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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5 16:11
실질적으로 정몽준 후보의 지지철회가 노무현 후보 지지층 결집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있습니다.
6시간 전이라고 하더라도 선거에 영향을 미치기엔 충분한 시간이죠
14/04/05 16:35
사실 저건 "지지 후보를 바꾸는데 영향을 줬다" 라고 하긴 어려운 시기였지만
"일부 야성 부동층과 노무현 후보가 나은거 같지만 투표장은 갈 의욕이 별로 없는 사람을 투표장으로 보내는" 효과가 컸다고 보는게 타당했지요.
14/04/05 16:58
이때 저는 서울에 있었고 투표장소는 고향인 전라남도였습니다.
당시 노무현 후보가 당선되었으면 했지만, 병원 인턴 나부랭이로 있는 터에 언감생심이었죠. 근데 정몽준 후보 지지철회 뉴스 뜨고, 저는 뉴스 보자마자 의국에 '저 투표하러 내려갑니다. 징계는 알아서 주세요.'하고 내려갔습니다. 밤차 타고 광주 갔는데 새벽이라 시골 가는 버스가 없어서 택시타고 시골집 가니 얼추 새벽 6시 되더라구요. 투표하고 부모님 얼굴 뵙고 바로 올라갔습니다. 올라가서 보니 남은 오프는 모조리 홀드, 내정된 과도 없었던 일로 되었죠. 그래서 어쩔 수 없이 공보의 지원했습니다. 그래도 그때 조금의 후회도 없었습니다. 아마 지지철회 뉴스 나오고 저같은 사람, 전국에 꽤 많았을 겁니다
14/04/05 16:17
지지철회 자체가 큰 이슈이긴 했습니다.
저같은 경우는 부끄러운 과건데 안되겠다 싶어서 투표 포기했었죠. 근데 노무현 대통령 당선되는걸 보고 그후론 투표 열심히 했던것 같네요 한명숙 오세훈 서울시장 경선때는 너무 차이난다고 언론에서 떠들어도 그전을 생각해서 찍었더니 뚜껑을 열어보니 박빙이더군요;; 그후로 언론을 안믿게 됬죠;
14/04/05 16:23
정치에 관한한,사람들이 그리 쉽게 변하지도 않고, 하루아침에 지지정당을 바꿀일도 딱히 없죠.
다만 박통이 즉위한 후 여당의 지지율은 확실히 공고해진 측면이 있어서,야권의 경우 지방선거는 힘들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
14/04/05 16:25
그런의미에서 야당이 해야하는건 항상 새로운 지지층을 가져오는게 아니라 기존 세력을 결집시키는거죠.
우리나란 특히나 여당 초강세라서 잠재적 야당지지자나 야당지지자가 투표를 포기하는경우가 워낙 많으니까요. 여론도 무시못하구요. 한명숙 오세훈 때는 진짜 생각해보면 충격과 공포네요.
14/04/05 16:30
사실 전대의 지방선거는 권력이 모두 현 여당에 편중되있고, 분위기도 여당의 압승 분위기기도 해서 구 한나라당이 일본 자민당 처럼 공고한 권력을 누리는게 아닌가 하는 위기감도 있던거같습니다. 물론 지금은 어찌될 지 모르겠습니다만..사실 인물값이 있어서 민주당이 기초단체 공천만 해도 지난 지방선거에 비해 딱히 밀릴 이유는 없다고 보거든요. 안해서 문제지(..)
14/04/05 17:08
오후에 일어나서 보고는 오..드뎌 울편 파란당이 이기나.. 하다가 귀찮아서 투표장엔 안갔죠. 하긴 그때도 이미 파란당이 울편 맞는지 좀 아리까리하긴 했어요. 주변에서 말하는거랑 주류언론에서 떠드는거랑 다르게 그전 군사정권은 물론이고 문민정부 비교해서도 국민의 정부가 좀더 잘하는 거 아냐?하고 의문이 들었으니까.
그 이후 참여정부 5년, 이명박정권 1년을 겪으며 생각이 완전히 바뀌었죠.
14/04/05 18:31
웨스트 윙에 거의 비슷한 신이 나옵니다.
저 앞에서 기다린 건 노무현 대통령이 던질 수 있는 가장 좋은 수였고, 어떤 걸로도 그 이전보다 나아지는 수였습니다. 한마디로 최고의 수인 셈이죠.
14/04/05 23:31
웨스트윙에서도 조쉬가 대통령을 국회로 데려가고, 기다리면서 포토칙고 데려옵니다. 그 다음이야 뭐...
그 참모가 하루에 벌은 표가 어마어마한 셈입니다.
14/04/06 04:01
대학교 1학년때였습니다.
5월경에 민노당에 입당을 했고, 대선때는 선거운동을 했죠.. 전날에는 아마 술을 진탕 마시면서 우리는 몇표나 나올까를 생각했던 것 같습니다 크크 당일날 저녁에는 당사에서 족발에 소주 마시면서 개표방송을 봤던 기억이 나네요. 노무현 당선 확실 뜨니까 역 앞에서 사람들이 북을 치면서 환호하던 기억이 납니다.
14/04/06 04:50
이 때 고등학생이라 투표권이 없었던 저로선 딱 이거 하나 기억납니다.
조선일보의 역대급 쓰레기 사설 "정몽준, 노무현 버렸다" 16대 대통령 선거의 코미디 대상(大賞)은 단연 ‘노무현·정몽준 후보 단일화’다. 선거 운동 시작 직전, 동서고금을 통해 유례가 없는 여론조사로 후보 단일화에 합의하고, 선거운동 마감 하루 전까지 공동 유세를 펼치다가, 투표를 7시간 앞둔 상황에서 정씨가 후보 단일화를 철회했다. 이로써 대선 정국은 180도 뒤집어졌다. 이런 느닷없는 상황 변화 앞에 유권자들은 의아한 심정이지만, 따지고 보면 ‘노·정 후보 단일화’는 처음부터 성립되기 어려운 일이었다. 북한 문제와 한·미관계를 보는 시각부터, 지금의 경제상황과 사회적 문제를 보는 눈이 기본적으로 다른 두 후보가 단지 여론조사에서 우세한 사람을 단일후보로 뽑는다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語不成說)이었기 때문이다. 비록 투표 직전이긴 하지만, 정씨가 노 후보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것은 결국 이런 근본적 차이를 인식했기 때문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한편으로는 희극적이긴 하지만, 어쩔 수 없이 벌어진 급격한 상황 변화 앞에서 우리 유권자들의 선택은 자명하다. 지금까지의 판단 기준 전체를 처음부터 다시 뒤집는 것이다. 선거운동이 시작된 지난 20일 동안 모든 유세와 TV토론, 숱한 유권자들의 마음을 졸인 판세 및 지지도 변화 등 모든 상황은 노·정 후보 단일화를 전제로 한 것이었는데, 이 같은 기본 구도가 변했기 때문이다. 오늘 하루 전국의 유권자들은 새로운 출발을 기약하며 투표소로 향할 것이다. 지금 시점에서 분명한 것은 후보 단일화에 합의했고 유세를 함께 다니면서 노무현 후보의 손을 들어줬던 정몽준씨마저 ‘노 후보는 곤란하다’고 판단한 상황이다. 이제 최종 선택은 유권자들의 몫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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