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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4/03/10 18:29:05
Name 한달살이
Subject [일반] 6살 딸아이 육아에 대한 개인적인 글..
안녕하세요. 한달살이입니다. 거의 눈팅 pgr러이구요.
여기가 육아 전문 site 라는 것을 알고 있어서 제 개인적인 글을 써봅니다.
(질문게시판에서 아이 키우는 질문글을 보고 느끼는게 있어서 무거운 버튼을 눌러봅니다.)
제 딸은 현재 6살입니다. 만으로 5살이 되었네요.

제 마눌님과 저의 교육법? 에 대한 글입니다.

첫째로, 제일 교육법의 원칙은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 된다' 입니다.

어려운 말이 아니고, 어른들 하는 것을 보고 거의 그대로 배운다는 겁니다.
예를 들어, 요즘 다들 스마트폰 많이 하시죠? 아주 어린 아이도 쉽게 다루죠.
아기들에게 '안됨, 못해, 그만해' 라는 행동을 하게 되죠. 아기가 바로 끄고 안하면 다행이지만..
거의 대부분은 옥신각신 하게 되죠.
이때 되돌아 보면.. 부모들 스스로도 스마트폰을 거의 놓고 있질 못하죠. 이게 거울이 된다는 겁니다.
다른 예로, 부모들의 버릇 입니다. 나쁜 버릇과 좋은 버릇이 있겠지만..
집에서 피곤해서 티비 틀어놓고 소파에서 누워서 시체놀이를 즐겨하신다면, 아기도 배웁니다.
부부끼리 서로 욕하고 싸우면, 애가 배워요.
부부끼리 존대하고 조곤 조곤 하게 대화하면, 애가 배웁니다.
전 부모님이랑 같이 살고 있는데.. 존댓말을 가르쳐 준 적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익혀서 쓰더라구요.
"할아버지 식사 하셨어요? 먼저 드세요" 라고 말하는 4살 아이를 어찌 안이뻐할수 있겠나요..

둘째로, 어른들과 아이의 시간이해가 다르다는 것을 이해해 주는 것입니다.
빨리, 지금 당장, 1분 내로.. 라는 것을 잘 이해 못하더군요.
기다려 주는 것이 최선이지만.. 부모가 성인군자도 아니고 마냥 기다리기 너무 힘들죠.
약간 틀어버리면 잘 듣더군요.
식사를 다 차려놓고도 아이가 방에서 장난감을 가지고 노느리 나오질 않는다면..
장난감 놓고 당장 나와서 밥 먹어라~ 라고 하면 애들은 말을 잘 안들어요.
잘 듣는 아니가 있으면.. 완전 착하거나, 완전 배고프거나, 후환이 두려워서 인 거죠.
아빠가 천천히 열을 셀테니.. 장난감 원래 있던데 놓고 아빠 앞으로 와주세요~ 라고 열을 천천히 세면..
애들한테는 그것 자체가 즐거움입니다. 장난의 연장같은 행위죠.
시계를 볼줄 몰라도 저 긴 바늘이 지금 3에 있는데.. 6에 갈때까지 놀아야 한다..
그때 부터는 양치 할거야~ 라고 하면.. 의외로 잘 통하더라구요.

셋째로, 사랑으로 보호는 해주긴 하지만.. 미리 나서서 해주지 말자.. 입니다.

에고.. 갑자기 퇴근하자고 난리네요. 나중에 조금 더 살 붙여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 집에서 이제야 컴퓨터 키고 살 좀 붙여서 마무리 합니다. ===
한국 부모들 아기 애지중지 키우는 방식이 조금 과잉이 될 때가 많다는 얘기는 다들 들어보셨을겁니다.
흔한 예로, 넘어졌을때 바로 일으켜서 손과 무릎 털어주는건 안좋은 겁니다.
아기가 스스로 일어서서 손 털고 무릎 털고 부모한테 와서 넘어져서 아프다고 울때야 안아주면 된다고 생각합니다.
버릇된 아이는 오히려 부모를 기다리죠. 일으켜 달라고요. 냉정한게 아닙니다. 작은 교훈을 주는거죠.
(물론, 크게 다칠 상황인지 아닌지는 미리 미리 봐 두는건 전제로 하고요..)
다른 예로, 아기가 그림을 그리든, 가위로 종이를 자르든, 스티커로 어디에 뭘 붙이든.. 부모 성에 찰 리가 없죠.
아기니까.. 삐뚤고, 맞질 않죠. 많은 부모들이 그 상황을 못참고 해주죠. 저도 그랬고요..
애기들 퍼즐은 대부분 부모가 먼저 맞춰서 줘버리죠. 그러면 편하거든요.

어떻게 마무리를 해야 할지도 모르겠지만..  대충 얼버무리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세상의 모든 아이 키우는 부모들은 위대합니다. 정말 많은 인내의 연속이죠.
우리 부모도 그렇게 우리를 키웠고, 우리의 자식들도 우리의 손자, 손녀를 그렇게 키울겁니다.
확실한것은.. 세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거고.. 어느 정도의 인내를 동반한 교육은 아이에게 큰 도움이 될거라는 겁니다.
그 인내는 또 부모의 인성 재성숙의 양분이 될거구요.
세상의 모든 부모와 아이가 많이 웃기를 바라면서, 마무리 하겠습니다.

생각보다 꽤 길게 써졌는데, 읽느라 수고하셨습니다. ^__^

ps1.
지극히 개인적인 의견이고, 저도 직장인이라.. 이렇게 못해줍니다. 크크;
대부분 엄마가 해주는 교육법입니다.

ps2. 딸바보는 당연한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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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10 18:30
수정 아이콘
벌써부터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 된다'를 깊이 느끼고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걱정이 많네요 ...
한달살이
14/03/11 00:22
수정 아이콘
너무 걱정하지 마세요. 아이랑 많이 웃기만 해도 좋은 교육일겁니다.
산으로오르는 연어
14/03/10 18:59
수정 아이콘
정말 고민이지만...결국엔 좀 강하게 나가게 되네요..혹시 아이한테 상처줄까 걱정도 많이 합니다만
서양에서 흔히 보는 방식의 육아는 안 맞는건지 못하는건지 모르겠네요..
저도 애랑 캐치볼 하면서 대화하고픈데 현실은 일방적으로 가는것 같아 좀 맘이 안좋습니다.
WhenyouRome....
14/03/10 19:35
수정 아이콘
들어주는 자세가 정말 중요합니다. 결과적으론 부모의 뜻에 따라 움직이게 할지언정 아이가 이야기할때 참고 잘 들어주고 설득할때도 서로의 충분한 대화가 되야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건 함께 시간을 많이가져야합니다. 일단 같이있는 시간이 많아야 뭐가 되도 되지 안그럼 솔직히 노답이죠
한달살이
14/03/10 23:58
수정 아이콘
자주 강하면 애도 강해지죠. 정말 혼낼때만 강하게 혼내야죠. 저도 안혼내진 않아요.
많이 사랑해주시면 아이도 알겁니다.
러브레터
14/03/10 19:43
수정 아이콘
지금 5개월된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에서 도움이 많이 되는 글이네요.
말도 못하는 아이한테도 가끔 울컥울컥 하는데, 나중에 말 안듣는 아이를 잘 기다려주고 좋은 모습만 보여줄 수 있을지...
마지막에 미리 나서서 해주지 말자는 건 신랑이 잘 실천할 수 있을 것 같군요.
저희 신랑은 흔치 않는 딸안티입니다-_-
한달살이
14/03/10 23:59
수정 아이콘
pgr에서 아이엄마도 거의 보질 못했지만, 딸안티 아빠라.. 정말 흔치 않네요.
저글링아빠
14/03/10 19:56
수정 아이콘
8세가 되어서 애가 학교를 가고 교육이 필요해지면 신세경이 열릴겁니다.
이 과정에서 부모는 중요한 선택들을 해야 하고 멘붕도 많이들 겪고 여튼 느끼는게 많아요.
그때 가서 이야기하죠.. 흐흐흐흐
한달살이
14/03/11 00:00
수정 아이콘
닉네임에서 확 와닿네요. 하하. 좋은 경험담과 노하우 알려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지니팅커벨여행
14/03/11 07:43
수정 아이콘
장말 닉네임이 확 와 닿네요.
초딩+저글링 조합이라...
장인어른
14/03/10 20:05
수정 아이콘
5살짜리가 존댓말 쓰는거 상상만해도 귀엽네요.
한달살이
14/03/11 00:01
수정 아이콘
뭐 자기 맘대로 존대했다가 반말 했다가 하는데..
딱히 알려주지도 않았는데, 신기하게 자연스럽게 존댓말을 쓰니..
제 눈에는 귀엽습니다. ^^;
시작은달콤하게
14/03/10 20:33
수정 아이콘
저도 6세 4세 엄마인데요.. 전 죽을때 몸에서 사리가 나올꺼라 생각됩니다. 삼백개도 넘개 나올껄요!!!!! 대부분의 말씀에 동감합니다만 딸내미 한정인 경우도 많네요. 남자아이는 또 다른 신세계랍니다. 남자아이 셋 키우는 엄마는 나라에서 훈장줘야합니다. 저도 딸아이는 대부분 대화로 육아하고 있지만 남자아이는 좀 엄하게 대하는 편입니다. 둘 다 자기만 아는 아이가 되지 않게 키우는게 제 목표입니다.
한달살이
14/03/11 00:06
수정 아이콘
아빠들 댓글을 예상했는데, 엄마댓글이 보이니 .. 살짝 부끄러워 지네요.
아이 키우는데 엄마와 아빠의 배분은 상당히 많이 기울어져 있는게 현실이죠. 물론, 엄마쪽으로...
아들 셋 키우는 엄마 훈장 줘야 한다는거 동의합니다.
배려 후 웃는 아이의 모습은 정말.. 천사죠.
14/03/10 20:39
수정 아이콘
말로 육아하는거 정말 어려워요.
우리집 딸은 만 4돌이 얼마 지나지 않았음에도 소위 뺀질이기 때문에...
말씀하신 두번째 경우가 대부분 그렇듯이 협상으로 해결을 보긴 하는데...
10까지 세기... 아니면 딸애가 원하는 거 하나 해주면 아빠나 엄마가 원하는 거 하나 해주기...
근데 막상 해줄것처럼 해놓고 안해주기가 일쑤라...
제일 골치아픈게 밥먹는건데...
이건 정말 어쩔수가 없어서 애엄마가 거의 스트레스 만땅으로 죽기 일보직전이라...
스스로 잘못하기는 하지만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은 또 만땅이라...
결론은 애가 너무 이뻐요... T.T
한달살이
14/03/11 00:08
수정 아이콘
젤 쉬운게 힘으로 다스리는거고, 말로 설득하는건 훨씬 많은 시간과 공이 들죠.
저도 밥먹이는거 힘들어요. 하하. 그냥 잘 참는 부모인거죠.
결론은 애가 너무 이뻐요.. ^^
Lightkwang
14/03/10 20:43
수정 아이콘
큰누나가 가까이 살아서 조카들이랑 일주일에 두세번은 보게됩니다. 큰조카는 10살 둘째조카는 8살 둘 다 남자아이들이구요. 주말에는 자고 가는 경우도 많구요~ 조카들이 저를 거의 친구관계로 생각해서 잘 놀기는 하는데 문저는 잘못된 행동을 할 때 고쳐주려면 도무지 말을 안 듣더라구요 감정적이 되버릴때가 많은데 이때는 어찌해야되나요??
따끔하게 화를 내야 하는 건지 큰누나한테 보고를 하는 게 나은지~
한달살이
14/03/11 00:12
수정 아이콘
전 미리미리 좋은 습관을 붙여주자는 생각만 있구요..

10살 8살 남자아이 교육에 대해서는 조언 불가합니다. ㅠㅠ 미안하네요.
다른 경험있는 분들이 좋은 말씀 주시지 않을까요..
흰코뿔소
14/03/10 21:21
수정 아이콘
남편의 육아는 와이프에게 사랑을 퍼부어주는겁니다.
그럼 와이프가 아이들에게 사랑을 퍼부어주는거죠.
한달살이
14/03/11 00:13
수정 아이콘
아이는 다시 어른들에게 사랑을 알려주죠.
王天君
14/03/10 21:34
수정 아이콘
직장에서 지금 뭐하시는 겁니까?
농담이고, 좋은 글이네요.
한달살이
14/03/11 00:13
수정 아이콘
감사합니다. 날라리 직장인 아빠 사람입니다. ^^;
14/03/10 21:38
수정 아이콘
저는 9살(아들) 6살(딸) 둘을 키우고 있는데
"육아"의 뜻은 아이를 기른다는 라는 말이지만
실은 부모도 같이 성장한다...를 생략한거 같아요
한달살이
14/03/11 00:15
수정 아이콘
좋은 말씀입니다. 제 마무리 글과 같은 뜻입니다.
저희 실장님이 쉰 중반이신데.. 저에게 했던 말이죠.
'지금은 자네가 아이를 키우지만.. 나중엔 아이가 부모를 키운다.'
Belldandy
14/03/10 21:55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 저도 6살/4살/2살 이렇게 셋인데...며칠전에 공장 문닫았죠. 매일매일 멘붕의 연속에서 살고 있네요. 진짜 부모가 성장해나가는 것 같아요. 좋은 인격을 물려줘야 하는데 쉽지가 않아서 조금씩 배워가는 것 같습니다.
한달살이
14/03/11 00:17
수정 아이콘
아이셋.. 흔히 말하는 부자십니다. 하하
인생은 끝없이 배우는거죠. 뭐든지 간에..
macaulay
14/03/10 22:23
수정 아이콘
전 7살 남자애인데 조건과 협상으로만 키웠더니 뭐하나 가지고 오라고 하면 '그럼 내가 그거 가져오면 아빤 뭐해줄건데요?' 이럽니다 ㅜㅜ
한달살이
14/03/11 00:18
수정 아이콘
커서 협상의 달인이 되겠네요. 하하
무무반자르반
14/03/10 23:20
수정 아이콘
오늘도 육아를 글로 배웁니다 ㅜ ㅜ
한달살이
14/03/11 00:19
수정 아이콘
배운 것은 잊기 전에 활용해야 합니다.
14/03/10 23:54
수정 아이콘
(뜬금) 2주 연속 수업 때 우는 초1 남자아이가 있는데 이건 왜 이러는 걸까요? 다른 아이들도 전혀 모르겠다는 표정으로 쳐다보고요. 아이 어머님이 왜 울었어 하고 아이에게 물으면 "선생님이 화냈어"라고 거짓말 하구요...-.-...아이 어머님은 또 그걸 믿구요.
한달살이
14/03/11 00:21
수정 아이콘
작은 누나가 20년 경력의 초등학교 선생님인데.. 기회가 된다면 물어보겠습니다.
전 실인님의 댓글에는 도움이 될만한 답을 드리기 어렵네요. 미안합니다.
한달살이
14/03/11 11:21
수정 아이콘
오. 좋네요. 나중에 천천히 읽어봐야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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