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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5 06:58:35
Name 홍소
File #1 3월의_라이온.jpg (0 Byte), Download : 55
File #2 학원_베이비시터즈_2권.jpg (0 Byte), Download : 4
Subject [일반] 마음을 따뜻하게 해주는 만화 몇 가지를 소개합니다.


제 페북에 지인들과 나누고자 썼었는데, 그런 의미라면 여기에 써도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올려봅니다.
힘들고 지쳐있을 때나 마음에 상처가 있을 때, 음악이나 영화나 술도 위안이 됩니다만 만화도 그 대안 중 하나가 될 수 있겠지요.
하여 몇 가지 써 봅니다.



1. 우미노 치카, <3월의 라이온> / 현재 6권 국내정발 연재중

<허니와 클로버>로 유명한 우미노 치카의 후속작으로 <2011 (日)만화대상> 수상작입니다.
불우한 과거를 지닌 주인공 키리야마 레이를 중심으로, 각자의 상처를 끌어안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성장이야기에 프로 장기세계의 재미를 더하였습니다. 전작보다 어두워졌지만 작품성은 훨씬 향상되었으며, 천재들의 비일상적인 이야기가 두서없이 전개되던 전작에 비해 비교적 인간적이고 평범한 인물들을 중심으로 인간애에 충실하고자 한 작품이에요.
우미노 치카의 따뜻한 화풍에 훌륭한 심리묘사가 덧붙여져 많은 이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습니다. 이 글의 1번인 이유 역시 최고 추천작이기 때문이죠. 역자는 언제나 이름값을 톡톡히 해내는 서현아입니다.



2. 타카야 나츠키, <후르츠 바스켓> / 전 23권 완결

12간지 러브코미디..라는 캐치프레이즈를 걸었지만 코미디 따위 없는 최루 만화. 뭐 아예 없는 건 아니지만 이 만화는 유독 무겁죠. 사건 하나 하나가 아주 무겁습니다.
열두 지지의 저주에 씌인 소마 가 사람들의 슬픔을 주인공이 치유해주는 이야기가 반복되는 식으로 전개됩니다.
여주인공 혼다 토오루는 '세상에 존재할 수도 없을 청승오지랖녀'라는 비판을 종종 받고 있을 만큼 (여성)안티가 유독 많은 캐릭터입니다만, 저주를 통해 가장 기본적인 애정으로부터 거절된 결핍자들에게 내려온 '바라지도 못했던 기적같은 구원'이라는 측면에서는 가장 완벽한ㅡ데우스 엑스 마키나 적ㅡ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치유계 만화의 절정이라 할 수 있겠네요. 쿄우 개객끼...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ㅠㅠ



3. 요시노 사츠키, <바라카몬> / 현재 4권 국내정발 연재중

위의 작품들보다는 비교적 가볍고, <요츠바랑!>보다는 비교적 무거운 일상계 만화입니다.
도시에 살던 젊은 서예가인 주인공이 시골로 내려가, 따뜻한 시골 사람들 속에서 자신에게 부족했던 마음의 여유를 찾아간다는 내용입니다. <후르츠 바스켓>처럼 비현실적이고 극단적인 상황 또는 인물 없이, 읽는 이들에게도 느긋하고 나른한 안식처 같은 느낌을 주는 작품으로 역시 치유계 만화입니다.
역자가 전설의 화신 오(역)경화라는 게 함정이지만 이 작품에서는 비교적 괜찮은 퀄리티를 보였네요.



4. 토케이노 하리, <학원 베이비시터즈> / 현재 2권 국내정발 연재중

<오빠와 나>의 작가의 신작으로, 전작보다는 오히려 라가와 마리모의 <아기와 나>를 여러모로 연상시키게 하는 육아 만화입니다.
(중)고등학생 주인공이 학원에서 생활하며 어린 동생을 비롯한 여러 꼬마아가들을 돌보는 이야기로 사고로 부모를 잃은 주인공 형제의 형제애/트라우마극복에 아기들의 시끌벅적한 일상이 덧붙여져 귀엽고 따뜻한 작품이 되었습니다. 아가들이 너무 귀여워요. 크크
제목만 보면 흔한 학교 야구만화로 보이는데 실제로는 그닥 연관이 없다는 게 함정...(아예 없진 않고). 정말 학원에서 애 돌보는 이야기입니다.-_-



5. 와카스기 키미노리, <디트로이트 메탈 시티> / 전 10권 완결

살콤한 스웨디시 팝 가수가 되고자 하는 주인공이 D메탈로의 전향을 통해 자신의 길을 발견하고 많은 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준다는 아름답고 따뜻한 이야기........는 다 거짓말인 거 아시죠?
왠지 다섯 개 채워야 할 거 같아서 넣었습니다. 외쳐! DMC!!


마음이 슬플 때 읽어보아요. 마음이 슬플 때 DMC도 추천..-_-;; 아니 정말로요..

즐거운 금퇼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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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5/25 07:09
수정 아이콘
후르바 정말 재밌게 봤었는데 말이죠... 좋은 글 감사합니다
구밀복검
12/05/25 07:18
수정 아이콘
3월의 라이온 다 좋은데 참 비싸죠 -_-;
확고한신념
12/05/25 07:19
수정 아이콘
아기와 나 라는 만화가 문득 생각났네여..
그만화도 참 마음이 따듯해지죠..
구밀복검
12/05/25 07:25
수정 아이콘
저도 추천 몇 개 덧붙여보자면

카페 알파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음악
니코니코 일기
변경경비
프레드워드의 오리
순수의 천사들
푸른 하늘

정도가 훈훈류에 속하지 않을까 싶네요.

천재 유교수의 생활도 사실 알고보면 개그 만화 이상의 스산함과 훈훈함이 있기도 하고.
복타르
12/05/25 08:06
수정 아이콘
저도 3월의 라이온을 재미있게 보고 있는데 스토리 전개가 조금 걱정되더군요.
이전 작품이었던 허니와 클로버 에서 잘 전개되다가 뜨악~! 했던 내상이 컸던지라...;;
12/05/25 08:46
수정 아이콘
전부 훈훈한가....

했더니만 우리중에 스파이가 마지막에 있네요. 크크

GO TO DMC!
12/05/25 08:57
수정 아이콘
그리고 후르바는 분야가 좀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DMC는 논외의 존재..
3월의 라이온은 현지판본으로 나오는지라 가격이 빵~ 우사기 드롭스도 좋아요~
이쥴레이
12/05/25 08:59
수정 아이콘
DMC는 완결이되었군요. 7권까지 본거 같은데 찾아봐야겠네요.

크라우저님의 전설을 봐야겠군요
화잇밀크러버
12/05/25 09:04
수정 아이콘
아마노 코즈에 작가의 아리아, 아만츄도 치유계죠. 아리아는 제가 유일하게 덕질을 했던 작품...; love so life도 매우 훈훈합니다. 재밌어요. [m]
유치리이순규
12/05/25 09:12
수정 아이콘
DMC 은 정말 훈훈합니다.
함정이 아니에요!!

GO TO DMC
Darwin4078
12/05/25 09:15
수정 아이콘
저는 마음이 울적할때 도로헤도로 정주행합니다.
시간이 없으면 배트맨 아캄어사일럼이나 조커를 봅니다.

아캄어사일럼은 게임도 명작이지만, 진짜 원작 만화가 명작이죠.
불쌍한오빠
12/05/25 09:17
수정 아이콘
3월의 라이온의 정가 8000원은 굉장한 충격이더군요ㅠㅠ
천계영의 예쁜남자 9800원이후 가장 충격이었습니다
만화책도 MB물가에 넣어서 관리를 해야한다고 주장하...아니 그럼 더 오르는구나 크크크
12/05/25 09:21
수정 아이콘
토리빵 좋아요 토리빵 ㅠㅠ
토리가 일본말로 새라는 뜻인데 말 그대로 새들에게 빵 나눠주는 게 중심 소재인 새 만화 입니다.(라기엔 곤충 및 고양이들도 많이 나오지만요)
흔치 않은 새 소재인 만화인데다 아무래도 자연이 소재이다보니 치유계 역할도 톡톡히 해내는 만화인데 인지도가 너무 낮아서 슬퍼요ㅠㅠ
김연우
12/05/25 09:23
수정 아이콘
제가 좋아하는 만화들이 많네요. 3월의 라이언, 허니클로버, 토끼드롭스, 천재 유교수의 생활, 아기와 나. 추가적으로 요츠바랑.
이것들을 치유계라고 해야 하나? 그런데 허니클이나 3월의 라이언도 치유계려나? 오히려 치유해주는듯 하다가 박살내는 희망고문 아니려나
진리는 하나
12/05/25 09:25
수정 아이콘
DMC는 정말 훈훈하죠!! 이건 봐야합니다. 크크크크크

GO TO DMC !!!
유르유르
12/05/25 09:48
수정 아이콘
만화보단 애니지만 아리아시리즈...
눈시BBver.2
12/05/25 09:57
수정 아이콘
Go To DMC!!
근데 음악하려다 포기했던 제 친구는 진짜 감정이입 하더군요;

아무튼 다 함께 Satugai를 불러 보아... 면 안 되겠죠?
켈로그김
12/05/25 10:37
수정 아이콘
DMC.. 1권의 임팩트는 정말 잊지 못할거에요..
12/05/25 10:44
수정 아이콘
스케치북도 있죠. 꽤 좋아했는데 1기에서 너무 깔끔하게 엔딩을 내주는 바람에 2기가 나올 여지가 없다는 게 아쉽네요.
12/05/25 11:41
수정 아이콘
왠지 글제목만 보고도 3월의라이온이 떠올랐는데 역시나 1번으로 있네요~
Grateful Days~
12/05/25 12:45
수정 아이콘
전 흰둥이.. ㅠ.ㅠ

야옹이와 흰둥이.. ㅠ.ㅠ

@ 흰둥이 시즌2 시작했습니다~
새벽바람
12/05/25 13:37
수정 아이콘
엄마손이 속삭일 때, 신(新) 엄마손이 속삭일 때 도 잘 알려진 만화는 아니지만 훈훈한 만화입니다. 청각 장애인의 결혼과 육아에 관한 이야기인데 읽다보면 울컥하는 경우도 많고.. 결론이 대부분 훈훈하게 끝난다는 점도 좋고요.
12/05/25 20:55
수정 아이콘
드라마화한 '너의 손이 속삭이고 있어' 적극 추천합니다.
지나가다...
12/05/25 14:06
수정 아이콘
치유계 애니의 최고봉은 Chi's Sweet Home이라고 강력하게 주장합니다. [m]
TheWeaVer
12/05/25 16:25
수정 아이콘
추천감사합니다 :)
여담으로 이번엔 부처느님의 자비로 금퉐이죠 으흐흐흐흐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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