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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01/16 22:32
김순자님께서 강지원후보 보다 더 표받은걸로 아는데
진보신당 분위기가 않좋다지요? 김순자님께서는 사회당 쪽 분이신데 진보신당내에서 이번에 후보를 내지않는 다는 방침을 내세웠는데 김순자님께서는 출마를 강행했고 이를 사회당출신들의 음모정치(...)라 반발하면서 김소연님께서 후보로 출마하신걸로 알아요. 지방선거를 대비해 힘을 키운다면서 대선출마 안한다는 진보신당은 결국 2명의 후보를 내세우게 되죠(....)
13/01/17 02:17
거기서 거기긴 하지만, 강지원 후보가 3위 하긴 했습니다.
강지원 53,303 김순자 46,017 김소연 16,687 박종선 12,854 였죠.
13/01/17 15:58
저도 좌파의 분열에 참 가슴이 아픈 사람 중에 한명이긴 하지만 사람이 말은 가려서 해야 하는 것 같습니다.
님 댓글을 보고 다시 아이디를 보니 참 수긍이 가네요. 말이란 사람의 인격을 '어느정도는' 대변하는 것 같습니다.
13/01/17 18:42
제가 틀린 말 한 것도 아니고 제 저 댓글이 제 아이디같은 소리를 들을 정도라고 생각하는게 딱 님 수준인가 보네요. 좌파를 지지하기 이전에 스스로의 인격부터 생각하는 게 우선일 듯 합니다.
13/01/19 21:38
pgr에 글이나 댓글을 거의 안남기는 편인데
뭐라고 반응할지 궁금해 다시 한번 들어와보니 역시나네요. 인격보다는 '싸가지'에 관한 얘기였다고 생각하시면 될 듯 합니다.
13/01/16 23:38
분명히 제가 좌파라고 생각하지만,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에게 투표했습니다. 왜냐하면 적어도 지난 대선은 이전과는 확실히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물론 군소후보들의 정확한 득표수도 모르고 관심도 없고 별로 알아볼 생각도 없지만 유력한 두 후보의 표 차이에 근접할 정도로 나오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한명숙이 패배한 뒤 노회찬이 받았던 비판에 슬퍼했던 기억도 나지만, 그리고 그런 경험이 한둘도 아니지만 지난 대선은 심지어 그때와도 다른 의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힘을 키운다거나, '존재감'을 보여준다거나 하는 명분도 빛바랜 것이 되었습니다. 저는 사표나 표 깎아먹기 이야기를 하고 싶지도 않고, 사실 그 정도의 표도 안 나오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상상력도 좋고, 좌파도 좋고, 다 좋지만 지난 대선은 아니었어요. 저는 그냥 이 사람들은 정치를 위한 최소한의 현실감각도 갖고 있지 않구나, 하는 것을 확실하게 느꼈습니다. 정치라는 것은 현실인데, 이들은 한 발자국도 '진보'하지 못하고 여전히 갇혀있구나. 제가 마지막으로 접속했던 진보신당의 게시판의 분위기에서 소위 '수용소' 같은 느낌을 받았던 기억도 나고, 더 쉽게 말하면 짜증나네요.
13/01/16 23:44
한 발자국도 진보 하지 못했다
'새겨 들어야 하겠습니다.' '하지만 지난 총선때 비례표도 2%도 받지 못해 정당해산한 그들이 뭘 할수 있을가요? 통합진보당에 백기투항할까요? 사상이 다른 유시민과 자기들이 만든 정당 떠나버린 노심품에 다시 안길가요? 민주통합당에 소위 왼쪽방구석탱이라도 차지할까요? 진보신당이분들이 할수 잇는게 뭐가 있을까요?
13/01/17 00:01
그들이 자신들의 존재를 확인하는 방법은 조금이라도 다른 것을 거부하는 것 아닐까요? 사상이 다르다거나, '진짜 좌파'가 어떻다느니 운운하면서 말입니다. 허나 이렇게 말하는 저도 정당투표에서 진보신당에게 투표를 했습니다. 결과는 정당해산이었지요. 이게 뭘 의미하는지 정신을 끝까지 못차릴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저는 관심을 끊었습니다. 결과론적으로 제 투표는 순도 100%의 사표였습니다.
13/01/16 23:50
저는 가끔 원외 소수정당들 보며 드는 생각이 ' 아니 어떻게 정당내에서 정치도 못하면서 국민들을 상대로 정치를 하는가? 라는점 입니다.'
정당정치야 손에 꼽을수 있는 계파와 멘투맨으로 상대가 가능한 인원, 같은 지지기반, 정치이념을 가진사람이 한 깃발아래 모인건데 현실 정치는 첨예한 이익집단의 대립과 갈등과 판이하게 다른 생각들을 조율하고 문제점을 도출해내고 합의해 나가는 과정인데 당내정치도 해결하지 못하면서 현실정치 하겠다고요? 진짜 웃기는 소리 하지 말란말입니다. 원내입성도 못하는 정당은 정당이 아니라 그냥 학술연구단체, 시만사회단체 입니다. 정치결사조직이 아니에요, 무슨법안발의 하나 하고 조항 한줄 바꿀수 있습니까, 꼬우면 원내입성하고 현실정치에 뛰어들란말입니다. 고고하게 원칙지켜가며 신념 한끗 바꾸지 않겠단 말은 아무것도 하지 않겠다는 말과 동의어 입니다. 현실감각을 가지고 지역사회부터 내편으로 만들던지 정 안되겠으면 백기투항하고 민주당 왼쪽방 하나 달라 하던지 해야지 ..
13/01/17 03:27
모르겠네요. 이런 종류의 비판을 과연 민주당은 피해갈수 있을지. 민주당도 당내에서 정치 못하기는 마찬가지입니다. 물론 진보정당이 대중과 자신 사이의 간격을 줄이려는 시도가 그렇게 활발하지는 않습니다만, 그렇다고 당내정치를 못하기 때문에 국민들 상대로 정치를 하면 안된다라고 말하는 것은 옳지 않은것 같습니다.
13/01/16 23:56
쓰다보니까 생각난건데 아는 분 한분이 저번 지방선거에서 구의원에 당선이 되었습니다.
노사모 활동도 꽤나 코어하게 했었고 민주당 공천을 받아 나왔지만 옆에 있어보니 얼핏 어떻게 생활하는지 눈에 들어오더군요 지역사회 조직을 만들어 끊임없이 네트워크를 주도했고 주말에는 크고작은 집회 체육회 모임 시간단위로 끊어서 참석했습니다. 그분을 오랫동안 봐왓던 분의 말에 따르면 골목하나 지나가는데 10분이 넘게 걸린답니다. 만나는 사람마다 아는사람이고 안면있고 모른척할수 없어서, 적어도 그정도로 지지기반은 잡아놓고 무소속나오던가 진보깃발 들고 나와야지 고고하고 고결하고 결점없으니 뽑아달라? 누가 정강정책 다 들여다 보기나 한답니까 현실정치 감각이 없이 어떻게 정치 한다는지 모르겠네요
13/01/17 00:15
진보신당류 분들이 딱히 현실정치를 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현실정치를 하지 않으면 학술단체, 시민단체와 다를봐 없다고 하는데
정당의 형태를 뛰는게 활동과 목소리를 내기에 좀더 편하기에 정당을 만드는거지요. 이사회에서 아주 작은 속삭임 일지라도 말하는것만으로도 가치가 잇는게 아닐까요? 저는 이분들이 이사회에 아주 자그마한 구멍을 낼 "침" 정도의 역활만 해도 괞찬은건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무상급식만해도 이분들이 주장을 한게 결국 "주류", "현실정당"집단에 수용됐잔아요. 이분들이 계속해서 속삭인다면 10년, 20년, 30년뒤에 다른 현실정당에서 수용하겠죠.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존재 의의가 있다고 봅니다.
13/01/17 00:41
어찌보면 지금 한국은 매우 '확실'한 사회죠. 계층이동의 기회 박탈(존재), 단단히 짜인 삶의 양태(실천), 상상력과 그것이 발휘될 토양의 부재(인식)의 세 측면 모두에서요. 다르게 사는 사람, 다르게 살아보려는 행위, 다르게 살고 싶다는 희망 모두 없습니다. 그나마 진보정당은 상상이라도 해 보는 집단이겠고요. 불확실성을 최소화하려면 불확실한 실험들이 요구됩니다. 그런 면에서 이번 대선에 좌파는 할 만큼 했다고 생각합니다. 문재인도 지지해보고, 안철수 간도 보고, 공중파에서 다카키 마사오도 불러보고, 노동자후보 둘이나 내서 득표도 나름 많이 해보고, 공지영으로 대표되는 '깨시민' 집단과도 싸워보고, 결과에 멘붕도 해보고 뭐. 좌파에겐 돈이 없고 따라서 네이버도 없고 하다못해 한겨레신문도 없습니다. 할만큼 한거죠. 시급 4680원 받아서 당비 cms에 사인하는 용기가 몇 개 모여야 그럴듯해질까요? 민주당 보고 있으면 딱히 기대되지 않습니다. 내 삶이 그저 그런데, 좌파가 그럴듯한 좌파 모양이 되려면 뭐가 더 필요한가요? 한 이백 년 뒤를 그려보면 상상으로서는 꽤 괜찮을 겁니다. 이번 세기엔, 글쎄요.
13/01/17 01:43
최선의 이념 선택을 하려면 한국 경제의 현상황을 잘 파악해야 합니다. 과감한 복지확대를 주장할려면 수출 중심 경제를 종식 시켜야 되는데, 현재 좌파 쪽 사람들은 여기에 대한 대안은 전무한 상황이죠.
13/01/17 02:37
좌파쪽 사람들이, 기존 정치세력에 비해, 세력 규모, 더욱 큰 비전이 없다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존재자체의 의미까지 없는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정당의 기능이란것이 법안을 발의하고, 국회에 진출하여 의결하는 것만이 정당의 기능은 아닙니다. 오히려 더욱 중요한 기능은 여론을 환기하고, 소수자들의 목소리를 내며, 그들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또한 정당의 기능이라고 생각합니다.
진보신당류의 정당이 지금당장 국회내에서 어떠한 목소리를 낼 수 없다고 하더라도, 그들이 대변하는 소수와 약자의 목소리를 내는 것만으로 그들의 존재의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13/01/17 03:42
진보신당이 현실정치를 할 필요가 없다는 얘기가 조금 있는데 저는 정확히 반대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이 탈당전에 이 이야기에 대해서 정확한 일침을 했죠. 여기가 무슨 좌파동아리냐 라는 한 마디는 이땅의 모든 진보주의자들이 정확히 받아들여야 합니다. 왜 진중권이 2008년에 촛불집회를 함께 해온 진보신당을 나와서 이번 대선동안 문재인 후보의 집권에 열을 올렸을까요. 진중권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나라의 사회민주주의자들이 그 좁은 진보신당 내부에서도 의사소통이 안되서 김순자 후보가 무소속으로 나오는 것을 보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지 한번 생각 해 봐야합니다.
왜 아직도 좌파는 1990년대에 이미 끝난 사회주의 혁명론을 정통 사회주의니 뭐니 하면서 받들고 있을까요. 저도 진보신당 당원이지만, 이런 사람들 보면 한숨부터 나옵니다. 왜 유럽에서 성공한 사회민주주의 모델을 개량이라고 폄하하면서, 현실정치를 하겠다는 말 자체를 대중영합주의로 보는 사람들은 정말 문제가 있는겁니다. 사회민주주의를 받아들이지 못하는 진보정당은 정말 좌파동아리일 뿐입니다.
13/01/17 12:47
어그로꾼은 아니지만 댓글들 전부가 본문과는 별개거나 본문에 나와있는 대안을 무시하거나..그런식이네요.
어쨌거나 좌파 쪽 대안이 없다고하는데, 수출중심경제로 꿀좀 빨다가 그걸 바꾸는데, 고통없이 완벽한 대안을 요구하는 시민들이 더 웃긴것같습니다. 스테로이드 먹으며 운동하던 사람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이 결국 임계치를 넘어서는데 스테로이드 말고 다른 약물을 원하는 것과 같아보여요. 지금 가진 것을 놓는 고통을 수반하지 않고서는 자신이 스테로이드의 부작용에 걸리지 않게 신께 빌며 살아가는 것 뿐이죠. 그 신이 자본이라는 이름의 '권력'일 뿐이지. 완벽한 대안이 아니니 좌파의 이상주의, 비현실정치는 도저히 답이 없다는 보수주의자들은 자신들이 살면서 깨닫는 얻기위해 잃는 무언가에대한 개념 자체가 남의 일에는 희미해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더군요.
13/01/17 17:59
크크 송곳같습니다..
그렇죠...암요..고통없는 성과가 어디 있겠습니까? 근데 그럼에도 진보세력의 학교써클화(?)는 많이 고민해 볼 문제라고 봅니다.. 1등할 의지가 없는 학생이 마치 서울대 진학을 외치는 꼴이라 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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