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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1/03/19 22:35:57
Name 델몬트콜드
Subject [일반] 목동 야구장을 다녀왔습니다. (LG vs 넥센 시범경기 관람)
폭풍 황신의 강림의 날씨속에서도 간만에 야구장이나 가자라는 친구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목동으로 향했습니다.

엘지 팬들이 많이 찾을것 같다는 소식을 접한지라 경기장에는 12시정도에 도착해서 선수들 몸 푸는것을 보았는데,
선발투수가 누군지 유심히 지켜보다가 심수창선수인것을 보고 '아 일찍 집에갈까'라는 생각도 했습니다. 허허

오늘 경기의 포인트를 몇가지로 요약을 해보자면,,

1. 심수창의 각성?
여러 기사에서도 나오지만 오늘 심수창 선수의 공은 참 좋았습니다.
공을 떠나서 타자와의 승부, 초구 스트라익을 던지는 비율이 체감상 엄청 높았던것 같더군요! 구속도 1-3회에선 140초반에 머물다가
4회 넘어가고부턴 직구 구속이 전광판에 146,148이 심심찮게 찍히더라구요!!
경기 초반 던지는 '스트라익' 하나 하나에 그렇게 감사하던 팬들이 '왜이래 심수창!!'을 연발하며 열심히 응원했습니다요.

2. 명불허전 글러브질 수비 이대형. 방망이는..??
심수창선수의 특기 맞춰 잡는 플레이가 엄청 많았는데요. 중견수 쪽으로 애매한 공이 날아갈때마다 우리의 쏘닉ㅠㅠㅠ 이대형선수의
다이빙 캐치가 심수창 선수를 두번이나!! 살렸답니다. 멋진 수비를 여러번 보여주어서 그런지 방망이는..하하하하하하하하...

3. 경기를 지배하는 유격수 오지배 오지환.
네네..어제 경기의 잡을만한공 못잡기 신공으로 주전에서 빠졌다가 점수차가 벌어지자 8회쯔음에 들어온 오지환 선수입니다.
수비가 조금 좋아졌으면 좋을거 같은데.. 1년이 지났지만 그의 수비능력엔 물음표가 뜨나봅니다 ㅠㅠㅠ
평범..하진 않았지만, 타팀 유격수선수들은 왠지 쉽게 처리할 수 있을것만 같은 공을 악송구로 이어주는 지배 플레이를..보여주고..
9회에 나온 타석에선 평범한 플라이볼로 물러납니다.. 아직 어린 선수니까!! 이 엘지 팬은 그가 최고의 선수가 될때까지 응원하렵니다..
사실 오지환선수대신에 나온 윤진호 선수였나요..? 그 선수의 오늘 활약이 범상치 않았던지라..
개인적으로 오지환선수의 삼루전환을...기대해봅니다 -0-... 경수형(고등학교 선배님이라 괜히 친한척)이 없는 내년 키스톤은 어떡하죠..ㅠㅠㅠ

4. 컨디션이 좋은듯한 불펜진들!
작년시즌 가능성을 살~짝 보여준 박현준 선수는 1이닝 넘게 호투하면서.. 152km의 공을 심심찮게 뿌리면서 멋진 모습을 보여주었고,
오노예...오상민옹께오선 직구가 뭐 빠를필요 있는가~를 말씀하시면서 좋은 컨트롤로 스트라익존을 공략하셨습니다.
마지막에 나온 광수선수는 내가 엘지의 마무리요 라고 하는듯한 투구로 150km대의 공을 뿌리며 경기를 끝내주었습니다..

5. 나 여기 있소 라고 외치는 듯한 써브(?)멤버들!
시범경기다 보니까 외야 빅5의 모습을 보는것보다 그들의 뒷받침이 되는 백업 선수들의 모습을 잘 볼 수있었던것 같습니다.
오지환선수 대신 유격수자리에 있었던 윤진호 선수나, 칠듯칠듯 안타를 치지 못한 서동욱선수, 넘사벽의 자리라고 생각했던 이대형선수의 자리에 경기후반 들어와서 홈런하나와 멋진 수비를 보여준 양영동 선수하며.. 다들 올해 엘지의 비상을 위해 올 겨울을 불태운것 같습니다. 기뻐요 기뻐 ㅠㅠ 다들 너무 잘함니다 .ㅠㅠ

햐아~오래간만에 야구장을 가서 그런지 선수들 몸푸는것, 던지는 공하나하나, 파울 하나하나에 열광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낸것 같습니다. 크크 점수를 많이 내고, 적게 주는 모습을 보니 괜히 또 "혹시 가을 야구 하는거 아니야??"라는 생각을 한번 더 해보면서..
글을 마칩니다 ^^

무~~적 엘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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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디머리
11/03/19 23:13
수정 아이콘
넥센팬으로는.......망할 밤레기.....ㅠ_ㅠ...
비디오드롬
11/03/19 23:27
수정 아이콘
글의 중간까지는 달댕이 님이 필명 바꾸신 줄 알았습니다. 한 구절 때문에 아님을 알았네요 크크

심수창의 각성을 바래왔던 저로서는 오늘은 참 고무적입니다. 오지환은 아직도 회의적이긴 하지만..

올해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복받쳐왔던 설움의 세월은 작년을 마지막으로 하고 올해는 비상할 것을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하하하
11/03/20 00:01
수정 아이콘
성남고 출신이신가보네요~ 저도 성남고 졸업한지 18년 정도 되어가네요. 제가 재학중일때는 야구 참 지지리도 못했었는데
제가 졸업하고 나니까 조금씩 하는것 같더군요.
그나저나 올해도 엘레발로 시작하게 되는데 제발 가을에 야구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TWINS No. 6
11/03/20 00:14
수정 아이콘
심수창 최고구속은 147 딱한번 찍었고요 오지환은 7회에 수비로 들어왔습니다.
양영동선수는 홈런 1위 도루 1위 타점 1위입니다. 으흐흐
11/03/20 00:36
수정 아이콘
넥센팬으로서 넥센은 참 답이 없네요..ㅠ.ㅠ 400일 남은 제 군생활보다 답이 없는 듯.. 내년이 되어도 나아질 거란 기대를 가질 수가 없으니..
Polaris_NEO
11/03/20 01:00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목동에 있었는데 반갑네요 ^ㅡ^
오늘 심수창과.. 양영동이 대박이었습니다 ㅠ

양거포님 완전 사랑해요!

엘지는.. 역시 외야를 줏어와야 하나요
정지원
11/03/20 02:15
수정 아이콘
엘지팬으로써 본게임 뚜껑 열어봐야 뭐라 말 할 수 있을것 같습니다.
저글링아빠
11/03/20 03:31
수정 아이콘
시즌 시작하자마자 우승후보라는 두산과 2게임, 끝판왕 SK랑 3게임 하면서 투수진 한바퀴 돌테니까, 이거 보면 대충 답 나오겠죠...

엘레발은 죄악입니다.
설탕가루인형
11/03/20 11:12
수정 아이콘
우린 안될거에요 아마 ㅠㅠㅠㅠㅠㅠㅠ
그렇지만 역시 우리팀은 사오는 애들 보다 주워 오는 애들이 대박이네요.
어디 좌완 영감 버리는 팀 또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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