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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7/04 18:31:08
Name Toppi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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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 것.



얼마전 피지알에 계신 한 회원님과 정치얘기를 나눈적이 있었습니다.
뇌가 다른 사람간의 대화이니만큼 세부적인 생각은 조금 달랐지만 공통적으로 국민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는 부분은 일치했습니다.
국민들이 정치에 관심을 갖는다는게 무엇일지 곰곰이 생각해봤습니다.
새누리당을 안 찍어 주는 것? 조중동의 왜곡을 걸러 듣는 것? 지역정치를 해체 하는 것? 국민 30% 바보론?
다들 생각하시는 여러가지가 있을것이고 이상적인 국가관도 갖고 계실겁니다.
저 또한 생각하는 바가 있습니다. 건전한 국가. 나에게 도움이 되는 국가. 대충 이렇습니다.
우리는 자신이 원하는 사회를 위해 정치에 참여합니다. 대표적인게 투표죠.
자신이 생각하는 바와 정당, 정치인이 생각하는 방향이 전부 같을수는 없겠지만 각자 자신에게 가장 잘 맞는 집단이나 개인에게 표를 줄겁니다.
이것도 못하는 국민들이 있겠지만 정상적인 사고방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이 정도는 할 줄 알겠죠.
그럼 여기서 끝? 피지알에 계신 분들이라면 이 정도로 끝내시지는 않을겁니다. 얼마나 잘하나 감시하시겠죠. 못하면 쓴소리도 해주고 욕도 하시구요.
이제 끝? 설마요. 새롭게 나오는 정책들이나 현재 발생하고 있는 사회문제들에도 많은 관심을 갖고 계시겠죠.(이래야 내 피지알답지...)
이제 끝? 네. 끝. 저도 여기까지 입니다 헤헤

그럼 우리는 정말 우리 자신의 문제 그리고 주변의 문제에 관심을 갖고 있을까요? 이 글의 목적. 제가 하고 싶어하는 얘기가 이 부분입니다.

당장 이슈가 되고 있는 몇가지 사항들을 얘기 해보겠습니다.

1. 한미 FTA 시행후 어떠한 점이 변했는가. 정부가 얘기한대로 우리의 부는 늘어났으며 그들이 얘기한 수입품에 대한 물가안정효과는 있었을까?
만약 효과가 있었다면 어떤 부분에서 있었을까? 효과가 없었다면 관세가 낮아졌는데도 왜 그럴까?

2. 정부는 연일 부동산 부양대책을 내놓으며 투기를 조장하고 있다. 역시 강남덕후. 부자들을 위한 정책만 생각하는 이유는?

3. 무상보육, 무상급식... 우리가 해야할 복지는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데 정부는 감세기조만 이어간다. 이제는 그런거 못하겠다 그런다.
증세/탈세방지, 양극화 완화.... 정부는 이런거 관심도 없나?

4. 현정부 들어서 끊임없이 나오고 있는 공기업 민영화. 공공부문 민자 참여확대. 정신이 제대로 박혀 있으면 이런걸 할리가 없을텐데 왜 하려하나?

5. 막아야 할 때는 안 막아 놓고 늘어나니 이제 와서 막겠다는 대형마트 규제. 지금 와서 왜 하나. 눈 가리고 아웅 아닌가?

6. 얼마전부터 여야 가리지 않고 던지고 있는 화두인 경제 민주화. 경제 민주화가 이루어지기 위한 핵심정책은 무엇이 있을까?
법인세율 상승? 출자총액제 부활?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상생? 최저임금 상승?

7. MB정부가 야심차게 시행했던 사대강. 경제효과는 있었나? 그들이 내놓은 공공부문 건설을 통한 경제부양효과.
미국의 테네시강 유역 개발사업처럼 비슷한 효과가 나왔을까? 만약 효과가 나오지 않았다면 이유는?

8. 무역덕후 대한민국. 수출만 늘리려 하니 수출과 관계 없는 서민들이 살 수 있나. 내수를 진작시킬 생각을 해야지.
그렇다면 내수를 진작시킬만한 대책은? 그리고 그걸로 어느정도 효과가 있을까?

9. 서민경제를 위한다는 MB정부는 12개월째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덕분에 물가상승률은 하늘을 찌른다. 아무래도 제 정신이 아닌것 같다.


생각나는 것만 몇가지 적었습니다. 일부 질문에는 일부러 오류도 좀 넣었습니다. 아무튼 문제에 대한 답을 찾으셨다면 정말 존경스러울 따름이구요.
솔직히 이 문제를 제기한 저도 답을 모릅니다. 어렴풋이 이게 더 낫지 않을까 하는 생각만 갖고 있지요. 사실 전문가들도 저마다 내는 의견이 달라요.

다들 현정부가 행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많은 문제의식을 갖고 계실겁니다. 피지알에서도 그와 관련된 많은 글들이 올라옵니다.
정치의 주체로서 바람직한 자세라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현실성 있는 대안도 갖고 계시겠죠?
종부세, 법인세, 재산세, 소득세, 상속세, 직접세.... 세세세... 올리는게 맞겠죠? 정말?

부동산 투기꾼들을 구제하려고 내놓은 부동산 정책들. 그들이 얼마나 된다고 도와야 할까?
전통시장 상인들은 제 코가 석자임에도 여전히 서비스 강화는 생각하지 않고 대형마트 문만 닫아 달라는데 왜 그들을 위해 내 편의를 희생해야 할까?
예전엔 이런 사람들 다 도와줄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지들이 잘못한걸 왜 우리가 해줘야지?
"도와주기 싫지? 그럼, 죽여?"

지금도 정치에 큰 관심은 없고 저 먹고 살기 바쁩니다만 정치에 조금씩 관심을 가질때마다 깨닫는게 있습니다.
"모르겠다.... 어렵다....."

예전엔 답을 알았는데, 아니 안다고 생각했는데 지금 와서 보니 모르겠습니다.
여러분들은 답을 찾으셨나요? 그리고 그 답을 확신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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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7/04 18:37
수정 아이콘
알아가면 알아갈수록 어렵습니다. 뭐 인생이 다 그런거지만요
12/07/04 18:50
수정 아이콘
정치인들이 자꾸 이분법으로 몰아가니 그렇죠.
이거 안하면 넌 빨갱이... 이런식으로 말이죠.
12/07/04 19:03
수정 아이콘
글쓴 분 말처럼... 옛날처럼 혁명이 아니더라도 지금은 선거를 통해서 결국 혁명을 이룰수 있습니다.
근데 숟가락으로 음식을 입에 넣어줘도 씹어주고 넘기지 않으면 소용없죠...결국 국민이 바뀌어야죠..

국회의원을 결정하는 선거에 민의가 들어가 있기 때문에, 정치는 국민의 수준을 반영하는 거울입니다.
서민들이 대통령일가의 비리와 우리사외에 만연해 있는 부조리와 불평등에 대해서 아직 불편을 못느끼고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선거에 야당이 자만했다느니 뭐 어쩄다느니 평론가들의 말이 많은데 결과가 이렇게 나온거 보면..
결국 이명박이 만든 사회가 살만하고, 혹은 박근혜가 만들 사회가 기대가 간다는거 아니겠습니까?
더 호되게 당해야지 바뀌겠지요.. 그 호되게 당하는 속에서도 깨닫지 못한다면 그게 나라의 한계일거구요..
박동현
12/07/04 19:21
수정 아이콘
추적자라는 드라마를 보게 되면 정치인이라는 사람들의 속성과 정치라는 것을 살짝 엿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김상중씨의 "정치인은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이 아니라 대중이 듣고 싶은 말을 하는 사람이다"

그리고 서회장의 “국민들이 동윤이에게 속고 있는 게 아니다. 한오그룹 사위가 서민을 위해 정치한다는데 그걸 믿을 리가 있냐”,"집 가진 놈은 집값 올려준다고 땅 있는 놈은 땅값 올려준다고 월급쟁이한텐 봉급 올려준다고 하니 지지하는 거다. 그런데 집값 올려줘서 지지한다고 하면 부끄러우니까 개혁의 기수다 뭐다 해서 자길 속이는 거다"

이런 대사를 듣고 있노라면... 솔직히 희망적인 생각이 들지는 않습니다. 저 자신도 그렇거든요.

다만 내 일이나 열심히 해야지라는 생각...
켈로그김
12/07/04 19:26
수정 아이콘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얼마나 확고한가.(이걸 따져야 하는 현실은 살짝 슬프기도..)
사회적 약자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호를 하려고 하는가. 가치적으로 합당하고 실효성이 있는가.
믿을 수 있는가. 신뢰할 수 없는 권력자는 사절입니다.
나의 권익을 부당하게 침범하려 하는가. 개인으로서의 나. 그리고 국가 공인 자격인으로서의 나.
사회 전체의 재원을 사용함에 있어 그 이익을 골고루 누릴 수 있게 사용하는가.

등등.. 기준은 많습니다.
현 이명박 정권은 낙제점이고, 박근혜가 대통령이 된다고 하여도 기대보다 우려가 큽니다.
12/07/04 19:42
수정 아이콘
가장 명확한 답중 하나는..
'옳은 정책' 은 인기가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면 옳은 정책은 사람들에게 단기적으로 피해를 주거든요.
옳지 않은, 인기영합적인 정책은 단기적으로 이득을 주지만, 장기적으로는 모르겠습니다.

정치에 대한 신뢰성 회복이 먼저입니다. 그것이 옳은 방향이든, 좋은 방향이든 아니면 나쁘던가 좋지 않던가는 둘째치고서라도, 신뢰성이 있는 정치가 이뤄졌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박정희-전두환은 어떻게 보면 참 신뢰성이 깊었..다고 할 수 있으려나요;
모르겠습니다. 대통령부터 시작해서 정치인들을 모두 다 죽여버리고, 새로운 사람들로 채워넣으면 과연 정치가 나아질 수 있을까요? 그건 분명 아닐것입니다. 국민들의 신뢰가 높아지지 않는데 정치가 뭐가 나아질까요.

아니, 그 이전에 박동현님이 말씀하셨던 것들. 그러니까 '자신에게 손해' 를 주는 정치인을 지지할 수 있는 그런 국민들이 많아져야 하지 않을까요. 그럴라면 먹고 살아야 하는 문제가 해결되야하고. 맨날 부르짓는 대기업과 재벌을 죽여야한다는 지론으로 가게 되는데 참(....)

모르겠습니다. 대한민국은 너무 뒤틀려 있어서, 희망을 가질래야 가질 수가 없거든요.
바람모리
12/07/04 20:17
수정 아이콘
투표는 차악을 뽑기 위해서라던가요.
여튼 정치꾼들은 국민을 정말 우습게 알고 있습니다.
투표율이 높아져야 무서운줄 알텐데
분명한 것은 과거에 비해 나아져 가고 있다는 것이겠죠.
전혀 관심없던 친구들과 술마시며 정치 얘기를 할때 느낍니다.
누구를 뽑아야 하는가는 일단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해요.
일단 관심을 가지면 관련정보를 찾아보게 마련이고
한글을 이해할수 있다면 알수있는 사실은 넘쳐나죠.
자유지대
12/07/04 20:19
수정 아이콘
2번하고 8번하고 상충되는거 아닌가요?
우리나라 산업중 가장 고용창출하고 내수진작에 도움에 되는게 건축쪽인걸로 알고 있습니다.
다시말해 집값부양하는 이유가 강남부자들만을 위한게 아니라는 말이죠.
여기저기 대충 머리기사만 읽어도 가계부채가 수십조수백조라는데 그게 거의다가 집하고 연결된 부채일겁니다.
그런 상황에서 집값하락은 강남투기꾼만의 재앙을 의미하지않습니다.
12/07/04 20:56
수정 아이콘
2번과 8번만 상충되는게 아닙니다. 다른것들도 상충 되는게 있습니다. 비단 저기 나열되어 있는 것들 뿐만 아니라 수많은 정책들이 상충될겁니다.
제가 얘기하는건 님이 말씀하신 그런겁니다. 예시된 사례 대부분 그렇게 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지요.
집값 하락을 용인한다는건 늘어나는 가계부채에 대한 폭탄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의 가계부채현황에 대한 논문( http://www.bok.or.kr/contents/total/ko/boardNewRptView.action?boardBean.sdt=&boardBean.edt=&boardBean.searchColumn=title&boardBean.searchValue=&menuNaviId=500&boardBean.menuid=2125&boardBean.brdid=88481&boardBean.rnum=46&boardBean.categorycd=0&boardBean.cPage=5 )을 살펴보면
우리나라의 2011.3월 기준 가계부채는 800조원대로 그중의 62%가 주택대출입니다.
LTV, DTI 같은 외국에 비해 비교적 엄격한 규제 덕분에 대출자들의 연체율이 높은편은 아니며 부채의 대부분이 채무상환능력이
양호한 중상위소득계층(3~5분위)이 보유하고 있어 미국과 여타 선진국들에 비해 단기위험은 낮은편입니다.
허나 집값 하락으로 원리금 상환능력이 떨어지게 되면 소득이 받쳐주지 않는 이상 대형폭탄으로 다가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요.
많은 사람들이 정부의 부동산 정책에 대해 불신을 갖고 이걸 투기를 조장하는걸로 생각하지만 실은 투기조장이 아니라 빠져 나올 수 있는
구멍을 만들어 주자는게 최근 정책의 핵심입니다. 강남투기꾼만을 살려주자는게 아니죠.

사례는 부동산만 들었습니다만 여기저기 돌아다니며 알려고 노력하는 의지가 필요합니다.
당장 정치인들이 하는 더러운 행동을 찾아 욕하는 것보다 지금 나에게 다가올 위험이 무엇이 있고 기회는 어디에 있는지 찾는것.
그리고 내가 찾은 기회에 대한 방법을 요구하는 것. 이것이 진정 정치에 대한 관심이 아닐까요?
12/07/04 22:21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을 몇 자 적어 보자면...

정치라는 게 참 어렵습니다.
기업은 이익 창출을 최우선으로 둬야 하지만 정치란 건 나라의 이익 창출뿐만 아니라 그 이외의 부분도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니까요.

인터넷을 보면 조중동 프레임에 대해 많은 욕을 하곤 합니다.
전 조선일보를 보고 뉴스는 KBS 9시 뉴스(순전히 조수민 앵커, 날씨는 김혜선씨 때문에... ㅡㅡ;)를 꾸준히 봅니다만, 가끔 드는 생각이 조중동 프레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이 '도대체 얼마나 많은 정보를 취합하고, 그 수많은 정보 중에서 단호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기에 그런 이야기를 할까?'라는 생각이 듭니다. 물론 조중동이 잘못 하는 부분도 분명 있습니다. 하지만 정치라는 게 기사 하나만 보고 판단 할 문제는 아니지요. 정치처럼 복잡하고 난해한 게 또 없으니까요.

제가 정치 글에 참여를 많이 안 하는 건, 취합한 정보가 '과연 단호하고 확실하게 결론을 내릴 수 있는가?'라는 의구심이 늘상 생기기 때문입니다.

본문에 적어주신 수많은 난제...
개인적인 생각에 많은 정치인들이 보다 더 세심하고 꼼꼼이 따져 표에 의식하지 않는 그런 결정을 내렸으면 하네요.

하지만 현실은... 욕 밖에 안 나옵니............... ㅡㅡ;

p.s
제가 본 피지알에서는 아이돌 팬덤을 이야기 할 때, 다른 팬덤을 존중해 서로가 서로에게 조심조심하며 이야기를 합니다.
전 그런 점이 참 보기 좋더군요. 뭐랄까... 서로를 배려 해준다고 해야 하나?

하지만 정치 이야기 글을 볼 때면 참 답답합니다.
새누리당 지지자나 민주통합당 지지자들도 다 가치관이 있고 추구하는 바가 달라 그들을 서로 다르게 지지하는 것일 뿐인데 가끔 보면 이 건 뭐...
서로가 서로를 악으로 치부해 버리니... 쩝... ㅡㅡ;
12/07/05 00:20
수정 아이콘
저는 김혜선 캐스터 보려고 뉴스 봅니다.... 응??
전 정치글 관련해서 가장 답답한 부분이 사실관계를 떠나 자기 말만 하려는 부류입니다.
시각의 차는 차치하고서라도 명확한 사실관계를 따져보지 않고 새당과 정부만 까려 합니다.
그럴만한 원인을 그들이 제공했다는데에는 이견이 없습니다. 하지만 처음부터 색안경을 끼고 있으니 현상에 대한 분석자체가 불가합니다.
100중 99가 잘못되었고 1이 잘된 부분이라면 그 1이 무엇인지, 그 1이 정말 잘된 부분인지, 나머지 99가 정말 잘못된 부분인지에 대한
검증따위는 없습니다.
MB정부의 747이 왜 허구인지, 그들이 말하는 7% 경제성장을 하면 나라가 어떤 꼴이 나는지, 자연성장률 이상의 성장을 하고자 할 떄
그 부작용이 어떻게 될지, 4대강 시행시 얻어지는 경제부양효과가 왜 헛소리인지 설명할 수 있는 사람들이 얼마나 될까요.
정치인들이 국민들을 만만히 보고 현실과 동떨어진 공약을 내는것, 그 공약이 결국 내 호주머니에서 돈 빠져나가는 소리라는걸 아는것이
가장 중요하다 생각합니다.
David K. Cheng
12/07/04 23:26
수정 아이콘
뭐 다른것 보다도 자기랑 정치성향이 다르다고 무지한 사람 취급하는 키보드 전사들만 좀 안 봤으면 좋겠습니다. pgr에도 몇명 보이더라구요. 대한민국 국민중 50%를 키보드질 몇번해서 다 무지한 사람으로 몰아 가네요.
scarabeu
12/07/05 00:28
수정 아이콘
글쓴분은 mb정부가 나라경제를 망치고있다 라는 생각을 하고 계신것 같은데, 글쎄요.
딱히 노무현,김대중보다 못했다는 생각은 안드네요.
5년전 노무현정부는 경제때문에 워낙 지지율이 떨어져서 대선을 포기해야할 정도였죠.
사령이
12/07/05 00:56
수정 아이콘
1. FTA
FTA가 시행된지 반년 밖에 되지 않아서 딱히 평가하기 이르다고 봅니다. 또 2012년 이후 위기가 다시 심화되면서 교역환경이 악화되고 있으니 더욱 그렇습니다.

2. 부동산정책
사실 지금 내놓는 부동산정책은 필수적입니다. 강남땅부자들을 위해서가 아니라, 부동산 가격하락은 오히려 대부분 국민의 자산인 부동산 가격이 하락함으로서 빚을 내어 집을 산 사람들에게 하여금 더욱 상황을 힘들게 만듭니다. 또 부동산가격하락은 기업에게도 유형자산 가치하락을 유발하기 때문에 부동산 가격은 급등해도 문제지만, 떨어지는 것은 더 문제입니다.

3. 무상무상
사실 정치인들이 내놓는 무상시리즈 중 현실가능성이 있는 것은 몇개 없습니다. 몇십조가 추가로 전부 들어가는 부분들인데 대부분 증세에 대해서는 일언방구 한마디 없습니다.

4. 민영화
우리나라 주류경제학인 신자유주의경제학에서 민영화는 필수 아닌 필수였습니다. 하지만 금융위기 이후 이런 부분에 대해서 회의적인 부분이 많이 등장했지만 이명박 정권의 핵심세력은 여전히 민영화찬성론자입니다. 이부분은 전면적으로 재검토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미국 영국에서 조차 금융위기 이후에 다시 재검토하는 분위기니까요.

공공부분 민자확대는 사실 국가가 너무 많은 부채를 떠앉지 않기 위해서 오래전 부터 시행되던 문제인데 말도 안되는 수요조사나 수익보장에 대한 문제는 재검토가 필요한건 사실입니다. 국가를 수익모델로 내어 줄 순 없으니까요.

5. 대형마트 규제.
상인들이 들고일어나자 어쩔 수 없이 수용하는 분위기입니다. 사실 411총선이 다가오자 각종 규제카드를 빼든 것도 정치적 해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이제와서라도 어느정도의 규제가 이루어지는 것에 대해서 긍정적이고, 불합리한 규제보다는 기업-정부-중소상공인 모두의 의견을 종합해서 토론해야 하는데 소통적 부분이 아쉽습니다. 무작정 휴무하라고 지정하는 것도 사실은 아무런 도움이 안되거든요.

6. 경제민주화
정치인들의 쇼에 불과하다고 봅니다. 현실적인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못봤습니다.

7. 4대강
삽질. 사대강의 경제효과를 사실 당장 알아낼 방법은 없습니다. 역사가 평가해줄 일이라 생각합니다.

8. 내수진작
현재 주류경제학자들의 주요 정책기조 중 하나가 고환율을 통한 수출증대인데 그로 인해 고물가와 소비여력감소로 국민들이 고생하고 있습니다. 애초에 환율 때문에 수출과 내수는 서로 균형을 맞추기 힘들기 때문입니다. 현재 우리나라 경제구조상 환율을 낮추어 소비여력을 높이는게 훨씬 수출증대보다 경제적으로 높은건 사실입니다. 이제는 수출도 중요하지만 소비에도 눈을 돌릴 때입니다.

9. 금리동결
지금은 사실 물가상승세가 어느정도 감소해서 오히려 소비증가세가 둔화되어서 금리를 내려야하는 상황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물가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 금리를 낮출 수 없습니다. 2년전 G20을 하던 시기에 미국을 비록한 G20 국가들이 금리공조화를 통해 경제위기를 극복하자는 헛소리에 혹해서 당시 치솟던 물가를 잡지 못했던게 지금까지도 발목을 잡고 있습니다.

당시에 금리만 올렸어도 지금 상황은 아닐텐데요. 이명박 정부 경제정책 중 가장 아쉬운 부분이 바로 이부분입니다. 금융위기에서의 대처는 나름 좋은 점수를 줄 수 있지만, 물가에 대한 금리정책 만큼은 낙제입니다.

사실 지금와서 할 수 있는 카드가 없다는 것도 사실입니다.


--------------

411총선을 바라보면서 느낀 점은 아직 세상에 대한 변화를 열망하는 사람이 생각보다 적다는 겁니다. 자기 먹고살기 바쁨으로 인해 무관심으로 이어진 사람도 있지만, 구지 정치에 관심을 가져야하는 필요를 못느끼는 사람도 많습니다. 또 일부는 왜 자신의 문제를 왜 정부 탓으로 돌리냐는 말도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정치에 관심을 가져줌으로써 표를 먹고사는 정치인들이 그것에 두려움을 느끼면 좋겠지만, 많은 이들이 정치에 무관심한 현실에서 관심있는 사람들만이라도 정치인들을 바꾸게 채찍질 해야된다고 봅니다.

그렇다고 무관심한 사람들이 나쁘거나 잘못된 것은 아닙니다. 최고좋은건 국민들이 정치인에 관심을 기울이지 않아도 정치판이 알아서 잘 하는 것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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