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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2/05/25 00:06:09
Name 카나키치
Subject [일반] 어제 배구 한일전을 보고나서~
PGR을 들어오기 시작한 이후로(약 10년전) 처음으로 글을 올리네요.

먼저 저는 일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일본에서 여자배구의 인기는 상당하기 때문에
일본 여자대표팀의 경기는 거의다 공중파에서 중계해준다고 생각을 하면 된답니다. 그리고 그중에서도 한일전은
(일본에 살다보니 워낙 일한전 일한전 이라고 들으면서 살고있지만) 어느 종목에다 같다붙여도 영원한 라이벌전이
되어주는 덕분에 무조건 중계를 해준다고봐도 과언이 아니지요

어제 배구 중계를 실시간으로 봤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뿌듯했더랍니다. 왜냐하면... 기사에 나오는 전적 이야기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정말... 맨날 졌거든요. 그것도 상대가 되지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압도적으로 말이죠.
우리나라 배구도 많이 약해진 것이 사실이지만 아무리 객관적으로 보더라도 우리가 약했던 것도 있지만 지금의
일본여자배구팀 정말로 좋은 팀이거든요. 저도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스타일이구요~ (외모가????? ^^;;;)

김연경 선수야 대표팀에 작년에도 있었고 재작년에도 있었고 3년 전에도 있었습니다. 그 당시에도 경기 결과는
둘째치고서라도 내용상으로도 항상 심하게 말하면 거의 발려왔습니다. 김연경 선수 혼자 공격하고, 막히고 조금씩
점점 안좋아지다가 나중에 가면 훅가고요.

그런 의미에서 어제 경기 결과 자체가 그리고 그 경기를 봤다는 것이 참 기뻤습니다.
기사에는 명승부였다라고 나오지 그건 우리나라에서 봤을때 겸손하게 썼을때의 입장이지
제3자 입장에서 봤을때에 정말 오랫만에 발랐거든요.

김연경 선수야 항상 히로인이지만 정말 어제 김희진 선수는 놀라움 그 자체였습니다. 일본 해설들도 김희진 선수가
한 3~4점 득점하니까 "저 선수 뜨는 타이밍이나 치는 타이밍이 굉장히 오묘하네요"라고 분석을 했는데 그 이후로 계속
아주 날더군요. 11점 득점할때까지 스파이크 성공률이 무려 100%였었으니까요. 하튼 일본 해설들 분석은 잘해요~ 흐흐

이번 올림픽예선 기대된다 준비많이했다는 기사는 많이 봤지만 이번 올림픽 진출요건이 전체 팀중 4등 이내, 혹은
아시아팀중 1위라는 것을 알았을때 일본의 존재 때문에 아시아팀 1위보다도 전체 4등안에 들어가는게 가능성이
높겠다고 개인적으로 생각했었는데 정말정말 제 고정관념을 깨준 대표팀이 너무 고마웠습니다.

유머란에 배구글을 보고 느낀거지만 하튼 중계가 되건 안되건 상관없이 본선 진출을 함께 응원해주었으면 하는
마음에 그리고 정말 일본에 거주하는 한국인으로서 너무 기분이 좋았었기에 이렇게 처음으로 글을 올려보아요.
지금 우리 여자배구대표팀 정말 좋은 팀입니다~!

참고로 어제 배구 중계 동시간대에 스포츠 중계만 공중파 3군데(기린컵 축구대회, 배구, 오릭스 한신전)에서 해주더군요.
스포츠 중계 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으로서 그런건 쵸~~~~~~~큼 부러웠습니다. ^_____^

이상 언젠가 PGR의 네임드가 되보고 싶다는 소소한 꿈을 가지고 사는 1人의 첫 게시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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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나인
12/05/25 00:07
수정 아이콘
김연경은 한국사람이 아닌 것 같습니다. 세상에 이런 여건에서 일본을 이기다니 후덜덜
All Zero
12/05/25 00:12
수정 아이콘
클래스가 다르더군요. 배구 안 본지 오래 되었는데 백어택이 환상적이었어요.
12/05/25 00:15
수정 아이콘
김연경 선수는 뭐 국내에서도 혼자서 다른 차원의 배구하더니만... 세계로 나가서도 그러더군요. 진짜 놀랐습니다. [m]
12/05/25 00:27
수정 아이콘
김연경 선수는 이미 세계 넘버원이고..
한송이 선수가 리시브를 잘해주고 황연주 선수 대신 김희진 선수를 넣은 게 신의 한 수 였죠.
몇 년째 부상을 안고 뛰고 이미 분석 많이 당한 황연주 선수여서 앞으로 김희진 선수를 많이 키워줬으면 좋겠습니다만... 소속팀에서 자꾸 센터로 써서 어휴
서브 득점 하고 나서 김사니 선수의 표정이 참 통쾌했는데 그게 공중파 뉴스에 못 나온다는 게 참 아쉽습니다 크크
루크레티아
12/05/25 00:38
수정 아이콘
다른 선수들도 그렇지만 김연경 선수 플레이 처음 봤는데 진짜 장난 아니더군요. 이건 뭐 김연아의 그랑프리 대학살극 이후로 처음 보는 클래스..
실력도 좋고, 얼굴도 이쁘고, 성격도 천사표에 몸매는 우와앜~
카나키치
12/05/25 00:41
수정 아이콘
어제 일본 해설들도 한국 팀이 김연경 선수에게 얼마나 마음 편하게 공격할 수 있게 팀이 자리를 깔아 주느냐가 이번 대회의 가장 큰 성공에 필요한 요건 중 하나다 라고도 이야기를 하더군요.
내일은
12/05/25 01:02
수정 아이콘
실력은 김연경이지만... 저는 황연주 선수가 좋습니다 *___*;
12/05/25 02:54
수정 아이콘
경기는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그동안 일본한테 맨날 지면서 가장 크게 느꼈던 점이 세터문제가 가장 크다고 생각했는데..
(타케시타는 왠만해서 공격수들한테 점프토스로 넘겨 주려고 하고 실제로도 토스웍이 좋았던걸로 기억하거든요..
근데 우리나라 세터들은 리시브 조금만 불안하고 네트에서 멀어지면 토스웍이 흔들려 버리니 공격 풀어나가는데
힘든부분이 이만저만이 아니였죠..)

연남이 같은 대형 공격수가 있는건 물론 좋지만 전 그보다 S급 국대 세터를 보는게 소원입니다!!
프랑켄~~
12/05/25 06:22
수정 아이콘
일본 배구는 철저히 준비하는 배구인데, 김희진선수에 대해서는 아무런 준비를 못한듯 하더군요.. 김희진선수 공격이 막기 어려운 공격은 아닌데 전혀 타이밍을 못 찾는 모습이;;(배유나 선수도 그렇고, 오른손 라이트 공격은 파악하면 막기 수월하거든요.. 국내에서는 괜히 배유나선수나 김희진선수를 라이트로 기용안하는게 아니니까요.. 물론 남자선수들 가빈같이 모든걸 압도하면 상관없지만, 그런거도 아니기에..) 거기에 당황하니 여기저기서 뚫리면서 자멸..;
가슴이아프다
12/05/25 07:11
수정 아이콘
경기 다시 찾아봐서 봤는데 정말 잘하더라고요... 이번에 꼭 진출해서 메달 땄으면 좋겠어요
케이스트
12/05/25 11:06
수정 아이콘
이런 대박경기를 지상파는 커녕 케이블에서도 중계 안하는 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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