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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3/13 04:16
누구나 자신, 혹은 가족, 친구들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오면
위협하는 그 상대에 대한 강력한 증오가 생기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 같아요. 정말 나쁜건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 여러 세력들이겠죠.
10/03/13 05:15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와 별개로 북한의 잘못된점에 대해 분노하는게 정상이지요. 다만 정치가 끼어 이용해먹고 왜곡해 먹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10/03/13 06:35
트라우마는 평생 갑니다. 386세대가 독재정권 트라우마에 아직까지 빠져 있듯이 말이죠. 중요한 건 뒷 세대들이 그들의 트라우마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거 겠죠.
10/03/13 09:02
개인적으로 반일과 반북이 공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일제치하 시대에 사셨던 분들은 많이 돌아가셔서 그렇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시대는 아직도 많은 어르신이 계시죠.
10/03/13 09:19
반북감정에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야 당연히 동의 합니다만.
결국엔 이것을 이용해 먹는 정치가들이 싫은 것이지요. 독재에 맞서는 민주화 투쟁을 '빨갱이'로 몰아넣은 그것 말입니다. 계속적으로 북한에 대한 증오를 이용하고, 또 그 증오를 조장해오면서 연명하고... 그렇게 조장된 반북감정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어르신들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이죠. 언론에 선동되어 마땅한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 증오를 표출하는 것이 우리의 30~40년 후의 모습이라면, 그 30~40년 동안의 대한민국 정치... 암담하네요.
10/03/13 09:45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 전쟁을 격지 않은 지금의 30~40대들이 정치에 주도권을 잡는 순간부터 대한민국은 모든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전쟁으로 인해 개고생 하시고, 페허가 된 땅에서 나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못받고 너무 힘들게 살아 왔으니 어르신들의 친미, 반북, 친딴나라당 성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시대가 많이 바껴서 어르신들이 걱정할 만한 세상이 아닐지라도 전쟁이라는 참상을 격어보지 못한 우리들이 아무러 얘기해봐야 안먹힐겁니다...이게 바뀔려면 그분들이 정치에서 물러나는 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죠. 빠르면 10년,늦으면 20년 정도 후에는 바뀌겠죠...
10/03/13 09:54
글 자체에도 있네요.
독재에 맞서는 민주화운동을 빨갱이로 매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전 경험해보지 않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전쟁을 겪은 세대가 이념을 떠나서 반북성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북한과 동일시하고 빨갱이라 손가락질하고 증오하는 것이 옳은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를 잘못 부여한 틀린 일이죠. 정치권이, 혹은 권력을 잡은 높은 사람들이 저들은 빨갱이다라고 하니깐, 그들의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진 않고선 '옳다구나, 난 북한을 증오하는데 저놈들이 북한이랑 한통속이구나.' 라고 증오하기 시작했다면 그건 자신들의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는걸 보여주는 예시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0/03/13 11:52
글 내용처럼 구체적으로 삶과 죽음의 현장 속에서 너무도 뚜렷하게 각인된 경우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빨갱이를 혐오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저런 구체적인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조건반사인 거죠.
사람은 대부분 30세가 되기 전에 자신의 세계관의 큰틀은 완성된다고 봅니다. 30세가 넘어서 자신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대단히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분들이 30세가 될때까지의 한국현대사를 보면 그냥 레드컴플렉스의 세례라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영향을 벗어난다는 것이 쉽지 않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맡겨둘 수 밖에. 더 큰 문제는 어르신들의 반북성향이 아니라 네이버 댓글에서 좌빨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쓰는 젊은이들이라고 봅니다. 물론 상당수는 알바라고 생각되지만 알바가 아니라 진심으로 저런 말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지요. 이들은 저런 환경적 요인이 없었음에도 어찌보면 어르신들보다 더 꽉막힌 생각을 갖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해서 그런 사고체계가 형성되었는지 실로 염려스럽고 또 그 과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치부하기엔 석연치가 않습니다. 댓글의 수준을 보면 그렇게 부모님을 존경하고 그 말에 귀기울일 것 같지도 않은 아이들인데 말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의 토론자리에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친구들이 그 반발심에서 극으로 치우치는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것도 그렇게 열성적인 동기가 될지 의문스럽긴 합니다.
10/03/13 17:37
우리 할아버지는 고향이 함경도이시고 항일 운동하시다가 증조부대부터 모진 핍박을 받아오시다 1.4때 동네 전체분들 데리고 월남을
하시는 중에 할머니와 뱃속에 아이를 잃게 되십니다. 어린 아이3명을 데리고 그 혼란의 시기를 보내시고 지금은 그나마 편해진 여생을 보내고 계시는데 할아버지 앞에선 어려서부터 일본이야기 북한이야기 안하는게 불문율이죠. 개인사적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겪으신 이분들에게 객관적인 잣대를 대면서 혹세무민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마저 더 큰 상실감을 느끼게 해드리는거라 어려운 일이네요.
10/03/13 19:31
아스팔트 위에서 자란 현재의 20대가, 한옥에서 자라고 고갯길을 넘어 학교를 다니고 우물물을 길어 식수를 충당했던 40,50대 분들의 정치적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기성세대가 우리보다 정치적으로 수준이 낮다는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그런 뉘앙스의 글을 보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실은 386세대조차 민주화와 시장화를 구별하지 못하는 우에 빠져있고, 모든 윗세대는 자기보다 아랫세대를 착취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견해의 차이를 존중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하는데, 갈수록 세대간은 물론이거니와 세대 안에서의 소통조차 '나랑 다른 생각은 무조건 수꼴,좌빨' 이라니,
10/03/13 20:47
승리하라님//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가장 높다는 건 금시초문인데요.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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