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떨어진 이 시점에.. wbc인기는 많이 식을듯 한데요. 그래도 야구팬이라면 wbc에 나오는 스타 선수들, 국가 대항전의 색다른 묘미를 제 3자 입장에서 편안히 볼 수도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여러 관전법 중에 하나가 누가 우승할 것인가?란 주제로 보는 것인데.. 여러분이 생각하시기에 제3회 wbc 우승후보국은 어디가 될거 같나요?
우선 후보국들 입니다. (순서는 순위와 상관 없습니다.) 혹시 모르시는 분들 참고하라고 약간씩 소개를 덧붙입니다.
후보1. 쿠바
:아마 야구의 최강이고, 워낙 좋은 야구 선수 팜을 자랑하는 국가 입니다. 미국과의 관계에도 불구하고 꽤 많은 메이저리거가 배출됐는데, 만일 미국과 관계가 괜찮았다면 어마어마한 수의 MLB선수를 배출 했을 나라군요. 사실 쿠바는 전력이 베일에 가려져 있는데요, 어제 일본에게 보여준 공격력은 상상 이상이었던거 같습니다. 거기다 수수께끼의 전력이라 어떤 깜짝 선수가 나와서 돌풍을 일으킬지 관심이 갑니다.
후보2. 일본
: WBC 1,2회 우승국이자 세계 야구의 강자 입니다. 좋은 자국 리그도 보유하고 있죠. 문제는 구로다, 달빗, 이와쿠마, 이치로, 아오키, 후지카와, 나카지마 같은 MLB선수들이 불참해 1,2회 보단 약해진 전력 입니다. 핵심 에이스로는 다나카 마사히로가 있는데, 브라질전 쿠바전 모두 부진하며 생각보다 기량이 못올라온 모습 입니다. 또 다른 에이스 마에다(14승 1.56), 스기우치(12승 2.04) 를 비롯해 일본 최고 마무리 이와세로 이어지는 투수진은 강력 합니다. 타선에선 일본 최고의 타자 아베(0.340 홈런 27개)를 필두로한 공격력 역시 강력 하군요. 그러나 1,2회 wbc 만큼의 포스를 보여줄 수 있을지는 조금 의문이 가네요.
후보3. 멕시코
: 축구의 국가로 유명하지만, 야구 역시 꽤 인기가 있는 나라 입니다. 멕시칸 리그도 운영 중이고, 09 wbc 지역 예선에서 홈구장을 가득 메웠던 나라 입니다. 이번 wbc에 나오는 선수 중 가장 핵심 선수는 밀워키 에이스 요바니 가야르도(16승9패 3.66) 입니다. 2선발은 루이스 멘도자(캔자스시티 8승10패 4.23)가 맡을 예정이네요. 구원진에는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중 하나인 세르히오 로모(4승2패 1.79 14세이브 23홀드)가 있습니다. 투수진은 그럭저럭 괜찮은 편이군요. 타선에는 류현진의 동료인 아드리안곤잘레스(LA다저스 0.299 18홈런 108타점)가 유명 합니다. 여기에 류현진의 절친(?)인 루이스 쿠르스(LA다저스 0.297 6홈런)가 이끕니다. 거기에 한국에서 뛰었던 가르시아도 스쿼드에 포함됐군요. 다만 단점은 몇몇 선수를 제외하고 강력한 타자들과 전반적인 나머지 투수진이 약하다는 점이군요.
후보4. 도미니카 공화국
메이저리거로 도배돼 있는 국가 입니다. 최근에 열린 평가전에서 필라델피아를 28안타를 때리며 15:2(상대 투수는 작년 17승 투수 콜헬멀스 무려 8실점.;;)로 완파를 했죠. 다만 이번 도미니카의 핵심 1선발 후보였던 조니 쿠에토(신시내티 19승9패 방어율 2.78)의 불참은 너무도 아쉬운 대복 입니다. 이번 대회는 완디로드리게스(피치버그 12승13패 3.76), 에디슨 불퀘즈(샌디에이고 11승11패 4.14)가 선발진을 구축 합니다. 불펜진에는 산티아고 카시야(샌프란시스코 7승6패 2.84 25세이브), 호세 발베르데(디트로이트 3승4패 3.78 35세이브), 그중 백미는 2승 2패 0.60 48세이브의 성적과 함께 MLB최고 마무리를 자랑하는 페르난도 로드니 입니다. 타선의 경우는 로빈슨 카노(뉴욕 양키스 0.313 33홈런 94타점-골든글러브 수상)을 필두로 엔카나시온(토론토 0.280 42홈런 110타점), 헨리라미레즈(다저스 0.257 24홈런 94타점), 호세 레이에스 등이 이끄는 파괴력이 강력 하군요.
후보 5. 베네수엘라
09땐 한국에게 패배했지만 이번 대회 우승을 노리는 국가. MLB의 최강 좌완이자 베네수엘라의 정신적 지주인 요한산타나와 새로운 베네수엘라의 특급인 킹펠릭스(13승9패 3.06)의 부재가 아쉽습니다만, 그래도 괜찮은 전력을 보여주는 나라 입니다. 아니발산체스(디트로이트 9승13패 3.86), 앤더슨 알바레즈(마이애미 9승14패 4.85), 카를로스 잠브라노(마이애미 7승10패 4.49)가 선발진을 이룰 걸로 예상. mlb 최다 세이브왕이었던 k로드리게스가 예년만 못하긴 하지만 정신적 지주 역할과 어느정도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을지도 관건 이군요. 타선은 AL MVP에 빛나는 미구엘 카브레라(디트로이트 0.330 44홈런 139타점), 카를로스 곤잘레스(콜로라도 0.303 22홈런 85타점),마틴 프라도(0.301 186안타 70타점) 월드시리즈 우승의 주역 파블로 산도발 (샌프란시스코 0.283 12홈런 64타점)을 비롯 MLB타자들로 도비가 돼있습니다. ~
후보 6. 미국
이번대회는 명장 조토레 감독을 필두로 우승에 대한 의욕이 어느때보다 높은 미국 대표팀 입니다. 많은 핵심 선수들이 빠졌지만 그래도 WBC참가국 중에 두각을 나타낼만한 스쿼드인건 변함이 없습니다. 일단은 너클볼의 마술사 디키(토론토 20승6패 2.73 사이영상 수상), 지오곤잘레스(워싱턴 21승 8패 2.89), 월드시리즈 우승 주역 라이언보겔송(샌프란시스코 14승9패 3.13), 데릭 홀랜드(텍사스 12승7패 4.67)의 선발진은 단연코 WBC 최강 수준 입니다. 거기다 크리스페레즈(클리블랜드 0승4패 3.59 39세이브), 스티브 시섹(마이애미 5승2패 2.69 15세이브), 킴브렐(애틀란타 3승1패 1.01 42세이브)의 구원진도 막강하군요. 타선은 마크테세이라가 이번 부상으로 결장한 가운데, 라이언브론(밀워키 0.319 41홈런 112타점), 애덤 존슨(볼티모어 0.287 32홈런), 데이빗 라이트(뉴욕 메츠 0.306 21홈런) 등 MLB정상급 선수들이 이끕니다.
후보 7. 푸에르토리코
팀의 정신적 지주가 될만한 하비에르 바스케스의 결장이 아쉽습니다. 투수진이 시망 수준인건 아쉽군요. 마이너리그 주축이 많은 편 입니다. 핵심 선수는 야디에르 몰리나(세인트루이스 0.315 22홈런), 앙헬 파간(샌프란시스코 0.288) 정도 입니다. 끈끈한 조직력을 믿는 수 밖에요.
후보 8. 캐나다
제스 크레인(2승4패 2.43) ,존액스포드(밀워키 5승8패 4.67)로 투수진이 좀 허약한 편입니다만 타선에는 조이보토(신시네티 0.337 126안타 14홈런),저스틴 모노(미네소타 0.267)에게 기대를 걸어 봅니다.
후보 9. 나머지 - 네덜란드, 대만, 스페인, 이탈리아 마이너와 메이저리거들이 합류해 있어서 이변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만, 우승까진 쉽지 않아 보입니다.
여러분이 볼 때 3회 WBC우승국은 어디라고 보시나요? 내용은 팀의 전력 위주로 썼지만, 전력을 뛰어넘는 기세나 하고자 하는 의욕, 컨디션 등의 요소도 중요한 고려 사항으로 보이네요. 2회 대회때 네덜란드가 도미니카를 3회때 한국을 연파할지 아무도 몰랐던 것처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