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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0/03/13 03:42:13
Name 맥주귀신
Subject [일반] 어르신들의 반북 성향에 대하여
군에 있을 적(9사 28연대), 예비사단 보병대대여서 훈련이 자주 있었지요. 한달에 한번정도 작계훈련을 나가곤 했습니다. 불빛이라곤 하나 없는 캄캄한 밤에 호에 짱박혀서 담배를 피며 후임들이랑 했던 말이 떠오르네요. 만약 저 멀리 적군이 보이면 넌 그들을 향해서 총질을 할 용기가 있겠느냐고......

보통 그럴 용기는 생기지 않을 것 같다고 대답을 하더군요. 총알이 빗발치고 바로 옆 교통호에 적포탄이 떨어지는 정말 무서운 상황이 된다면 아마 라이언일병구하기에 나오는 어떤 병사처럼 부들부들 떨면서 그냥 호에 숨어서 어쩔 줄 몰라서 그냥 속수무책으로 있었을 거라고......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 소총에 든 손만 저쪽을 향해 내 놓고 얼굴과 가슴은 호에 숨기고 그냥 저쪽을 향해 난사만 했을 지도 모를 거라고 이야기를 했었지요.

지금 생각하면 웃긴 이야기지만, 군대도 다녀오기 전 어린 시절, 길거리에서 쌈질을 하다가 파출소->경찰서 테크트리를 탄 적이 한번 있었습니다. 중고등학교를 거치며 정말 흔히 있을 수 있는 뻔한 쌈질 한두번 정도밖에 겪지 않았던 온순했던 저에게 그런 일이 생기더라구요. 친구놈과 밤거리를 걷고 있었고, 술 취했던 어떤 청년이 시비를 걸어와 피하려고 했지만 그 친구들 2~3명이 에워싸며 제 친구를 때리기 시작하더군요. 첨에는 말리려고 했지만 순식간에 거의 피떡이 되어서 자빠져 있는 걸 본 순간, 저도 모르게 손에 보도블럭 하나를 주워 들었었지요. 그때 느낀건 대한민국 경찰 정말 빠르더군요; 사건이 벌어진지 몇분 지나지도 않았는데 누군가가 신고 했었는지.... 그건 잘 모르겠고 저한테 돌로 맞았던 놈은 이미 쓰러졌고, 저도 개처럼 맞고 있었는데 순식간에 경찰차가 오더니 사방향에서 경찰들이 튀어 내려와 저희들 모두 연행해 갔었습니다. 경찰서에서 조서를 쓰며 서로 좀 말을 하고 보니 착하디 착한 그냥....저보다 1년 어린 같은 대학교 후배였었습니다. 다만 약간 술에 취해 호승심을 좀 부렸었고, 그걸 우리가 받아주지 못했었던거였구요.

6.25 전쟁에 직접 참여하시고, 그 힘들었던 1.4후퇴까지 같이 하셨던 저희 할아버지께서 가끔 하셨던 말씀이 있습니다. 이념이나 뭐..... 그런 건 모르겠고, 다만 옆에서 친했던 동료가 포탄에 맞아 몸이 찢기는 걸 본 순간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는다는 말씀이시죠. 오로지 그냥 북괴군에 대한 절대적인 증오심 하나만이 남는다고 하시더라구요. 더이상 몸이 상하거나 죽는 것 따윈 두렵다는 생각 자체가 들지 않고, 혹은 그들도 나와 같은 청년이다. 어린 학생들이다 따위는 전혀 생각이 들지 않고 그들 심장에 총탄을 꽂아야만 할 것 같은 그런 생각이 든다고 하시더라구요.

더욱이, 전쟁으로 말미암아 직접적인 전투에 참여했던 군인들은 차치하더라도, 아마 그 당시 남한 사람 모두 정말이지 북한에 대한 증오심은 뼛속까지 서려질 수밖에 없을 거란 생각이 듭니다. 혹시..... 피지알러 여러분, 1983년에 kbs에서 방송했던 이산가족찾기라는 프로그램을 혹시 보셨는지요, 혹은 전쟁으로 말미암아 우리 민족이 겪어야 했던 비극을 구체적으로 그려낸 전후소설을 읽어보셨는지요.

평범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에게 이념, 혹은 사상 따위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당장 내 밥줄, 내 부모님, 내 애인, 내 자식이 중요할 뿐이지요. 그렇게 어르신들은 5, 60년대를 보내오셨고, 물론! 어르신들의 그러한 생각들을 적절히 정치에 활용하며 권력 유지, 계승의 도구로 사용했던 파렴치한 친일파 xx들은 당장 목을 쳐도 시원찮을 판이긴 합니다. 문제는 이런 xx들에 의해서 소박하고 착하신 어르신들께서 북한을  단순하게 주적으로 생각하게끔 되었다는 말이죠. 그리고 그것을 적절히 이용해서 현재까지도 표를 모으고 있는 판국이구요.

제가 어렸을 적, 저희 할아버지께서 하셨던 특이한(?) 행동이 있었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시절, 흑백 tv를 보며 뉴스에 나오던 데모하던 친구들을 향해....... tv를 향해 마치 군대 있을 때 마냥 총질을 하시더라구요. 빨갱이라면서. 아무것도 몰랐던 저는 따라했죠. 역전의 용사 마냥. 수류탄도 던져가면서...... 지금 그분은 돌아가셨지만 세상 돌아가는 것 잘 모르시고 착하시고, 입에 풀칠하는 것과 가족밖에 모르시던 분이셨습니다.

아랫글 '친북인명사전'에 달린 댓글을 보며 생각났던 것을 두서없이 써 봤습니다. 그들 하는 행동 코미디 맞습니다. 아주 염치 없고 이기적인 행동이지요. 개그맨들이 설 자리가 없네요. 그런데 그들에 의해 이끌려 다니는 우리 어르신들입니다. 그런 어르신들에 대한 미움은 생겨나지 않습니다만, 정말..... 하아.... 어찌하면 좋을까요..... 대한민국..... 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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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ellord
10/03/13 03:49
수정 아이콘
어르신들을 그런시각으로 바라보지 마세요 글쓴분 30-40년후 모습일 뿐입니다.
파페포포
10/03/13 04:16
수정 아이콘
누구나 자신, 혹은 가족, 친구들이 목숨의 위협을 받는 상황이 오면
위협하는 그 상대에 대한 강력한 증오가 생기는것은 어쩌면 당연한것 같아요.
정말 나쁜건 그런 심리를 이용하는 정치인들, 여러 세력들이겠죠.
10/03/13 05:15
수정 아이콘
대화와 협력의 동반자와 별개로 북한의 잘못된점에 대해 분노하는게 정상이지요. 다만 정치가 끼어 이용해먹고 왜곡해 먹는 사람들 때문에 문제가 되는겁니다.
차사마
10/03/13 06:35
수정 아이콘
트라우마는 평생 갑니다. 386세대가 독재정권 트라우마에 아직까지 빠져 있듯이 말이죠. 중요한 건 뒷 세대들이 그들의 트라우마 선동에 휩쓸리지 않고 객관적으로 판단하는 거 겠죠.
무지개곰
10/03/13 08:56
수정 아이콘
그들은 아픔이 더 큰거 겟지요 ....
캐간지볼러
10/03/13 09:02
수정 아이콘
개인적으로 반일과 반북이 공존하지 못한다고 생각하는데요. 그 이유는 일제치하 시대에 사셨던 분들은 많이 돌아가셔서 그렇지 않을까도 생각해봅니다. 하지만 한국전쟁시대는 아직도 많은 어르신이 계시죠.
이카루스테란
10/03/13 09:05
수정 아이콘
첫 리플은 스킵~
信主SUNNY
10/03/13 09:19
수정 아이콘
반북감정에 이러한 것들이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야 당연히 동의 합니다만.

결국엔 이것을 이용해 먹는 정치가들이 싫은 것이지요. 독재에 맞서는 민주화 투쟁을 '빨갱이'로 몰아넣은 그것 말입니다.

계속적으로 북한에 대한 증오를 이용하고, 또 그 증오를 조장해오면서 연명하고...
그렇게 조장된 반북감정에 대해서 동의하지 못하는 것일 뿐입니다.

그 어르신들이 한나라당에 반대하는 사람들에 대해서 대립각을 세우는 것에 불만이 있는 것이죠.

언론에 선동되어 마땅한 대상이 아닌 다른 대상에 증오를 표출하는 것이 우리의 30~40년 후의 모습이라면,

그 30~40년 동안의 대한민국 정치... 암담하네요.
가츠79
10/03/13 09:45
수정 아이콘
개인적인 생각으론 한국 전쟁을 격지 않은 지금의 30~40대들이 정치에 주도권을 잡는 순간부터 대한민국은 모든게 달라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우리 어르신들은 전쟁으로 인해 개고생 하시고, 페허가 된 땅에서 나라로부터 아무런 혜택을 못받고 너무 힘들게 살아 왔으니 어르신들의 친미, 반북, 친딴나라당 성향이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시대가 많이 바껴서 어르신들이 걱정할 만한 세상이 아닐지라도 전쟁이라는 참상을 격어보지 못한 우리들이 아무러 얘기해봐야 안먹힐겁니다...이게 바뀔려면 그분들이 정치에서 물러나는 순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겠죠.

빠르면 10년,늦으면 20년 정도 후에는 바뀌겠죠...
22raptor
10/03/13 09:46
수정 아이콘
현 북한정권이 빨리 사라져야..

"그들"이 더이상 빨갱이를 쉽게 울궈먹지 않을텐데..쓰읍.
10/03/13 09:54
수정 아이콘
글 자체에도 있네요.
독재에 맞서는 민주화운동을 빨갱이로 매도하기 때문에 문제가 되는 것이죠.
전 경험해보지 않아서 말하기 어렵지만,
실제로 전쟁을 겪은 세대가 이념을 떠나서 반북성향을 가지게 되는 것은 당연히 이해가 되는 것이죠.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민주화 운동을 했던 사람들을 북한과 동일시하고 빨갱이라 손가락질하고 증오하는 것이 옳은 일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가치를 잘못 부여한 틀린 일이죠.
정치권이, 혹은 권력을 잡은 높은 사람들이 저들은 빨갱이다라고 하니깐,
그들의 행동의 의미에 대해서 스스로 생각해보진 않고선 '옳다구나, 난 북한을 증오하는데 저놈들이 북한이랑 한통속이구나.' 라고 증오하기 시작했다면 그건 자신들의 지적수준에 문제가 있다는걸 보여주는 예시일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10/03/13 11:52
수정 아이콘
글 내용처럼 구체적으로 삶과 죽음의 현장 속에서 너무도 뚜렷하게 각인된 경우도 있지만 더 큰 문제는 빨갱이를 혐오하는 대부분의 어르신들은 저런 구체적인 경험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냥 조건반사인 거죠.
사람은 대부분 30세가 되기 전에 자신의 세계관의 큰틀은 완성된다고 봅니다. 30세가 넘어서 자신의 세계관을 바꿀 수 있는 사람이라면 정말 대단히 열려 있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겠죠. 그분들이 30세가 될때까지의 한국현대사를 보면 그냥 레드컴플렉스의 세례라고 볼 수 밖에 없을 정도의 상황입니다. 이런 상황 속에서 그 영향을 벗어난다는 것이 쉽지 않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생각합니다. 세월의 흐름에 맡겨둘 수 밖에.

더 큰 문제는 어르신들의 반북성향이 아니라 네이버 댓글에서 좌빨이라는 말을 심심찮게 쓰는 젊은이들이라고 봅니다. 물론 상당수는 알바라고 생각되지만 알바가 아니라 진심으로 저런 말을 하는 젊은이들이 있지요. 이들은 저런 환경적 요인이 없었음에도 어찌보면 어르신들보다 더 꽉막힌 생각을 갖고 있는데 과연 어떻게 해서 그런 사고체계가 형성되었는지 실로 염려스럽고 또 그 과정이 궁금하기도 합니다.

단순히 부모님의 영향이라고 치부하기엔 석연치가 않습니다. 댓글의 수준을 보면 그렇게 부모님을 존경하고 그 말에 귀기울일 것 같지도 않은 아이들인데 말이죠. 제 개인적으로는 오프라인의 토론자리에서 자신의 주장을 제대로 펼치지 못하는 친구들이 그 반발심에서 극으로 치우치는게 아닌가 싶긴 한데 그것도 그렇게 열성적인 동기가 될지 의문스럽긴 합니다.
아름다운달
10/03/13 17:37
수정 아이콘
우리 할아버지는 고향이 함경도이시고 항일 운동하시다가 증조부대부터 모진 핍박을 받아오시다 1.4때 동네 전체분들 데리고 월남을
하시는 중에 할머니와 뱃속에 아이를 잃게 되십니다. 어린 아이3명을 데리고 그 혼란의 시기를 보내시고 지금은 그나마 편해진 여생을
보내고 계시는데 할아버지 앞에선 어려서부터 일본이야기 북한이야기 안하는게 불문율이죠. 개인사적으로 너무나 큰 고통을 겪으신
이분들에게 객관적인 잣대를 대면서 혹세무민이라는 이야기를 하면 이마저 더 큰 상실감을 느끼게 해드리는거라 어려운 일이네요.
MaruMaru
10/03/13 19:31
수정 아이콘
아스팔트 위에서 자란 현재의 20대가, 한옥에서 자라고 고갯길을 넘어 학교를 다니고 우물물을 길어 식수를 충당했던 40,50대 분들의 정치적 성향을 이해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일입니다.
하지만 지나치게 기성세대가 우리보다 정치적으로 수준이 낮다는 시각을 가진 분들이 많아서 그런 뉘앙스의 글을 보면 불편함을 느끼게 되는 건 어쩔 수가 없습니다. 현실은 386세대조차 민주화와 시장화를 구별하지 못하는 우에 빠져있고, 모든 윗세대는 자기보다 아랫세대를 착취하는데 거리낌이 없습니다.
정치의 발전을 위해서는 견해의 차이를 존중하고 토론하는 문화가 자리잡아야 하는데, 갈수록 세대간은 물론이거니와 세대 안에서의 소통조차 '나랑 다른 생각은 무조건 수꼴,좌빨' 이라니,
승리하라
10/03/13 20:26
수정 아이콘
한나라당의 지지율이 가장 높은건 20대입니다. 변하긴 뭘 변해요. 언제까지나 한나라당은 우리나라에서 굳건한 지위를 가질 겁니다.
10/03/13 20:47
수정 아이콘
승리하라님// 20대의 한나라당 지지율이 높다는 건 알고 있지만 가장 높다는 건 금시초문인데요.
어디서 그런 정보를 얻었는지 출처를 알 수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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