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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2/21 17:48
쌍방울 창단할때부터 팬이었는데 흑흑;;;
제 인생 최고의 명경기는 91년 해태전인데, 선동렬 상대로 김기태가 솔로홈런치고 김원형이 완봉승한 사건은 지금도 잊을수가 없어요
12/12/21 17:57
저는 창단 전에 지옥훈련 한다면서 조간신문 스포츠면에 단체로 선수들이
한겨울 얼음 얼어있는 계곡물에 몸을 담그던 사진이 생각나네요. 팀에 대한 느낌은 윗분들과 동일... 김기태는 치고 넘기고, 김원형은 팔이 빠져라 던지고, 조규제는 잘 막고 레이더스는 지고...
12/12/21 17:58
이제 현역중 쌍방울의 유니폼을 입고 뛰어본 선수가 단 두명 남았죠. 박경완,이진영. 그나마 박경완은 미래가 상당히 불투명한 상황이고...
12/12/21 18:28
쌍방울 같은팀은 안 생기길 바랍니다.
김현욱의 20승 생각나네요. 전 인천 떠나기전 현대팬이라 쌍방울하면 김성근 감독이 첫번째로 떠오릅니다. 박재홍 신인 때 타석 밖으로 발 나간다고 딴지 걸던 모습과 마운드 높이가지고 따지던 모습등 ....
12/12/21 18:34
모스트 쌍방울, 쎄컨 해태였는데,
90년대 말은 정말 지옥이었습니다. 팔려나가는 선수들, 다른 팀들은 외국인 선수들이 들어오는데 외국인선수 없이 뛰는 상황 등... 덕분에 이 때부터 몇 년간은 야구 안 봤던 것 같아요.
12/12/21 23:56
제가 본 쌍방울은 97~98년으로 기억하는데 최태원 코치, 김광림 코치, 조원우 코치가 테이블 세터하고 김기태 감독, 심성보 전 선수, 박철우 코치가 클린업 치던 기억이 나네요. 박경완 선수가 주전포수였고...
투수는 김원형 코치가 에이스였고 성영재 코치, 김기덕 코치, 오봉옥 감독등이 선발이었던거 같고... 계투는 김현욱 코치가 전천후 셋업맨, 조규제 코치가 마무리로 기억하는데... 근데 99년은 정말 너무나 안타까웠고 다음 해에 팀도 해체했는데 SK 와이번스가 창단되서 참 다행이란 생각 했던거 같습니다. 그리고 외국인 선수로는 LG에서 마무리로 뛰던 앤더슨을 영입해서 선발로 썼던걸로 기억하는데 이 선수 시즌 첫 승 했을때는 뉴스에도 나왔던 기억이...
12/12/22 00:47
90년대 잠깐 LG를 응원했던 적이 있었는데...(만약 지금까지 응원하고 있었더라면...;;)
LG의 강력한 천적이었던 걸로 기억이 나네요. 혹시 제가 틀렸다면 말씀해 주세요^^
12/12/22 14:49
http://www.ohmynews.com/NWS_Web/View/at_pg.aspx?CNTN_CD=A0000381050
(중략) 요즘 프로야구가 재미없어졌다는 한탄을, 종종 하기도 하고 듣기도 한다. 그러나 그 이유가 홈런이 줄었기 때문이라거나, 승부에만 집착하는 몇몇 지도자 때문이라는 의견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한 해 스물 댓 개만 담장너머로 날리면 홈런왕을 차지할 수 있었던 80년대의 프로야구가 재미없지 않았고, 승부에만 집착하는 지역방어 탓에 100득점을 넘기는 경우를 보지 못했던 90년대까지의 농구대잔치가 호쾌한 덩크슛이 연발하는 오늘날의 프로농구 재미에 결코 못 미치지 않았다고 믿는 까닭이다. 그래서 오늘날 프로 스포츠가 재미없는 이유는 기술과 힘의 부족이 아니라 '드라마'의 부재 때문이라고 나는 믿는다. 경기를 보면서 느끼는 재미란 단순히 좋은 기량을 감상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다. 그 승부에 동일시하고 몰입해서 눈과 마음으로나마 함께 싸울 수 있을 때 경기는 드라마가 된다. 그래서 팬들이 말하는 '재미'란 사실 '감동과 흥분'을 의미한다. 그래서 수년간 한 몸이 되어 울고 웃었던 선수의 몸을 내던진 헌신에 매정한 방출로 답하는 구단은 그래서 팬들에겐 증오의 대상이 된다. 그리고 구단이 다른 연고지를 찾아 떠나버리는 통에, 혹은 졸지에 해체되어버리는 바람에 버려진 팬들에게 야구는 단순히 재미없는 것을 넘어 환멸의 대상이거나, 아니면 대상조차 사라진 허무한 이름이 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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