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이 무거운 pgr의 write버튼을 클릭할만 한 야구 돋는 날이었습니다.

어제 오랜만에 만난 친구가 열심히 프로야구매니저를 하는 것을 보고

6개월 이상 잠들어 있던 제 휴면계정을 다시 깨우고

이런저런 선물카드를 오픈하고 있는데, 10성 류현진(07년)이 나왔습니다. 그것도 노말로요.

친구한테 얘기하니 갑자기 급 광분 -_-;; 그게 잘 안나오는 거라고.. 전 다 주는줄  알았어요.

그렇게 친구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던중, 갑자기 호텔 현장근무를 나가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이 S호텔 연회장 하도급이거든요, 아르바이트 원하시면 쪽지....쿨럭)

요즘 면접과 CS를 하면서 현장감이 떨어져 있다고 얘기를 많이 들어서, 아르바이트 근무자들에게 모범을 보여주기 위해
오후 연회장 행사에 근무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오늘의 행사는 프로야구 30주년 기념행사.

행사 일정을 보니, <김영삼 前 대통령 축사>

호오..이거 행사좀 크구나 했는데

제가 맡게 될 테이블이 VIP급 (김영삼 前 대통령 옆 테이블) 이라는 것입니다.

아..잘 모르는 국회의원이겠구나 싶었는데, 이게 왠걸 현직 프로야구 감독님들께서 한 테이블에 앉아 계셨습니다!!

처음 김성근 감독님께 와인 서비스 하면서 부터 제 심장은 터질것 같았고,
여러모로 고생많으신 조범현 감독님 손이라도 잡아보고 싶었지만 일하는 중이라........
김경문 감독님은 매너가 참 좋으셨어요, 야신은 생각보다 풍채가 너무 좋으셨고요
한대화감독님, 해태시절부터 팬이었는데 참석을 못하셔서....못뵈었네요...

아 그리고 김 前대통령 좌석 근처에 이장석씨도 있더라고요.
넥센팬들을 대신해서 응징했어야 했거늘 ㅠ

좀 먼 테이블쪽에서 최동원 선수와 양준혁 선수도 봤는데 두 레전드를 보니 가슴이 아주 그냥 ㅠㅠ
(이종범, 선동렬 前감독 꼭 보고 싶었는데..)

일하면서 많은 연예인을 서비스 해봤지만 오늘같이 뿌듯한 적은 없었던것 같습니다.

퇴근하고 집에 오면서 친구놈들한테 자랑질 자랑질 하다가 pgr에 와서도 이렇게 자랑하고 있네요 ^^

앞으로도 재미있는 야구경기 만들어주시길 마음 속으로 부탁드렸답니다.

프로야구 30주년 너무너무 축하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