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나이 벌써 30대 중반...만으로...ㅡㅡ''
키 179에 서울의 괜찮은 4년제 대학 나와서 다들 알만한 대기업의 과장이다.
물론 외모는 잘생기지 않았다. 이게 가장 큰 문제인건가. 크크
설마 성격이??? ㅠㅠ
그래도 주변 사람들이 꾸준히 누군갈 소개시켜 주는걸 보면 완전 못된 성격은 아닌듯 한데...
눈이 너무 높은 걸까?
여자면 다 좋은데. ^^''
아무튼 올해도 설날 부모님의 잔소리와 조카들의 "올해는 꼭 장가가세요" 라는 새해 인사말에
맘 상해하며 연휴의 마지막 날을 보낸다.
2. 라섹 수술
어느날 문득 안경을 보니, 렌즈의 스크래치가 눈에 거슬렸다.
안경 디자인도 좀 구식이고 안경을 바꿔볼까 생각하고 있었는데...
회사로 날라온 "라식, 라섹 임직원 할인 혜택" 메일에 문득 라식이 하고 싶어졌다.
그냥 앞뒤 안 가리고 메일을 보자마자 검사를 예약했다.
뭔가에 홀린 듯이...
일단 검사를 예약하고 주변의 반응을 살펴보니,
이제 곧 노안이 올건데 왠 라식이냐, 니 얼굴은 안경으로라도 조금 가려줘야 한다 등등의 말에
왠지 더 오기가 생겼다.
검사 당일, 여러가지 검사를 받고 나서 들은 청천벽력 같은 말...
"고객님은 각막 두께가 얇아서 라식이 안되고 라섹을 해야 합니다."
"안돼요, 저 혼자 살아서 보호자도 없구요, 집이 천안이라 혼자서 라섹은 못해요.
그리고 이번주 설날이라 금요일에 고향에도 내려가야 해요"
"걱정하지 마세요, 라섹도 혼자와서 하실 수 있구요, 수요일에 수술하시면 금요일에 고향에도
내려가실 수 있어요" 라고 이쁜 미소로 대답해 주었다.
여자면 좋은 노총각 H 씨는 이쁜 미소에 아무 생각없이 수술 날짜를 잡았다. ㅡㅡ''
수술 당일...
그래도 혹시 몰라 맛있는 저녁 한끼로 친구 한명을 꾜셔서 안과에 갔다.
수슬은 정말 금방, 하나도 안 아프고 순식간에 끝났다.
나오는 순간 앞이 보이는 광명의 순간과 함께. ^^
하지만, 이런저런 안약을 받고 약국에서 처방전으로 약을 받는 순간부터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다시 암흑의 나락 속으로 떨어지고 눈물 줄줄 흘리면서 친구의 부축으로 겨우 집에 왔다.
수요일...목요일...혼자 집에서 끙끙 앓고 약속의 금요일...
역시나 눈을 뜰 수가 없었다.
난 또 이쁜 여자의 간사한 미소(?)에 속은거야. ㅠㅠ
그나마 토요일이 되니 겨우 길을 찾아갈 수가 있을 정도가 되어서 무사히(?) 집에 갔다왔다.
강남의 XXX 안과. 거짓말은 하지 말자.
나 그날 친구 안 데리고 갔으면 미아될 뻔 했다고...ㅡㅡ^
다행히 지금은 아픈 것 전혀 없이 이렇게 컴터를 하고 있다.
이넘의 피쟐 중독 때문에. 크크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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