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단히 소개해 드리면 저는 찌질한 30대의 배 나온 루저, 연봉 1000만 원의 공대 대학원 다니는 변의가 흘러넘치는 솔로 오덕이. 즉 피지알의 완전체입니다.
스타는 투니버스 때부터 봤고 이때 엄재경 해설위원의 소개로 피지알에 들어와 유게 자게의 거의 모든 글을 읽었지만, 글을 쓴 적은 댓글 몇 번 질게 몇 번 이용한 그저 흔한 오래된 눈팅유저 입니다.
오늘도 컴퓨터 앞에서 오덕오덕하며 피지알 눈팅을 하고 있는데 bold의 공지가 있어 뭘까? 하고 클릭했는데 항상 봐오던 네임드 아이디들이 눈에 들어오더군요. 참가신청을 할 당시엔 요즘 너무 하는 일이 풀리지 않아 사람들도 만나 기분전환도 하고 재밌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아이디들을 보니 안되길 잘했다는 안도감이 오더군요. 그런데.... 다시 보다 보니 쿠마님 옆에 거의 안 보이는 색으로 제 아이디가 있네요. 게시판의 활동량에 따라 색이 정해지는 시스템인가? 그럼 흰색이었겠지 하면서 믿기지 않는 현실을 애써 부정한지 한 시간이 지났네요.
처음엔 두려움으로 시작해서 시간이 흐르다 보니 연예인들을 보러 가는 기쁨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취미라고는 피지알과 바둑뿐이라 티비에서 나오는 유명인들을 보더라도 아무 감흥이 없지만 00년부터 제 삶의 모든 것이 되어준 피지알의 여러분들을 만날 생각을 하니 강력한 키워들이라도 한번 부딪쳐봐야겠단 생각이 드네요.
저의 흑역사가 있지 않을까 구글에 저의 신상을 스스로 털어도 보고.. 난생처음 어떤 게시판에 글도 써보고.. 밤새 코딩 중에 이게 뭐하는 짓인지 모르겠지만 피지알은 원래가 마약인 거겠죠. 친구한테 자랑하니 진중권 앞의 간결이나 전여옥 앞의 디씨정사갤처럼 아무것도 못 하고 오면 어떡하느냐란 말을 들었지만, 누구보다 이곳에 애정이 있고 10년 넘게 산전수전 모두 겪은 눈팅내공을 닥템처럼 발휘해야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반갑습니다. 그럼 토요일에 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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