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1/01/16 20:04:52
Name Love&Hate
Subject [일반] 메리크리스마스 -완결-
어쩌다보니 이제서야 마무리 하게 되었네요. 크리스마스 기념으로 쓰던 글인데 말이죠..
4편은 날라가서 새로 썼는데 좀 마음에 안드네요 다시 추후에 보완해야 할거 같습니다.
다시 올리기는 뻘쭘하니 앞편은 블로그 링크 걸께요




1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381
2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421
3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1009431
4편
http://blog.naver.com/setzur/80122534461




--------------------------------------------------------------------------------------------------------------------------------------------------

"내가 남자 잘 못믿는다 그랬죠?"




그녀의 냉랭한 목소리가 카페 안을 울러 퍼지고 있었다. 난 정확히 갑작스럽게 기습 키스를 하고 그녀에게 혼나던 중이었다. 그녀를 처음만난지 2개월이 지나있었고 우리는 꽤나 데이트를 했고 매일밤 통화를 했지만 사귀자는 말은 회피하며 언제나 그녀는 시간을 달라고만 했다. 그런 그녀에게 조바심을 내던 나는 기습적으로 키스를 시도했고 그 결과가 눈앞에 펼쳐지고 있었다. 하지만 여기서 꿀리면 끝이다. 스킨십에 미안하다고 하는거 아니다. 나는 널 좋아하기에 미안하다고 하면 내 좋아하는 마음이 미안해지는거라 절대 사과할수 없다고 버텼다. 그리고 화제 전환을 시도했다.





"내가 어떻게 해야 믿을건데?"
"글쎄요 어떻게 할까요? 그걸 나한테 물어보나 본인이 만들어가야지."
"논문이라도 써야하나. 나를 믿는법과 내가 괜찮은 남자인것에 대한 고찰.."





장난으로 꺼낸 말은 호숫가에 큰 파문을 일으켰다. 그녀는 동그란 눈을 반짝이며 나에게 논문을 써달랬고 난 논문은 곤란하고 레포트 정도로 쇼부를 쳤다. 그런 고백은 받아보지 못했기에 받기만 한다면 너무 기쁠 것 같다는 말까지 덧붙혔다. 나는 평소 레포트로 학점을 주던 과목들은 모두 A를 받을 정도로 레포트에는 자신이 있었고 이 세상의 어떤 레포트보다 더 정성들여서 쓰겠다며 일주일의 시간을 달라고 했다. 그 일주일의 시간 동안 그녀를 처음 만났을때 부터 데이트 과정 하나하나를 하나의 이야기로 풀어서 레포트에 담았다. 그리고 레포트가 완성되었다며 그녀에게 연락을 하고 그녀를 일주일만에 다시 보게 되었다.




일주일만에 보았던 그녀는 역시 귀여웠다. 그녀는 손에 쥐어진 무려 열장의 레포트에 너무 기뻐하며 하나하나 꼼꼼하게 읽기 시작했다. 나는 살짝 긴장도 했으나 얼굴에 웃음과 기쁨이 가득한 그녀를 보니 마음이 편해졌다. 그녀 얼굴이 밝아질수록 내마음은 즐거워졌고 급기야 됐어 성공했어 라는 생각까지 들었다. 이윽고 그녀는 모든 레포트를 다 읽었고 나에게 천천히 입을 열었다.
"레포트 고마워요."
"뭘 그정도 가지고."
"오빠가 절 얼마나 좋아해주는지 알겠어요.오빠는 믿을수 있는남자에요."














지성이면 감천이라 했던가. 드디어 내 정성이 통했다. 역시 받아줄거 같았어. 읽어가면서 너무 좋아했거든. 이제 그녀와 나는 행복한 장미빛 미래가 펼쳐지는듯했다. 그녀가 입을 열기 전까지..
"근데 일주일간 저도 생각했는데 그냥 편한 오빠 이상으로는........."






젠장.

끝.





---------------------------------------------------------------------------------------------------------------------------------


당근 실화죠..
늦었지만 메리크리스마스!


민지야 보고 있냐?
난 아직 왜 써오라고 했는지 이해 못하고 있어....
내생에 8대 불가사의중 하나란다!!!(실명을 까는 소심한 복수중..)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스푼 카스텔
11/01/16 20:20
수정 아이콘
레포트라니!! A학점은 받았지만 교수님의 마음은 얻지 못했군요 흐흐 훈훈하네요 [m]
지니쏠
11/01/16 20:48
수정 아이콘
정말 뜬금없이 갑자기 훈훈해지네요. 복권에 당첨된 기분이에요. [m]
Labseries
11/01/16 21:49
수정 아이콘
엔딩이 훈훈해서 좋네요. 크크.
11/01/16 21:50
수정 아이콘
오랜만에 pgr들어와서 훈훈해지고 갑니다..

고마워요 pgr!!
11/01/16 23:07
수정 아이콘
아악... 전혀 이런 결말은 예상하지 못했어요...
헐. 이거 뭐죠.. 크. 잘 읽긴 읽었는데..

저는 솔직히 해피엔딩 기대했어요.

아 진짜 여자마음 어렵네요. 황당하다. 진행이 이렇게 됩니까.
하긴 본인도 지금까지 이해못하겠다는데 보는 제가 이해할수 있을리가 없죠. 크크.
11/01/16 23:44
수정 아이콘
Love&Hate님 존경합니다 (_ _)
인천N석
11/01/16 23:57
수정 아이콘
완전 화날것 같은 상황인데요;;;;
오랴 기다린 글의 결말을 드디어 보네요~
감사합니다 [m]
투스타이와칭
11/01/17 00:07
수정 아이콘
으; 잼있게 봤어요.. 여자마음은 정말 알기 힘드네요..;
저도 해피엔딩 기대했었어요 크크;
sad_tears
11/01/17 00:22
수정 아이콘
슬픈결말이네요.

당혹스럽고 슬프고 개인적으로는 지난 과거의 경험들이 오버랩 되면서 안돼보이기도 하지만 끝맛은 훈훈하네요.
OnlyJustForYou
11/01/17 10:36
수정 아이콘
잘 보고갑니다. ^^;
아.. 내 예상대로 흘러가는구나.. 했는데 반전이.. 흐흐~
PlaceboEffect
11/01/17 10:38
수정 아이콘
실명때문에 추천!! 이럴수가... 해피엔딩인줄 알았더니.. .역시^^ 기승전훈!!!
Darwin4078
11/01/17 11:18
수정 아이콘
훈훈하네요.

여기서 '민지 와쩌염~ 뿌우~' 하면 막장이겠죠?
Love&Hate
11/01/17 13:19
수정 아이콘
훈훈하시다니 다행이네요;
담배피는씨
11/01/17 13:27
수정 아이콘
pgr만의 온기가 느껴지는 글이구요..
잘 읽었습니다..크크크
좀참자
11/01/17 16:10
수정 아이콘
후다닥 끝나버리는게 참 인상적이네요. 글 정말 재밌게 잘 보고 있습니다.
BoSs_YiRuMa
11/01/17 17:02
수정 아이콘
재밌게 잘 읽었습니다. 2탄을 기다리겠습니다~~
노력하는나
11/01/17 21:17
수정 아이콘
아 저도 드디어 글뒤에 m자 붙이는 군요 ^^ 잘봤습니다 [m]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85 [일반] 짝사랑인줄 알았던 외사랑 [11] andante_4855 11/01/17 4855 1
26784 [일반] 교과부가 체벌금지에 대한 말뿐인 대안을 내놓았네요. [3] 아유3395 11/01/17 3395 1
26783 [일반] 피지알 접속이 안됐기 때문에... [1] 엄마,아빠 사랑해요4130 11/01/17 4130 1
26780 [일반] 메리크리스마스 -완결- [19] Love&Hate6752 11/01/16 6752 3
26779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 이직에 대한 생각.. [4] NewGGun4704 11/01/16 4704 1
26778 [일반] 구제역사태 - 인간의 욕심때문에 죄없는 수많은 가축들이 죽어가는 현실 [10] ㅇㅇ/3896 11/01/16 3896 1
26774 [일반] 독일인 교수 베르너 사세가 말하는 한국 문학 번역의 문제점 [7] sungsik5568 11/01/16 5568 1
26773 [일반] [해외축구] 인테르의 재도약 [14] 삭제됨4538 11/01/16 4538 1
26772 [일반] 역사 공부 [4] 아이온3367 11/01/16 3367 1
26770 [일반] SK T1을 만나다 (자랑글) [10] MoreThanAir4649 11/01/16 4649 1
26769 [일반] 그래, 별 일 없이 산다. [3] nickyo3942 11/01/16 3942 1
26768 [일반] 2011.01.05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아이유 열풍 비결 보도(자동재생) [10] 르웰린수습생4686 11/01/15 4686 1
26767 [일반] 끝내 FA미아가 된 최영필, 이도형 [12] 방과후티타임4951 11/01/15 4951 1
26766 [일반] 어제 펼쳐진 vs호주전 대한민국 대표팀 개인적인 평점 [11] 삭제됨4691 11/01/15 4691 1
26765 [일반] 내가 언제부터 좋았어요? [34] Love&Hate10231 11/01/15 10231 2
26764 [일반] 의료보장제도에서의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알아봅시다 - 무상진료는 합법인가? [2] Dornfelder3586 11/01/15 3586 2
26763 [일반] 올드 그레이트 양키스 - 1. 깃발을 올리다 [3] 페가수스3483 11/01/15 3483 1
26762 [일반] 이게 얼마만인가요. [5] 중년의 럴커3418 11/01/15 3418 1
26761 [일반] PGR 정상복구를 축하합니다. [29] Dizzy3773 11/01/15 3773 1
26758 [일반] 인형 좋아하세요? [5] 오티엘라3314 10/12/01 3314 1
26757 [일반] [쓴소리] 내우외환 속의 혼란 [1] The xian3307 10/12/01 3307 1
26756 [일반] 취업/이직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께 (면접관의 시선) [7] hidarite6601 10/12/01 6601 2
26755 [일반] 홍성흔 롯데자이언츠 새 주장이 되다 [5] 자갈치3718 10/12/01 3718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