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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5/02 08:35
저도 남자이고 현재 민간 운영중입니다만 요즘 같은 시기에 pgr에서만큼은 이슈화가 안되었으면 좋겠습니다.(제목부터 너무 자극적입니다.)
본문내용 100프로 공감갑니다만..(어제도 쉬는날임에도 담임선생님데리고 학부형한테 사과드리러 가정방문했네요..) 포탈사이트 메인에 어린이집 뉴스만큼 대중에게 물어뜯기기 쉬운 이슈도 없어요.....그런 기사가 되도록 안떳으면 하는 바람뿐이지요.. 이글에도 어떤 댓글이 달릴지 모르지만 그다지 호의적인 댓글은 별로 안 달릴거 같아요.. 364일 잘하다가 하루만 잘못해도 죽일 놈 되는 것이 보육입니다...
13/05/02 08:58
저희 어머니께서도 어린이집을 하시는데... 그나저나 어린이집을 '교육기관'정도로 생각하고 오는 사람들도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럴때마다 '애들 잘 놀게 한다'고 흐흐
근데 솔직히 너무 임금이 낮아서 정말 애들 좋아하는 사람 아니면 요즘 어린이집선생님을 안합니다.. 게다가 오더라도 좀 연령 낮은 애들 돌보게 되면 며칠만에 그만두는 경우도 부지기수고..
13/05/02 09:05
아는 여자 사람 동생이 강남에 유명한 어린이집(유아 외국어 학원이라고 해야 하나...)돌봄교사입니다
상상을 초월하는 부모님들이 많더군요 그 직열도 고충이 많은 것 같습니다
13/05/02 09:40
일딴 학생이 어느정도 되야 원장이고 선생이고 희망을 가지고 긍정적으로 일할텐데
메스컴에서 너무 쪼아대는거 같아서 좀 그렇습니다. 낮은 출산율과 적당하지 않은 순익, 임금 때문에 정상적이지 않을 수 밖에 없는 어린이 집이 많은데 자식에게 그렇게 관심이 많다면 자기가 키우던지, 돈을 더 찔러주던지(그렇게 하면 안되는거긴 하지만)할 생각은 안하고 좀만 관심 가지면 어떻게 운영하는지 다 알 수 있고 맘에 안들면 그냥 불편함을 감수하고래도 다른곳으로 보내던지 그게 안되면 차라리 원장이나 교사랑 잘 지내서 애를 잘 챙겨주게 할 생각은 안하고 불평만 많이 하는 사람들은 사회경험은 개뿔 애가 애를 키우는거죠.
13/05/02 09:50
어린이 집 교사도 유치원 교사와 같진 않더라도 최소한의 교육과 임금 인상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최저임금 수준을 겨우 받고 많은 업무시간과 강도높은 스트레스로 자신의 직업에 회의감만 느끼다 결국 자신이 좋아하던 아이들이 나중엔 스트레스 덩어리로 보일테니까요.
13/05/02 10:01
뻘플일 수도 있는데,
아이에게 잘 하는 교사와, 아이 부모들에게 잘 보이는 교사는 다르다더군요. 이 일로 아이 부모님들이 평소에 맘에 들지 않았던 교사를 의심하는 일이 과도하게 생겨날까봐 살짝 우려되기도 하네요. 그리고 저도 직업상 많은 어린이집 원장, 교사들을 보고. 만나고 주변인 중에 어린이집 교사와 운영자가 있다 보니 분위기를 대강은 알게 되었는데, Untamed Heart님 말씀대로 스트레스 엄청 받는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만 해도 하루에 백명 단위로 영유아들을 마주하다 보니, 속으로는 짜증이 많이 나는데 몇 시간씩 아이들 틈에 있으면.. 어우.. 토나와 -_-;; 거기다.. 부모들 입맛이 다 제각각이라 거기에서 느껴지는 괴리도 있고요. 말이 어린이집 교사지 그냥 보모입니다.
13/05/02 10:02
어린이 집은 아니고 학원 운영하는 입장에서
어린이/학생이 문제가 아니라 학부모가 문젭니다. 진짜 어린이집에서 일하시는 분들 존경합니다.
13/05/02 10:22
학교의 지나친 경쟁의식도 비슷한 원인이 있다고 보는데
너는 어리니까 이런 대우를 받아도 되라는 끔찍한 생각은 피해자에게 벗어나고자하는 의도를 낳게 되는데 그런 대우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경쟁에서 또한 이겨야된다라는 암묵적인 규칙이 있죠 결국 어린시절의 경험이 심각한 경쟁의식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구요 애초에 아이들에게 함부로 대하는 짓을 하지 않으면 될 문제라고 생각하는데요 대학교입학금에 투자하는 비용이 오히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에 투자가 되어야 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길 바라는건 지나친 바램일까요
13/05/02 10:35
CCTV 설치는 당연한 거라 생각했는데 지적하신 문제가 있을 수 있겠군요.
역시 단순한 문제는 없네요. 어린이집의 문제는 너무 박봉에다 강도높은 노동에 시달린다는 것이죠. 아동을 때린 교사를 옹호하자는 것이 아니라 순간적으로 저런 감정을 느끼지 않을 교사가 얼마나 될까 싶네요. 현재의 근무조건이 유지되는 이상 어떤 처벌로도 해결되지 않을 문제라 봅니다. 특히나 요즘 아이들은 가정에서 제대로 훈육되지 않은 경우가 많아 어린이집에서 돌보기가 쉽지 않습니다. 교사 한명당 원아의 수를 조절하지 않는 이상 쉽지 않죠.
13/05/02 10:43
어린이집과 관계없는 3자가 보았을 때는 사회적 이슈나 논쟁이 될만한 주제는 아닌듯 싶습니다만, 글을 읽고 나니 종사자에 대한 인식은 바꿀 수는 없어도 임금이나 처우개선이 있어야 이런 아동학대 사건을 억제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겠네요.
아이들 돌보는게 얼마나 힘든일인데 생각보다 임금이 적고 외부적으로 하는일도 부담감이 큰 상태네요.
13/05/02 10:53
전에 교육문제가 나올때부터 달았던 댓글인데..
인성교육이라는 면에서 초등학교 교사보다 어린이집, 유치원교사가 훨씬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는데 처우가 너무 나쁩니다. 그러다보니 인재풀도 상대적으로 나빠질 수 밖에 없는 구조고.. 그런 환경속에서 뭔가를 요구하기도 애매한 상태라고 봅니다. 당장 규제를 이것 저것 시행한다면 효과가 있을지 모르지만,, 더더욱 비인기 직업이 되서 또 질이 떨어지고 이런 상황이 반복될 수 있다고 보기에 우선 처우개선에대한 이야기가 먼저 나와야하는데... 이는 또 어려운 일이다보니 향후 긴 미래동안 어려운 이슈로 남을 거 같다는 생각이드네요. 집에 돈있으면 좋은데 보내겠지만요...
13/05/02 12:18
어린이집 교사라는 직업이..진입장벽이 너무 낮다고 생각합니다..
좋은 인재들이 무작정 '아이가 좋다' 라는 이유로 들어오기에는 보수,처우가 나쁜것도 있지만, '좋아하는 척'만 할 수 있으면 직업으로 삼을 수 있는게 어린이집 교사입니다. 학무모 입장에서도 어린이집 교사는 약간 깔보고 들어가는 경향이 있는 것 같구요.. 다른 아이와 평등한 대우를 받기를 원한다면 집에서 키우셔야 합니다..왜 초등학교 교사에겐 같은 논리를 펴지 않으시는지요.. 손해 보고 사는법도 배워야 하는데..부모가 되면 달라지나 봅니다.. 이 부분이 매우 답답합니다..나이가 어리고, 인성적인 측면에서 더 배워야할 게 많고, 아직 스스로 하기엔 모자람이 많은 아이들이라.. 교사의 역할이 매우 중요한데..솔직히 스펙은 초등교사보다 떨어지고, 학부모 요구량은 더 많고, 당연히 충돌이 날 수 밖에 없는 것이지요.. 학부모들은 어린이집도 사회생활 이라는 것을 알아줘야 하는 데 이 부분이 부족한건 또 아쉽습니다.. 제 와이프도 글쓰신분 어머님과 같은 직업이고..뱃속의 아이가 태어나서 조금 자라면 원장 운영을 시켜볼 까 하는데.. 요즘의 세태로 보면..쉽지 않네요...참..
13/05/02 15:33
어린이집 힘들죠. 휴...
저는 장애전담 어린이집에서 6년동안 후원 파트 및 행정,노무 했었는데 교사만 35명이었습니다. 부모님들의 심정을 모르는건 아닌데 일반아동도 다치면 오죽한데 장애아동이라 부모님들 많이 걱정 하십니다. 덕분에 좀 힘든 경우도 많이 당해봤구요. 사실 근데 부모의 문제만 탓할 건 아니예요. 글쓴분의 부모님은 좋으신분 같은데 사실 그렇지 않은 경우도 있구요. 물론 저희도 좋았지만;; 그리고 이런말 하면 그런데 어린이집 실질적으로 행정적인 문제도 많아요. 워낙 지자체가 관리 할 대상이 많다보니 좋은게 좋은거라 왠만한건 문제 삼지도 않고 쉽게 지나갑니다. 급식, 유류 등 리베이트 같은 부분도 있구요. 뭐 워낙 박봉이라 이해는 갑니다만 이런 부분도 있죠. 차라리 이돈으로 아이들에게... 그리고 또 다른 문제는 교사들입니다. 1년에 한번 보수, 직무교육, 정기적인 워크샵 등 다양한걸 해도 위에 말씀하신거 처럼 진입장볍이 낮아 교사들도 근무 태만인 경우도 많구요. '다른곳 가면 되지'라고 이직률도 실질적으로 굉장히 높구요. 구조, 행정적인 문제지만 교사들 사실 원장 뜻대로 안움직여줍니다. 아동학대(아동 무시하는 말투, 비교하는것 등 굉장히 사소한것도 아동학대입니다) 하지 말라해도 무의식적으로 나오고 많이 신경안씁니다. 그리고 교사들 모이면 원장 험담, 학부모 험담, 얘들 험담 많이 합니다. 한편으로는 진짜 이 교사들이 아이들을 사랑하나 싶을 정도가 있습니다. 그리고 어떤 부모님은 진심으로 교사 존경해주시는 분이 계시지만 어떤분들은 '얘도 안낳아본 니가 부모 심정 알아?'라고 생각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겉으로 표현안해도 말투나 행동보면 나옵니다. 사실 힘듭니다. 저같은 경우는 사회복지법인에다 장애전담에다 법인이 빵빵해서 급여부분은 걱정없었지만 민간 어린이집이나 가정어린이집은 거의 최저임금에 시간제 교사도 많습니다. 예전에 비해 많이 보육에 대한 관심이 늘었지만 사실 지금 과도기라고 생각합니다. 일선 교사들 맨날 야근에 행사에 뭐다해서 죽어납니다. 뉴스에서 좀 자극적인 거 말고 이런 처우개선도 다루어 봤으면 합니다. 그리고 어린이집 이야기 나와서 말인데 작년에 한바탕 시끄러웠던 전국 어린이집 하루 휴원했던 날 있지 않습니까? 이것도 참 재미있습니다. 전국어린이집보육연합회 인가 여기에는 법인, 공립, 민간, 가정인가 이렇게 파트로 나누어져 있고 선거철을 맞이하야 처우개선의 방향으로 전국 어린이집 하루 휴원 및 서울 상경 시위를 했었죠. 사실 시설장 처우개선부분도 굉장히 컸습니다. 밥그릇 싸움이었죠. 국회의원 명단 뽑아서 교사들 보고 항의 메일 보내라 하고... 뭐 결과적으로 휴원은 자율에 맡겼지만 그때 하루마다 공문오고 난리였습니다. 그리고 보건복지부의 복수는 이어졌습니다 크크 바로 어린이집에 감사 뜨고 뉴스 막 때리고 난리였죠. 시위해서 이룬건 서류의 간편화(정말 조금), 처우개선 조금 이었지만 왠지 전국어린이집연합회가 진듯한 인상을 줬고 학부모님들의 원성만 자자했다는 슬픈..ㅠㅠ 웃으면서 이야기하지만 정부, 학부모, 언론까지도 같은편이 없는게 어린이집입니다. 어린이를 상대로 권리금이니 뭐니 돈벌이 수단으로 생각하는 곳은 철퇴를 맞아야하지만 힘들어요 사실...
13/05/02 20:57
이상한 교사도 많지만 이상한 부모도 많은 게 현실이죠.
엄마들 많은 까페 눈팅 하다 보면 '좀 예민한 거 아닌가?' 싶은 사례가 수두룩해요. 문제는 그런 글이 한둘이 아니라는 거.... 이래저래 복잡한 상황인데 우선은 보육교사 처우 개선이 아닐까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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