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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22 00:59
저도 흔한 남중-남고-공대-군대-복학생 트리지만, 학창시절 생각하니 선생님 두분이 생각나네요. 초6,중3..
초6당시 선생님도 열정적이셨으나, 체감하기엔 학생들이 너무 어려서.. 10년뒤에 학교운동장에서 만나기로 하고 정작 10년뒤에 군대 휴가받아서 나가봤을땐 여자애들2과 저, 총 3명만 나오는 슬픈 현실.. 선생님은 나오실줄 알았는데.. 그리고 다른 선생님은 제가 중2때 초임으로 오셔서 중3때 담임선생님이셨는데.. 초임은 다 그렇겠지만 열정이 엄청나셨습니다. 당시 제가 16살, 담임선생님은 26이니 10살차이네요. 조만들어서 조별일기쓰고, 또 그걸 제치는 친구들도 없이 열심히 쓰고, 매일매일 한명씩 개별대화하고, 지속되다보니 말안듣던 일진아이들도 조금씩 친구들하고 친해지고, 결국 우리반 일진은 다른반 힘쎈아이들이 우리반 약한 친구 괴롭히는것에서 보호해주는 든든한 빽같은 존재가 되었고.. 단합이라고 체육관 빌려서 하룻밤 신나게 놀고 담임선생님 다리베고 자고.. 학창시절중 가장 따뜻하고 이쁜추억으로 남아있네요. 지금 이상형도 그당시 선생님 모습이네요. 그당시 친하게 지내던 친구들은 아직도 만나는 가장 친한 친구들이고요..
13/03/22 01:29
문집관련 추억이라..
고3때 가을즈음에 학교문집 만든다고 이것저것 모으는데 편집위원이던 친구가 그림좀 그려서 내달라고 하길래 너댓장 그려서 냈드랬죠. 그때 그림 구석에 제 사인이랑 별명을 적어두는게 습관이었는데... 문집을 받아서 그림섹션을 펼쳤는데 그림 그려서 낸 사람 이름에 제 이름이 아니라 별명이... 거 별명 크게 쓰지도 않고 싸인 밑에 조그맣게 썼는데... 뒷면에 이름써서 냈는데... 덕분에 문집 본 다른반 친구들이 번갈아 와서 놀리고 가는데 아주 그냥..
13/03/22 15:34
학교가 아닌 학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지만 저런 소소한 즐거움을 느낀 경우가 몇 번 있지요.
몇 년전 고1이던 여학생을 가르친 적이 있는데.. 머리가 좋지만 공부는 그냥저냥 하던 학생이었어요. 굉장히 4차원이고.. 다른 학원에서 선생들이 포기한 아이였는데 어째 저랑 죽이 잘 맞더군요. 고1가르치고 고2 올라가면서 수업을 종료하니까 입체편지? 같은걸 손으로 만들어서 줬었지요. 며칠전에 갑자기 연락이 오더군요. 자기 생일이라고. 어느새 대학생 새내기가 되었구요. 공부도 열심히 했는지 서울대를 들어가고.. 조만간 밥이나 한 끼 하자고 만나기로 했는데.. 어떻게 변했을지 궁금해 미치겠어요
13/03/22 21:15
중 3때 만든 문집이 있어요! 그거 편집하느라 편집부애들이랑 밤늦게까지 학교에 있는게 너무 즐거웠습니다.
제목도 머리 쥐어짜서 만들었는데, 지금도 너무 마음에 들어요.^^ 키(작은 선생님의)스(토리) 여서 키스였습니다! 여튼 선생님이란 부러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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