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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12/29 19:34:53
Name 그날따라
Subject [일반] 마당에 살던 길고양이 새끼가 죽었군요.
일반 주택 집에 사는데 작년 겨울에 길고양이 하나가 보일러 옆에 가끔 보였어요. 얼지 말라고 담요 놔뒀는데 따뜻한지 자주 있더라구요.

그러다 봄 되니까 아예 안 보이던데 어느 날 문을 여니 새끼 고양이 네댓 마리가 후다닥 도망가네요.

옥상에 음식쓰레기 놔두면 먹고 있다 풀에 숨고 옆집으로 튀고 어미고양이 젖을 먹이는데 눈마주치고 아이고 무서버라.

낮엔 햇볕에서 쬐고 있다가 밤 되면 보일러실로 오더니 요샌 그냥 눌러살더군요.

첨엔 귀여워서 먹이라도 줘볼까 하다가 뒤치다꺼리 귀찮기도 하고 행여 고양이 몰려오면 곤란하잖아요.

아닌 게 아니라 성묘 3마리에 새끼 5마리까지 본 적도 있네요. 성묘들은 눈빛이 무서움. -_- 새끼 있다고 날카로운지.

너무 편하게 두는 거 같아서 좀 쫓아내려고 다가갔더니 평소에 조금만 가까이 가도 도망치던 녀석이 뭔가 굼뜨네요.

이 녀석이 내가 익숙해졌나 했는데 가서 밑에 보니 새끼 한 마리가 대자로 뻗어서 엎드려 있더군요.

자는 자세는 아니고 설마 했는데 눈뜨고 죽어있네요. 평소에 만져보고 싶긴 했는데 시체는 좀 그렇죠.

어떻게 처리할지 난감, 고양이 가족들이 치울리도 만무하고...  묻어주는 건 좀 오버 같고 딱히 묻을 곳도 없지만.

그냥 엄마가 봉지에 싸서 쓰레기장으로~~

딱히 친하게 지내진 않았지만 오다가다 보던 녀석이라 기분이 좀 그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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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케르나르
12/12/29 20:05
수정 아이콘
겨울은 길고양이들에게 특히 혹독한 계절일듯요. 추운 것도 추운 거지만 먹을 걸 찾을 수가 없다는게...
참 그렇습니다. 한 생명의 죽음이니 안타깝고 그렇지만, 또 반면에 점점 늘어가는 길고양이 수를 생각하면 그네들이 새끼를 치는 걸 마냥 반길 수도 없죠.
12/12/29 21:16
수정 아이콘
저도 휴가나오는데 (민통선) 길 사이에 고양이가 얼어죽어있었어요..돌맹인줄알았는데

ㅠㅠ
신동엽
12/12/29 22:26
수정 아이콘
으..... 저는 예전에 겨울에 자전거 라이딩하는데 지방국도에서 뭔가 덜컥.........
성냥이 시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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