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게시판
:: 이전 게시판
|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3/03/06 21:07
잘 봤습니다. 그리고 추신으로 남기신 말처럼 꼭 마무리 지으셨으면 좋겠네요.
그러고보니 상대성이론을 설명한 다른 연재글을 어디선가 본 것 같은데 기억이...
13/03/06 21:07
저는 전자전기공학부 학생으로서 경험해보지 않은, 뉴턴 역학을 넘어서는 상대론이나 양자 역학 등을 동경해왔습니다.
그래서 <뉴턴 하이라이트>나 브라이언 그린의 <우주의 구조>라든지 등등 책을 읽어왔는데요, 이 글을 읽으면서 다시금 읽어왔던 책들 생각이 나고 좋네요. 나도 물리학과에 들어가고 싶었단 말이다 ㅠㅠ 현실(그리고 아버지) 때문에 전기과를 택했지만..
13/03/07 03:11
전기전자공학부에서도 solid state electronics를 하시면 양자역학 질리도록 볼겁니다... 반도체 = 양자역학 + 응집물질물리학이거든요...
13/03/07 03:19
저랑 비슷하네요. 학창시절에는 물리학을 참 좋아했었는데... 이런 글을 볼때마다 가지 않는 길에대한 아쉬움을 도무지 접을수가 없어요.
13/03/06 21:13
망원경으로 본다면 빛이 날라오는 시간 이전의 형/동생을 본다는 얘기인데- 실시간이라 하시면 말 그래도 정보가 전송되는 시간은 0 으로 가정, 즉 CCTV가 찍히는 순간 다른 쪽도 본다는 이야기신거죠?
13/03/06 21:19
CCTV가 찍힌 후에 전송이 되어야 상대방이 확인할 수 있으므로 정보 전송 시간이 존재합니다. 실시간이라고 표현한것은 CCTV 영상을 녹화하지않고 바로 상대방에게 전송한다는 의미입니다. 초고성능 망원경으로 보는것과 완전히 똑같죠.
13/03/06 21:21
굳이 그럴 필요가 없습니다. (그게 묘미죠. 흐흐)
오히려 본문에서 말씀하신 '도플러효과'에 의한 효과가 적용되려면 전송시간이 있어야 합니다. CCTV가 촬영되면서 전파(빛의 속도)로 전송된다고 생각하면서 읽으시면 될 것 같습니다. :)
13/03/06 21:29
뭔가 흥미로운데 제 이해력이 부족해서인지.. 이래서 내가 수학-과학에는 잼병이였다는걸 다시 깨닫게 되네요.
저도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면 좋겠는데.. 아우 어려워 ㅠㅠ
13/03/06 21:57
저도 글로 이해하기 힘들었는데 전에 뉴튼 하이라트 상대성 이론에 그려져 있는 표를 보니까 좀 더 이해하기 편하더라구요. 인터넷으로 찾아보니까 비슷한 표가 있네요. http://www.einsteins-theory-of-relativity-4engineers.com/images/Jim-Pam-9R4E.jpg
13/03/06 22:10
상대성 이론에 대한 이야기를 듣다보면 시간의 동시성이라는 건 환상처럼 느껴집니다. 뜬금 없이 "미래는 이미 와 있다. 단지 널리 퍼져 있지 않을 뿐이다"라는 윌리엄 깁슨의 말도 생각나고요. 그럼 상대성 이론에서 가정하는 우주는 결정론적 우주인가요? 한 관찰자의 현재가 다른 관찰자의 미래가 되려면 고정된 미래가 상정되어야 할 것 같은데요.
그리고 우주의 균질성을 가정하자면 프로토스 행성에서 출발한 형과 지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이 만난다면 서로 어떻게 보이는지도 궁금합니다.
13/03/06 22:14
문과인 저의 짧은 식견으로는 시공간 자체는 결정론적인 걸로 알고 있습니다. 시공간 식빵이 생각나네요. http://bbs2-api.ruliweb.daum.net/gaia/do/ruliweb/default/etc/327/read?bbsId=G005&articleId=15228399&itemId=145
13/03/06 22:17
그럼 브라이언 그린이 저 다큐를 찍는 것도 제가 이 댓글을 쓰는 것도 결정론적인 거네요. 근데 이는 확률을 상정하는 양자론과 상충되지 않나요?
13/03/06 22:36
1. 상대론 역시 뉴턴역학과 마찬가지로 결정론적 과학이론입니다. 과거의 초기조건으로 부터 모든 미래가 이미 결정되어 있지요.
비결정론은 양자역학으로 부터 나오는데 좀 미묘합니다. 코펜하겐 해석으로는 양자상태는 결정론적으로 행동하지만 관찰하는 순간 확률이 개입하는 비결정론이 됩니다. 문제는 이 두가지 과정을 매끄럽게 연결하는건데요... 아직 물리학자들을 만족시킬만한 모델이 없는 상태입니다. 요약하자면 상대론 만으로는 미래는 이미 정해져있습니다. 선비님이 다는 댓글도 이미 우주가 시작할 때부터 정해진거죠. 그래서 많은 물리학자들은 결정론적인 물리이론을 고전물리 라고 부르고, 비결정론적 물리이론을 현대물리 라고 부르는데 현재까지 비결정론적 물리이론은 양자역학 뿐입니다. 2. 프로토스 행성에서 출발한 형과 지구에서 기다리고 있는 동생이 만난다면 서로 어떻게 보이는지 본문의 내용과 마찬가지입니다. 형과 동생의 차이점은 형은 자기가 언제 출발하는지 바로 알지만 동생은 형이 출발한지 20년 후에야 알게되죠. 둘다 다가올때는 서로의 시계가 빨리 가는것 처럼 보입니다만, 형은 15년 동안 동생의 시계가 빨리 가는 것을 보고, 동생은 형이 출발한 것을 인지한후 5년 동안 형의 시계가 빨리가는 것을 보게됩니다. 즉 동생은 25살 나이를 먹고, 형은 15살 나이를 먹습니다.
13/03/06 22:58
한가지 더 평소에 궁금해하던 걸 여쭙겠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연속적인가요? 불연속적인가요? 시간의 동시성이 부정되려면 둘 다 불연속적이거나 둘 다 연속적이여야 할 것 같은데.
그리고 2번의 예에서 이를테면 양자적 얽힘 같은 걸 이용해서 형이 출발시간을 알린다면 어떻게 되나요?
13/03/06 23:04
상대론에서는 시공간을 연속적으로 취급합니다. 양자역학에 의하면 시공간이 기본단위가 있을것으로, 즉 불연속적일것으로 추측하고 있으나 아직 불연속적인 시공간을 다룰수있는 제대로된 이론은 없습니다.
13/03/06 23:06
양자의 스핀 측정에 따른 얽힘은 즉각적이지만, 그로 인한 정보 전달은 불가능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즉 정보는 결국 빛의 속도를 초과하여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이지요.
13/03/07 02:42
코펜하겐 해석으로는 양자상태는 결정론적으로 행동하지만 관찰하는 순간 확률이 개입하는 비결정론이 됩니다.
이 설명은 틀린 것 같습니다. 관찰(측정)하는 순간 결정이 되는 것이죠. 측정 전의 상태에 대해서는 알 수 없는 것이구요. 즉 측정 전에 결정된 것이 없고, 모든 물리적인 것들은 측정을 통해서만 언급할 수 있다는 것이 코펜하겐 해석입니다. 그리고 첨언하자면 코펜하겐 해석이 아닌 드브로이-봄 이론에서는 결정론적으로 양자현상을 설명하고 있고, 코펜하겐 해석의 결론과 같은 결론을 내고 있습니다. 현재까지는
13/03/07 05:34
양자상태는 결정론적으로 행동한다는 말은, quantum state의 unitary evolution은 쉬뢰딩거 방정식으로 완전히 정해진다는 의미로 쓴 것 입니다. 즉 쉬뢰딩거 방정식의 해는 결정론적이지만(미분방정식의 해는 초기조건이 결정되면 유일한 해가 존재) 관측 후, 파동함수의 붕괴(wavefunction collapse)가 확률에 근거하는 비결정론이라는 의미입니다.
13/03/07 23:50
quantum state라는게 Hilbert space내에서 물리적인 모든 것을 포함하는 것인데, 그것이 결정론적이다라는 표현이 저는 이해되지 않네요. 관측하는 순간, 하나의 상태로 결정되는데 그것이 매 측정마다 다르게 측정되는 것을 통해 확률적인 해석이 이뤄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13/03/06 23:20
상대성 이론이 참 재미있죠...
양자역학은 개론수준에서 조금만 더 들어가도 책을 읽다 보면 내가 책을 읽는 건지 책이 나를 시험하는 건지 헷갈리는데 상대성 이론은 어쨌거나 곰곰히 생각하면 대강(대충!) 이해는 가더라고요.
13/03/06 23:38
참 궁금한게, 결정론적 우주를 믿는 물리학자들은 어떤 기분으로 세상을 살까요?
테드 창의 <당신 인생의 이야기>의 표제작이기도 한 동명의 단편에서 자신의 인생을 알게 된 화자의 이야기를 다루는데, 심정적으로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더라고요. 그렇게 생각하고도 니힐리즘에 빠지지 않는다는 게 신기합니다. 아인슈타인이 반전/반핵 운동을 열심히 한 것도 신기하고. 저는 결정론을 믿지 않습니다. 비결정론적 세계의 경우엔 제가 맞아서 좋은거고, 결정론적 우주라면 제가 믿지 않게 결정되어 있었을테니까 제 책임이 아니니까요. 그렇지만 세계가 결정되어있다는 것을 '안다(?)'는 '다수(?)'의 물리학자들은 저처럼 생각하기도 쉽지 않을텐데요. 신은 정말 주사위놀음을 안 할까요? 했으면 좋겠습니다.
13/03/06 23:56
죽으면 영원한 암흑만이 남는다고 믿는 비종교인들이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것과 마찬가지 아닐까요?
또는, 전지한 신을 가정하는 기독교와 같은 종교의 종교인들이 허무주의에 빠지지 않는 것도 그렇구요.
13/03/06 23:58
결정론은 과학과 철학에서도 큰 주제이지만 종교에서도 큰 주제지요. 예수는 유다의 배신을 미리 알았는데 과연 유다는 태어날 때부터 영원히 배신자의 낙인이 찍힐 운명이었을까요? 그렇다면 우리는 유다에게 죄를 물을 수 있을까요? 비결정론이 맞다면 오로지 그 이유 때문에 유다에게 죄를 물을 수 있게 되는 것일까요? 신학자들간에서도 의견이 분분한, 참 어려운 문제입니다.
13/03/07 00:02
이제 본문을 다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이제 감사는 드렸으니 짐을 하나만 더 얹어드리려는 시도를 해보겠습니다. 상대성 이론에 따르면 우리는 영원히 은하제국을 건설할 수도, 안드로메다 원정대를 보낼 수도 없을 겁니다. 뭔가 좀 아쉽지요. 그런데 적어도 이론 물리학에서는 빛의 속도라는 한계를 넘어설 수 있는 몇몇 가능성이 논의되고 있는 것으로 압니다. 물론 아주 진지한 논의라고 할 수는 없겠고, 이론 물리학에서 가능하다고 해서 인간의 기술로 구현 가능하다는 법도 없지만, 그런 이야기를 하는 것 만으로도 뭔가 아주 재미있고 씐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저는 지식이 일천하니 반대칭고양이님께서 이 주제를 언제고 한번 다뤄주시면 하해와 같은 은혜에 눈물이 멈추지 않을 듯합니다 굽신굽신
13/03/07 00:38
빛의 속도를 넘어서 움직이는 가상의 입자를 타키온이라고 하죠.
상대성이론을 통해 '빛의 속도는 일정하며 무엇도 그 속도를 초과해서 움직일 수 없다'는 가정(=명제)를 제시한 아인슈타인도 타키온의 존재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다만 타키온이 존재한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어떤 영향도 끼칠 수 없다고 하더군요. 즉 아예 다른 세상에 존재할 뿐 우리의 세상과는 무관하다는 의미입니다. 타키온도 우리의 세상으로 올 수 없고, 우리도 타키온의 세상으로 갈 수 없지요.
13/03/07 00:44
아.. 죄송합니다. 제가 댓글을 너무 불분명하게 달았네요. 사실 제가 제일 궁금했던 부분은 타키온은 아니고, '음의 질량' 이 존재할 수 있다면 초광속 움직임이 가능하다는 알큐비어 드라이브였습니다:
http://en.wikipedia.org/wiki/Alcubierre_drive 뭔가 읽기만 해도 두근두근하지만,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흑흑
13/03/07 16:45
제목에도 있듯이 이 글은 궁극적으로 빛보다 빠른 것들에 대한 이야기가 될 것입니다. 빛보다 빠른 현상이 관찰된다는 것이 어떤 의미인지, 그리고 현재까지 관찰된 빛보다 빠른 현상은 무엇인지가 다음 이야기 입니다.
13/03/07 02:35
일단 제 전공에 관련된 이야기라 유독 자세히 읽었는데요. 쌍둥이패러독스를 매우 심플하게 잘 설명하신 것 같습니다. 쌍둥이패러독스를 가장 쉽게 이해하는 방법은 light cone을 이용하는 방법이죠. 간단하고도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light cone을 이해하는 것이 미리 기반이 되어야 하는게 함정이죠.
비슷하게 사람들이 많이 고민하는 문제로는 깊이가 L인 상자에 그보다 더 긴 길이(L')인 막대가 빠르게 움직일 때 들어갈 수 있냐 없냐가 있습니다. 전부 동시성의 상대성의 문제로 귀결됩니다.
13/03/07 03:23
쉽게 너무 잘쓰셨네요 추천드립니다. 다음글도 기대할게요. (요즘 재미삼아 양자컴퓨팅관련 책들을 보고 있는데.. 정보전달속도의 측면에서 아인슈타인이 코펜하겐해석에 반대하며 주장한 EPR paradox가 참 재미있는것 같습니다. 혹시 관심분야에 속하시면 관련글도 한번 염치없이 부탁드려 봅니다!)
13/03/07 16:53
EPR 패러독스는 "우주의 구조(The Fabric of the Cosmos), 브라이언 그린" 을 추천합니다.
피지알에 제가 쓴 허접글도 있는데 정말 할일이 없어서 심심하실 때 한 번 읽어보셔요.ㅡㅡ;; 아인슈타인은 왜 반대했을까?(1) https://ppt21.com../?b=8&n=8797 아인슈타인은 왜 반대했을까?(2) https://ppt21.com../?b=8&n=8812 아인슈타인은 왜 반대했을까?(3) https://ppt21.com../?b=8&n=8842
13/03/07 17:26
크흡;; 재미있고, 읽으면서 이해했다고 생각했는데;; 그걸 다시 말로 풀어내보려고 하니, 버벅이게 되네요.
얼른 다음꺼 올려주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