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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7/05 00:02
뭐랄까요.. 왠지 나이먹을수록 축구는 점점 안보게 되고 야구는 점점 더 보게 되네요; 진정 야구랑 축구는 스포츠산업적인면에서 둘다 흥할수는 없는건가;;
10/07/05 00:06
엿맹은 닶이 없습니다.
끝끝내 바르셀로나와 평가전을 벌이겠다고 나섰고 FC서울은 8월4일 예정대로 리그 경기를 진행한다고 선언했습니다. 못난 연고이전팀의 팬으로써 서울의 선언을 지지합니다
10/07/05 00:07
연맹이 그래도 일정 짜는 건 나름 개념을 보이고 있죠. 물론 리그 중간에 맨유나 바르샤가 와서 리그 일정 싸그리 무시하고 경기하는거야 치가 떨리지만 그런 걸 제외하고 리그 일정 수정하는 걸 보면 나름 괜찮습니다. 챔스 나가는 팀들을 고려해서 억지가 아닌 무난하게 일정 변경하면서 선수들이 모든 경기에서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줄 수 있게 도와주고 있고 이번 어린이날에도 지역적으로 가까운 팀들끼리 매칭해놔서 관중들이 경기장을 찾는데 좀 더 편하고 경쟁의식을 통해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려고 노력하는 걸 보면 그래도 희망은 있다고 봅니다.
10/07/05 00:07
승격시 가입금은 왜 받는건가요? 이건 이해가 안 가던데... 실업에서 프로연맹으로 가입해야 하니까 그런건가요?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진출권을 잃는게 더 큰 손해일텐데...
10/07/05 00:09
부산사람으로써, 연고의식이 중요한거 같습니다. 예전 대우로얄스 시절엔 '우리팀'이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요즘 아이파크는 그런 느낌이 안나서 애정이 안가더군요. 그래도 최근에 호성적+황감독님 덕에 애정이 상승하고 있습니다.
10/07/05 00:15
저도 딱히 챙겨보지는 않지만 혹시라도 스포츠채널에 고정되있는 경우는 축구보단 야구가 많습니다. 딱히 응원하는 팀도 좋아하는
선수도 없지만 축구는 일단 11:11 로 계속적인 공격과 수비가 반복되다 90분간 어쩌다 짜릿한 골 한 두번.. 야구는 번갈아가면서 계속 공격 계속 수비 이런 식이다 보니 축구 한 경기 시간 보다 훨씬 한 게임이 길어도 매 회 집중이 되서 그런듯 합니다. 물론 축구도 감독의 전략을 알면서 각각 선수들의 위치 공격시 작전 수비시 작전 전반적인 이해를 하면 골이 없더라도 재미나겠지만 그저 공가는 쪽에만 눈이 가는건 어쩔수 없다보니 ^^;; 제대로 축구를 전 후반 다 보는 경우는 왠만해선 올림픽,월드컵 뭐 그런거 외에는 잘 없네요. 월드컵때 마다 거리 응원등등 보여주면서 온 나라가 들썩거리는거 보면 국내 프로축구도 꽤 흥해야 할텐데... 스포츠 뉴스 볼때도 야구장은 늘 꽉꽉 차있고... 축구장은 텅빈 경우가 많이 보이더군요. 이 또한 악의적인 편집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10/07/05 00:24
엿맹이야 KBO나 막장본좌쟁탈이라 봅니다. (아~ 축협과 빙연이 있군요..)
솔직히, 경기당 관중수도 아마 K리그가 프로야구보다 많을 듯.... 그럼에도 K리그의 문제점은 야구와 비견되게 느껴지는 건 광역지역연고와 시단위의 지연연고 탓이 아닐까 합니다. (그사이에 일방적으로 연고를 이전하며 기존의 팬을 떨쳐버린 영향도 무시못하구요.) 단순 팬심이나 서포터의 규모에서 광역지역연고와 시단위와는 워낙 차이가 나지 않나 싶네요. 국내 현실과 동떨어진 외국과 비교하면 좀 ....
10/07/05 00:26
예전 로얄스 팬이었던 사람으로서 이런 글 볼때마다 자꾸 로얄스 생각나요ㅠ
정환이형~ 성용이형.ㅠ 아흙.. 저도 얼른 아이파크에 애정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상암동에 원정올때 가줄텐데.ㅠ 황감독님 덕에 없던 애정도 조금씩 생겨나는거 같아 다행이네요. 그 사이 꼴데의 매력에 빠졌다는게 문제지만..
10/07/05 00:26
우선 경기장이 너무커서 사람들이 많이 가도 사람들이 없는것처럼 보이죠
야구장은 최대가2~3만인데 축구장은4~5만이죠 똑같이 만명이 들어가도 야구는 사람 많이 왔네 역시 야구가 인기가 많아 근데 축구는 텅텅비었구나 하긴 누가 축구보러 가겠냐 이런반응이 나오죠
10/07/05 00:28
예전에 직장생활 할때는 그래도 나름 퇴근시간이 잘 지켜지는 회사라 대구fc연간 회원권 끊고 전경기 관람 했었는데.... 그 어마어마한 규모의 구장에 느긋하게 자리잡고 치킨에 맥주를 홀짝이던 매력이 있었지요. 자영업 이후로는 절대 그런 시간은 못내고 tv로 시청해야 하는데 지역방송국의 주말중계를 제외하곤 경기보기가 참 힘듭니다. 대구 경기 뿐 아니라 다른 팀 경기도 보고 싶은데 그야말로 인지도 최고의 팀 라이벌 전 아니면 찾아 보기가 힘드니;;; 월요일 빼고는 꼬박꼬박 거의 모든 경기 중계해주는 야구에 비한다면 경기수도 상대적으로 적은 축구는 정말, 이런 접근성으로 본다면 프로축구는 야구를 절대 못따라가죠. 경기만 펼쳐지면 중계를 볼 수 있는 야구와 중계일정을 찾아 다녀야 하고 그나마도 녹화방송이 많은 축구는 하늘과 땅 정도의 차이입니다. 반면에 국대경기는 전력점검용 단순 평가전도 며칠 전 부터 모를 수 없을 정도로 광고하고 꼬박꼬박 중계하고, 이러니 일반인들이 국대팬만 할 수 밖에요.
10/07/05 00:36
그러게요...
이청용과 기성용이 국대에 데뷔하던 시점에 같이 보던 사람들은 전부 모르는 선수더군요. 어떤 선수인지 설명하면서 '왜 내가 k리그 최고의 유망주들을 이렇게 처음부터 말해줘야 하는 상황인거지?'라는 자괴감이 들었습니다.
10/07/05 00:45
본문에는 MBC와 KBS에 대해서만 적혀있지만, SBS도 지네들 별명처럼(시X새) 한몫하죠. ACL 8강에 갔는데 단 한경기도 LIVE로 해주지 않고, 우리나라 팀 경기 보려고 아랍방송 아프리카로 듣게 만드는 방송국이 바로 SBS입니다. 박지성 이청용이 나오는 유럽축구는 밤에는 LIVE니까 틀어주고, 낮에는 사람들 잠자서 못봤다고 재방송 틀어주면서 ACL은 더럽게 안틀어줍니다. 그래놓고 독점중계권은 꽁꽁 싸매고 있죠. 그나마 KBS가 옐로우카드와 비바K리그등 질 높은 K리그 프리뷰 프로그램을 꾸준히 이어오고 있고, MBC도 지금은 종영되었지만 스페셜 K라는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이놈의 SBS는 그런것도 없습니다. 그래놓고 월드컵 시즌되면 월드컵 채널 SBS 홍보하고 말이죠. 어차피 독점중계할거면 SBS 만 아니었으면 좋겠다 라는 반응이 나온게 괜히 나온게 아니죠.
10/07/05 00:57
K리그와 방송국 중계의 현실에 대해 짧게나마 논문발표+프리젠테이션 할 기회가 있어서 꽤 준비를 했었습니다. 거기에서 유추할 수 있는 방송국과 K리그 매니아들의 갈등 원인은 바로 시청률이었습니다. 다른 스포츠와 비교하는게 소모적이긴 하지만, 조사결과 우리나라 스포츠 중계는 크게 4개의 종목으로 나눌 수 있었습니다. 야구+축구 시즌 / 농구+배구 시즌 이었습니다. 배구는 KBSN이 독점중계권을 땄고, KBSN이 배구 전 경기중 80% 이상을 방송했습니다. 농구같은 경우도 공중파로 방송도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케이블에서 나름 방송을 했더군요. 점유율이 제 기억에 6~70% 였던걸로 기억합니다. 배구와 별 차이가 나지 않았습니다. 이 두종목 같은 경우는 편차가 크지 않았고, 어느정도 나온것 같았습니다.
야구+축구 시즌으로 넘어가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일단 야구에 비해 축구 시청률이 압도적으로 낮습니다. 조사하니까 FC서울과 수원삼성등 몇몇 인기팀을 제외하고 시청률이 거의 절반급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방송횟수도 야구는 110%(중복중계가 있어서 오히려 100%를 넘어갔습니다. 이런 경우는 공중파에서 한 경우가 딜레이 생방으로 케이블로 넘어간 경우 입니다.) 인데 비해, K리그는 30%를 넘기기 힘들었습니다. 더 파고들면 심각해집니다. 그 얼마 안되는 K리그 중계에서도 FC서울과 수원삼성, 전북현대의 경기가 거의 7~80%를 차지하고 있었다는 것이죠. 참고로 이 데이터는 이청용-기성용이 유럽무대로 이적하기 직전 시즌이라는걸 밝혀둡니다. K리그 자체가 방송되지 않는것도 크지만, 방송되는 K리그 안에서도 인기로 인한 불균형이 심하다는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조사해보니 방송국 자체가 K리그를 방송할 이유가 없을 만큼 문제가 꽤 심각하더군요. 단순히 야구를 많이 중계하는 이유가 필요 없었습니다. 그냥 마케팅 + 시청률 부재였습니다. FC서울 경기는 야구 시청률 만큼 나왔더군요. 다른팀 경기는 그만큼 안나왔습니다. 아무래도 방송국은 그 시간에 나오는 시청률이 광고수익과 직결되는데, 그것 때문에라도 축구가 아닌 다른 컨텐츠를 방송할 수 밖에 없지 않나 싶었습니다. K리그 내적으로 좀 더 탄탄해질 필요가 있지 않나 싶었습니다.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문제이지만, 무조건적으로 방송국에게 책임을 강요하는 것도 잘못인것 같습니다. 전 지금 KBS 가 보여주는 모습이 방송국으로서 맥시멈이라고 생각하거든요. SBS와 MBC는 말 할 필요도 없습니다. 참고로 이 주제를 발표하고 분위기가 싸~했던게 기억이 나네요.. 혼자만의 세계에서 떠든듯한 기분.. 하지만 성적은 좋게 나왔었습니다. ;;
10/07/05 01:00
음... 좋은글 잘읽었습니다... 저도 평소에 K리그에 대해 생각해왔던바를 몇자 끄적여 볼까 싶네요...
첫째는 과거 출범 초창기부터 미흡했던 연고의식이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와는 달리 '서울공동화 정책'때문에 오랜기간 서울을 비워놓은 적이 있었죠.. 인구 1000만, 대한민국 인구의 약 20%를 차지하는 이 거대 시장을 비워놓는건 스포츠의 국민적인 관심을 끌수 있는 원동력이 되는 '언론'에게 큰 유인이 되지 못했다는 점입니다. 미디어 입장에서는 수익을 올리기위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접할 수 있는 스포츠를 선호하기 마련인데 서울이라는 최대시장을 버려버리니 이건 뭐 미디어에게는 찬밥신세가 될 수 밖에 없었죠... 게다가 광역도시인 대구, 광주, 대전은 출범 후 한참뒤에나 팀이 만들어지게 되었으니 이또한 원인이 되었구요... 출범 초기에 프로연맹이 야구와의 경쟁을 피한다는 목적으로 연고지 선정을 중소도시로 택한 것 같은데, 이는 미디어의 지지를 받지 못하게된(전국민적인 관심사가 되지 못한) 결정적인 원인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둘째는 스타 선수의 부재라고 생각합니다. 프로야구가 엄청난 인기를 끌 수 있었던건 스타의 산실, 그것도 '프랜차이즈 스타'의 존재였다고 생각합니다. 연고지(유스) 출신의 스타는 유럽축구의 네빌, 긱스, 존테리, 제라드, 라울, 사비 등의 경우에 비춰보았을때 그 지역민들의 지지를 이끌어 낼 수 있는 엄청난 존재들입니다. 프로야구의 경우는 초창기 부터 이게 있었죠. 선동렬, 최동원, 이만수, 이승엽, 양준혁, 이종범, 장종훈 등 지역팬들의 지지를 끌어낼 수 있는 프랜차이즈 스타들이 많이 존재했고 지금도 존재하고 있습니다. 프로야구가 최근까지 시행했던 지역출신 선수의 1순위 지명권은 지역팬에 대한 구단의 지지를 이끌어내기위한 최고의 조건이었는데 프로축구는 그러하지 못했다는 점도 크게 고려할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셋째는 경기력에 관한 문제입니다. 사실 우리가 요새 EPL을 보고 K리그에 대한 경기력 차이를 따지는 건 정확히 말하면 'EPL 빅4' 혹은 그에 근접한 약 6~8개 팀의 경기력에 연관된 이야기라고 생각합니다. 강등권팀들끼리 펼치는 경기보면 오히려 K리그 상위권팀들이 펼치는 경기가 더 낫다고 단언할 수 있을 정도로 경기력 차이는 크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아니 오히려 저는 언론에서 말하는 '경기력'이라든가 '무승부가 많다''골이 안난다'는 거는 인기에 관한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K리그보다 훨씬 수준이 떨어지는 영국의 동네 축구에도 많은 지역민들이 지지를 보내는 이유는 '내팀'이기 때문입니다. 그저 '내팀의 승부'에 관심이 간다면 경기력이 아무리 좋지 않더라도 재밌게 볼수 있다는건 우리 모두가 학교다닐때의 반대항축구대회나 군대에서의 분소대별 축구대항전에서 경험해보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언론에서 경기력탓을 할게 아니라 '왜 지역민들이 자신의 팀에 마음을 쏟지 못하게 되는지'를 조명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뭐 이래저래 정리안되는 장문의 댓글을 달았습니다만 좀 정리하자면 궁극적으로는 (1)미디어의 관심을 통한 전국민적인 '바람(대세)'를 타게 만드는 것 (2)지역민들이 자신의 팀에 어떠한 지지를 보낼 수 있는 유인을 만들어야 할것 (3)팀도 팀이지만, 어떠한 특정선수를 지지할 수 있도록 스타성있는 선수들이 나올 수 있도록(프랜차이즈면 더더욱 좋은) 스타메이킹을 하는 것. 이 세가지가 K리그의 흥행을 위한 가장 핵심적인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10/07/05 01:03
전 아무리 생각해도 재출범이 답입니다. 전부다 갈아엎고 준비 단단히 해서 새로 시작하는게 제일 좋을 듯 합니다.
98 월드컵 끝나고 00년 초까지는 정말 프로축구 재밌었죠. 이 때는 응원하는 팀이 없어도 미친듯이 봤었는데...
10/07/05 01:09
지금 리그는 잘 발전하고 있습니다. 악의적인 보도로 사람들 머리속에 K리그는 재미없고 수준낮은 저질리그라고 세뇌시키는 언론이 제일 큰 문제이지요.
아, 그리고 연고이전을 승인한 연맹과 그런 죄악을 벌인 두 팀의 존재도 문제이군요. 이것만 아니면 리그는 지금 차츰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부탁드리는데 리그관련해서 사람들이 얘기할 때 사석에서라도 그거 재미없는데 왜 봐? 이런 얘기 좀 하지 않으셨으면하네요. 야구팬앞에서 야구 얘기할 때 나 그거 재미없고 수준도 낮은거 같은데 왜 봐? 라고 하면 기분 좋을 야구팬이 어디에 있습니까? 그리고 귀네슈의 경기력이 출중했다니요... 귀네슈야말로 무승부의 전도사였는데요.
10/07/05 01:20
승강제가 정말 난감한게 법적인 문제도 있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까 '수원시청'같은 행정단체 소속팀이 이윤추구를 목적으로하는 '프로팀'이 될수 있느냐는 거죠... 즉 지금의 N리그는 '2부리그'라는 개념보다는 '실업리그'라는, 목적부터가 다르기 때문에 연맹자체가 다르고 같이 섞이는 것에 적지 않은 문제가 있다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예전에 베스트 일레븐에서 본내용인데 이걸 해결하기위한 법안이 논의중이던가 상정중이던가하는 말이 있었는데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네요...;;
(+ 수원시청하니까 또 예전에 생각난게 언제였던가 내셔널리그 승격결승전 경기에서 미포조선? 이랑 벌인 경기였을 겁니다.. 아마 그때 수원시청은 승격이 불가능한팀이기 때문에 심판이 미포조선이 이기는 방향으로 할것이다는 추측이 많았고 실제로 결승전 경기도중에 판정문제때문에 민감해져서 한바탕했던걸로 기억나네요... 이래저래 문제가 정말 많습니다... 단순히 '왜 승강제안하냐!'고 할일이 아니라 근본적으로 판을 다시짜야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되네요...)
10/07/05 01:50
재출범 해야한다고 봅니다. 기업이 구단을 소유하는 형태가 아니라 기업이 메인스폰서가 되는 형태가 되야됩니다. 당장 선수단 전체의 연봉은 줄어들지 몰라도 그 방향이 옳다고 봅니다.
10/07/05 02:25
K리그빠가 아닌 사람이 보는 관점에서는...
일단 직접 가서 보면 TV로 갖던 편견에 비해서 볼만합니다. 하지만 일반인들이 매일가서 볼수는 없는 노릇이고, 관심있는 스포츠는 중계를 이용하기 마련인데 야구중계는 지금 NPB보다 훌륭하고, 거의 MLB급에 도달했을정도로 엄청난 퀄리티를 자랑하는 반면에 K리그는 영상으로 접하면 마치 월드컵 전에 제3국에서 치르던 평가전 보는듯이 재미가 없습니다. 중계 퀄리티를 높이기전에는 백날 공중파에서 방송한다한들 현재의 위치에서 계속될겁니다. 두번째로는 일반팬과 서포터들 사이의 갭이 너무 큽니다. 야구의 경우는 처음가도 금방 적응할 수 있는 응원 문화지만 K리그는 그게 많이 힘듭니다. 경기장에 가서 또 오고 싶다는 마음이 들어야 하는데, 매니악하다는 느낌이 많이 들다보니 거부감이 들때도 있습니다. 월드컵때 국민 대다수가 길거리응원에 거부감없이 붉은악마가 쉽게 되는걸 감안하면 의외로 해답은 가까운곳에 있지 않나 싶기도 합니다
10/07/05 02:44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이전에 'K-리그는 느리다, K-리그는 재미없다, K-리그는 수준 낮다' 이런 얘기들을 들으면서 알게 모르게 고정 관념을 갖고 있었는데, 직접 경기장 가서 몇 번 관람하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납니다. 아챔 건도 그렇고 리그 승강제에 대한 도입이나 기타 걱정스러운 것이 없지는 않지만, 그래도 이제 곧 시작할 K-리그의 후반기 경기들에 기대를 많이 하고 있습니다. 아.. 아프리카가 있어서 다행이야..
10/07/05 03:16
글썻는데 다날라갔네요 --;
이런... 짧게 요약하면.. 대구의 경우는 위치가 굉장히 아쉽습니다. 대구에서도 상당한 변두리 지역에 위치하고 있어서 서포터나 축구 매니아들이 아닌이상 일반인들이 일부러 찾아가기엔 위치도 어렵고 (저역시도 처음에 찾는데 매우 힘들었습니다. 2호선 뚫려있던때도 아니였고 지금은 2호선이 개통된지 오래지만 2호선역시 내려서 상당시간 걸어야합니다) 한두번쯤 일반인들이 호기심에 혹은 표를 구해서 가더라도 위치때문에 다시 안가는분들도 상당수죠. 이런점에서 야구장의 위치와 비교했을때는 상당히 아쉽습니다.
10/07/05 03:43
야구는 보는 맛
축구는 하는 맛 그래서가 아닐까요? 보느니 내가 한다... 사실 축구하는 사람이 훨씬 많은데 야구보다 인기가 없다는 건 좀 이상하긴 하네요...
10/07/05 07:03
유럽에서 야구가 인기없는 것도, 한일북중미에서 축구가 밀리는 것도 선점효과 때문이죠.
같은 시즌에 하기 때문에, 보는 재미에서 크게 차이가 없는 두 스포츠는 제로섬 게임을 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한국에서 축구스타가 봇물처럼 터지고, 그런 스타들이 K리그에서 활동한다면 모를까 현 시점에서 한국 축구의 문제점을 아무리 따져 봤자, 큰 의미는 없다고 봅니다.
10/07/05 08:33
몇년전 축구 경기를 보는데 계속 한선수한테만 패스해주고 그선수가 골을 다 넣더군요
다른선수가 충분히 넣을수가있는데도 계속 패스해주고 결국 그선수는 득정왕이됬고 하지만 국대에는 거이 뽑히지 못했습니다 큰키에 나름 괞찬은 기량이였는데 스피드와 개인기가 없는게 단점이였지요 그경기 이후로 k리그는 거이 보지않았습니다 몰아주기가 너무 티나고 신인선수들은 거이 클수가없는 시스템이더군요
10/07/05 08:53
일단 전제되어야 할 것이
K리그가 솔직히 잘 나가던 적 자체가 없었습니다. 98년 월드컵 참패 후 동정여론 및 안정환, 고종수, 이동국의 삼각편대 후광으로 좀 반짝하던 시절은 있었지만 솔직히 90년대 중반 야구의 폭팔적인 인기에 비하면 미비한 수준 이었습니다. 솔직히 그 당시에 비해서 지금이 오히려 팬층이라던지 리그에 대한 관심은 더 높은편입니다. 그래서 전 "K리그 위기설" 은 믿지 않습니다. 그리고 전 K리그가 야구리그에 비해 기대만큼 발전하지 못한 가장 큰 이유를 연맹의 "서울 공동화"라고 봅니다. 세상에 어느 리그가 수도팀들을 내쫓고 리그를 운영하려고 했는지 참 진짜 헛웃음만 나옵니다. 그것만 아니었어도 그당시 서울팀이었던 LG하고 유공 (현 SK)가 상암에 같이 쓰면서 더비전하고 일화가 서울 강동쪽에 구장 신축해서 갔으면 98년 버프, 2002년 버프 타고 아마 지금보단 훨씬 훌륭한 리그가 되었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리그가 활성화 됬으면 당연히 현재의 안양이나 부천 안산 등에도 자생적인 팀이 생겼을 가능성이 높고 그것을 토대로 승강제도 무리없이 진행됬을겁니다. 근데 이 연맹의 뻘짓으로 그 과정을 거꾸로 진행해 버리니 리그는 리그대로 아작나고 열성을 다했던 팬들은 배신당하고 후원그룹은 그룹대로 억울한 면이 생기고 이전팀 응원하는 팬들도 욕먹고 아주 우스운 리그 꼴이 되버렸죠.
10/07/05 14:42
방송사들이 AFC라도 제대로 푸쉬할 의지가 있으면 좋겠습니다...
AFC가 얼마나 재미있는지는 아프리카로 국내에서 하는 경기를 해외방송으로 보는 사람들만 알죠, 그 쫄깃쫄깃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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