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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21 01:35
돌아서고싶으면 돌아서고 보답받지않아도 좋을만큼만 건네주고 내가 할수있는만큼만 사랑한다는게 내 맘대로 똑 부러지게 된다면 이 세상에 어장관리란 말은 생기지 않았겠죠.
수많은 상황. 셀수없는 과정. 예측할수없는 변수들이 중간중간 끼어들어 내 스스로도 이해할수 없는 행동을 하게되고..스스로도 놀랄만큼 감정의 폭이 출렁거리기에 또 이 사랑이라는게 신비로운거 아니겠습니까. 찌질해져보고 용감해져보고 미쳐도보고 살아있음도 느껴보고 죽을것같이 아파보고.. 이런경험들이 조금씩 쌓이면..저도 러브앤헤이트님처럼 행동할수있으려나요.. 러브앤헤이트님 글에 공감을 하면서도 저게 말처럼 쉬울리없잖아!!! 싶으면서도... 점점제리플은미궁속으로..... [m]
12/11/21 01:38
사랑하기 때문에 어쩔수 없다면...
사랑하기 때문에 어장관리로 몰아서도 안되겠죠... 내 사랑을 더럽히지 않는 길이기도 합니다.
12/11/21 01:54
동감합니다.
어장관리든 뭐든 내가 나중에 '그때 왜 안했을까' 하고 후회하지 않도록 다 질러버리고, 안되면 쿨하게 포기하면 되죠. 설령 진짜 어장관리라 할지라도 일단 어장에 들어가야 고백도 하고 사귈 기회도 생길 테니까요.... 몇년 전에 어느 가게에 갔다가 알바생이 너무 이뻐서 번호를 받았고, 얘기하다보니 군인 남자친구가 있더군요. 여자친구를 두고 입대한 전국의 군장병들께 죄송하지만, 나중에 총맞더래도 얘랑 사귀어보고 싶다는 생각에 열심히 친해져서 고백했습니다. 남친이 있다고 까였는데,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 친분을 유지했습니다. 기회를 봐서 또 고백하려구요. 근데 그렇게 지내다보니 남친이랑 헤어졌다네요. 그래서 또 분위기 만들어 고백했는데- 또 까였습니다. 제가 과분하다네요 크크;; 물론 거절의 완곡 표현이라는 것은 당연히 압니다.......... 아.. 주변에서는 첫번째 고백 이후에도 나랑 친구처럼 지내는걸 보면 어장이라고 때려치라고 하는데 사실 하나도 안 들렸습니다;;; 암튼 또 다음 기회를 노리자 생각하며 친구로 지내다가 나중에 또 고백하고 또 까였습니다 -_-;; 이젠 이유가 뭐였는지 생각이 안 나네요. 그렇게 세번 까였음에도 불구하고 다음 기회를 노리려 친분을 유지하다 어느날 단둘이 놀러갈 일이 생겼습니다. 근데 놀러가서 눈에 띄는 분이 계셔서 번호를 받았고(저랑 관심사랑 진로가 비슷하더군요- 그래서 받았습니다;;) 원래 열심히 찍던 분에게 또 고백하려 했는데 이 분이 저에게 굉장한 실망을 안겨줬던 일이 생겨서 진짜 말 그대로 그냥 접어버리고 놀러가서 알게된 분과 사귀게 되었던 경험이 있네요. 아무튼 아직 연락처도 있고 친구들끼리 있으면 나중에 또 고백할거라 장난도 치는데 그냥 지금은 완전한 친구입니다. 제 마음이 아주 평온해요....
12/11/21 02:05
아직 끝나지 않으셨군요? 흐흐. 해드릴 이야기가 많아보입니다.
다만 지금은 본문에 관련된 부분에 집중하면 저도 비슷합니다. 여자친구와 사귀냐 안사귀냐로 문제가 많이 있었습니다. 거기서 안사겼다면 남들보기에 여자친구가 어장관리가 됐겠죠. 정말 이상적인 여자라면 나랑 데이트조차도 안해야 이상적인 여자죠. 흐흐 다 같은 인간인걸요 흐흐흐 그러니깐 나랑 데이트도 하고 나랑 사귈지 아닐지 고민도 하고 나의 호의를 이용하기도 하고.. 그러는거죠
12/11/21 01:55
자기주도적 연애라는 말에 크게 공감합니다.
어쩌면, 남자는 자기가 좋아하는 여자를 만나야 행복하다는 말과도 통하는 부분이 있기도 하구요. 무엇보다 저의 경험적으로도, 내가 좋아하는 사람을 마음껏 좋아하고 만났을 때 결과가 안 좋아도 추억은 남더라구요. 반대로 내가 덜 좋아하는 사람이 곁에 있다면 그 끝도 추억도 아쉬울 따름이구요. P.S 전 요즘 마음껏 좋아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나서 행복하네요. ^^
12/11/21 03:00
전에도 피쟐에서 이걸로 댓글에서 이리저리 언급되는 데 꼈던 기억이 있는데...
그냥 어장관리라는 말 자체가 루저의 언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상황을 이해는 합니다. 모두가 연애에 익숙한 건 아니기에. 럽님도 후회되는 예전 인연 이야기 하셨지만, 저도 어린 시절 일들 생각하면 자다가도 이불에 하이킥할 일 천지죠. 그래도 당당히(?) 어장당했다(?)고 피해를 호소할 일은 아니란 것 정도는 알고 있는 게 앞으로의 자신을 위해서 더 좋을 것은 같습니다..
12/11/21 03:14
저글링아빠님은 연애관이 저와 매우 비슷하십니다...흐흐
저도 비슷하게 생각합니다 그리고 님처럼 다음에는 지지 않는게 더 중요하다고도 생각합니다. 사실 찬스거든요.
12/11/21 03:00
솔직한 마음으로는 .... 제발 한 때의 헛된 꿈이라도 좋으니까 단 한번이라도 여성에게 어장 관리라도 당했으면 좋겠습니다 ....
이번 해 들어서 자꾸만 마음이 허전하네요 .... 가슴 한 구석이 제대로 뻥 뚫린 기분이 들어서 .... 하긴 예전부터 외로웠지만 .... 친구놈들은 벌써 다 여성 분들과 애인 관계도 만들고 연애도 잘만 하는데 도대체 나만 이제까지 뭘 한 건가 싶기도 하고 .... 뭐 .... 이미 현실적으로는 연애고 결혼이고 다 포기하고 그냥 독신으로 고독하고 외롭게 죽을 로드맵을 구상하고 있지만, 가끔씩 .... 정말 가끔씩 .... 쓸쓸해서 마음이 너무 아픈 건 어쩔 수가 없더라구요 ... 뭐 이것도 언젠가는 익숙해지겠지만요 ..... 예전에는 너무 외롭고 고독하고 슬프고 힘들어서 자살하고 싶은 충동까지 들었는데 ... 이제는 그런 것 조차 귀찮더군요 ...
12/11/21 08:45
남자가 연애하면서 썸씽있는 여자와 데이트도 하고 잘 만나는거 같은데
결국 나랑 사귀지 않거나 혹은 다른 남자랑 사귀게 되면 어장관리 당했다라는 말을 자주 합니다. 근데 이게 바꿔 말하면 단순합니다. "내가 그 여자 마음에 못들었거나 아니면 그 남자친구보다 부족하기에 선택을 받은것이 아니라고요." 이것을 인정하고 다시 새롭게 앞으로 걸어 나가야 멋진 연애를 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사람의 마음이라는것은 그것을 쉽게 인정하기보다는 그 나쁜X이 하면서 남탓(?)하게 되는 경향으로 어장관리가 되어버린다고 생각합니다. 열심히 연애할려는 친구들한테 늘 한마디 합니다. 안된다고 그 여자탓하지 말고 부족한 너를 되돌아보고 그것을 채우라고~!
12/11/21 10:11
만났던 대부분의 여자는 저를 기피했습니다.
초면에 술자리에서 꽐라되서 마른때벗긴걸 입에 넣는 사람을 좋아할 순 없었겠죠.. 이해합니다.. 이해하고요.. 그럼에도 저에게 호감을 나타냈던 이상한 취향의 여인들도 있었지만, 감정이 무르익기도 전에 덮쳐오는 부담스러운 대쉬에 그나마도 대부분 떨어져나갔지요. 그런데, 반대로.. "이 사람은 그나마 나를 좋은사람으로 대해주는 몇 안되는 아까운 여성이니 연애하자는 헛소리를 하여 떨어져나가지 않도록 조심해야겠다" 는 식으로 대한 적은 꽤 있었습니다. 어쩌면, 그 여성들 입장에서는 제가 속칭 어장관리를 한 것일지도 모르죠. 저와 비슷한 시기에 결혼한 오랜 여자사람친구가 그런 늬앙스의 말을 한 적이 있거든요.. 제가 결혼하는걸 보고 본인도 결혼할 마음을 굳혔다는 말.. (BGM 김경호 "미완의 사랑" 두둥;;) ..정말 안됐습니다. 하필이면 저한테 어장관리를 당하다니.. 동네망신이지요 넵;;; 그 친구에겐 미안한 마음을 담아 영양제를 보내줬습니다;
12/11/21 10:18
솔직히 마음먹고 어장관리하는 분이 얼마나 있을까요..
너를 위해 돈을 썼으니 나랑 사궈야되라는 마인드의 소유자가 하는 이기적인 생각이겠죠.
12/11/21 10:42
작정하고 어장관리하는 여자가 있긴 있습디다. 남자가 자기에게 호감이 있음을 알고 지 좋아하는 영화나 밥 먹는데 이용해먹는 여자가 분명 있어요. 물론 보상심리를 가진 남자쪽에게 더 큰 문제가 있겠습니다만. 사실 자기주도적 연애라는게 이상적이고 훌륭하지만 또한 많은 경험을 필요로 한다는 것에서, 도를 깨우치는 것만큼 힘든 거라고 봅니다. 연애도 부익부 빈익빈 인 거 같습니다. 물론 여기서 부와 빈은 금전이 아니라 연애경험. 뭐 빈 하다고 해도 진성 모태솔로 쯤 되면 어장관리를 안당하지만(처음부터 반 해탈&포기 상태니까) 그 앞 길을 생각하면 그저 눈물이 나옵니다ㅠ
12/11/22 09:10
어장관리 당했다고 말하는 당사자와 여성분과 3자대면해서 물어봤을때 "진짜 어장관리였었다"라고 인정하는 경우가 어느정도 나올지 궁금하네요. 기본 피해의식이라고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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