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대구 출신이지만 밀양보다는 가덕도가 신공항 유치하는게 타당하다고 생각하는 한 사람입니다. 사실 밀양은 중간에
끼워들기로 들어간거라 무리수가 많았죠.

그런데 오늘 결국 신공항 백지화가 발표되고 아래 글에서 많은 분들이 댓글 달아주셨는데요.
동남권 신공항 반대하시는 분들 보면 이미 많은 공항들이 있고 대부분 적자를 내고 있는데 무슨 신공항이 필요하냐.
또는 인천공항으로 충분하니깐 지방 사람들은 걍 인천공항 가서 타면 되지 않냐고 합니다.
그리고 동남권 사람들을 위한 거니깐 국책사업으로 하지 말고 지방자치단체 스스로 사업을 하라고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수도권 GTX 사업은 왜 국책사업이 되어야 하나요? 수도권 사람들만을 위한거 아닌가요?
수도권 그 많은 지하철 노선들이 있는데 그 노선들도 대부분 적자 아닌가요? GTX 같은 경우 다른 노선들하고도 많이 겹치지 않나요?
GTX가 왜 필요합니까? 필요하다면 경기도나 서울시 자체적으로 해야 하는거 아닌가요?

그리 넓지도 않은 이 땅덩어리에서 수도권 사는 사람들은 지방의 상황이 어떤지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지방에 그런게 왜 필요한가요?
라고 묻는거 자체가 지방의 낙후성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광복 후 지난 몇십년간 수도권 집중 발전으로 인해 사실 지방은 갈수록 낙후되고 지방자치단체도 자립할 능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놓았고 꼭 필요한 신공항을 새로 짓겠다는데 정부에서 이렇게 뒤통수를 치네요.
그리고 정부야 원래 그런 놈들이 모여있으니 그렇다 치지만 수도권 사람들의 지방을 보는 시선은 더 참기 힘드네요.

언제까지 지방 사람들은 수도권에 집중되어 있는 시설들을 이용하려 이동이나 체류에 그 큰 비용과 시간을 지불해야만 하나요?
이런 현상들이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를 더 벌리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입장에서 동남권 신공항은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수도권 사람들이나 지방 사람들이나 내는 세금은 똑같은데 왜 이렇게 차별을 받아야 하는지 모르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