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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4/12 20:35:48
Name 최연발
Subject [일반]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들
그녀에게는 세명에 남자가있다..


현재시각 새벽 한시이다...알람이 울린다...


여느때와 마찬가지로 그녀는 알람소리에 잠을깬다...그리곤 익숙한 동작으로


밖으로 향하고 있다...



그녀는 그녀의 첫번째 남자에게 전화를 건다....물론 발신자 제한 표시이다...


그녀는 생각한다."받아라..받아라..한번만..받아라.".그녀는 이말을 노랫처럼 흥얼거린다


딸칵 "여보세요" 그가 전화를 받았다....그녀는 어색하지 않게 장난스러운 말투로 그에게 말한다..


"잤어?내가 깨운거야?"..


그러자 술에취한듯한 목소리가 수화기 너머로 들려온다...


"어디야?...내가 밤늦게 밖에 나가지 말랬잖아..위험하게..."


그녀는 그남자가 술먹는걸 싫어한다. 건강도 건강이지만 술버릇이 약간있는 남자이기 때문이다.


갑자기 여자는 짜증이났다.


"됐어..들어갈거야."전화를 끊어버렸다 술도 술이지만 왠지 또 늦은밤 돌아다니는것 가지고 잔소리를 할거같


았다. 갑자기 그가 만나기 싫어졌다.


그녀는 재미없다는 식의 표정으로 두번째 남자에게 전화를 건다...


"이 전화는 고객의 사정에 의해..."전화가 끊겼다...


그녀는 인상이 찌푸러진다.."백수놈..휴대폰 요금도 못내는 백수놈..


이놈과 만나면 자신에 앞날에 고생문이 훤할것이 예상된다..그녀의 나이도 나이인데...


그녀는 백수놈은 필요읍다며 당장 그휴대폰 번호를 지워버린다...


그리곤 혼자 눈물을 떨군다...그래도 자신이 사랑했던 남자였기에...사랑도 사랑이지만...


인물도 이백수놈이 제일 좋았다...그리고 이놈이랑 제일 오랜 시간을 함께한거 같다...


아쉽지만...홀가분하다...그런데 왜이렇게 눈물이날까..


그러나 그녀는냉정하다...돈없는 백수놈은 자신의 남자가 될수 없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자리에서 그 두번째 남자를잊어버린다고 다짐한다..


휴대폰번호는 물론이며 이름 사는곳 모든것을 잊어버리려한다...


이렇게 생각하니 정말 잊은듯 하다 속편해서 좋은 그녀이다...


그리고 세번째남자...여자는 고민하기 시작했다...전화를 할까말까...평소같으면 고민이고 뭣이고


생각하기이전에 단축키부터 눌렀을텐데...그녀는 고민에 휩싸였다...


그렇다..그세번째 남자는 어제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떠난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너무나도 사랑한 세번째 남자에 결혼식에 가고야 말았다...가서는 안됐는데...


세번째 남자의 결혼식장에서 그녀는 아무도 모르게 눈시울을 적셨다...


그남자는 그녀가 결혼식장에 온것을 보았다...눈이마주치자 그녀는 생각한다..


"내가 여기온것을 보고 저남자는 당황하겠지 자 마음껏 당황해봐...


내가 아직 당신을 사랑해서 여기 이자리에서 눈물을 흘리는걸 보고 당신도 무엇인가를느끼겠지.."


그러나 세번째 남자는 지독스러우리 만큼 뻔뻔하다..


그녀를 보고 본척 못본척 가볍게 웃어버린다...


사람의 탈을 쓰고 어찌 저럴수가 있는가... 내가 그동안 니놈에게 어텋게 대했는데...


내가 널 얼마나 사랑했는데...비록 다른 남자들도 만나왔지만...그중 너를 정말 진심으로 제일 사랑해


주었는데...만난지는 백수놈보다 늦게 만났지만..정말 사랑했는데.....


갑자기 미칠듯이 그놈에 신부가밉다...정말 죽일듯이 밉다...내남자를 빼앗어간 년....


눈물이 계속난다...그러나 그녀는 더이상 울지


않았다....꾹 참는다..울음 참은것을 잘했다고 생각했다...그리고 결혼식에 와서 그에 주변을 서성였던것


또한 후회해진 않는다. 자길 버린 그에게 어느정도 상처를 줬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두시


현재 시각은 새벽 두시를 알리는 신호음이 들어온다...갓난아기의 신호음...그녀는 이신호음을 좋아


한다...마치 이목소리가 자신이 언젠가 낳지도 못하고 저세상으로 떠나보냈던...자신의 아이에 목소리


인것 마냥 좋아한다...결국 그녀는 세번째 남자에게 전화하는것을 포기한다...결혼식장에 간것만으로


이남자에게는 충분히 상처를 줬다고 자화자찬을 하고 있기때문이다...그래..이남자도 잊자...


그녀는 그자리에서 세번째 남자의 전화번호를 지워버린다...사랑했던 기억까지도...추억까지도...


다잊어버린다..마치 아무일이 없었던것 마냥...


첫번째 전화를 받았던 남자..술에 취한 남자...


"그래..이제 이남자에게 내 사랑을 전부 줄꺼야.."그녀는 속으로 다짐한다...이제 한남자에게 자신의


사랑을 쏟아붓겠다고..그리곤 그남자의 집으로 향한다...


3층 원룸이다...


그녀는 하이힐 소리를 내며 계단을 오른다....숨이찬다...


3층에 도착했다... 그리곤 핸드백에서 종이를 꺼냈다....0910


그남자의 현관문을 여는 비밀번호이다. 이쉬운 숫자를 왜자꾸 잊어버리는지 그녀는 자신의 바보스러움에


한탄을 한다. 남자세명의 전화번호는 너무나도 잘외우는데...


그녀는 문을열고 들어갔다. 한남자가 자고있다...그녀는 이젠 이남자만 사랑하겠다고 다짐을한다.


그녀는 천진난만한 아이같은 표정으로 자고있는 남자의 팔을 강제로 팔베게를 만든다...


남자는 잠시 뒤척이듯 깨더니 그녀를 보자 그녀의 어깨를 토닥여준다...


그녀는 그의 토닥임에 갑자기 이상한 기분을 느낀다...왠지 자신이 사랑한 세명의 남자 모두가


그녀를 토닥이며 사랑스럽게 안아주고 자는듯한 묘한기분이든다...그녀는 행복한 표정으로 잠에 든다...







am7:00 남자는 출근 준비를 하기위해 눈을뜬다...


어젯밤 혼자 먹던 소주에 갑자기 복받혀 오르는 슬픔과 서러움에 한동안 울었더니 눈이 퉁퉁부어있다...


그는 출근준비를 서두르며 옆에 여인이 누운곳을 쳐다본다..환한표정으로 잠이들어있다...


남자는 별로 신경쓰지 않는듯한 느낌이다..그리곤 달력을 본다....


어제 날짜인 2010년 4월10일...자신의 큰형이 결혼식을 마치고 제주도로 신혼여행을 가던도중 비행기가 추락


해 사망한지 1년이 지난 날이었으며...충격을 받은 아버지가 심장마비로 죽은지 1년 되는 날이며.....


슬픔과 오열과 통곡속에 자신의 어머니가 정신장애 판정을 받은지 1년이 되는 날..2009년 4월10일의 정확


히 1년되는날이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의 옆에 누워있는 나이가 많아보이는 그녀를 조심스럽게 안아주고 이마에 입맞춤하며...


눈시울을 붉힌다...

어머니는 어젯밤 제사를 지내고 미처 술에 취해 치우지 못한 영정사진 두장을 안고 행복한

표정으로 주무시고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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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시고 언뜻 이해가 잘 안되시면 다시 한 번 읽어보실 것을 추천해 드립니다.

첫 번째 남자는 둘째 아들이고
두 번째 남자는 남편이고
세 번째 남자는 첫째 아들입니다.
흥미로운 글이어서 읽고 퍼왔습니다. 이 소설을 지은 분이 어떤 분인지 궁금하네요.

출처 : http://todayhumor.dreamw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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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4/12 21:06
수정 아이콘
오우...
여자예비역
10/04/12 21:14
수정 아이콘
엄청 슬프네요....ㅠㅠ;
supernova
10/04/12 21:33
수정 아이콘
ㅠㅠ
10/04/12 23:07
수정 아이콘
평범한 연애 소설인줄 알았는데 이런 반전이...
프링글스
10/04/12 23:47
수정 아이콘
어이구야.... -_-;;;
비상하는로그
10/04/13 01:24
수정 아이콘
.....이..이런..소름이 쫘악...

슬픈얘기 인데...왜이리 소름이 돋는건지요...
이쥴레이
10/04/13 09:20
수정 아이콘
와.. 감탄 했습니다.
10/04/13 09:29
수정 아이콘
추..충격과..고..공포..
10/04/13 10:46
수정 아이콘
세사람이 동일인물 인가 라는 생각은 했지만
남편과 아들 일줄은 몰랐네요..
좋은 글 잘읽었습니다. ^^
10/04/13 13:04
수정 아이콘
아오,,잘 읽었습니다...무어라 말을 덧붙여야 할지 모르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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