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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4/02 23:27:42
Name The xi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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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프야매] 잡덱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초반에야 캐쉬아이템으로 도전과제나 선수 수집에 조금 열올려 봤지만, 얼마 동안 하고 나니 지겨웠습니다. 그냥 이만하면 되겠다 싶어 있는 선수들 주축으로 팀을 꾸려 나간지가 꽤 되었고, 그러다 보니 주전 선수들은 이제 재계약하면 능력치가 올라가지 않는 경지에 이른 상태입니다.

어쨌거나 클래식에 눌러 산 이후에는 돈도 시간도 들이지 않는 방향으로 프야매를 했습니다. 밤 12시가 막 지나면 단 한 번 접속해서 그 날의 경기가 어떻게 끝났나 체크하고, 선수들 중에 타율 1할대나 자책점 높은 선수들 빼고, 대신할 만한 선수로 컨디션과 그래프만 좋으면 대충 아무나 잡아넣고, PT 남아돌면 선수 카드 뽑고, 그러다가 좋은 선수 나오면 당장 재계약부터 해서 붙잡아 두고(류현진 같은 선수는 재계약하면 한 5일 동안 빈털터리 됩니다) 혹시 강등의 위험 있으면 마지막 날 쯤에는 적당히 작전카드도 넣어 주고. 일 없으면 그냥 끄고 다른 일 하던 중이면 간간이 명예의 전당이나 돌리다가 일 끝나면 접속 종료. 이게 최근 약 넉 달 간의 프야매 생활의 전부였지요.

저는 서든(메이저 페넌트레이스 우승을 하면 가는 유학지)을 뚫지 않았습니다. 메이저에서 월드에 올 때 페넌트레이스 2위로 올라갔으니까요. '강등해서 작업하면 되지 않느냐. 서든이 얼마나 좋은데'라고 하시는 분들 많습니다. 저도 그 유학지 좋은 거 알지요. 왜 모르겠습니까. 그런데 그래도 싫었습니다. 게임 하던 초반에 한 번 강등당했던 때가 있었는데 기분이 무지하게 나쁘더라고요. 내가 넣고 싶은 선수 내 맘대로 못 넣는게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죽어도 강등만은 당하기 싫어했고 그 이후 강등은 한 번도 당한 적이 없습니다. 물론 그래서 투수들은 죄다 하바나 리그 유학이지요.

클래식 리그가 나온 초기에는 잡덱으로도 그럭저럭 성적이 나오던 때가 있었지만 팀덱이 대세가 되면서 5할 승률도 거두기 어려운 나날이 계속되고, 점점 클래식 리그에서 저 혼자만 잡덱인 경우가 많아졌습니다. 그 덕에 저는 페넌트레이스 우승이 마이너, 월드, 올스타, 클래식에서 단 한번씩밖에 안 됩니다. 그래도 운이 좋았는지 턱걸이라도 플레이오프 가서는 클래식에서 우승 세 번, 준우승 네 번 했군요. 이번 리그에서도 4위로 턱걸이해서, 클래식 리그 업데이트되던 첫 번째에 클래식 리그 승격했던 때처럼 위너스 리그 업데이트되던 첫 번째에 위너스 리그로 또 승격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솔직히 이젠 한계에 이른 것 같은 기분이 드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하다 보면 실제로 그렇습니다. 팀덱으로 주어지는 부가 능력치들이 너무 막강해서 저 같은 잡덱 유저는 이번에 운 좋게 위너스 리그에 올라갔다 한들 그냥 한 번에 강등당해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지요. '그럼 너도 팀덱 맞추면 되지 않느냐'라고 할지는 모르지만 제가 구단주로서 꿈꾸는 야구단은 어느 시기에 이미 만들어진 완성된 팀이 아니라 내가 넣고 싶은 선수를 넣어서 만드는 나만의 팀입니다. 그냥 나만이 가진 게이머로서의 개인적 선택이고 개인적 고집입니다.

어쨌거나 저는 남을 수 있을 때까지 잡덱 유저로 남아볼 생각입니다. 버티다가 안 된다면 그냥 '나는 여기까지인가보다'라고 생각하고 미련 없이 구단을 삭제하고 떠날 생각도 가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10월부터 클래식에 올라간 이후 몇 주가 지나면서부터 - 정확하게는 11월 넘어서면서부터 - 계속 그런 생각은 하고 있었지요. 하루에 고작 20분씩밖에 시간 안 들이는 주제에, 그 때부터 '클래식에서 한 번이라도 올스타로 강등당하면 구단 삭제하고 프야매 끝내겠다'라고 생각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상하게 못 해도 계속 6위는 되었기 때문에 구단이 지금껏 삭제되지는 않았습니다.-_-;;;

그러면 이젠 목표를 '위너스에서 한 번이라도 클래식으로 강등당하면 구단 삭제하고 프야매 끝내겠다'라고 바꿔야 하려나요? 사실 그건 좀 두고 봐야겠습니다.;; 뭘 알아야 그런 목표를 세우든지 말든지 하죠. 어쨌거나 잡덱으로 어디까지 갈 수 있을지 한 번 가 보겠습니다. 글 쓰는 도중에 랭킹전을 돌리고 있는데 초반부터 03' 삼성덱에 죽어라 깨지고 있군요.-_-;;; 아무리 봐도 오늘 랭킹전은 다 지겠습니다.


- The xia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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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달자
11/04/02 23:31
수정 아이콘
진리잡덱은 연도덱도 씹어먹는다고하던데..
아무튼 선발이 참 아름다우시네요.
은빛사막
11/04/02 23:36
수정 아이콘
진리잡덱은 클래식에서도 상대방을 씹어먹습니다.
제가 씹어먹혔거든요;;

저도 나름 클래식에서 잔뼈가 굵은 듀얼덱 유저인데
저번시즌에 저희 리그 1위가 진리잡덱으로 페넌 1위를 했습니다. 제가 7게임차 2위였구요.

Xian님은 타자만 보강된다면 잡덱유지하셔도 충분하실 것 같은데요.
선발진이 워낙 아름다운터라 ;

페넌섭에서 진리잡덱유저로서 굉장한 승률을 자랑했던 '도도'님 같은 경우에도
결국은 현-삼덱으로 갈아타긴 하셨더군요.
하지만 저번 시즌에 그렇게 발려보고 난 뒤에 느낀점은
아직 진리잡덱은 유효하다는 점이었습니다.
특히 이번에 위너스 리그가 열리게 되면 더 그렇겠지요.
고코선발-고코타자를 거의 제한없이 도배할 수 있을테니까요.


여하튼 TheXian님의 건승을 빕니다. ^^
위원장
11/04/02 23:38
수정 아이콘
팀덱에는 안 되더라구요. 나름 진리잡덱 했었는데 이젠 팀덱으로 합니다.
단일 팀덱에 거부감이 좀 있으시다면 진리 듀얼덱으로!
왠만한 단일보다 진리 듀얼이 더 무섭습니다...-_-
디비시스
11/04/02 23:48
수정 아이콘
선발진이 아름답네요..
최강라이온즈
11/04/02 23:50
수정 아이콘
코스트 제한이 200 되지 않는 이상 잡덱은 안될것 같아요....
이응이응
11/04/02 23:54
수정 아이콘
진짜 코스트 제한 좀 많이 풀려야 잡덱이 좋아질것같은데 ㅠㅠ
11/04/03 00:01
수정 아이콘
잡덱은 힘듭니다.

잡덱으로 클래식 우승하는거 자체가 이슈가 된다는 사실만으로도 알수 있죠

초진리 잡덱이야 어중간한 듀얼이나 단일덱은 잡습니다만
그 잡덱에 근접하게 잘 짜여진 듀얼이나 단일덱을 만나면 힘들어지죠.

진리 잡덱으로 가려면 대체적으로 선수들 코스트가 높아지는것 자체도 페널티고 설사 고코선수로만 잘 짜여져도.
현재 시스템 상에서 작카쌈에서 좀 불리합니다.

암만 10성선발 나와도 에킬 뚫리면 6회넘기기 힘들고..
고코 진리타자들로 도배되도 투결한방에 침묵해 버리는게 부지기수라.

하지만 단일덱 같은경우 대부분 선수들이 5-6성인데 7-8성 효율을 내는지라. 이부분에서 많이 유리하죠

위너스가 나온 시점에서 초기리그야 모르겠는데 중후기는 후잡하게 구색만 맞춘 단일덱으론 힘들어 보이구요.
진리 듀얼덱이 당분간은 대세가 될거 같네요.
11/04/03 00:13
수정 아이콘
아...저도 끝까지 잡덱으로 하려했으나 번번히 어중간한 5~6위만 한지 꽤 되어서 결국 롯삼덱으로 갈아탔습니다.
전능력치에 +되는 버프에 당해낼 수가 없네요. 단일덱은 어찌나 강하던지 ..
오히려 위너스에선 코스트가 더 높아서 진리잡덱이 통할 가능성이 클거 같네요.
오지마슈
11/04/03 00:21
수정 아이콘
이번에 프야매 복귀해서
단일덱은 00현대, 0809SK, 09기아, 04삼성, 08롯데가 진리급이라고 불리는건 알겠는데요...

듀얼덱은 어떤 듀얼덱이 진리급인지 궁금합니다.
듣기로 재계덱이 좋다던데 정확히 어떤 듀얼덱이 있는지도 잘 모르겠네요.
재계덱, 용웅상박덱, 롯삼덱, LCD덱, 엘롯기덱 밖에 모르겠네요.

듀얼덱중에 어떤게 진리급이고 각각 어떤점이 좋은지 평가좀 내려주십사 부탁드려요~

그리고 진리단일덱과 진리듀얼덱이 위너스에서 붙으면 진리듀얼덱이 더 좋을려나요? (서로 시즌 잘탄다는 가정하에)
올빼미
11/04/03 00:42
수정 아이콘
항상최정상에 머무르겟다는 욕심을 채우고도 배수진을 치고게임을 하다니..xian님의 게임철학은 뭔가 범접하기 어렵네요.
프야매에 있어서 팀덱패치는 정말 신의 한수같습니다. 사실상 버려지는 카드들이 팀덱패치로인해 살아나고 잇으니까요.
잔디머리
11/04/03 01:13
수정 아이콘
잡덱은 진짜.....힘들죠...잡덱인데 키우기 너무 힘들어요....그래서 현질하고 단일덱 만드는 중이에요...ㅜ_ㅠ
11/04/03 01:14
수정 아이콘
저도 잡덱유저로 그냥그냥 하고 있습니다. 프야매 2주차부터 쭈욱 단 한 번의 외도도 없는 잡덱입니다.

뭐 간혹 단일년도덱이나 진리듀얼덱에 썰리면 가슴이 아프긴 하지만서도

각자 즐기는 방식의 차이라 생각하며 위안을 삼고 있습니다.

막 진리급 선수들은 없지만서도 99988의 선발진 믿고 이번 위너스 리그도 잡덱으로 가봅니다 ㅡㅜ
11/04/03 01:42
수정 아이콘
저도 사흘 전까지만 잡덱유저였습니다. 완전 진리덱은 아니어도 준진리덱이었지요.
타선은.. 1. 07이대형6코(월드12일) 2. 01이영우7코 3. 09최희섭7코 4. 브룸바7코 5. 이진영9코(올스타12일) 6. 강민호8코(올스타12일) 7.03김한수올스타 8.02박종호 9.00박진만
투수는.. 1. 이상목10코 2. 류현진9코(서든12일) 3. 해리거9코 4. 03배영수8코(서든12일) 5. 09양현종8코서든12일) 이게 선발 로테이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이광우, 마일영, 최상덕, 봉중근, 김기덕, 염종석 등등 저코 진리 선발도 다 가지고 있었고 타자 쪽도 저코 진리 어지간한 건 다 가지고 있었습니다. 클래식 우승은 못했어도 그래도 중위권 정도는 하면서 근근히 버티고 있었는데, 한 주 한 주 갈수록 버티기가 힘들더군요. 그에 비해 키우다가 갈아탄 것도 아니고... 그냥 이종사촌 한 번 해보자며 부캐를 하나 만들었습니다. 진리고 뭐고 현대, 기아 아니면 다 갈아버린.. 선수단 확장 2번 한 거 이외엔 아무 것도 한 게 없는 듀얼덱을 만들었는데.. 이게 오랫동안 공들이 본캐보다 훨씬 낫더군요. 그런 상황에서 저 라인업으로 승률 3할 간당간당하면서 10위하고 있는 거 보고 열받아서 싹 갈아버렸습니다. 진짜 잡덱으로 버텨보고 싶었는데 한 주 흐를 때마다 힘들어지는 게 느껴지더군요. 그래도 평범하게 듀얼덱은 안 하려고.. 엘롯기로 갈아버렸습니다. 선호구단 해태로 지금까지 버텨왔는데 그것도 기아로 바꿔버렸네요. 전 비록 팀덱으로 갈아타버렸지만 잡덱 여러분들 힘내시길 바랍니다. ㅡㅜ
미하라
11/04/03 02:29
수정 아이콘
전 삼-롯 듀얼덱 쓰는데 위너스 가니까 같은 리그에 08 SK 단일덱 1명, 07 LG 단일덱 2명, 04 삼성 단일덱 2명...단일년도 덱맞춘 유저만 5명이더군요. 그냥 클래식으로 다시 강등당하고 널널한 클래식에서 상품이나 타먹을까 생각중입니다. 나름 클래식 초토화시키던 선수단이었고 랭킹전도 리셋되기전 서버 50위권 안에 들었었는데 위너스가서 리그 유저중 절반이 단일덱인걸 보니 깝깝하네요.
11/04/03 11:00
수정 아이콘
잡덱치고는 좀 약하네요-_-; 특히 투수진이. (계투진!)
잡덱 유저 하다가 한롯덱으로 바꾼, 현존하는 프야매 한롯덱 중에서는 (투수진만큼은) 최상위급이 아닐까 생각하는 한 유저입니다. (09 조정훈 자리에 와카 국대 서재앙 투입)

사실, 잡덱을 잘 꾸미려면 두가지 조건이 필요합니다.
1. 유학도 잘 보낸 선수층이 두꺼울것 - 컨디션, 시즌타기 조절이 잘 되야한다.
2. 투수진이 좋아야 한다 - 특히 타자보다 투수진입니다-_-;

잡덱시절 선수는 뭐 ㅠㅠ 그건 아니고 하다보니까 한롯덱 선발진과 타자들이 맞춰져서 하고 있는데 방어율이 급감하는것도 있고, 타선은 여전히 망했지만 투수력이 확실히 좋아진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도 영원히 잡덱할줄 알았는데.....;;;; 그건 또 아니였네요 ㅠㅠ

선발진이 10 10 10 8 7 이라도 (9 9 8 8 8 은 쉬고 있습니다) 털린건 마구 털립니다; ㅠㅠㅠㅠㅠ
다레니안
11/04/03 11:42
수정 아이콘
잡덱이 가장 힘든 점은 포수에 따른 투수그래프가 춤을 춘다는 점에 있죠
저도 예전엔 투수그래프? 먹는건가 하고 대충 돌렸는데 우연찮게 04,06진갑용을 얻어서 (그전엔 07강민호를 사용)바꿨더니...
신세계가 열리더군요 -_-; 선발이 임창용,하리칼라,권오준,임창용,이상목인데... 목포크와의 궁합은 잘 안맞지만 나머지 투수와는 다 빨간그래프가 되니 씐나게 던집니다
물론 강민호의 투수리드가 암울했다는 점도 있었겠지만요 ㅠㅠ...
11/04/03 13:04
수정 아이콘
00현대 09기아 08sk 단일덱으로 재계약 스킬다맞춘 덱이 아니라면
진리 듀얼덱이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11/04/03 18:36
수정 아이콘
04삼성이나 00현대덱이 월드나 올스타리그에서 놀고 있는 거 보면...
KillerCrossOver
11/04/03 19:23
수정 아이콘
2월까지는 잡덱으로 플레이했습니다.
지금은 프야매하는 시간 좀 줄일라고, 3월부터는 듀얼덱으로 쓰지만요..
폭풍현질 한 번 더해서 년도덱도 하나 맞추고, 시간 더 줄일까 생각도 하지만
현질 더 하기가 싫네요..크..;;

잡덱위주로도 클래식 거의 우승했었습니다. 전기에서만 코스트 후달려서 살짝 고전했고..
듀얼이나 년도덱에 비해서 하위권학살에 어려움이 있고,
그래서 압도적으로 우승한다거나 하는게 없었을 뿐..

어차피 타자쪽이야 스탯이상의 시즌타기가 문제되고,
투수들은 진리급으로 잘 육성된 투수진이면 팀덱과 비교해도 해볼만 합니다.

물론 관리가 문제인데..정말정말정말정말 열심히 관리해줘야 됩니다..잡덱은..;;
팀덱에 비해서 유연하게 라인업을 짤 수 있는 점을 잘 살려서 하면
위너스에서도 충분히 통할겁니다. 오히려 코스트는 늘어났으니깐요.

이상 나름 섭에서 한자릿수 랭킹 유지하는 허접유저-_-의 변이었습니다.
네버스탑
11/04/03 20:41
수정 아이콘
그냥 저는 올스타랭크가 딱인 팀이라.. 듀얼이긴한데.. 전.. 진리 선발들도 몇 갈아버려서..
노현질 유저의 한계라고 봅니다.. 그래도 머 그럭저럭 즐길만은 하네요..
Cedric Bixler-Zabala
11/04/03 22:34
수정 아이콘
잡덱시절엔 매 리그 우승했었는데 팀덱패치 이후에는 4강권에는 들어가도 우승은 잘 못하네요.
뭐 잡덱시절엔 헤비호구였고 지금은 현질안한지 3달쯤 됐기 때문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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