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2/01 02:49:07
Name The xian
Subject [일반] [쓴소리] 내우외환 속의 혼란
- 군필인 사람도 병과가 다르면 포탄이 어떻게 생겼는지 모를 수도 있으니 미필인 사람이 포탄이 아닌 것을 포탄이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뭐 그럴 수도 있는 일이고 그렇게 강변하다가 망신을 당한다 해도 그저 조금 웃으면 되는 일 이상도 이하도 아닐 것입니다. 그런데 '보온병 굴욕'이라는 말까지 붙을 정도의 상황이 만들어진 영상을 보니, 제대로 알지도 못하면서 퍼포먼스를 위해 짧은 생각으로 배설한 포탄 운운한 발언이 가장 큰 원인을 제공했지만, 포탄 발언을 돋보이게 하는 데에 있어 만만찮게 어이없는 발언이 있었더군요.

무엇인고 하니 옆에 별까지 달았던 의원이 손에 든 포탄(?)을 보고 76미리니 122미리니 하는 추임새를 넣어주고 있었습니다. 제딴에는 당 대표의 퍼포먼스를 돋보이게 한다고 했는데, 그 추임새는 '보온병 굴욕'을 더 돋보이게 하는 추악한 조미료가 되어버렸습니다. 금칠은 무언가를 번쩍이게 하는 재료지만, 아무 데나 사용하는 것은 아닙니다.

먹는 호박에 금칠한다고 금호박이 되나요? 아닙니다. 금은 버리게 되고 호박도 못 먹게 되지요.


- 물론 그 영상 첫머리에 나왔던 폭탄주 운운한 송영길 시장의 발언도 보온병 포탄에 버금갈 만큼 정말이지 충격과 공포였습니다.

생각없는 작자 같으니. 농담할 분위기입니까 지금이.


- 연평도 로케이션 등의 실감나는 뉴스 보도로 새로운 뉴스 브랜드를 만들어가고 있던 MBC 취재진이 연평도에서 회식을 벌여 논란이 되고 있더군요. 물론 일부 언론에서 MBC 측이 고성방가를 했다고 보도한 것은 악의가 다분히 보이는 보도지만, 제가 보기엔 적탄이 날아오는 전쟁터에서 - 아무리 해병대에서 장소허가를 해줬다고 하지만 - 술판을 벌일 생각을 했다는 것 자체가 정신이 나간 겁니다.

부끄러운 줄 알아야지요.


- 우리나라는 북한의 연평도 도발 때문에 매우 곤란한 상황인데, 세계적으로는 - 우리나라 언론에는 위키리스크라고 잘못 읽히는 경우가 많은 - '위키리크스'에 미국 외교부 기밀문서가 왕창 폭로되는 일이 발생해 미국은 물론이고 중국이나 대한민국 외교부도 발칵 뒤집힌 상황입니다.

물론 그 중에는 우리나라와 관련된 부분도 있는데, 중국 외교관에 대해 홍위병 운운하며 모욕한 대한민국 외교수석의 발언, 그리고 지난 1월 당시 유명환 외교통상부 장관이 미국 인권대사에게 "정확히 몇 명인지 확인해 줄 수는 없지만 해외에서 활동해 온 고위급 북한 관료들이 최근 한국으로 망명했다" 라고 말한 발언, 그 외에 북한의 도발행위의 원인에 대한 미국의 시각이 담겨 있는 보고서 등의 매우 크리티컬한 부분들이 공개되었습니다. 뭐 저는 위법한 폭로는 사실 그다지 좋아라 안 하고, 우리나라의 언론들은 알아서 다 잘라내고 보도하거나 다른 부분들로 묻어버리겠지만 이건 뭐 전 세계적으로, 시쳇말로 '마사지' 안 된 발언들이 수도 없이 폭로되었으니 과연 앞으로의 상황이 어찌 될지, 흥미진진할 수밖에 없겠군요.


- 대통령께서는, 대통령보다 찜질방 사장님이 백배 고맙다는 말이 나오는 것이 얼마나 국격을 떨어뜨리는 일인지 좀 생각하셨으면 좋겠습니다.


- The xian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샨티엔아메이
10/12/01 03:11
수정 아이콘
정말 살기좋은 나라는 국민이 정치를 모르는 나라라는데
저랑 전혀 관련없을거 같던 나라돌아가는일에 요몇년간 많은 관심을 가지게 됐네요.
어쩌면 진정한 의미의 참여정부가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듭니다.

국제정세에 대해 배우는건 덤이군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85 [일반] 짝사랑인줄 알았던 외사랑 [11] andante_4854 11/01/17 4854 1
26784 [일반] 교과부가 체벌금지에 대한 말뿐인 대안을 내놓았네요. [3] 아유3394 11/01/17 3394 1
26783 [일반] 피지알 접속이 안됐기 때문에... [1] 엄마,아빠 사랑해요4129 11/01/17 4129 1
26780 [일반] 메리크리스마스 -완결- [19] Love&Hate6751 11/01/16 6751 3
26779 [일반] 중소기업과 대기업, 이직에 대한 생각.. [4] NewGGun4703 11/01/16 4703 1
26778 [일반] 구제역사태 - 인간의 욕심때문에 죄없는 수많은 가축들이 죽어가는 현실 [10] ㅇㅇ/3895 11/01/16 3895 1
26774 [일반] 독일인 교수 베르너 사세가 말하는 한국 문학 번역의 문제점 [7] sungsik5568 11/01/16 5568 1
26773 [일반] [해외축구] 인테르의 재도약 [14] 삭제됨4537 11/01/16 4537 1
26772 [일반] 역사 공부 [4] 아이온3367 11/01/16 3367 1
26770 [일반] SK T1을 만나다 (자랑글) [10] MoreThanAir4648 11/01/16 4648 1
26769 [일반] 그래, 별 일 없이 산다. [3] nickyo3941 11/01/16 3941 1
26768 [일반] 2011.01.05 MBC 주말 뉴스데스크 아이유 열풍 비결 보도(자동재생) [10] 르웰린수습생4686 11/01/15 4686 1
26767 [일반] 끝내 FA미아가 된 최영필, 이도형 [12] 방과후티타임4950 11/01/15 4950 1
26766 [일반] 어제 펼쳐진 vs호주전 대한민국 대표팀 개인적인 평점 [11] 삭제됨4690 11/01/15 4690 1
26765 [일반] 내가 언제부터 좋았어요? [34] Love&Hate10230 11/01/15 10230 2
26764 [일반] 의료보장제도에서의 환자 본인부담금에 대해 알아봅시다 - 무상진료는 합법인가? [2] Dornfelder3585 11/01/15 3585 2
26763 [일반] 올드 그레이트 양키스 - 1. 깃발을 올리다 [3] 페가수스3482 11/01/15 3482 1
26762 [일반] 이게 얼마만인가요. [5] 중년의 럴커3417 11/01/15 3417 1
26761 [일반] PGR 정상복구를 축하합니다. [29] Dizzy3772 11/01/15 3772 1
26758 [일반] 인형 좋아하세요? [5] 오티엘라3313 10/12/01 3313 1
26757 [일반] [쓴소리] 내우외환 속의 혼란 [1] The xian3307 10/12/01 3307 1
26756 [일반] 취업/이직 면접을 준비하는 분들께 (면접관의 시선) [7] hidarite6600 10/12/01 6600 2
26755 [일반] 홍성흔 롯데자이언츠 새 주장이 되다 [5] 자갈치3717 10/12/01 3717 1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