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11/30 11:19:40
Name Red Key
Subject [일반] 압류자동차(건설기계) 인도명령서



어제 퇴근해서 원룸 현관입구에 서서 우편물 수납함을 지나가는데 항상 꽂혀 있던 광고지가 아닌 청구서가 꽂혀 있더군요. '그래, 월말이구나. 그래서 내돈 얼마를 원하나?' 하고 봤더니 발신자가 '경주 경찰서장'이었습니다.
아, 또 어디서 사진 찍혔지. 짜증나네. 하며 항상 그래왔듯이 찢어서 버릴려고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장님이 저한테 무수히 많은 애정을 표해왔지만, 그 마음이 부담스러워 읽지도 않고 찢어버린적이 많았습니다. 찢어버릴려는 순간, 집주인 아주머니가 지나가시길래, 인사하고 그냥 들고 집으로 들어갔습니다.
신발장 위에 휙 던져 놓고 청소도 하고, 샤워도 하고, 인터넷도 하고, 게임도 하고, 고양이 털도 좀 빗어주고 하니까 금방 또 11시가 되더군요. 잠이나 자야겠다. 하고 자기 전에 물한잔 먹을려고 일어나서 냉장고 문을 열고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데 신발장 위에 그게 보이더군요.

그래, 얼마냐. 하고 뜯는 순간, 아니 이게 뭐야~ 아니 이게 뭐야~ 아니 이게 뭐야!

가진거라곤 똥차 한대하고, 고양이 두마리 밖에 없는데, 그 중에 최고가품인 차를 압류해간다니. 그것도 22만원 때문에.
기한도 읽어보니 오늘이 29일인데, 30일까지. 인터넷 납부도 안되고, 지금은 11신데 전화해서 물어볼때도 없고. 아래 전화번호로 전화하라면서 전호번호도 없고.
사실 심각하게 생각안하는거도 있고 해서 설마, 수원까지 와서 차 끌고 가겠어? 하고 배쨀까 했는데 마지막 부분에 신용정보기관에 체납자료 제공에서 gg 쳤습니다.

으~ 22만원 떡사묵게 생겼네. 으~ 돈아깝다. 내가 왜 그랬을까? 왜 속도위반과 주차위반을 했을까? 차는 왜 샀을까? 난 왜 태어났을까? 하며 끝이 없는 자아비판을 하다 늦게 잠이 들어 7시 74분에 일어나 진심으로 눈꼽만 떼고 출근을 한 뒤 경주 경찰서 교통과 안XX순경님과 통화했습니다. 그러니 우편물 발송 이후 2건이 더 압류 되어서 34만원이라고 하네요. -_-

아이고, 제가 월말이라서 돈이 없는데 분납 가능할까요? 문의하니 그것도 가능하다 하더군요. 지금 체납이 오래되서 계속 할증되고 있는 2건에 대해서 먼저 납부를 하면, 일단 압류는 풀어준다고 합니다. 그래서 신한은행, 예금주 경찰청으로 89,520원을 납부했습니다. 나머지는 1월에 납부한다 구두약속 했지만, 글쎄요. 흐흐흐

예전에는 과태료가 차량 폐차 할때 정리하거나, 새 차량으로 바꿀때 그 차량에 인계하는 걸로 알고 있었는데 벌써 법이 바뀌었다네요.
이제 나오면 빨리 빨리 납부해야되겠습니다. 무엇보다 법을 어기지 않는게 중요하겠지요. 안전운전, 불법 주정차 금지, 제한속도 준수.
불법주정차야 잘못했다 치지만(이것도 돈 아깝긴 디게 아까움), 제한속도 20km 어겼다고 끊긴 딱지가 진심으로 가슴을 아프게 하네요.
자전거도 시게 밟으면 20km 더 나오는데...

그래도 오해하시지 마세요. 22만원 어치 떡사먹을꺼 뭐, 어찌되었건 간에 89,520원에 분납으로 사먹었다고 자랑하는 글입니다.
하하하허허헝엉엉어어엉엉엉유유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0/11/30 11:26
수정 아이콘
장롱면허라 그런지 모르지만

당연히 지켜야할 사항을 지키지 않고 투덜거리는 모습이 좋게만은 안느껴지네요.
10/11/30 11:37
수정 아이콘
쥐20 이후 수도권과 서울시내 기본 교통질서 대확립 기간 덕분에
주자딱지 4개나 떡사먹은 경험자로서는 red key님의 본문에 캐공감합니다.

이 떡은 왜 아무리 먹어도 배가 안부를까요?
10/11/30 11:38
수정 아이콘
크크 과태료는 연체료 붙기 전에 제때제때 납부하시는 게 좋다는.. 끝까지 달라붙어요.
3년 전 위반한 것들도 우편이 계속 날라오더군요. 기억도 안 나는..
10/11/30 15:00
수정 아이콘
좀 멍하네요;;

"아, 또 어디서 사진 찍혔지. 짜증나네. 하며 항상 그래왔듯이 찢어서 버릴려고 했습니다. "
그럼 찢어버리면 안내실줄 알았다는건가요;;
과태료가 부담스러우시면 납기기간내에 내시고(당연히 할증 붙습니다)
좀 더 안전운전 방어운전하시는게 좋을것 같아요;;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6753 [일반] 눈물을 뒤로하고... [4] 영웅과몽상가3994 10/11/30 3994 0
26752 [일반] 르브론의 선택... 마이애미의 부진 [19] 케이윌4942 10/11/30 4942 0
26751 [일반] 오토바이 타실분/타시는분 [27] Brave질럿8091 10/11/30 8091 0
26750 [일반] [구인] 현역/보충역 산업기능요원을 모집합니다. [24] MaCoHiP6502 10/11/30 6502 0
26749 [일반] [피겨]오래간만의 연아선수 소식(새 시즌 프로그램 음악 공개!) [12] 달덩이4024 10/11/30 4024 0
26747 [일반] 대북정책 어떻게 해야 할까요? [93] 나이로비블랙라벨5182 10/11/30 5182 0
26746 [일반] 휴먼대상시상식에서 상을 받은 박찬호선수 [2] 타나토노트3777 10/11/30 3777 0
26745 [일반] 현재 연평도 주민이 묵고 있는 찜질방이 정부 지원이 아니라 사비로 운영되고 있다고 하네요 [29] 독수리의습격6632 10/11/30 6632 0
26743 [일반] 걸그룹 카라가 일주일만에 일본 오리콘차트 기준 앨범 10만장을 돌파하였습니다!! [16] 세뚜아4925 10/11/30 4925 0
26742 [일반] 90년대 시대극을 제대로 다룬 드라마가 나와줬으면 좋겠군요. [7] 물의 정령 운디4037 10/11/30 4037 1
26741 [일반] 압류자동차(건설기계) 인도명령서 [5] Red Key3949 10/11/30 3949 0
26740 [일반] 부활한 pgr~(we are the world!!!) [30] kikira4410 10/11/30 4410 0
26738 [일반] 유부남동네로 전입신고합니다. [23] 켈로그김4977 10/11/30 4977 1
26737 [일반]  故 성우 장세준 님의 성룡 연기 (용적심) [7] 물의 정령 운디9611 10/11/30 9611 0
26736 [일반] 다녀오겠습니다 [13] 구하라3947 10/11/30 3947 0
26735 [일반] 우울한 하루네요.. [6] 엄마,아빠 사랑해요3753 10/11/30 3753 0
26734 [일반] '총알탄 사나이' 레슬리 닐슨씨께서 운명하셨다고 합니다. [9] EZrock3959 10/11/29 3959 0
26733 [일반] 잼을 바르던 식빵을 떨어뜨리면 이번에도 잼바른 면이 바락에 닿을까? [20] 스웨트6756 10/11/29 6756 0
26732 [일반] [축구]The Classic 엘클라시코 더비 [59] Darkmental6679 10/11/29 6679 0
26731 [일반] 아이패드 배송일이 공개되었네요.. [14] Dark..5425 10/11/29 5425 0
26730 [일반] (야구)배영수 선수 야쿠르트 입단유력 + 골든글러브 후보 발표 [21] 달덩이4513 10/11/29 4513 0
26727 [일반] [EPL]기대가 있는거 같아서 써보는 오늘 리버풀... [41] 아우구스투스5160 10/11/29 5160 0
26726 [일반] "지금부턴 한 대에 300만원이다." [92] 네로울프10636 10/11/29 10636 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