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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3/19 16:08
정말 바쁠 수도 있습니다 이 바쁨이라는게 여럿이서 만날때는 단둘이 만날때랑은 좀 다르죠 여럿이면 한큐에 보기도 하고 부담도 없고 내가 쉬다오는 느낌이고 일 대 일이라면 좀 더 부담감과 책임감을 가질 수 있으니깐요 마음이 안 편하죠 물론 이런 부담감을 넘어설만큼 당신을 좋아하진 않는다는 뜻이지만 긍정적으로 해석하면 신경은 쓰는 상대일 경우도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교직 시험 준비한다고 한 친구가 일년 가까이 연락을 끊어놓고는 다시 만나서 연애한 경우가 있긴 했거든요 러브 앤 해이트님이 자주 여기서 쓰신대로 쉬어가는 타이밍이라고 생각하세요 그 사이에 우리 모두 갈고 닦고 다시 괜찮았을 때 한번 더 들이대봅시다 뭐 어차피이 된거 말이죠 물론 그 중간 중간에 타이밍 잘 보는 것도 중요하겠지만요
13/03/19 16:10
다르게 말했다고 딱히 기분이 안 상하지는 않으셨을걸요. 그냥 그 사람에 대한 내 기대가 이뤄지지 못하는 것 자체가 슬픈 일이죠.
13/03/20 00:59
사실 어떻게 메시지가 왔는지 구체적으로 글에다 쓰진 않았지만
다음에 봐요 라든가 그런 일말의 여지가 없는 뉘앙스로 답장을 했습니다. 그래서 좌절감이 심했고요. 그런데 차라리 그렇게 약간은 나이브하게 말해주는게 더 낫다는 생각이 드네요.
13/03/20 10:07
제 생각엔 아예 끊어주는게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봅니다..희망고문 당하는 것보단 그냥 확실히 끊어주는게 더 좋죠. 물론 그게 더 힘든거인건 알지만요.
13/03/20 01:01
맞습니다. 사실 친구가 직장인이고 너가 갑인데 무조건 들이대라고 해서 한것도 있습니다.
친구 말이 틀렸다는걸 깨달았네요. 근데 딱히 그 친구랑 왕래가 많이 없던 터여서 제가 꺼림칙했을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저는 제가 맘에 드는 친구에게 접근하는 방법이 저것 뿐이었는데.. 그게 안돼서 아쉬웠던 거고요.
13/03/19 16:21
단둘이서 보는 것과 여럿이 보는건 다르죠. 동성과 만나는 것과 이성이 만나는 것도 다르고요
저도 제가 정말 하고 싶은 일이 생겨보니 저 '바쁘다'라는 말이 무슨 의미인지 좀 알겠더라고요 실망하신 기분은 이해하지만 상대방의 입장에 서서 생각해 봐주시는 것도 나쁘진 않을 것 같네요.
13/03/19 16:43
지금은 타이밍이 아닌가 보다 하고 좀 더 마음의 여유를 가지시길!!
단지 자존심 좀 상할뿐이지 어제 오늘 안본다고 죽을 정도로 사랑하는 건 아니잖아요.
13/03/20 01:07
맞아요 무조건 들이대는건 아닌것 같아요.
그래도 간만에 괜찮다 싶은 애였는데 너무 허무하게 발린거같아서 속상하긴 합니다.
13/03/19 17:29
이런 경우에는 카톡이나 전화로 처음부터 만나자고 하는게 아니라
영화나 음식 공연 등등 여자 쪽이 흥미를 가질 주제로 이야기를 나눠 본 다음 여자 쪽에서 관심있어하고 흥미를 가지면 같이 가자는 식으로 데이트 신청을 하는게 좋은거 같아요. 그리고 나서 그 데이트가 즐거웠으면 한 두번 더 뭐 하자는 식으로 핑계를 대면서 데이트를 하고 어느 순간 부터 그냥 주말에 보자는 식으로 약속잡고 다음에 뭐 할지 이야기를 하다가 자연스럽게 고백하는게 멘탈에 상처를 덜 받게 되더군요. 여자가 진짜 아니다 싶으면 영화 음식 공연 이야기 할 때 시큰둥한 반응으로 나오고 그러면 알아서 그만두는거죠. 여자의 시간은 없다가도 있고 있다가도 없어지더라구요. 먼저 들어온 약속은 꼭 지킬려고 하는 저로써는 이해하기 힘들었지만 몇번 체험하다보니 요령의 문제도 있었더라구요.
13/03/20 01:06
좋은 조언 감사합니다.
물론 저도 시도는 했지만 좀 전략적으로 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보자고 말하기전까지 카톡 하던 사이긴 했는데 뭔가 대답이 수동적이고 단답형이긴 했습니다. 그런데도 제가 들이대다니 저도 참 문제많은거같아요..
13/03/19 18:29
충분히 가능 합니다.
여럿이서 만나는 부담없는 자리가 아닌 이런 둘이서 만나게 되는 자리는 이것저것 신경쓸것이 의외로 많거든요. 게다가 상대방이 나를 마음에 두고 있다는 것을 알면 취준생 입장에서는 더 부담스럽죠.
13/03/19 21:36
까일 데이트는 뭘해도 까이고 될 데이트는 뭘 해도 되더라고요. 저도 이런 말 할 멘탈은 아니지만, 좋아하는 사람에게 약속거절하면 순간 멘탈 붕괴되지만 뭐 어쩔수 없다고 생각하며 좀 지나가면 낫더군요..
추스리시고 다음 기회엔 성공하시길!
13/03/19 22:04
연애는 아니지만 저도 일에 대한 만남에 대해서 바쁘다는 핑계로 회피했던 적이 많습니다. 실제로는 만남의 우선순위를 달리 잡았었죠. 저는 그런 경우에 그래도 미안한 마음이 있어서 SNS라던가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입을 싹 닫고 정말 바쁜것처럼(...) 행세를 하곤 했는데 그런 의미에서 남들이 바쁘다고 하면 저도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넘어가게 되더라구요
13/03/20 00:25
저도 차라리 잘 된 거일지도 모르겠다고 생각해요. 작년에 소개팅해서 분위기 좋게 잘 만나다가
갑자기 이별 아닌 이별(?) 통보-_- 그리고 다시 만났다가 또 반복... 그 때 상처가 커서 좀 힘들었는데 그냥 다른 괜찮은 분 찾으시는 게 나을지도 몰라요 ㅠㅠ
13/03/20 01:03
소개팅은 잘 된 사람의 자랑담보단 안된 이들의 푸념을 많이 듣다 보니 자연스레 피하게 되더군요.
최근에 소개팅 두 번한 친구가 망한 것도 똑똑히 봤고요. 뭐 제가 대단한건 아닙니다만 먼저 말걸고 친해지는 타입이어서 소개팅은 해본적이없네요.
13/03/20 00:57
댓글들 잘 읽었습니다.
하나하나 다 맞는 얘기네요. 사실 글까지 적을 마음은 없었는데 제가 이런 경험이 한 두번이 아니어서 쫌 화나고 서글펐다는.. 이런게 다 경험이 되겠죠? 앞으로는 어느정도 리엑션도 있고 가능성이 있을 것 같은 사람한테만 추파를 던져야 겠네요. 그나저나 이 친구와는 관계를 끊어야 할까요. 참 애매해졌습니다.
13/03/20 05:42
냉정하게 생각해 볼 때, 저도 x알 친구가 피씨방 가자면 언제 어느때던 정말 바쁜 일이 없으면 나갑니다만, 저를 좋아하는 (그러나 저는 큰 관심이 없는) 이성이 일대일로 만나자고 하면 정말 한가하지 않은 이상은 바쁘다고 대답할 것 같습니다.
13/03/20 09:22
100% 공감댓글입니다(결혼한 다음에는 이성 쪽에는 아무 생각 없이 편해져 버렸습니다만).
덧붙이자면, 이성이 아니라 동성도 마찬가지죠. 여럿이서 만나자고 하면 아 그냥 얼굴보고 왁자지껄이구나 하겠지만, 웬만큼 친한 사이가 아닌 다음에야 1:1이란 뭔가 진중한 대화를 원하는거거든요. 당장 불쑥 일 부탁할 수도 있고(이러면 친구고 뭐고 걍 일어나야 할 상황) 돈 빌려달랄 수도 있는데 나갈 수가 없죠. 그러니 미안하지만 바쁘다고 대답할 수밖에요. 실제로 바쁘기도 합니다만, 여럿이 만날 거 같으면 시간을 일부러 이리저리 쪼개서 만들어 내는 거고, 1:1 요청에는 시간을 구태여 만들기까지 하지는 않는거죠.
13/03/20 06:22
정말로 바쁠 수도 있죠. 돌려서 거절하는 하나의 표현이기도 하고요.
전 돌려서 말하는 걸 별로 좋아하지 않아서 매번 바쁘다고 하면 물어봅니다. 어디 놀러간 사진은 잘 올라오던데 정말 바쁘냐고. 내가 매번 그 바쁜 타이밍을 맞춰서 물어보는 거냐고. 돌려서 거절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직설적으로 돌직구가 날아오는 편이 좋아서요. 우회적인 표현에 혼자서 왜 그런걸까를 생각하고 이런 저런 일들을 떠올리면서 고민하는 것도 답답하고 말이죠.
13/03/20 10:21
여자가 그 여자 한명도 아니고 싫다면 안보면 되죠모
나이드니까 그런 말 한마디 의미를 혼자 생각하고 걱정하고 할 시간에 딴 여자 만나는게 좋아요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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