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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4 02:05
Paranoid Android 님// 어색해도 그게 원래 사이시옷 표기 규정에 맞는 거니까요..^^ 순댓국, 김칫국, 북엇국..... 근데 순댓집에 갔을 때 '순댓국'이라고 차림표에 적어 놓은 식당은 하나도 없더라구요. '순대 국밥, 순댓국'이 규정 상 맞는 말입니다. 하여간 세월이 흐르면 규정도 바뀌겠지요?? 언중이 워낙에 말을 안 들으면 규칙을 바꿔야지 뭐 별 수 있나요.
12/11/14 02:17
Paranoid Android 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은 국어음운 현상 중 첨가 현상(사잇소리 현상)과 연관됩니다. 사잇소리 현상 중 '디귿 첨가'라 해서 뒤의 소리가 된소리가 되는 게 있구요, '잇몸', '들일'처럼 '니은'이 첨가되는 현상도 있습니다...
그런데 Android님께서 예를 드신 것들 중 동탯국만 맞구요..(발음이 동탣꾹이 되니까요.) 김치+찌개의 경우 '찌개'의 '쌍지읒' 자체가 이미 된소리이니까 첨가현상이 일어나지 않습니다. 따라서 김치찌개가 맞구요. ^^ 공교롭게도 이 게시글을 쓰신 분도 '김치찌개'님이시네요. 김치+국의 경우 김칫국이 맞구요... 김치+국물의 경우 한 단어로 굳어졌다기보다는 두 단어로 봐서 그냥 '김치 국물'로 띄어쓰는 게 맞는 듯합니다. 만약 한 단어로 굳어진 거면 규정상 김칫국물이 맞겠습니다만...제가 알기로 김칫국물은 사전에 등재된 한 단어가 아닌 것으로 압니다. 동태 + 찌개는 김치찌개와 같은 이유로 동태찌개로 써야 합니다. (예) 아래 표기된 것들이 다 맞는 말입니다. 해님반, 뒤처리, 위층, 윗집, 위칸, 천릿길, 장맛비, 마구간 ......
12/11/14 02:25
Paranoid Android 님// 사이시옷 표기 규정은 물론 예외가 많긴 합니다만... 그래도 일반적인 규칙이 있는데요... 일단 무조건 합성어에서만 표기하는 게 원칙입니다.. 위에서 예로든 해님의 경우 해 + 님인데요.. 이 때 님은 단독으로 쓰이지 않는 의존 형태소로 일종의 접미사입니다. 파생어이지요. 그래서 사이시옷 표기를 하지 않습니다. 이와 비슷한 경우로 일+꾼, 가마+꾼, 나무+꾼 등이 있습니다. 이 경우 그냥 일꾼, 가마꾼, 나무꾼으로 써야 합니다.
그렇다면 일단 합성어들 중 어떤 경우에 사이시옷을 쓰느냐... 일단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합성어에는 사이시옷을 쓰면 안 됩니다. 다만 딱 6가지(정말 딱 여섯 가지밖에 없어요!!!!! 더 있으면 손에 장을 지집니다. ^^) 셋방, 횟수, 툇간, 찻간, 곳간, 숫자 이 여섯 개는 한자어 합성어이지만 예외적으로 사이시옷을 씁니다. 한편, 합성어 중 어느 한쪽이라도 순 우리말이 있을 경우 사이시옷을 쓰는 게 대원칙입니다. 이거 기억해 두면 웬만한 사이시옷 표기는 틀리지 않을 겁니다. (예) 아래 예시들이 맞는 표현입니다. 장밋빛, 나라님, 해님, 등굣길, 전셋집, 전세방, 셋방, 장맛비, 뒷동산, 뒤처리, 최댓값, 최솟값, 기댓값, 기대치, 최소치, 최대치, 처갓집, 외갓집... 다만, 고래기름, 초가집[발음이 초가:집]은 주의하셔야 합니다. 첨가현상이 안 일어나므로 사이시옷도 표기하지 않습니다. 위의 처갓집의 경우 발음이 [처갇찝]입니다. 그래서 사이시옷을 씁니다. ^^
12/11/14 02:31
맞춤법 나온 김에 한 가지만 더 하죠.^^ 흔히 '초딩'(비유적 의미^^ 사실 초등학생들이 맞춤법은 더 잘 맞춰 씁니다. 받아쓰기 시험을 보니까요.)들이 잘 틀린다는 맞춤법 지적이 인터넷에서 유행이긴 한데, 의외로 식자 층에서 많이 틀리는(그래서 더 눈에 거슬리는) 맞춤법 오류의 대표적인 사례로 '뗄래야 뗄 수 없는'이 있습니다.
** 뗄래야 뗄 수 없는 : 차라리 '불가분의'와 같이 한자어로 쓰는 게 나을 듯합니다. '떼려야 뗄 수 없는'이 맞는 표기입니다. 우리말에서 의도를 나타내는 연결어미로 '-리을래야'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려야'만 존재합니다. 따라서 다음과 같이 써야 합니다. 만들려야 만들 수 없는, 하려야 할 수 없는, 하도 얄밉게 굴어서 선물을 주려야 줄 수 없는 놈, 다리가 부러져서 학교에 가려야 갈 수 없는.... 이런 식으로요.
12/11/14 02:34
요렇게 죽도록 맞아가면서 나랏님밑에서 글배워서..
월급은 많이 받았나 모 르겠네요.. 뭐 녹봉이라고 하던가 아무튼.. 지금으로치면 외교관이니까 그래도 좀 받았겠지요?
12/11/14 02:51
Paranoid Android 님// 그렇죠 바뀔 수도 있겠죠.... 그러나 제 입장은 바뀌기 전까지는 웬만하면 규정을 지키자 주의입니다. ^^;; 특히 식자 층이라 했으니까 배울 만큼 배운 사람들이니 규정 좀 살펴보고 틀린 맞춤법 고치는 게 그렇게 힘든 일인 거 같지는 않습니다.
규정을 실시간으로 바꾼다는 것은 쉬운 일도 아니요,,, 또 그 나름대로 체계, 통일성 등을 고려해서 만든 규정인데 그냥 마구잡이로 바꾸기는 어려울 겁니다. 규정 내의 체계들은 원래 전부 연관되어 있는 것들이라 예외를 너무 많이 인정해 버리면 맞춤법의 의미가 없어질 수도 있으니까요... -려야의 경우 -려고와 짝말이라 할 수 있겠죠.... 어디 가려고 그러니? 뭐 하려고 그러니? 나를 버리고 떠나려고 그런 말 했니... 그래서 -려야가 공식적으로 사전에 등재되어 있는 듯한데... 제 생각에는 -려야의 경우 발음이 좀 어려워서 일상생활에서 -리을래야로 변형되어버린 게 아닌가 합니다... 하여간 국립국어원 등에서도 그냥 놀고 먹는 건 아닐 테니까 이런 저런 거 고려해서 바꿀 건 바꾸겠지요. 실제로 이번에 그래도 짜장면 표기를 인정했잖아요. 그리고 두리뭉실(원래는 두루뭉술만 맞았죠.)도 인정하구요..
12/11/14 04:52
두개의 형태소 또는 단어가 합성명사를 이룰 때, 앞의 말의 끝 소리가 울림 소리이고
뒷말의 첫소리가 안울림 예삿소리일때, 뒤의 예사 소리가 된 소리로 바뀌는 현상. 20년전에 외운건데 아직 머릿속에 있네요 ㅠㅠ
12/11/14 09:09
그렇게 뽑은 역관이라봣자 중인 크리...양반은 역관을 안하니 크...의사부터 통역관까지 전부 고급 인력이라고 하는 사람들은 전부 중인이니 사실 지금의 고시 열풍도 신라, 조선에서 대대로 내려온 그것과 크게 틀리지 않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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