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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6/15 12:57:38
Name YuHa
Subject [일반] 좋아 하는것과 잘하는것
모녀가 저녁을 먹으며 예기를 주고 받습니다.

모 : 게임은 끝까지 깨는게 당연한거 아니냐
녀 : 난 게임 센스가 없으니 그건 어렵다.
모 : 어디가서 게임 좋아한다고 하지 말아라
녀 : 좋아해도 센스 없으면 못할 수 도 있는거 아니냐
모 : 그건 변명일 뿐이다 좋아하면 잘하는게 당연한거다.

예......
새로산 스마트폰에 게임 깔아달라는 부탁이 저런 예기로 번졌었던 저희 모녀의 저녁 대화였습니다.
결론은 '엄마 게임 잘해서 잘났수ㅠㅠ'로 끝났고 전 게임에 대한 제 애정을 의심하는 엄마에게 섭섭해.하면서 게임을 깔아 줬습니다.

다음날 아침 엄만 휴가라고 아빠 출근 하시자 마자 어제 깐 게임을 신나게 하시며 시간가는줄 모르는 어머니를 보면서 잠시 잊고 있었던 어머니의 가르침을 상기 했습니다......

타고난 능력을 넘어서고 싶으냐?? 그럼 괴물이 되어라.

제 게임에 대한 애정은 절대 작지 않습니다. 엄마가 괴물일 뿐입니다....... 그런데도 엄마는 절 게임.못한다고 이상하게 봅니다.......

아무래도 조만간에 아빠에게 엄마 게임깔아서 그거 하느라 집안일도 소흘히 한다고 고자질 해야 할꺼 같네요.........

게임에 대한 애정을 의심 하지 마세요.
괴물이 안되려고 자제하는거 뿐이니깐요.

엄마.......
우리 밥은 먹고 게임합시다~~!!

- From m.oolz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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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12/06/15 13:03
수정 아이콘
모바일로 오타도 없이 이 긴글을 적은 것이 대단합니다...

이 글을 어머님이 보고 계십니다.
그리메
12/06/15 13:04
수정 아이콘
'좋아'하면 '안좋아'하는 사람보다는 잘하게 됩니다. 심지어 남녀관계에서도 '좋아'하면 '안좋아'하는 상대한테 보단 잘해주게 되죠.
'좋아'하는 것 = 잘하게 되는 것이라는 어머니 말씀이 맞으신거 같아요.
12/06/15 13:09
수정 아이콘
저같은 경우는 잘하는것을 좋아하게되서
음...사람마다 다르지만 잘 못하면 막 좀 재미없잖아요~
어머니랑 친하게 지내셔서 부럽네요 ㅠㅠ
ComeAgain
12/06/15 13:09
수정 아이콘
군대에서 후임이 들어오면...
"너 축구 잘하냐?"
- "네,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건 필요없어. 잘하기만 하면 돼."
12/06/15 13:27
수정 아이콘
비슷한 얘기로 후배들이 저한테
'열심히 하겠습니다.'
해서 제가 한 번은
"누구나 다 열심히 해. 그러니까 잘해야 돼."
그 뒤로 후배들이 저만 보면
'열심히만 하지 않겠습니다. 잘 하겠습니다.'
으잌 크크크
OnlyJustForYou
12/06/15 13:24
수정 아이콘
좋아한다고 다 잘할 수 있나요.
많은 사람들이 쇼, 버라이어티를 좋아하는데 그럼 그들이 다 유재석 하다못해 박명수정도는 되어여하나요;;
악기좋아하는데 피아노는 정말 어렵더러규요..
잘하는 것에는 좋아하는 것도 어느정도 필요하겠지만 타고난 재능, 달란트가 좀 필요하다고봐요.
제일 최고는 달란트가 있는데 그걸 좋아해서 정말 잘하게 되는 거겠죠.. [m]
정지연
12/06/15 13:29
수정 아이콘
역으로 잘하는데 싫어하는건 있을까요..?
저같은 경우는 좋아하는데 못하는 건 있지만 잘하는건 다 좋아하는거 같아요..
12/06/15 13:30
수정 아이콘
진짜 좋아하면 자연히 잘하게 됩니다.
악기같은 경우는 잘할려고 하다 보니 흥미를 잃게 되는 경우가 많죠.

잘할려고 하기보다는 즐기려고 하면 실력은 자연히 늘게 될 거에요.
Love&Hate
12/06/15 13:44
수정 아이콘
잘하게 되면 갖추어야할 기본기들이 흥미를 방해하는 것들도 분명 존재합니다.
당구도 80때가 잼있죠.

유희는 너무 잘하면 재미없어져요. 다른거 하고 싶어지죠.
12/06/15 13:45
수정 아이콘
무조건 좋아한다고 잘하게되는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간단한 예로 야구를 미친듯이 좋아해도 야구 잘하는건 아니잖아요...
아나키
12/06/15 14:02
수정 아이콘
사실 'OO를 잘한다'의 기준부터가 애매하긴 하죠.
인터넷에서 말하는 'OO를 잘한다'는 거의 'OO만으로 먹고 살 수 있을 정도로 잘한다' 수준인 경우가 많구요.

예를 들면 저는 LOL 레이팅 1400 왔다갔다 하는 평범한 유저입니다만,
심해의 친구들을 만나서 피씨방에 가면 '고수님 캐리좀!! 캐리해주세요!!' 라는 말을 듣는 입장이 되기도 합니다.
그렇다고 제가 '저는 LOL을 잘합니다'라고 말하면 웃긴 이야기겠죠?
그런데 친구들은 저를 보고 '야 쟤 LOL 진짜잘해. 밥먹고 그것만 하는 것 같다니까' 라고 말하니.... 흐흐...
동모형
12/06/15 14:07
수정 아이콘
게임을 잘한다 못한다 라는건 참 상대적인 것 같아요
스타할때 후로리그에서 개인전 0승30패를 했어도 어디 다른데 가서 못한다는 소리 안듣고
롤할때 1400약간 안되는 레이팅을 가지고 있지만 친구들이랑 하면 제가 오더 다 하거든요
어차피 이 친구는 게임을 잘하니 못하니 하는건 정말 주위의 평가 인것 같고 자기가 좋아하면 그것으로 되는것 같습니다.
그아탱
12/06/15 15:55
수정 아이콘
예기가 아니라 얘기가 아닐까요??
저도 무언가를 좋아하게되면 잘하게 되더군요. [m]
12/06/15 16:05
수정 아이콘
어머님이 참 귀여우시네요. 너무 좋습니다.
물론 저희 어머니가 아니시니까요...
서른하나
12/06/15 22:29
수정 아이콘
음.. 저도 게임 좋아하는데 못해요 크크크크크 만년발컨..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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