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0/04/12 10:42:44
Name realist
Subject [일반] mbc 그땐 왜 그랬을까

mb가 서울시장후보로 민주당 김민석 후보와 경합을 벌이던 얼마전에  mbc에서 영웅시대라는
드라마를 했었죠. 첫회가 정몽헌 회장의 자살로 시작되서 충격적이었던 걸로 기억하는데 뭐 대충 내용은
'우리 나라 재벌, 현대 삼성 킹왕짱 우리 재벌이들 까지말라능~' 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드라마가 시기상 서울 시장 선거에 맞물려서 시점이 참 오묘했죠. 그리고 mb역할의 유동근씨가
참 멋있게 나왔고. 초반 몇 편만 봤는데도 참 아슷흐랄한 내용이라 뒤에는 안봤고 실제 시청률도 그렇게
높지 않았던 걸로 기억합니다. 벌써 근 10년 전이라 기억이 잘 안나네요. 아무튼 당시에도 선거전에 특정 후보
에게 버프를 주는 이런 드라마를 한다고 mbc에 대한 비판이 많았고 특히 민주당에선 의도가 의심스럽다고
드라마 자체를 공격했죠. 그런데 이게 우리 나라 경제 발전을 이룬 아버님 세대들의 향수를 자극해서 장년층에선
나름 인기를 끌었습니다. 아버지도 70년대 현대 계열에서 일하시던 때라 같이 시청하면서 저에게 당시엔 이랬다하면서
재밌게 보시더군요. 그러면서 저땐 mb가 참 대단했다고 감탄하시기도 하고요. 뭐 mb가 서울 시장에 당선된게
꼭 이 드라마 때문이라곤 생각하지 않지만 매체의 힘을 생각한다면 이런 지원 사격도 큰 힘이 된건 확실합니다.

지금 mb와의 관계를 생각하면 참 우습지만 그 당시 저 드라마 피디는 지금 뭐하고 있을까요. mbc파업현장에서
같이 찬 바닥에 앉아서 그떈 내가 왜 그랬을까 하면서 땅을 칠까요 아님 벌써 한자리 거하게 하면서 역시 사람은
줄을 잘 서야돼 하고 만족하고 있을까요.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아카펠라
10/04/12 10:50
수정 아이콘
아.. 저도 이런생각 해본적 있었는데요...

영웅시대 때문에 mb에 대한 호감도가 상승한건 사실입니다.
잘 몰랐던 저도 그 드라마를 보고 mb가 정말 대단한 인물이구나, 존경받을만한 인물이구나...하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래서 대선 대략 3달 전까지 지지했었죠... 나중에 검증해보고 생각을 바꿨지만..

어쨌든 mb가 산업화시기에 날라다닌건 사실이라고 보고, 그때까지는 괜찮았다고 봅니다.
그래서 mbc도 그런드라마를 만들었겠지요.. 뭐 뻥은 아니었으니까요..
10/04/12 10:56
수정 아이콘
거기까진 그랬다.. 아닐까요?
이적집단초전
10/04/12 10:56
수정 아이콘
사실 저 드라마도 저 드라마지만 역시 사랑과 야망이지요. 이계안 전 의원도 비슷한 레전드였는데도 인지도 차이가 이렇게 난 건 역시 유장관님의 카리스마 연기력 덕분이 큽니다.
스타조아
10/04/12 11:11
수정 아이콘
지난 대선때 같은 회사분이 영웅시대를 열심히 보더니(물론.. 예전거 어디서 구해서..) 대선때 결국 2mb 찍더군요...
뭐. 몇달 지나선.. 왜 찍었는지 후회 하긴 하더군요. 아무생각없이 저 드라마에서 멋있게 나와서 찍었었다고 하던데..
전 안봐서 모르겠는데.. 저 드라마가 재미는 있나 보죠?
10/04/12 11:13
수정 아이콘
가장 보수적인 방송사라 불리는 미국의 폭스티비에서 흑인에다 민주당 소속인 데이비드 팔머가 역사상 최고의 대통령으로 설정 된 드라마 24가 인기리에 방영 되는 걸 보면 방송국 자체의 성향과 드라마는 별 상관 없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10/04/12 11:34
수정 아이콘
당시에 작가분이 mb와 친분관계가 있어서 더 미화 시켰다는 말이 있었죠. 루머였는진 모르겠지만 일단 캐스팅이
유동근씨였으니 뭐 카리스마는 최고였습니다. 그게 우리 나라 사람들이 좋아하는 카리스마있는 지도자상에 잘
들어맞은거죠. 암튼 mbc 최고의 무리수였던듯합니다.
태바리
10/04/12 11:39
수정 아이콘
그 드라마도 결국 외압에 의해 조기종영 되었죠.
드라마긴 하지만 현대사를 다룬거라 재미있게 봤습니다.
초기 차인표씨가 주인공 때는 안보고 최불암씨가 이어받은 후부터 봤습니다. MB의 활약상이 클때죠.
아마 박통이 정회장에게 조선소 건설지시하는 장면에서 끝났을 겁니다. 개인적으로는 끝까지 못한게 아쉬웠습니다.

경영인과 정치인은 엄연히 다르다는...(둘다 마음에 안드는건 똑같군요.)
Je ne sais quoi
10/04/12 11:54
수정 아이콘
저런 드라마들 덕분에 MB가 옛날에 회사 다닐때는 잘 한 줄 아는 사람들 많습니다. 그 때도 이미 사장되면서부터 일단 끌어써서 후임자한테 쓰레기 떠넘기던 건 똑같은데도 말이죠.
부기나이트
10/04/12 12:21
수정 아이콘
근데 대놓고 MB까는 드라마도 있어요.
스포트라이트라고 지진희+손예진 콤비치곤 어처구니 없는 인기를 기록한 사람들 잘 모르는 드라마죠.
10/04/12 13:07
수정 아이콘
영웅시대가 2부까지 있어서 대선때 틀어줬다면 mb가 낙선했을지도 모르죠.
현대건설 한방에 확실히 말아먹어 버리고, 부정선거 들켜서 해외도피에다 코흘리개 김경준한테 속아서 사람들한테 약팔러 다니고...
완전 안습.
10/04/12 13:46
수정 아이콘
유동근 씨가 아니라 유인촌 씨 아닌가요? ;;
10/04/12 14:48
수정 아이콘
그런짓은하지말아야했는데
그땐그사실을몰랐어
이제와서후회하면뭐하나
난바보가되어버린걸
켈로그김
10/04/12 19:48
수정 아이콘
현대건설 말아먹은걸 생각하면 갈아마셔도 시원찮다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흘러 그 분들 중 일부는 모든 것을 잊고 화곡시장에서 고기장사를 하고 계시고,
일부는 퉁퉁퉁퉁...
Korea_Republic
10/04/13 02:13
수정 아이콘
MB가카랑 김민석씨가 나왔던 서울시장 선거는 영웅시대가 방영되기 1,2년전에 했었죠. 2002 월드컵 열풍이 한창불던 시절이였습니다.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21085 [일반] [출사 후기] 저도 토요일 사진 몇 장 (웃음) [20] Zakk Wylde5245 10/04/13 5245 0
21084 [일반] 검찰을 위한 변명 [66] 하늘달리기6130 10/04/13 6130 1
21083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2일차(밀양~창녕) (2) [11] 세레나데3682 10/04/13 3682 0
21082 [일반] 인생의 회전목마.swf [11] KIESBEST4783 10/04/13 4783 0
21081 [일반] 봄나들이 사진 두장입니다 [14] 노마4742 10/04/12 4742 1
21079 [일반] 그녀가 사랑했던 그 남자들 [10] 최연발6094 10/04/12 6094 0
21078 [일반] 세레나데&루실후르페의 전국여행기! - 2일차(밀양~창녕) (1) [13] 세레나데3392 10/04/12 3392 0
21077 [일반] 사도스키의 이기적인 인터뷰?? [19] 난다천사6124 10/04/12 6124 0
21076 [일반] 이효리의 정규 4집 타이틀 "치티치티뱅뱅"의 뮤직비디오가 공개되었습니다. [36] 세우실5772 10/04/12 5772 0
21075 [일반] 나에게 위로를 주는 스윗소로우의 "sunshine" [10] 영웅과몽상가3690 10/04/12 3690 0
21074 [일반] 정부의 온라인게임 과몰입 대책이 발표되었습니다. [104] 루루6351 10/04/12 6351 0
21073 [일반] 2010 마구마구 프로야구 4/13(화) 프리뷰 [37] lotte_giants4030 10/04/12 4030 0
21072 [일반] 국내 웹사이트 순위 [62] sungsik8532 10/04/12 8532 0
21071 [일반] 요즘 재미있게 보고 있는 드라마 '료마전' [14] 케이윌5165 10/04/12 5165 0
21070 [일반] mbc 그땐 왜 그랬을까 [16] realist5223 10/04/12 5223 0
21069 [일반] 추신수 시즌 제1호 홈런 + 어시스트 [11] 오우거5148 10/04/12 5148 0
21068 [일반] 기타를 배우면 치고 싶은 곡들입니다 [39] Cand7043 10/04/12 7043 0
21067 [일반] 주세혁이 참가하는 유럽과 아시아의 두번째 대결. [2] 김스크2897 10/04/12 2897 0
21066 [일반] 그냥 끄적거리는 피파이야기2 [18] 니콜3565 10/04/12 3565 0
21065 [일반] [출사후기] 우리의 드라이브는 즐거웠었더랬었더랬습니다요....? [33] 여자예비역4001 10/04/12 4001 0
21064 [일반] [리베라합창단 후기(사진有)] 리베라소년합창단 공연관람 후기.. [6] Arata4849 10/04/11 4849 0
21063 [일반] 맨유 경기가 끝나고 드는 생각. [64] 반니스텔루이6107 10/04/11 6107 0
21062 [일반] [K리그] SONATA K-리그 7R가 끝났습니다. [19] 2515 10/04/11 2515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