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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11/05 04:02:31
Name 방구벌레
Subject [일반] 급한글입니다. 학원&법계통에 계신 분들의 조언을 구합니다.
안녕하세요.
가끔 글을 올리기도 했지만 갑자기 이 새벽에 글을 올리게 된것은 조언을 얻고자 함입니다.
글이 깁니다. 그래도 읽어주시고 조언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9년지기 학원수학강사입니다.
그리고 얼마전인 10월 18일에 약4년다닌 학원을 그만두게 되었습니다.
그 얘기를 하자면 다음과 같습니다.

그 학원에서 원장이 총 2번이 바뀌어 총3분의 원장님을 모시게 되었는데
첫번째 원장님과는 2007년, 다른 원장님의 소개로 알게 되어 일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C대학 출신이며, 졸업후 1년여 S대학병원 연구원으로 일한적이 있습니다.
그 얘기를 들으신 원장님은 저를 학생들에게 S대학출신이라고 말을하고 소개를 하더군요.
(빠른시일내에 바로잡지 못한것은 저의 잘못입니다.)
처음에는 저에게 많이 경계를 하던 아이들이었지만 공부하는것도 같이 하고 즐겁게 수업을 하고
캠프도 가고 저희들끼리 놀이공원에도 가고 하면서 참으로 많이 친해지게 되었고,
다른곳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이들과 교감을 쌓아가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2008년 3월, 첫번째 원장님은 아는동생분이 도와주신다며 두번째 원장님을 소개하고 나가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과 모든선생님들도 적응하기 힘들었고, 게다가 여자원장님이어서 가사및 살림을 이유로 일찍 귀가를 하셨고,
제가 중등부의 시간표및 모든것을 제가 관리하게 되었습니다.
첫번째 원장이 여러가지 뻥튀기를 하여 인수를 넘긴결과 인수첫해는 많이 어려웠습니다.
국영수과사를 가르쳤던 학원에서 몸집을 줄이고 줄여서 2009년 여름에 영수 단과로 전환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얼마전인 2010년 10월 11일에 학원을 인수하고자하는 사람이 나타났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 세번째 원장은 저를 비롯하여 영어선생님의 고용을 계속 하고 싶다고 해서 인수를 약속했고
이틀뒤인 10월 13일 두번째 원장님과 영어선생님과 회식을 하고 있는 자리에 등장하여
계속고용을 약속하였습니다.
저는 늘 했던대로 초등부수업은 안하며 중고등부수업만을 한다고 했을때도 그역시 수용한다고 했었습니다.
그리고 두번째 원장님의 마지막날인 10월 15일까지 역시 별말없이 지나가는듯했고 저녁6시쯤 두번째원장님이 퇴근하셨습니다.

그리고 남은 수업을 마친 약 두시간후 세번째 원장은 저를 부르며 물어보더군요
원장3 : 혹시 초등부수업이 가능하신가요? 내가 봤을땐 초중고를 다 할수 있는 사람이 필요한것같아서..
저 : 전의 원장님께서 제가 초등부수업이 불가하다고 말씀하셨던걸로 알고 그래서 인수하신거 아니신가요?
원장3 : 아니, 우리는 그런사람이 필요할것 같아서.. 그럼 불가능하다?
저 : 물론입니다.
원장3 ? 그럼 오늘 정리하는걸로 합시다.

어의가 없었습니다.
분명 얘기를 다듣고 그 사실을 알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얘기하는것은 저를 계속 쓸생각이 없다는 것이니까요.
하지만 바로 나갈수는 없었습니다.
4년간 저와 같이 성장해오고 공부해오던 아이들에게 마지막 인사는 해야할것 같아서 10월 18일까지 나가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마지막 인사를 하고 나왔습니다.
매학년 절반이상이 눈물을 흘려줄때는 저도 울컥했었고 미안하고 고마운 마음뿐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이 아이들과 같이 공부할 수 없다는 사실이 너무나도 가슴아팠습니다.

그렇게 마지막 수업을 마치고 정산을 하려고 원장과 대면을 했는데 표정이 별로 안좋아보였습니다.
마지막 수업도중에도 몇몇어머님들로부터 전화가 걸려와서 학원인수과정의 설명이 없었다는 점과
환불을 요구하는 전화가 많이 왔으며, 실제로도 학부모님이 찾아오기도 했으니까요.
그러면서 저에게 그러더군요.
원장3 : 갑자기 얘들이 안다닌다고 하고, 환불해달라고 난리네.. 도대체 왜 그런건가요?
저 : 글쎄요. 저같은 일개 강사가 어찌 그 이유를 알수있겠습니까?
원장3 : 그만두고나서 이후에 계획이 없으면 조금 더 있어주면 안되겠습니까?
저 : 애초에 그만두라고 하신것도 원장님아니셨습니까? 그건 정중히 사양하겠습니다.

그리고 그렇게 그 학원과 마지막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착찹함에 술한잔 하고 싶어서 친구와 약속을 잡고 약속장소를 가는도중 몇몇어머님들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그만두셨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우리아이가 선생님아니면 학원에 안가겠다고 한다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계획없으시면 저희얘들을 계속 맡아주시면 안되겠냐고 문의가 들어왔습니다.
다른것도 아닌 아이들이 공부를 안한다고 하니 제 입장에서는 참 안타까웠습니다.
몇일 계속 그런연락을 받으면서 친구와 방법을 생각해보던중 공부방을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장소를 모색하던중 시설이 좋은곳을 하면 아이들이 교통비까지 부담해야 합니다.
가뜩이나 잘사는 동네가 아닌지라 교육비도 빠듯하게 내는 곳이었기에 그걸 감안하여
학원에서 그리멀지 않은곳에 방을 구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약2주동안의 공사및 최소한의 시설설비를 완료한후 11월 1일 오픈하였습니다.
그리 좋은곳은 아니었지만 아이들과 같이 할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나 좋았습니다.
오고싶을때 와서 편하게 공부할수 있는 곳을 작게나마 마련했다는 생각에 너무나 설레고 좋았습니다.
그렇지만 아이들에게 강요를 하지는 않았습니다.
그것은 예전 학원에게도 못할 행동이기에 절대로 강요하지 않고 부모님을 조르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모인아이들은 중2 2명, 중3 5명, 고1 4명입니다.
저는 인원수나 교습비가 중요한게 아닌 같이 모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기쁘고 사정이 어려운아이들에겐 교습비를 낮추어주기도 했으니까요
(물론 교습비를 여쭤볼땐 그 아이가 왔을때 부모님과 얘기를 한겁니다.)

그리고 오늘 수업을 한창 하고 있을때 전화한통이 걸려왔습니다.
목소리를 들어보니 세번째원장이었습니다.
밖으로 나가서 전화를 받았는데...
그때부터 욕설을 퍼붓기 시작하는겁니다.
"야 이 @#@$야, 내가 너한테 뭘잘못했다고 얘들을 다 빼가고 @$%#이야~ 48명 인수받아서 18명남았다. 이 @$@#!야~~
너 @$%@%교수 밑에 있었다고? 내가 그 병원이랑 그 교수한테 다 말하고 너 매장시켜버릴거야!!!"
그렇게 3분여동안 혼자 욕설을 하더니만 혼자 끊어버린겁니다.

그러더니만 원장의 형이라는 사람에게도 전화가 오고 실장이라는 분한테도 계속 전화가 오더군요.
그러면서 만나서 얘기하자고 하는데 솔직히 만나서 무슨얘기를 하겠습니까?
또한 뻔한얘기가 반복될것이고 가뜩이나 저역시도 그렇게 욕을 들은상황에서 무슨 좋은감정으로 만나겠나란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제가 잠시 모셨던 교수님 성함을 대면서 소송을 걸고 학원연합에다가도 소송을 걸고 일인시위같은것도 하겠다더군요.
물론 교육청에 개인과외로 허가를 내일신청하려고 합니다.

생각을 잠시해봤습니다.
48명중에서 저때문에 30명이 나갔다고요?
중1 5명, 중2 6명, 중3 10명, 고1 4명 초등부23명
그런데 그중 저랑 있는 아이들은 11명입니다. 그러면 나머지 19명도 저때문에 나간걸까요?

학원도 하나의 작은 회사입니다.
일개 사원하나때문에 회사전체가 흔들린다면 정말로 그 회사가 제대로 된것일까란 생각도 듭니다.
저 역시 저와 아이들의 친분을 부정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그 학원이 어려워지고 대거 이탈하는것을 100% 저에게로 돌리는 그들의 태도가 너무나도 화가나고 분합니다.
제가 스스로 그만두겠다고 한것도 아니었고 그쪽에서 먼저 저를 해고했습니다.
그리고 상황이 이렇게 되니까 저의 탓이라고 돌리는 그들의 사고방식이 너무나 어의없습니다.

음식점에 사장이 바뀌면서 거기서 일하던 종업원이 쫓겨났습니다.
그리고 그 종업원은 근처에 음식점을 차렸다고 했을때 손님이 그쪽으로 간다고 해서 종업원이 잘못된걸까요?
물론 그 종업원때문에 옮길수도 있다고 보지만 원래 음식점이 훌륭함을 갖고 있다면
당연히 사람들은 그쪽으로 다시 갈수 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제가 잘못이라고 할수 있는 부분은 몇가지 있습니다.
1. 학력에 대한 거짓정보
: 만약 이 부분에 대해서 한다면야 저는 빠른시일내에 교정하지 못했던 저의 잘못이 크기에
충분히 인정하고 벌이주어진다면 당연히 받아야한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과연 학력이라는 것만으로 아이들과의 교감이 이뤄졌다고는 할수없습니다.
물론 처음에야 이목을 끌수는 있었겠지만 그 이후 4년간의 행동이 더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만
그것에 대해 책임을 묻는다면 충분히 받아들입니다.

2. 도의적인 부분
: 잠시후 제가 교육청에 신고를 하여 허가증을 발급받는다는 가정하에(실제로도 크게 문제없습니다.)
제가 도덕적인 면에 있어서 책임이 있다면 인정하는 바입니다.
하지만 같은 건물안에 같은 직종끼리도 생기는 요즘세상에 작은집하나가 부근에 있다는사실이 이렇게 크게 문제가 되는걸까요?
바로 몇미터에 같은직종의 상가들도 열리는데 그러면 그 사람들은 장사가 안되면 옆가게만 탓하고 있어야 하는것일까요?
분위기 전환및 다시금 손님들을 맞을만한 뭔가를 준비하는게 더 맞지 않는건가요?
제가 너무 이상적인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제 생각은 그렇습니다.
만약 그 학원에서 아이들이 감소를 하는것을 느꼈다면 나름 대책이라도 내야한다고 봅니다.
벌써 제가 나온지도 3주가 되어가는데 결국 그이유를 제게 돌린다는것은 별로 발전적인 생각이 아니라고봅니다.
그래도 만약 그것이 문제가 된다면 공감은 하지만 닿지는 않습니다.

3. 아이들을 빼갔다는 주장?
: 제생각의 빼갔다라는 단어는 이렇습니다.
"내가 이러이러한곳에 공부방을 차렸는데, 너희는 나랑만 공부해야하니까 그 학원 나가지말고 부모님께 말씀드려서 이리로와"
이것이 제가 생각하는 빼갔다입니다.
하지만 앞서 말씀드렸지만 아이들과 부모님들께 절대 강요를 하지 않았습니다.
"관심은 주시되 절대 강요가 아니며, 그쪽학원도 훌륭하신 분들이며,
어디서 누구랑 하는게 중요하는게 아니라 어떻게 하느냐가 중요합니다."
라고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학원과 저중에서 선택한 아이들도 있지만 그렇지 않은 아이들도 많습니다.
학원의 입장에서는 제가 빼갔다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제가 생각하는 입장에서는 절대 그렇지 않다는 겁니다.

4. 소송을 준비?
: 오늘 어느가게에서 보자는 그쪽 실장의연락이 왔습니다.
하지만 가봤자 별로 좋은게 없기에 가지 않고 궁금한 제친구녀석은 그 가게에 갔습니다.
그리고 한시간 반정도가 지난후에 오면서 제게 물어보더군요?
친구 : 네가 연봉이 1800이라고 했지?
저 : 응!왜?
친구 : 그쪽에서 그러는데 연봉이 4~500정도 되었는데 중간에서 떼먹고 실제로는 그것만 했다고 소송해버린다"
는 얘기를 했다고 합니다.

기가막히고 코가막힙니다.




최대한 객관적으로 쓰려고 노력했고 있는 사실을 쓰되 판단의 기준은 제게 많이 있을수 있는 글입니다만
그래도 긴글 읽어주시고 조언을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너무나도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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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1/05 04:59
수정 아이콘
와............

저도 지금 술 만땅 마시고 와서 처음 본 글이 이런 글이라 횡설수설일 수 있다는 것을 미리 말씀드리고 시작합니다.

전 교직에 3년 기간제로 근무하고 이제 학원에서 생활하는 사람입니다. 최근 친한 사람이 학원에서 나가면서 가르치던 학생

3명 정도 데리고 공부방 시작하고 있어서 본문 글에 공감이 많이 갑니다.

그만 두는 선생님이 아무리 꼬신다고 해도 요즘 아이들 안 넘어 갑니다. 정말 잘 가르치고 마음으로 대했으니 따라 간 것일것이고

그 능력에 맞는 대우를 했다면 그만 두지도 않았겠죠.

제 주위에 보면 몇달, 심지어 몇 년을 일한 돈을 받지도 못하는 강사 많습니다. 학원은 학교와 다르죠, 정말 치열한 경쟁 사회고,

조금만 실 수 하면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곳입니다. 자신이 한 만큼 돌려 받는 것이니까, 협박에 크게 신경 쓸 필요 없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을 하게 되시든 지금 맘 변치 않고, 항상 학생들 생각하는 선생님이 되길 바랍니다.
SCVgoodtogosir
10/11/05 05:08
수정 아이콘
도대체 그쪽에서는 뭘 근거로 소송을 걸 수 있는지 알 수가 없네요. 어거지 이외에는 별달리 증거도 근거도 없으니 무시하시는게 나을듯 합니다. 자유경쟁시장에서 학생들이 학원을 옮기는 것 쯤이야 학생과 학부모의 선택이 아니겠습니까. 요즘 세상에 협박이나 회유가 통할리도 없고.

마음대로 해보라고 하세요. 진짜 소송할만한 사람들은 조용히 소장 넣지 저렇게 난리법석 안피웁니다. 내버려두세요.
전화오거든 욕하는거 녹음이나 잘 해놓으셨다가 경찰서에 신고 한번 넣어주셔도 괜찮고요.
교수한테 뭘 말해서 매장시킨다는건지 모르겠네요. 하라고 하세요. 그게 그다지 무서운 일도 아닌거 같은데요. 그쪽 업계에서 계속 일할거 아니면 가서 백마디 천마디 하고싶은대로 지껄이라고 내버려 두세요. 짜를 때는 언제고 이제와서 헛소리인지.
별 미친놈 다보겠네요.
10/11/05 05:16
수정 아이콘
굉장히 무서울정도로 제가 고등학교 2학년때 겪었던 일과 비슷하네요.
제가 고2때 다니던 학원이 있었는데, 중간에 수학 선생님이 한분 새로오셨었습니다. 굉장히 잘 가르치고 재미있었어요.
그런데, 겨울에 원장선생님이 갑자기 학생들과 선생님들을 바로 옆에 있는 경쟁학원에 팔고 학원을 접고 잠수를 타셨어요.
중간에 오셨던 수학 선생님 수업을 못듣게 되자 저와 같이 다니던 학생들이 반발을 하게되었고, 그 선생님도 독립했습니다.
영수학원으로 동생을 영어 가르치게 하고, 그 후로 별 문제 없이 학원을 잘 꾸리시던데요. 큰 문제는 없으리라 봅니다.
너무 어릴적이라 법쪽은 관심이 없게 지켜봐서, 별 도움이 못되서 죄송합니다. 다만, 법쪽은 한번 엉키면 복잡하니 잘 확인하세요.
블루레인코트
10/11/05 05:31
수정 아이콘
제가 볼때는 전~~혀 문제가 없어보입니다. 사실 선생님께서 고의로 애들을 데리고 나가서 차렸다고 해도 그건 도의적인 문제지, 법적으로 하자는 없거든요. 제 주변에도 원장들이 강사 무시하고 대우 안해주다가 강사들이 못참고, 바로 앞에 학원차려서 애들 그 쪽으로 대거 다 가는 바람에 쫄딱 망한 것도 봤어요. 그래도 별 문제는 안되거든요. 그런데, 상도라는게 있어서 다들 안그러는 것 뿐이지요.

저딴 식으로 강사 대하는 원장은 당해도 싸네요. 중요한 인물 파악도 못하고, 학원하려는 자체가 어이없을 뿐입니다.

소송 걸릴 것은 하나도 없고요. 그냥 무시하시면 되요. 하나 걸리는 것이 학원 업무의 출납담당 관련 문제인데, 그걸 허위로 선생님이 작성하셨다고 우겨대면 그럴 만한 증거가 있어야 할텐데, 그걸 제가 잘 모르니 머라 말은 못하겠네요.

소송은 쉬운게 아닙니다. 그리고 혹시라도 학원 연합회가 어쩌고 저쩌고 블랙리스트가 어쩌고 해도 그냥 무시하십시오. 그거 있긴 하지만, 유명무실한지라 전~혀 겁먹을 것 없습니다. 공부방이라면 상당히 규모가 작겠군요. 선생님의 실력으로 크게 늘려가시길 빕니다. 그리고 법적인 하자가 없는 경영에 신경을 쓰시구요.
블루레인코트
10/11/05 05:33
수정 아이콘
그리고 학력위조는 개인이 학원에 속인 것이 아니라 학원측에서 그렇게 하자고 제의한 것이기 때문에 선생님이 피해보실 것 없습니다. 오히려 걱정해야 할 것은 학파라치짓을 하는 겁니다. 치사하게 조사해서 고발하고 이러면 골치아프거든요. 그래서 정확하게 인지하시고 경영하시라는 겁니다.
블루레인코트
10/11/05 05:36
수정 아이콘
자꾸 치사하게 나오면 퇴직금 관련으로 노동청에 신고를 하십시오. 4년을 근무하셨으면 꽤 나올겁니다. 강사신고만 되어 있으면 당연히 줘야 하는 겁니다. 대부분 안주는게 관례 아닌 관례지만, 이것도 따지고 들면 받을 수 있다고 들었습니다. 제 자신의 문제로 노동법 공부하다 보니 이런 것도 알게 되었네요.
으랏차차
10/11/05 08:41
수정 아이콘
학력에 대한 거짓 정보는 이 사건하고 별로 관련이 없을 것 같습니다. S대를 나왔든 C대를 나왔든 어쨌든 아이들하고

다 함께 교감을 쌓고 친분을 굉장히 많이 쌓아왔으니까요.

다만 세번째 원장의 파렴치한 행동에서 문제가 됐는데 어차피 소송을 건다하더라도 이길 수 있는 명백한 부분이 없기 때문에

그냥 무시하셔도 괜찮을 것 같습니다.

현재 스타판에 비유하자면 임요환 선수가 스1게이머 은퇴을 하자 KeSPA가 배신자 역할을 한 셈이네요.

프로게이머를 아마추어로 냅다 바꿔놓으니.............. 참 어이가 없군요...
윤수현
10/11/05 09:52
수정 아이콘
잘은 모르지만 법적으로는 문제없는거 아닌가요?
도덕적으로 문제라....................
요즘 세상에 저정도는 애교죠. 뺏긴 사람이 능력부족인건데
One Eyed Jack
10/11/05 09:53
수정 아이콘
학원가에서 뒤통수 치거나 얘들 빼가는 일은 아주 비일비재합니다. 실력이 안되면 뒤통수 맞고 얘들 빼앗기죠.

대신 실력만 있으면 나갔던 얘들도 다 되돌아옵니다. 대놓고 빼가도 법적 대응이 불가능한데,

벌이지도 않은 일을 가지고 소송이 가능하겠습니까? 선택은 학생과 학부모 몫인데, 강압적으로 이 강사 저 원장이 주고 받을수 있는

관계도 아닙니다. 보통 학원 인수도 얘들 머릿수 계산해서 웃돈 주고 인수하죠. 실력 없으면 그거 박살나는데 3달도 안걸립니다.

글쓰신 분 께서 얘기 하셨듯이 그 학원 깨진거에 대해서 도의적 책임이라도 가질 필요없습니다.

학원가야 말로 철저한 실력위주의 약육강식입니다. 실력 없으면 망해가는건 시간이 문제일 뿐입니다.

결과적으로 불났는데 부채질 몇번 거든 상황이 되었지만 학원 생리상 지극히 일반적인 일이구요.

원장도 알겁니다만, 그냥 화풀이 하는 겁니다. 법적 대응 불가능하니 자꾸 귀찮게 굴면 아는 강사들과

같이 학원앞에다 제대로 영수학원 차려버린다고, 남은 얘들 정말 다 뺏아가버린다고 으름장이나 놔주십시오 흐흐
별이아빠
10/11/05 10:24
수정 아이콘
학원가에 있으면서 너무 자주 보이는 현상이네요.
대부분의 학원 원장들의 마인드가 저정도 밖에 안됩니다.
사업가적인 마인드가 있던 교육자적인 마인드라도 있어야 하는데 아무 소신도 없는 사람이 돈 조금 있으면 시작하는게 대다수 학원입니다.
사업가적인 마인드가 있는 사람이라면 그 사업에서 어떤 요소가 가장 중요하며 그것을 잘 유지해야하는지 잘 알겁니다.
학원은 아이들을 "가르치는 곳"입니다. 학원이 온라인 강의와 다른 것은 피드백입니다.
똑같은 글이나 똑같은 이야기를 들었다고 해서 모두 똑같이 이해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책이든 학교든 한 가지 설명을 들었다고 해서 모든 아이들이 똑같이 알아듣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한 아이들한테는 여러가지 다른 방식으로 설명하고 또 설명해주는 학원이라는 곳이 도움이 됩니다.
즉 학원이라는 곳의 존재의 핵심은 원장이 아닙니다. 바로 강사입니다.
학원이 성공하고 잘 운영되기 위해서는 교육적인 책임감과 실력 개발을 하는 강사를 얻어야합니다.
학원이 조금 잘되면 원장들은 한결같이 생각을 합니다.
지금 어떤 강사 때문에 많이 들어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근데 그 강사가 언제 나갈지 모릅니다. 갑자기 무너질지도 모른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 강사에 대한 의존도를 없애야 한다고 생각하게 됩니다. 즉 시스템이라는 것을 만들려고 노력하기 시작합니다.
학원이 잘 되면 응당 강사들의 수입을 올려줘야 되는게 당연한 것을 상담 선생을 늘리고 화려한 유인물을 만드는데 돈과 에너지를 투자합니다. 그러다보면 실력이 있는 강사들은 떠나게 마련이며, 당연히 그 강사들에 의해 잘 되었던 학원이기에 순식간에 무너지게 됩니다.
그러면 그 원장은 그 학원 강사를 증오하죠.
참 웃긴 현상입니다. 자신 스스로가 만든 일인데 말이죠.
이러한 모습을 모이는 학원이 95%가 넘는다고 보이면 됩니다.
안타깝습니다. 학교도 그렇고 학원도 그렇고 제도고 콘텐츠고 다 필요없이 "사람"이 제일 중요한 겁니다.
후루꾸
10/11/05 10:35
수정 아이콘
곧 학원 문 닫겠네요. 법적 책임 물론 없습니다. 고소하면 서로 좀 피곤해지긴 하겠지만 별일 없어보이고요.

다만 너무 고지식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전에 근무하던 학원에서 학생들을 데리고왔다는 도의적 책임은 분명 있어보입니다.

학생들에게 권하지 않았다는 것은 알겠지만 '결과적으로' 가르치던 학생들을 가지고 공부방은 차린 사실은 틀림없기 때문에요.

(솔직히 제가 원장이었어도 아마 가만 안있었을 겁니다.) 학원가에서 기본적인 예의입니다. 안 지켜지는 경우가 많아서 그렇지;;

제가 일하는 학원같은 경우 강사가 그만두는 그날까지 비밀로 합니다. 심지어 학생과 작별같은거 할 기회도 없습니다. 학생들의 동요를 최소화하기 위해서요.

뭐 요새는 흔한일이고 그 원장빼고는 이 사실을 가지고 욕할 사람 별로 없으니 너무 큰 신경 쓰실 필요없으시겠네요.

원장이 난리쳐도 그냥 자연스러운 반응이라고 생각하고 무시하세요.
스타견습생
10/11/05 11:43
수정 아이콘
학원에서 몇년간 알바했었는데

한번은 이것과 비슷한 일이 있었죠

첫번째 원장님이 계실 당시 학원 선생님들과 계약할 때 관둔다면 몇년간은 그 주변에서 교습을 하지 않겠다는 조건의 계약서도 썼다고 합니다

그런데 첫번째 원장님이 건강상의 문제로 두번째 원장님한테 학원을 넘겼었죠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인기 많던 선생님 한분이 관두게 되었습니다. 좀 안좋은 일로 관두게 되서 자세한 이유는 말 못하겠네요

근데 그 선생님이 관두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다시 학원 근처에 있는 다른 학원에서 일을 하더군요

문제는 이정도까지는 이해할 수 있는데 그 선생님이 알고있던 학생들한테 연락해서 원래 학원 관두고 싸게 해줄테니 자기한테 과외를 받으라고 몇명한테 연락을 했더군요 (저도 알바하면서 학생들 대부분이랑 꽤나 친했기 때문에 이런 정보가 들어왔고, 학원에서 시켜서 조사하게 되었죠)

그래서 보고하니까 두번째 원장님이 그 학원에 연락해서 이런일이 있었다고 상황설명하고 결국 그 선생님은 짤리더군요

법적인 조치까지 취하려고 원장님이 준비하셨었는데 결론적으로 따지면 처벌할 근거가 없다는 겁니다

학원 원장님이랑 학원 선생님들이랑 계약 관계는 '협력'이라고 해야 하나요?? 계약에 의해 협력하는 관계라서 학원 선생님이 관두고 나가서 뭘하든 전혀 관계 없다더군요

그러니 글쓴분은 법적으로는 전혀 문제가 되는 일을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근데 어찌보면 학원 원장님이 화낼만한 일이기도 하군요.
Angel Di Maria
10/11/05 12:21
수정 아이콘
예전에 학원에서 애들을 잠시 가르치는 아르바이트를 한 적이 있었는데,
진짜 원장이 딱 저랬습니다. ( 동일 인물인가 서울 대방동 쪽 학원인데..... )

그때 겪고 느낀바가 있어,
나중에 아이를 낳으면, 절대로 동네 보습학원은 보내지 않으려고 합니다.
차라리 학습지를 하면서, 스스로 지도를 하고 말지..
10/11/05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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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환경상 학원에 대해 꽤 많은 정보를 접하는데요. 상황이 어떻게 되었든지간에, 정원 48명이 있는 학원에서 11명을 데리고 나가신 것은 분명히 좋지 않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중간에 식당 종업원과 비교를 하셨는데, 저는 되려, 주방장 쪽에 가깝지 않나 싶습니다. 물론 글쓴 분의 가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원장의 판단이 잘 못되었다는 점에는 동의를 하지만, 식당 주방장이 나가서 바로 옆에 가게를 열어서 자신이 일했던 가게를 망하게 하는 것이라고 보면 어떤가요?

같은 케이스가 아니지만, 원장의 잘못된 판단으로 나가는 강사도 있는 반면, 학원의 지원을 통해 인기를 얻은 강사가 인근에 학원을 차리면서 학생을 빼가는 케이스도 부지기수입니다. 강사의 처우를 잘해주면 해결되는 것이 아니느냐고 말씀하신다면, 어떠한 조건에도 해결되지 않는 골치아픈 강사또한 멍청한 원장수만큼 많다는 점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 바닥이 애매해서, 사실상 법적으로 대처하기가 힘들겁니다. 저는 반대방항에서 소송을 준비하려고 했던 적이 있었기때문에 알고있습니다.
yonghwans
10/11/05 18:05
수정 아이콘
크크 웃어서 죄송합니다만 전혀 문제가 될꺼 없습니다. 제가 1년 8개월동안 일했던 학원도 저렇게 해서 차려진 거 였거든요.
인원도 훨씬더 많았습니다. 당시 저희 원장,부원장 샘이 J학원 고등부 실장 그리고 평강사로 계셨는데 싸우고 나와서 학원을 차리셨는데 아마 거기서 30면 가까운 인원이 빠졌던 걸로 계속됩니다. 중간과정에 어떤 시비가 있었는지는 모르지만 지금도 학원을 잘 운영하고 계십니다.
먼저 세번째 원장이 그쪽분을 짜르는 순간 계약은 끝난것이죠. 선생님 수업을 듣지 못하게 된 순간 학생들도 역시 학원과 계약을 끊게 된것입니다. 학원은 사교육이라 공교육처럼 규제에 대해서 자유로운 편이죠. 자유경쟁을 지향하는 시장에서 그정도는 불공정거래와 거리가 멀지 않나 생각하는 1인입니다.
건강이제일
10/11/09 0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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늦게 다는 답글이라 보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 싶어 글을 씁니다.

저도 학원계에 6년?7년 정도 있었는데요.
사실. 비일비재합니다.
모든게 말이죠.

학력 위조와 같은 일도- 선생님이 위조하셨다는 뜻 아닙니다!- 이 곳에선 꽤 일어납니다.
한번은 그 일이 교육청에까지 신고가 들어간 걸 본 적도 있지만.
결과는 고작해야 앞으로는 홍보 전단에 그 학력을 쓸 수 없는 것에 불과했습니다.

또한 학원 일타 강사 이시던 수학 선생님께서 원장님도 아닌 상담 선생님 중의 한분과 다투시고선 기분나쁘시다면서
혼자 그러신 것도 아니라.
영어과에서 제일 잘 나가시던 선생님, 국어과에서 제일 잘 나가시던 선생님까지 모두 모시고 나가서.
바로 옆에다 차리고선
심지어 이미 원래 학원에서 개설 되었던 수업은 환불 받으라고 학생들에게 얘기하신 다음에.
자신의 학원으로 데리고 가셨었죠.

그래도.
어떻게 손끝하나 못 건드리더군요.

괜한걸로 마음 쓰지 마시고.
지금처럼.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으로.
계속 정진하시길.
응원하겠습니다.

좋은 강사가, 그 마음을 유지하기가 얼마나 힘든지 잘 압니다.
하지만 그만큼이나.
좋은 강사가, 어두운 미로 속에 있는 학생에게 얼마나 밝은 빛이 되는 지도 잘 압니다.

힘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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