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글쓰기이벤트 모음
14회차 - PGR21
13회차 - 여행
12회차 - 의료인
11회차 - 성탄절
10회차 - 추석
9회차 - 휴가
8회차 - 가정
7회차 - 인문사회
6회차 - 이해
5회차 - 추억
4회차 - 감사
3회차 - 지식
2회차 - 키배
1회차 - 자유주제
Date
2012/10/18 22:24:58
Name
가라한
Subject
[일반] 오늘 '세상에 이런 일이' '당나귀는 사랑을 싣고' 보셨나요?
PGR 자게의 글쓰기 버튼의 무거움을 알지만 이건 정말 뭔가 얘기하고 싶기도 하고 널리 알리고 싶기도 하여 이렇게 글을 남기게 되네요.
방금 전에 끝난 '세상에 이런 일이' '사랑은 당나귀를 싣고' 편 보신 분 혹시 계신가요?
원래도 TV 뉴스는 뉴스 같지도 않아 보지도 않지만 오늘 헤드라인으로 가카가 NLL 방문했다는 꼭지가 나오는 걸 보고 속으로 욕을 하며 tv 채널을 돌렸습니다.
(뭐 증거도 없는 노무현 NLL 포기 선언이 매일 헤드라인에 나오는 판에 백령도 가시는 가카를 보니 이건 뭐 짜고 치는 고스톱이란걸 너무 티내는 것도 아니고)
(NLL로 문재인 공격하다가 아마 한 달 후쯤에는 안철수로 뭔가가 나오겠죠)
이런 연유로 별 생각 없이 SBS '세상에 이런 일이'를 보게 되었는데요.
마지막 에피소드인 '사랑은 당나귀를 싣고'를 보고 너무 짠해서요.
솔직히 요근래에 느낀 ( 아니 어쩌면 살면서 중에서도 ) 최고의 감동 중 하나였네요.
처음에는 당나귀 2마리를 끌고 동네를 돌아다니는 웃긴 아저씨 얘긴 줄 알았는데...
좀 바보같아 보이기도 하고 왠지 항상 웃는 아저씨...
거의 쓰러질 듯한 집...
아저씨 생활은 폐지 수집으로 이어가시는 듯....
집에 계신 전신 마비 아내....
전신 마비 아내를 웃는 얼굴로 돌보는 아저씨...
전신 마비에 쓰러질 듯한 집에 살면서 꽤나 쾌활해 보이는 아주머니....
한 수저로 밥을 같이 먹는 부부...
그 아내를 위해 아저씨가 2년 넘게 준비한 건....
마지막에 아저씨의 볼뽀뽀에 환히 웃는 아내....
아내의 마지막 멘트
'아 내가 정말 행복한 사람이야'....
근데 그걸 보고 있는 난 왜 눈물이 나는거지 쓰바....
아 정말 스크린 캡쳐라도 떠 놓은 거 있으면 올리고 싶은데 그럴 수도 없고 안 되는 글 솜씨로 내용을 자세히 표현하기도 뭐 하네요.
(개인적으로 언젠가는 캡쳐 본이 인터넷을 떠 돌거라는 생각은 듭니다만)
아무튼 혹시라도 이거 보게 될 기회가 있으시면 꼭 한 번 보시길 추천 드립니다.
정말 근래 본 어떤 영화나 드라마 보다도 제게는 최고의 대박이었습니다.
인생이나 행복에 대해서 정말 많은 걸 느끼게 해 주네요.
마속 나무위키 문서 2.3. 가정의 패전 인용
"그런데 여기서 마속은 제갈량의 명령을 무시하고 길목에 세워야 할 방어진지를 산 꼭대기에 세우는, 전쟁사상 다시 없을 바보짓을 한다.
부장 왕평이 필사적으로 말렸지만 이마저도 무시해버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