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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7 19:44
음 집안에서는 빤스만 입고 방황하는 제 성향상 받아 받아들이기 힘든 상황이군요.
뭐 농담이긴 한데 정말 마냥 좋을거같진 않아요. 최소한 자기집에선 타인 눈치보지 않고 가족끼리 가장 편하게 있고 싶은데 그게 힘들어 지니.. 하물며 가족 친척도 아니고 아무리 친하다지만 걍 타인인데.. 뭐 층이 달라 생활공간이 거의 독립되면 모를까 개인 성향상 차이는 있겠지만 정말 동거라면 저라면 반대 했을거에요.
14/03/17 19:46
굉-장히 위험하지 않나 라는 생각부터 듭니다. 두분께서 충분히 협의하시고 진행하셨으리라 생각을 합니다만.
아무리 친한 친구간이라도 같이 살 경우 항상 우애가 틀어지는게 흔한일인데, 더군다나 아이까지 있으시니까요. 몇일 묵고가는것과 일정기간 눌러앉아 사는건 큰 차이가 있지 않을까요? 생활패턴의 일부가 되는 것인데. 개인적으론 말리고 싶네요.
14/03/17 19:49
다음 웹툰에 띵스뚱스 인 아메리카가 생각납니다
저도 꼬꼬마 때 어머니 고향 동생과 살았던 기억이 납니다 어른들은 잘 모르겠구요 저는 좋았습니다 이모 이모 하면서 무쟈게 귀찮게 했었던 기억이.... 쿨럭
14/03/17 19:55
이제 돌 지난 애가 있다는 점에서 많이 걱정되네요;; 그리고 서로 알아간다는 것이 다 좋은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아실꺼라 생각합니다. 특히 같이 지내면서 알아간다는 것은 더더욱! 개인적으로 같이 살게 되실 여자분도 글쓴분처럼 어디에다라도 글을 올려 본인이 조심해야 할 점을 알아보고 있으면 좋겠네요.
14/03/17 20:15
친척이 들어와 살아도 알게 모르게 트러블이 생기는데 생판 남이면....
서로 조심하고 신경 쓴다면 큰 문제는 없겠지만 자잘하게 신경 쓸 일이 많을 겁니다. 흔한 말로 부부도 살면서 치약을 뒤에서 짜냐, 중간에서 짜냐로 싸운다고 하잖아요. 근데 그게 부부도 아닌 남이면? 처음에는 몰라도 살다 보면 뭐 먹고 설거지를 안 했다, 화장실 쓰고 생전 청소 한번 안 한다, 샤워 후 머리카락 안 치운다, 빨래를 빨리 안 널고 안 걷어서 불편하다 등등 자잘한 문제로 은근히 스트레스 받을 일 생깁니다. 서로 그런 거 신경 안 쓰느 털털한 스타일이면 좀 덜하겠지만... 며칠 손님으로 지내는 거랑 동거인으로 1년을 사는 건 차원이 다른 문제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14/03/17 20:35
이야. 대단히 힘든 결정을 하셨네요. 개인적인 성향이 강한 저로서는 걱정이 앞서는군요. 성별 다 떠나서 누군가랑 함께 사는 건 정말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불편한 일인데....
14/03/17 20:38
생판 모르는 사람도 아니고 손님도 자주 치러봤고 본인도 좋을거 같고 무엇보다 아내분께서 즐거워하고 계신데 문제 없지 않을까요.
뭐 파기되면 큰 손해보는 계약도 아니고 나중에 영 안되겠다 싶으면 그 동생분 다른 숙소 알아보는거 좀 도와주던가 하면 되죠.
14/03/17 20:39
서로 무디게 사세요..되게 애매한 말이긴 한데 이거보다 좋은 표현을 못찾겠네요.
전에 다니던 회사에서 성과물을 만들때 흔히 쓰는 말이 있었습니다. "대세에 지장이 없으면 그냥 진행하자" 소소한 건 핏줄도 다 맞출수가 없죠. 남매간에 왜 싸우겠습니까 흐흐흐. 무던무던히 서로 관대해지면 들어오시는 분도 좀 더 편안할테고, 부인 분께서도 즐거우실테고, 글쓴 분은 점수 따실테고 흐흐.
14/03/17 20:41
100평넘는 집에 화장실 4개, 방 6개 있는 집인데 사정상 사촌여동생이랑 1년정도 같은 집에서 살아본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집도 크고 아는 사이니 괜찮을꺼라 생각했지만 상상 하는것 이상으로 힘들고 불편합니다. 더욱이 결혼 3년차에 젊은 부부, 그리고 같이 집에 머무르게 될 여자분도 20대라면 아마 집이 가장 불편하고 힘든 공간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아내분도 나름 다 생각이 있고 크게 걱정하지 않는것 같은데, 사람 사는일이 뭐 다 뜻대로 흘러가고 예정된 수순되로 되라는 법이 있나요? 같이 살지 않는것이 세사람을 위하는 일이라고 생각하고 경험자로서 말씀 드리는겁니다.
14/03/17 21:03
안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나중에 들어오시고 나서 의상하는 경우 생깁니다. 주택에서 다른 층도 아니고 아파트에서는 가족 외에는 같이 사는거 아닌 것 같습니다. 다시 생각해 보세요.
14/03/17 21:10
대부분의 사람이 말리는 것에는 이유가 있는 법이지요.
부부외의 다른 가족과 함께 같이 사는 것도 쉬운 것이 아닌데 하물며... 대단하십니다.
14/03/17 21:19
생각보다 그런의견이 많네요.
예상치못한 답변들이라, 저도 준비를 해야할것 같습니다. 사실, 아내가 육아에 힘든것도 있고, 아토피도 있어서 가끔 우울해하기도 한데 후배와 함께하며 같이 지내는것에 대해 먼저 좋다고 얘기한 부분도 큽니다. 뭐, 매일같이 교회언니들(같이육아하는)과 삼삼오오 놀면서 즐거움도 찾는 아내라서 플러스가 많다고 생각도 내심 했구요. 다시한번 이 글 보여주고 고민해보겠습니다. 윗분들 답글 대신해서 여기에 대표로 답글답니다. 감사합니다.
14/03/17 21:30
파란무테님 나름의 많은 고민이 있으셨을테지요.
다만 이런식의 동거는 해당되는 본인이 양보해야하는, 포기해야하는 부분이 너무도 많기에 많은 분들이 우려의 답글을 달았을 겁니다. 본인이 감내해낼 수 있고 나의 반려자또한 행복하다면 뭐가 문제겠습니까. 뭐든지 케바케인거죠. 아무쪼록 좋은 경험으로 남으시길 바랍니다. 그리고 아이 돌 축하드립니다. ^^
14/03/17 21:16
나는 절대 가족외의 사람과 한집에서 신경써가며 지낼 수 없는 사람이다라고 하는 경우가 아니라면 서로 간섭 안하고 본인 할 일 하고 서로간에 배려하면 괜찮겠죠. 보통 그게 안되니 문제고요.
14/03/17 21:31
일본 유학중입니다만, 작년 10월까지 저와 제 친구, 그 친구의 친구인 여자사람 이렇게 셋이서 3년정도 룸 쉐어로 지냈습니다. 둘 다 일본인이구요. 원래는 제 친구랑 둘이서 방 세개짜리 아파트에서 지내고 있었는데, 한 번 만난적 밖에 없는 그 여자애가 제 친구를 통해서 남는 방에 살면 안되겠냐고 부탁하길래 처음엔 거절했습니다. 방이 세개라고는 해도 화장실, 욕실은 한개씩밖에 없는데다, 인구밀도(?)가 높아지는걸 원치 않았거든요. 나중에 직접 와서 다시 부탁하길래 수락했습니다. 사실 외국 드라마 같은데서만 보던 이성간의 룸 쉐어에 대한 호기심도 있었구요.
제 경우는 처음에 수락할 때 제 생활 습관 중 양보하기 힘든 부분에 대해서 미리 확실히 양해를 구했었는데 이 점이 많이 도움이 되었습니다. 물론 살다보니 전혀 예기치못한 부분에서 불편한 점이 생기기도 했지만, 나름 즐거운 공동생활이었습니다.
14/03/17 22:02
오답글잘읽엇어요 아내입니당.
저는감정충만?한여자라 같이살게 기대되고신낫는데 살짝 안정시켜주네요 서로생활패턴이야기하고 즐겁게 재밋게살아볼께용 그리고어떻게됫는지 신랑이적겠죠? 감사합니다.~
14/03/17 22:27
모든 공동 생활이 그러하듯 서로 먼저 섬기려는 마음이 있다면 많은 불편함은 극복될 겁니다. 게다가 보통 공동 생활에서 문제가 있을 경우 끝이 없거나 끝날 때까지 지나치게 많이 남은 기간 때문에 더 골이 깊어지게 되는데, 8~9달 정도의 한시적인 생활이라면 어지간한 트러블이 아니라면 서로 감내할 수 있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그 부분에서 충분한 논의와 각오가 있었겠지만, 섹슈얼한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는 전제 하에서 말이죠.
14/03/18 02:10
하숙을 들이는 정도로 생각하시면 될 것 같은데요.
다들 걱정이 앞서나가시는 분들이 많네요. 실제로 경험에 근거한 걱정인지도 의심스럽구요. 현명하게 잘 지내실 수 있을 겁니다.
14/03/18 09:13
글세요, 저는 될 수 있는대로 남을 집에 들이지 않는 타입이라.
사람 마다 다르겠지요. 어쩌면 별 것도 아닌 것이 혹시 이것때문인가 하고 서로(부부)가 오해할 일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행동이 더 조심되시겠네요, 특히 말씀한마디 한마디, 아 다르고 어 다르다고...
14/03/18 09:43
제 경험에 근거해 볼때...
말리고 싶습니다..친척도 같이 살면 문제가 생기는데 타인이 들어오는데 문제가 안생길까요.... 여러가지 불편한 점도 있고 트러블도 생길텐데...
14/03/18 12:07
저도 해외에서 6년 생활하면서 이런저런 쉐어를 많이 들어가봤지만. 일단 말리고 싶네요. 저도 부부가 렌트하는 집에 들어가서 살아봤지만 서로 눈치가 보여서 재대로된 생활을 할수 없게 되더라구요. 이미 답을 정해 놓으셔서 말려도 안들으시겠지만.. 일단은 비추합니다. 경험으로 미루어볼때 사소한것들땜에 흔히 말하는 빈정할상때가 많더군요 그런 면들만 조심히 넘어가면 크게 싸우거나 할일은 없습니다.
14/03/18 13:54
하이리스크 로우리턴이네요.
걱정하시는 분들은 파란무테님과 아내분이 제3자를 집에 들이고도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역량 자체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삐끗하게 될 경우에 한없이 안좋아질 수 있는 상황 자체에 대한 우려를 하는거겠죠. '그거 잘 못할거 같은데, 하지마세요' 라는 우려보다는 '왜 그런 일을 굳이 만들어요?' 라는 것에 가깝다고 봅니다. 어차피 결정은 파란무테님 내외가 하는거고.. 잘 하시겠죠.. 라는 말씀밖에는 드릴 수가 없지만, 저라면 저런 상황 안만듭니다. 부부간의 신뢰, 금슬은 공짜가 아니라 현명한 판단과 노력으로 지켜가는 거니까요. 지금 사이가 좋은 것이, 잘못된 판단을 좋은 상황으로 흘러가게 할 수 있는 보증수표는 아닙니다.
14/03/18 16:55
걱정해주시는 답변에는 감사를 표하는것이 예의라 배웠습니다.
사실 어제 아내와 댓글들을 읽으며 새로운 관점의 이야기들을 보았고, 진중하게 토론했습니다. 너무나 좋은 의견들이 많았고, 진심어린 충고들에 일일히 답변못드려 죄송할정도로. 감사했습니다. 여초사이트 피지알임을 감안하여도 충분히 피가되고 살이됩니다. 우선 특별한 일이 아니면, 같이 사는것이 취소되진 않을것 같지만 마음이 맞지않거나 혹 문제가 될시 어떻게할지나 그전에 어떻게 준비하고 이해를구하거나 할지에 대해 아내랑 그리고 그 여성분과도 곧 얘기할 예정입니다. 같이 토론하고 이 글과 댓글들도 참고하겠습니다. 감히 하숙? 하는 여자사람동생분과 저희부부에게 좋은시간이 되기를 바래봅니다. 너무 감사합니다.
14/03/18 17:02
파란무테님의 가정에 평안함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봅니다.
이렇게 감사댓글을 받을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네요.. 저야말로 감사합니다. 파란무테님의 인격의 단면을 살짝 엿볼 수 있어 다소나마 안심이 되기도 하고요.. 제 경솔했던 댓글에 반성도 해 봅니다.
14/03/18 15:02
위 상황의 문제점이야 이전의 많은 댓글이 있으니 더 말하면 낭비일 것 같구요.
이미 말한 상황이고 집주인 내외분들이 바라는 이상 현재 여기서 강력히 하지마라라고 하기도 뭐한 듯 합니다. 그래서 따로 한 마디 드리고 싶은 건, 문제가 생겼을 경우 확실히 내보낼 수 있는 방법을 지금이라도 마련하세요. 무턱대고 아무런 약속 없이 살게 하는 것 보다는 한 3개월 동안만 방을 쓸 수 있다고 먼저 언질을 준 후, 생활할 동안 문제가 생기면 3개월 후에 내보내고 아니면 계속 살게 하는 방안을 마련해 놓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이런 말은 입주하기 전에 해 놓는게 그나마 힘들지 않고, 받아들이는 쪽에서도 큰 의미를 두지 않고 무난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살고 나서 문제 생기면 집주인이 직접 나가라 말하기도 뭐하고, 들어온 사람은 살면서 생기는 마찰 때문에 내보내는 거 아니냐는 의심을 쉽게 할 수가 있죠.
14/03/18 19:11
저 어릴때만해도 일반 가정집에 방하나 잡고 하숙하는 대학생들 상당히 많았습니다.
이 경우야 아는 사람이고, 더구나 화장실도 두 개니 너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일이에요.
14/03/19 11:23
한국에선 흔치 않을일이 겠지만 호주에 살면서는 주변에서 정말 많이 보아왔습니다. 아무래도 지인들이 잠깐 지내러오면 머물곳이 애매하기에 이런경우가 많죠.
남자입장에선 옷을 입어야 한다는것과 방구,트림을 가려야 한다는게 힘들고 소파에 옆누워서 티비를 보면서 속옷안에 손을 넣는둥의 행위역시 하면 안됩니다. 단 그것뿐이고 정말 불편한건 아내분이고 여자분역시 신경이 쓰일겁니다.(속옷 빨래를 널때라던가). 가장중요한게 화장실인데 두개라면 쉽고 하나라면 어렵다고 봅니다만 들어와사실 여자분 성격( 아이를 얼마나 좋아하고 잘봐주냐, 아내분이랑 궁짝이 얼마나 잘맞느냐) 와 청결여부 에 따라 화장실을 더럽게 쓴다던지, 개인방을 개판으로 만들어 놓고 쓴다던지 하는 경우만 아니면 별문제 없을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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