. 친구들 고향도 물어보지 않느냐 그거랑 뭐가 다르냐 ... 말이 통하지 않으니 이길 수가 없죠.
14/04/29 19:20
애초에 신 자유주의라는 게 제대로 정의되지도 않고 쓰는 사람 마음이긴 한데, 맥락이고 뭐고 떠나서
신자유주의로 인해서 사고가 났다. 근데 신자유주의를 가져온 김대중 노무현 정권은 상황이 어쩔 수 없었으니 괜찮고 그 이후에 계속 노선을 취한 이명박 정권의 문제다. 는 틀린 말이지요. 여기서 신 자유주의가 불가피했다거나 그 이전에는 오답인지 몰랐다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신자유주의가 문제를 일으킨 주범이라면(사실 동의하진 않습니다만) 그 신자유주의가 시작된 원인을 찾고 총체적 흐름 안에서 해석하는 게 맞지 대통령 누가 어쨌다는 아무런 의미가 없습니다. 한국경제에서 시장경제는 훨씬 먼저 80년대 후반부터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IMF를 기점으로 크게 변화했지만 그게 시대적 상황을 근거로 삼아 옹호논리로는 변하지 않습니다. 즉 만약에 김대중 정권이 신자유주의를 가속화했고(일단 이건 사실이니까요) 그 원인이 불가피한 측면이 있더라도, 신자유주의가 사고의 근본 원인이라면 이러한 비판에서 맥락을 봐야 한다고 시대가 어쩔 수 없었다고 비판을 피해갈 수는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우슈비츠 수용소 간수의 유태인 학살 이야기가 많이 나오는 것처럼요. 본문 내용은 간단하게 시대적 상황이, 당시 처한 상황이 어쩔 수 없었다인데 이런 변명은 어디에나 다 가져다 붙일 수 있습니다. 박정희의 독재든 지금 푸틴 정권의 독재든 아우슈비츠의 유태인 학살사건이든 드레스덴 민간인 폭격이든 말이죠. 무언가를 이야기 함에 있어서는 틀린 논증입니다. 공은 공이고 과는 과입니다. '신자유주의가 원인인데 신자유주의를 가속화한 정권은 그때 당시 어쩔 수 없었으니 얘네들은 빼고 나머지만 욕하자'는 명백하게 틀린거죠. 비판을 하는 대상을 명확하게 구분해야죠.
14/04/29 19:38
MB가 선박 관련 규제를 완화한거 자체는 문제인데
거기서 원인이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는 과정이 애매하긴 하네요.(차라리 MB 정권 개인적인 문제라면 모르겠는데 신자유주의로 넘어가는건 잘 와닿지가 않거든요)
14/04/29 19:39
맞습니다 선박 규제 완화라는 정권 자체의 특수한 정책의 변화 문제라면 동의합니다만. 만약에 신자유주의 그 자체가 문제라면 신자유주의의 총체적 흐름에서 비판이 들어가야죠. 특정 정권에 대한 비판이 아니구요. 그리고 대한민국의 모든 정권은 시장경제를 우선하는 정책을 펼쳤다는 점에서 이 비판에서 피해갈 수 없구요.
14/04/29 20:34
저는 요즘에 팩트팩트 거리는 사람들 자체를 믿지 않습니다. 맥락 없는 팩트는 아무런 의미도 없는데 무작정 팩트만 내세우는 것은 진실을 자신의 입맛에 맞도록 조작하고자 하는 의도가 있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저는 인간 사회에서의 1+1은 2가 아니라 2 이상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14/04/29 21:25
김대중 노무현 정부 때 신자유주의가 최선책이라 평가받았다는 데서 이미 글이 안드로로 가네요.. 당시 신자유주의 정책을 도입할 때 얼마나 극렬한 저항이 있었는지 정말 몰라서 말씀하시는겁니까? 대우차 쌍용차를 비롯해서 수많은 기업을 노동유연화라는 선물을 안겨주며 국제자본에 헐값에 넘긴 정권이 어디였지요? 가장 급속도로 비정규직이 팽창한 시기가 언제였나요? 최선책이었다구요? 과연 신자유주의 도입에 사회적 합의가 있었습니까? 아니 그전에 후보시절 약속한 복지공약들을 대부분 폐기처분한 건 어떡하구요? 김대중 시절에야 IMF 단기 극복을 위해 어쩔 수 없는 점이 있었다고 참작해 볼 여지가 있지만(그 와중에 국민기초생활보장법을 만들어서 복지제도도 정비했구요), 노무현 정권 시절은 정상참작의 여지가 없어요. 2002년에도 IMF로 인한 빈부격차 양극화가 최고의 이슈였고 신자유주의에 관한 논의가 극심했어요. 결코 최선책도 아니었을 뿐더러 선택권이 없는 상황도 아니었어요. 그걸 비가역적인 흐름으로 만들어버린 건 바로 노무현입니다.
지난 정권에서 얼마나 당했으면 이렇게까지 실드를 쳐야되는지 서글픕니다.
14/04/29 23:15
동의합니다.
다만 에이스크래커님의 글이 나온 맥락을 이해할 수는 있을 거 같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자유주의에 대한 이야기에서 김대중과 노무현을 구출하려는 시도는 틀렸네요. 여러가지 의미로 말입니다.
14/04/30 00:47
저도 이 쪽에 동의합니다. 당시에 비판이 없었냐 하면 그건 전혀 아니었거든요. 노동계의 목소리를 없는 것으로 만드시면 상당히 곤란하죠. 만들어진 역사가 있는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제 기억에 그 당시가 신자유주의를 최선책으로 판단했던 시기였는지는 별로 동의할 수 없네요. 글쓴이께서 '맥락'의 중요성을 말씀하셨고 동의합니다만, 당시의 맥락을 어떻게 보느냐 또한 서로 다르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뭐, 그와는 별도로 보수층에서 물타기용으로 쓰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습니다. 당시에 보수층이 신자유주의적인 방향을 반대한 게 아니고 쌍수를 들고 같이 찬성했으니까요. 아니 찬성하다못해 앞서갔지요. 그래놓고 이제와서 김대중-노무현 핑계대면서 빠져나가려고 하면 그거 얼마나 웃기는 일입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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