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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7 10:42
유비가 제갈량이나 조운의 조언을 들었다면 참 좋았겠지만...
그럴 수 있었다면 유비는 이미 유비가 아니라 조조였을 겁니다. 하다 못해 형주를 어느 정도 수복한 선에서 좋은 조건으로 강화를 맺을 수도 있었겠습니다마는.... 역시 유비라서 불가능한 일이었겠지요. 참 아쉽습니다.
13/01/17 11:03
이릉대전의 격발은 오가 촉을 멸망시키겠다는 것이었습니다. 제갈량이나 조운은 그게 오 입장에서는 당장 할수 없는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었고, 유비 역시 알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관우문제도 있거니와 형주 자체도 오와 기나긴 반목의 역사를 지닌채라 이참에 오도 조져버리겠다는게 유비의 의도였죠.
13/01/17 11:01
온게임넷이라던가 그런거 말입니다. 모르고 했다고 해도 문제고 알고 했으면 광주와서 지껄여보라죠. 그런 배짱도 없는 인간들이 말입니다.
13/01/17 14:28
제가 온게임넷을 안봐서..정확히는 스타1리그 종료 후 관심있는 게임이 온게임넷에 없어서 안봐서 무슨일이 있었는지 몰랐습니다. 당연히 까여야지요. 국민의 0.1%가 시청해도 엄연한 방송국인데요.
13/01/17 10:59
그런데 참 아쉬운 마음에 궁금한점이 항상 이부분을 생각하면서 드는데요;;
유비는 정말 오를 다 집어삼키고 위까지 칠 수 있었다는 생각이었나요?? 적당히(?) 형주까지만 먹구 다시 협상맺어서 위를 친다는 생각을 아예 할 수 없을정도로 관우, 장비 죽음에 이성을 잃은건가요?? 단순히 형제의 정때문에 이렇게 대군을 움직인것도 그렇고.. 인의의 군주로 백성들에게 보이고 싶은 정치적인 이유라고 보기에도 지나치는 행동인것 같은데;;;
13/01/17 11:01
복수심이죠. 유비에게 관우라는 존재는 유비의 마누라보다도 소중한 존재니까요. (쓰다보니 엣날 미연시 같은 일본 만화 중에 유비와 관우가 꽃미남으로 나와 서로 좋아하던 그런 만화가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크)
13/01/17 11:05
이릉대전 격발원인은 이제 지쳐서 더이상 말 안할래요 ㅠㅠ 조비 입장에서는 이릉대전이 오가 이기든 촉이 이기든 상관 없었어요. 유비가 분노로 눈이 멀긴 했지만 학살판을 벌이지 않은 것은 아마도 자기 제어력은 어느정도 있었던것 같습니다. 촉오관계가 단 한순간에 오늘부터 우리는 친구~ 이럴 상황도 아니었거든요. 촉 입장에서는 후한을 잇는 것은 촉한이다라면서도 오는 위의 관위를 받았으니 "너는 역적에게 부역하는 역적 도당이다"라고 뒤집어 씌울수도 있으니까요.
13/01/17 11:21
아무래도.... 혈족보다 더 믿고 신뢰 하는 자신의 분신같은 이였으니까요.
후추통님말씀대로 민간학살이 없었다는게 대단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지금 시대로 생각하면 백성이 무슨 죄냐 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그때 당시의 지배자가 눈이 돌았는데 뭐가 보이겠습니까. 일례로 조조의 서주 학살을 들수있겠네요.
13/01/17 11:46
유비가 만약에 이릉에서 육손을 격파하고 강릉 및 형주 남군을 확보 했다면
거기에서 오와 강화를 맺고 전쟁을 멈췄을겁니다. 유비도 멍청이가 아니기 때문에.. 강릉을 확보한후 계속 오를 공격하면 양양에 주둔중인 위군이 가만히 있지 않을 것이라는 것을 알았을것입니다. 유비에게 형주는 단지 영토확보 이상의 의미가 있습니다. 공명이 북벌에서 가장 최우선적인 목표로 삼은것이 양주지역 확보에 있듯이.. 촉지역 + 진출로 확보는 정말 필수적 이었습니다.
13/01/17 13:55
유비와 관우의 관계를 예로 들자면요.
rDc66님께서 작은 중소기업을 운영하시는데, 정말 유능하고 충성스럽고 성격도 끝내주는 직속 부하직원이 있습니다. 당장 기업이 정말 안 풀려서 월급이 아예 몇 년씩 밀려도 끝까지 남아서 일하고, rDc66 님께 용기도 북돋워주고, rDc66님의 가족에게도 너무나도 잘 해주는 그런 존재입니다. 그런데 그 부하직원을 당대 최고의 대기업 회장이 직접 와서 온갖 물건에 돈보따리를 직접 안겨주고 일생의 영달과 가족의 모든 출세를 보장합니다. 당장 계열사 사장으로 특채를 하겠다는 제시를 하면서 말이죠. 실제로 사장 대우를 해주기도 했고요. 회장의 물심 양면으로의 정성이 가히 대박이라 전 세계에 특보로 보도가 될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 직원은 그런 대우를 박차고, 받은 물건도 일절 손도 대지 않고 회장에게 모두 싸악 돌려준 다음에(뭐 굳이 말하자면 쌔끈한 빨간색 스포츠카 하나는 받았네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rDc66님께 돌아옵니다. 그리고는 다시 몇 년을 월급도 거의 받지 않고 고생을 해 가면서 결국엔 rDc66님의 기업이 하나의 중견기업으로 우뚝 서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그 중견기업으로 우뚝 서자마자 이를 시기한 다른 경쟁기업에서 부하직원에게 온갖 암투를 걸어서 결국엔 그를 죽게 만들게 됩니다. 그런 상황인거죠. rDc66님이시라면 어떠실까요? 당장 rDc66님의 기업은 경쟁기업을 갈아버릴만한 힘이 있는 상황이구요.
13/01/17 17:28
그리메님 후추통님 시라노 번스타인님 Siriuslee님 우크레티아님 답변 감사합니다~
적당히 이기고(?) 걍 돌아섰으면 어떨까 싶은 마음반 궁금한 마음반 정도로 여쭈어 봤습니다~ 답변 감사합니당~ 답변 읽다보니 의형제 사이가 각별했음을 다시금 떠올리게 되네요 그래도.. 유비랑 제갈량이 삼국통일 했으면 하는 아쉬움만 남네요 크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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