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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11/14 01:00
페북에도 올리시더니 여기도 올렸군요. 노트북 구입기 잘 읽었습니다. 크크
이제 용산역 앞은 사창가도 없어지고 시속300km로 다니는 기차가 서고 휘황찬란 백화점도 들어섰다지만.. 우리들의 용산은 역시 터미널부터 시작되는 나진, 선인 고 라인이 제맛이죠. 중고 게임팩 교환하러도 불법복제 게임CD사러도 참 많이도 갔었는데 이제는 대부분이 휴대폰 매장이 되어버렸더군요. 그래도 선인은 때 묻은 흰 타일 그대로 변한게 많이 없어서 다행이다 생각했습니다. 예전처럼 북적북적 바글바글 하진 않지만 이제는 재화의 사고팔리는 방식이 예전과 같이 인간적(?)이진 않으니..조금 아쉬워도 이해는 됐습니다. 터미널 지나서 긴 반투명 푸른색 통로를 지나 나진으로 내려오던 그 계단앞 핫바 예술이었는데...
12/11/14 01:04
저는 97년경 구 전자랜드 6층 식당가 생각납니다.
돈까스가 5천원인데 정말 양도 많고 맛있었고 용산 한바퀴 돌고 전자랜드에서 박찬호 선발경기를 보면서 먹으면 최고였는데...
12/11/14 01:17
신용산역에 내려 용산역 앞이 횡하게 밀어버린 걸 안 후 (임시)포차촌을 지나 아이파크몰이나 선로를 지나 과거 용산의 로망인
나진과 선인을 가보면 .... 한 때 '얼마까지 알아보셨어요?'라고 묻는 용팔이들이 그립기도 하더군요. 남은건 휴대폰가게들이고.... 위 층의 부품가게들은 손님이 오건 말건 ..... 용산 뿐 아니라 테크노마트건 국전이건 횡하니 빈가게 아니면 온라인위주라 딱히 과거처럼 발품 팔면서 가기가 좀 뭐하죠..
12/11/14 01:35
용산은 역시 선인,나진 라인~
그때가 그립군요 용팔이들..^^ 저는 그때 음악CD를 많이샀던 기억이 납니다 가끔가면 많이 변했다는 생각이 들어요
12/11/14 01:52
술 한 잔 먹고 돌아오니 이런 글이 있군요.
과거의 기억이 짠하네요. 바깥에는 첫눈이 내리고 있습니다. 1992년~1994년 용산전자상가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던 공대생이 아닌 국문과생이 있었습니다. 어쩌다 그곳에 가게 되었는가는 차치하고... 바이러스 먹었다고 PC에다 약품 뿌리는 고객이 종종 찾아오던 PC의 중세암흑기. 국문과생은 컴퓨터의 컴도 모르는 어리버리한 같은 과 학우들에게 PC를 엄청나게 많이 팔아 다이아몬드 등급의 셀러가 되었지만 사장님은 월급을 한 푼도 올려 주지 않았었죠. 어쨌든 빅셀러 선배에게 컴퓨터를 사고, 그의 배치(.bat)파일 만드는 실력에 반한 여자후배가 빅셀러를 만나러 용산 전자상가를 친히 찾은 날. 마침, 일본의 히다치 공장에 불이 나서 그날 대량으로 구입한 램에 불량이 많이 났습니다. 그것을 선별하느라 후배를 2시간이나 기다리게 하지 않았다면 이 국문과생의 인생은 조~금 달라졌을지 모릅니다. 이상 술먹고 들어와보니 아내와 아기가 자고 있기에 몰래 던져본 뻘글이었습니다. 그 시절의 재미있던 기억이 사라지기 전에 수많은 에피소드들을 정리할 수 있을런지...
12/11/14 02:11
용팔이 말로만 듣던 용팔이..지방에살아서 직접 경험해보지못했으나 인터넷초창기엔 용팔이 글도 참 많았는데 언젠가 성인이 된 후 가본 용산은 그냥조용한 상가더군요.
오디오테크니카 cm7ti 구매하러 간거였는데.... [m]
12/11/14 06:32
지금도 컴퓨터 구매하면 선인상가죠 나진상가는 이미 부품화 전문 도매매장이 되서 일반인 구매를 안받더군요
아직도 선인상가는 조립컴 사는 매니아로 북적거립니다 저도 그중 1인이구요 제이테크가 지금도 가장 유명하죠 같은위치 같은가게 20년은 된듯 합니다
12/11/14 07:51
용산쪽에서 근무도 해봤었고 지금도 pc쪽 업계긴 한데
거의 인터넷으로 구매하고 그러니 갈일이 잘 없긴 하네요. 구매도 거의 컴퓨존에서만 해서 직접 가더라도 상가로는 안가게 되고... 풀셋트 구매해서 한손엔 케이스 상자 , 한손엔 나머지 부품 상자 바리바리 싸들고 용산역으로 걸어 가는 긴 통로는 무겁고 힘들어도 참 설레임이 있었던거 같습니다.
12/11/14 15:21
용산...집이 마포인 관계로 중학교 졸업후 고등학교를 단지 게임에 대해 친근하단 느낌으로 용산공고 건축과로 진학을 했엇죠
중학교시절 SFC와 FC의 게임을 섭렵햇던 저에겐 용산 나진상가는 제2의 고향이나 다름없엇는데 . 하교길엔 무조건 버스를 안타고 걸어서 나진상가를 통과하며 눈요기를 했엇는데.. 아직도 잊혀지지 않는게 설날 동생과 용돈을 모아서 ps1 풀셋을 40만원넘게 주고 집에 들고올때의 그 기분이란...아직도 뭉클 하네요 하지만 얼마전 가본 용산은 예전 그 정겹던 느낌이 싹 사라지고..오히려 좀 삭막한 느낌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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