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09/10/25 01:40:42
Name 뉴[SuhmT]
Subject [일반] [13420글을 보고]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굳건한 이유
   1.

  초등학교 4학년때 하얀색 테잎에 복사되어있는 에반게리온을 처음 봤을때를 기억합니다. 아야나미 레이의 여신포스에 반해서
지금도 가장좋아하는 애니메이션 캐릭터에는 아야나미레이가 1위입니다.

  중학교때 사정상 어머니께서 일본에서 10년간 지내셔서 저 또한 조금이라도 어머니의 품을 느껴보고싶어서 일본문화에 관심을 가지고
보고,듣고 즐겼습니다.

   다카하시 마리코의 For you 를 노래방에서 즐겨부르고, Gackt 라던가 하마자키 아유미, 하야시바라 메구미 등등
이제 막 하이텔과 천리안에서 놀던 시절이었으니 중학교 1학년때부터 관심을 가졌다면 조금 빨리 일본문화에 입문한 셈입니다.

  저는 일본문화를 좋아하고, 그 문화적 컨텐츠를 즐기는 편입니다. - 여자친구도 게임 밴드마스터의 원화가 이고 -
흔히들 말하는 '오덕력' 이 그리 딸리는 편은 아닙니다.


  
    2.
   낮에 코드기어스 라는 애니메이션에 대한 글을 보고, 댓글들을 보며 많은것을 느꼈습니다.
  물론 이런류의 문제는 그 예를 들고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토론' 자체가 힘듭니다.
  서로의 의견을 말하기는 쉬워도, 서로의 의견을 듣고 이해하기가 매우 힘들기 때문이죠. 서로의 가치관이 극단적으로 다른 의견이
  나올수밖에 없고 '솔직히 개념없지 않나?' '아니 그걸 가지고 뭘 그리 거창하게, 오히려 그런태도가 더더욱 문제' 라는 생각이
  깔린 배경에서는 서로에 대한 이해나 설득이 힘들수 밖에요.

   제가 지금 이 글을 쓰고자 하는 의미는, 그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신분들께 제 의견을 피력하고자 하는것은 아닙니다.

  저의 생각은 말 그대로 저의 생각일뿐이고, 그것이 옳다 그르다를 말할수 있는 문제가 아니기때문에
도움이 안되는 소모적인 논쟁을 일으키고 싶지 않기 때문이죠.

   그러나, 26세의 대한민국 남자로서 제가 느끼는 점을 봐서 다소 안타까운 장면도 많이 보아왔기에 그 부분에 대해서 조금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3.
  서코,부코 를 모르시는분이 그리 많지는 않을거라 생각합니다. 실제로 저도 부산코믹이 꽤나 자주 가보았었고
G건담의 열혈 '도몬카슈' 성우분의 샤이닝핑거 음성을 듣고 꽤나 좋아했었으니까요.
  
   하지만 요즘은 가지 않습니다.
  심지어 제 여자친구가 회지를 내고 그것을 판매하기 위해 서울코믹에 참가하여도 -물론 저는 부산에 살기 때문에 멀어서 못가는것도 -
  저는 코믹에 가지 않습니다.

   일부 학생들의 광복절 기모노 코스튬플레이에 너무도 크게 화가 났던점,
   일부 코스플레이어 들의 무개념적인 행동들에 눈쌀을 찌푸렸기 때문입니다.

    저는 이해심이 많은 사람은 아닙니다만, 그렇다고 편협함을 가지고 있다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아무리 이해를 해봐도, 그런 생각없는 행동들이 오히려 같이 일본문화, 애니메이션을 좋아하고 즐기는 다른 분들의
  얼굴까지도 먹칠을 하는 행위인지라 분명 그러한 행동들은 '잘못되었다' 할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주변의 시선이 좋은 반응이라기보다는 '쟤 뭐야' 인 문화에서 그러한 행동은 더더욱 조심스러워야죠.
  물론 저런 예를 일부에 불과합니다만, 이런 일본문화(어느문화를 즐기는 매니아라면 다 똑같겠지만) 매니아 들은
  경중의 차이는 있겠지만 일본문화에 대한 '맹목적 찬양'을 하는 성향이 있습니다.  
  
    (소히 말하는 일부 락덕들이 국내가요, 힙합을 보고 저거 음악? 이라고 말하는것과 비슷할수 있겠네요)


    4.
   저는 혐일도 반일도 아닙니다. 오히려 친일에 가깝죠. 가깝고도 먼나라 일본은
경제적 지리적 정치적인 부분까지 많은 부분에서 함께 해야할 동반자임에는 틀림없으니까요.

   개소문닷컴 같은곳에서-물론 이 사이트는 의도적으로 이런글 위주로  번역을 합니다.- 2CH 같은 곳의 혐한글
김치니 춍이니 뭐니 하는 글을 봐도 기분나빠하기보다는 되려 한국이나 일본이나 똑같구나. 하는걸 느낍니다

  다만, 차이라면 교과서라던가 어른들의 말씀을 듣고자란 우리에게 어느정도 '과거의 원흉' 이라는 이미지는 지울수 없지만은요.
솔직히 저는 을사늑약을 비롯한 일제강점기때는 무능력한 조선의 왕실을 비판하는 편입니다. 얼마나 나라가 못났으면
저런 치욕을 겪었나 하면서 말이죠. 맨날 당파싸움에 백성들은 굶어죽어가고 옆나라에서는 흑선 사건을 비롯하여 유신파니 지사파니
하면서도 결국은 앞으로의 세계정세를 따라잡으려하는 움직임이 있음에도 아무 생각이 없는 조선의 무능한 왕실을 비판합니다.

   심지어... 몇십년이 백여년이 훨씬 지나서도 아직도 정신못차리고 같은행동을 반복하기 까지 하니, 정말 속터질 일이죠.

  
   5.
  저는 26세의 청년이며, 대한민국 특전사 제1공수특전여단 예비역 병장이기도 하며, 근로성실 판매청년이기도 하며,
한 가정의 장남이자 한 여자의 애인입니다.
  
  그리고 저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뿌리깊은 나무는 굳건할수 없으며 씨가 없는 곳에서 꽃을 피울수 없다는 것을 아는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자랑스러운 태극기앞에 자유롭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하여 충성을 바치지야 않겠지만
혹시나 이 힘 없고 작은 나라에 전쟁이 터지면, 제 가족 제 애인을 지키기 위해 낙하산 타고 북한에 침투할 대한민국 사람입니다.

  평소에는 썩을나라고 다시태어나면 핀란드 러시아 우크라이나 그게 정안되면 복지가잘된 유럽 강국에서 태어나야지 하지만
마음속에서는 이 나라, 이 땅을 좋아합니다.  -사랑하는 부모님과 애인과 친구들을 만나게 해준 이 땅이 어찌 고맙지않겠습니까 -

   맞습니다.  문화는 문화이고 예술은 예술, 애니메이션은 애니메이션 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말로 치장을 한다하여도 '과거에 있었던 것이 없어지는 것' 은 아닙니다.

   저는 저와 같은 또래인 분들이 조금은 더 이 나라를 아끼고 사랑하였으면 합니다.
  저라고 잘나서 애국자이겠습니까. 하핫. 게다가 마찬가지로 저도 이 나라 그다지 아끼고 사랑하고 그런거 하나도 없습니다

    그러나 욕을 해도 내가 하지 남에게 욕듣는건 못참는 마음은 있었으면 합니다.
  좋든 싫든 이 땅에 태어나서 나한테 해준거라곤 쥐꼬리만큼도 없지만, 어쩌겠누 내 나라 내 땅인데 라는 마음은 있었으면 합니다.
  자식없는 부모는 있을지언정 부모없는 자식은 없습니다.
  자기자신의 뿌리, 자기자신의 기반에 이 나라, 이 땅도 있음을 생각하였으면 좋겠습니다.



    6.
   자, 다시 한번 물어보고 싶습니다.

    예술은 예술 표현은 자유. 맞습니다.
  
   " 당신의 가족을 유린하고 강간한 사람이 몇년뒤 자기자신이 강간피해자인 소설을 쓴다면 어떻겠습니까"
  
    ...아 물론, 그 애니메이션을 재미있게 보신분들을 딱히 노리고 하는 질문은 아닙니다. 다만 가장 최근에 드러난 예시 라서
  다시금 인용해보았습니다.
  
    '그 애니메이션 참 재밌게 봤는데, 걍 한국사람이 봤을때 설정은 좀 어이없더라'
  

   그리고, 당부하고 싶습니다.

   "문화를 즐기는건 자유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않는다면 당신이 무엇을 좋아하던지 제가 뭐라 할 것은 못됩니다.
  하지만 재미와 즐거움도 좋지만, 가끔은 우리의 뿌리도 생각해보는건 어떨까" 하고요.

  딱히 우리나라의 역사를 베우고 한글을 아껴쓰고 외래문화를 배척하고자 하는 뜻은 아닙니다.
다만, 도가 지나쳐 자기자신의 근본과 뿌리를 잊어가는 요즘 세태가 조금은 아쉽습니다.
    
   - 길고 두서 없는 글 읽어주신분 감사합니다. 논리가 부족하고 표현을 제대로 잘못하는 부족하기 짝이 없는 필력으로 인해
  혹시나 저의 의도가 읽어주신분의 기분을 상하게 하는 일이 되지않을까 그것이 걱정됩니다 -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Crescent
09/10/25 02:31
수정 아이콘
13420번 글입니다.

불법체류자와 무슨상관이지?? 하고 읽었는데.......
뉴[SuhmT]
09/10/25 02:57
수정 아이콘
Crescent님// 으악. 그러네요. 지적감사합니다
09/10/25 03:00
수정 아이콘
그런데 당파싸움이니 하는 말들 자체가 식민 사관에서 나왔습니다. 현재는 교과서에도 붕당이라는 말로 대체되어 있습니다.
붕당 정치는 나쁜게 아닙니다. 어느 한쪽 당이 일방적으로 권력을 잡지 못하고 적절한 견제와 균형을 이룰 수 있거든요.
그 이후에 변질되고 세도정치로 이어져서 문제가 된거죠. 조선 말기의 여러 상황은 문제가 없었다 보기는 힘듭니다만
서양 세력들에 의해 강제 개화되던 당시 시기상 일본은 운이 좋았던거라고 봅니다. 딱히 일본의 막부가 뭘 잘했던건 아니죠.
저도 코드기어스를 보긴 했는데 아무래도 우리나라 사람이 보기에 기분 좋은 설정이라고 할 수는 없는게 사실입니다.
윤하피아
09/10/25 03:25
수정 아이콘
음.. 코드기어스.. 혹시 반역의 를르슈가 맞나요?
친구의 소개로 그 애니를 본순간 앉은자리에서 2기 끝까지 봤었드랬죠..
2기 결말을 보고 나서 정말 소름이 돋아서 일어날수 조차 없었던 기억이 있네요

제가 봐왔던 애니중에서(수는 얼마 안되지만) 잼있게 봤던 애니였던거 같습니다

---------------------------------------------------------------------------------------------------------------------------------------------
아랫글을 보고 추가합니다 궁금해서 찾아봤거든요.. 무슨글인가하고
이렇게 쓰고보니 제가이런말을 하면 저 XX 저것도 일빠 구만.. 이라고 하실분들이 있을진 모르겠으나..
단순히 소개를 받아 봤었고 보면서도 너무 역사적인 문제로 파고들지 않았었고.. 반전이 있는 애니라서 단순한
재미용으로만 봣었습니다.. 물론 어느정도 생각은 할수 있지 않느냐 .. 라고 말씀하신다면 전 할말이 없네요
제가 생각없고 단순한 아이였었다고밖에는..
하루빨리
09/10/25 03:46
수정 아이콘
낮부터 봤는데 코드기어스 가지고 여러가지 글과 생각이 나오는군요.

개인적으로는 코드기어스를 그냥 잘 만들어진 '판타지'로밖에 안보입니다. 설정상 역사를 바탕으로 일본을 미화한 것도 아니고, 또 여러 실제하는 나라들이 등장하고 지리적으로 지구와 똑같다하나 결국 '그 것'뿐, 현실의 정세나 그런게 전혀 반영되어 있지 않은, 그냥 작가가 이야기를 이끌어나가기 좋은 또 하나의 '패러렐 월드'를 만든 것 뿐이죠. 잘 만들어진 '패러렐 월드' 위에 막장으로 전개되는 스토리에 딱히 일본을 미화하는 구석이 없는(독립단체는 주인공에게 철저히 이용당하는 소모품일 뿐이고, 결국 지도자는 이러나 저러나 결국은 본국에 아부하면서 세력을 키워나간 집안의 당주이자 본국 왕자란 신분을 알고도 주인공을 맹목적으로 좋아하는 공주) 이런 애니에 일일이 반응했다간 문화고 민족의 자주성이고 간에 우선 바보가 되어버릴것 같습니다.


문제가 되는 애니메이션을 들자면 굳이 코드기어스 말고 여러가지가 있죠. 헤타리아라던지 헤타리아라던지... (진정한 막장 만화죠. 2차세계대전을 미화시키고, 일본주변국가들은 일본보다 못한 존재이며, 추측국들과 일본을 미화시키는..) 절망선생도 일단 이것저것 까면서 상관없는 우리나라까지 거의 대놓고 까고 앉아있고...

위에 처럼 현실적으로 우리나라를 깍아내리는 애니들이 문제이지 굳이 '판타지 설정'에 까지 문제 재기할 필요가 있나 생각되는군요.

그리고 딴 이야기로 옛날의 아시아문화는 확실히 일본 주도의 문화였습니다. 그래서 일본의 자신들의 이상적 생각이나 목표등을 문화에 반영시켰었죠. 하지만 지금은 모두가 평등히 문화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문화입니다. (물론 아직도 애니메이션은 일본이 앞서 나가지만요.)이런 세상 속에서 한국에서 만든 겨울연가가 일본에서 게임이 되고 두나라 합작으로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는 세상, 외국 문화가 한국에서 재생산되어지는(비보이, 퓨전음식 등등)것 등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뿌리가 위태하다는 생각은 해 본적이 없습니다만, 일부 몰지각한 문화 소비에 대해선 (대표적인 예가 광복절 사무라이 코스튬이겠죠.) 아직 이런 문화에 대한 교육시스템이 잘 되어져 있지 않구나 생각합니다.(적어도 광복절을 그저 놀고 즐기는 날 이라는 인식을 바꾸는 역사 교육이나 윤리교육 등등이 제대로 되어져 있어야 하는데 이나라는 영어수학영어수학영어수학국어 뿐이니...)

쓰고 보니 난감한 글이 되었네요...
서린언니
09/10/25 04:28
수정 아이콘
일본이 그렇게 신경쓰인다면 꼭 일본와서 생활해보세요.
전 한국에서 그렇게 고생했는데 오히려 일본와서 인정받고 잘 하고 있습니다.
문화는 마치 물과 같아서... 막는다고 의식한다고 바뀌는게 아닙니다.
재미있으면 그쪽으로 흘러갈 뿐이죠.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09/10/25 10:26
수정 아이콘
재미있으면 그쪽으로 흘러갈 뿐이죠. 단지 그뿐이라고 생각합니다. (2)

우리 문화와 뿌리를 생각해야 한다는 의견은 동감합니다.
그걸 위해서는 그냥 의견만 주장한다고 되는 게 아니라 당연히 많은 부분에서 노력을 들여야 합니다.
우리 문화 유적지를 얼마나 잘 보존하고 있고 얼마나 많은 사람들을 찾아오게 만들고 있는지
우리 문화를 소재로 한 문화 상품들을 얼마나 사람들에게 흡입력있게 잘 만들고 있는지 등등..

우리 문화력을 키워서 해결할 일이지 흘러들어오는 문화를 막는다고 될 일이 아닙니다.
아우디 사라비
09/10/25 12:36
수정 아이콘
Gidol님// 문화는 단순히 즐길거리 이상입니다...

"문화력"이라는게 있는지 측정가능한지 키우는게 가능한지 모르겠으나
그저 재미있는 쪽으로만 흘러간다면 인류문명은 다양성을 잃고 아마 서구문화의 천박한 부분으로만 방향을 잡을겁니다

문화는 항상 "함의"나 "의도"를 가지고 있습니다
당연히 의도적이거나 정치적으로 해석되지요....

문화역시 얼마든지 막거나 장려할수 있고 지금도 그렇게 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그럴겁니다
일본문화을 역사인식의 필터로 거르는게 거추장스러울지 모릅니다.... 그러나 우리의 "의무"입니다

일본에 가서 잘사시는분 계시겠죠.....

친한 일본인과 우연히 가벼운 역사이야기를 하는데
그 일본인이 일제의 만행에 대해 아무런 책임감이 없거나 아니면 아예 의식도 못하는 사람이라면 어쩌겠습니까?

할머니를 강간하고 할어버지를 징용에 끌고가 죽인 사람들을....
당사자가 아니니까? 마냥 좋기만 할수 있을까요...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합니다
09/10/25 13:40
수정 아이콘
아우디 사라비아님// 저는 자유주의적인 입장이라 그런지 몰라도..
문화에 비판적인 시각을 가지자는 부분은 동의해도 막아야 한다는 생각엔 동의 못하겠네요.
대부분이 관심을 갖는 것은 재밌는 문화'상품'이지, 그 나라가 아닙니다.
소위 '일빠'라 하는 사람들도 드래곤볼이니 슈로대니 코드기어스니 하는 것들을 미국에서 만들었다면 미빠 프랑스에서 만들었다면 프랑스빠가 되었을 겁니다.
역사가 어쩌니 하는 것들은 문화를 즐기는 대부분의 사람의 관심거리도 되지 않습니다.
이 땅에서 태어났다면 일본 문화가 좋다고 진심으로 일본이 역사 속에서 죄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은 거의 아무도 없을 겁니다.
좋은 건 좋은 거고 아닌 건 아닌 거죠.

그리고 요즘같이 세계화되고 국가 간 교류가 활발한 시점에 막는다는게 과연 가능할까요??
말로만 아무리 반일이니 어쩌니 무시해도 실상은 그깟 섬나라의 기술력 자원 자본력에 의지하는 게 생각보다 많을걸요.
이런 상황에서 특정 나라와 역사적인 감정 때문에 교류를 끊어버린다면, 과연 그 타격이 얼마나 클지 상상도 못할 일입니다.
세계의 것들을 이래서 안돼 저래서 안돼 하고 받아들이지 못하면 우물 안 개구리 꼴 나고 뒤쳐지는 거죠.
당장 역사 속에서도 조선 말 쇄국정책 때문에 어떤 꼬라지로 나라 말아먹었는지 잘 나와 있지 않습니까.

일본에 복수하는 더 좋은 방법은 일본은 무시하는게 아니라 적어도 일본에 맞먹을 만큼 강해지는 겁니다.
일본을 무시하는 더 좋은 방법은 그냥 지금처럼 말로만 무시한다 하고 필요해서 어쩔 수 없이 굽신거리는 것보다는 일본을 신경 안써도 될만큼 강해지는 겁니다.
한일관계에 무지한 일본인들에게는 우리 문화의 파급력을 키워서 일본인들에게 먹히고 그 일본인들이 한국에 관심갖게 만들어야죠.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원한을 풀려면 국가가 힘이 생기고 나서 일본에게 떳떳하게 요구하는 게 맞는 겁니다.
실상은 엿같은 친일파 정치인들이나 잘못 찍어놓고서 입으로만 백날 반일해봤자 씨알도 안먹히는데요.
Ms. Anscombe
09/10/25 15:16
수정 아이콘
애니는 애니일 뿐이라는 식의 말에는 동감하지 않지만, 정말로 애니가 애니일 뿐이라면 말 그대로 애니를 애니로만 봐 줬으면 하는 생각은 드네요.. 뭐 되도 않는 해석들을 붙여넣는 사람들이 많아서리.. 아마 이런 류(이전의 비슷한 글들까지)의 글이 나오는 건 역으로 사람들이 '애니를 애니로만 봐주지 않아서' 나오는 것이겠죠.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16967 [일반] [EPL]10R 리버풀 VS 맨유 중계판 & 이청용 시즌 2호골!!! [140] Charles3364 09/10/25 3364 0
16966 [일반] 오빠밴드는 왜 망했는가?(다소 스압) [32] 빵리발갰뜨6589 09/10/25 6589 0
16965 [일반] [연예잡담] <청춘불패>를 통해본 걸그룹들의 생활형편 [24] 戰國時代5667 09/10/25 5667 1
16960 [일반] 해태타이거즈 19년사 - 4. 잠에서 깨어난 호랑이 [13] 유니콘스4336 09/10/25 4336 0
16959 [일반] 2009시즌 한국야구 신인왕의 향방은? [76] shadowtaki4442 09/10/25 4442 0
16958 [일반] [스포 약간 + 뒷북?] 에반게리온 파(破)를 봤습니다. [13] 오우거3833 09/10/25 3833 0
16957 [일반] 윈도우 7 써보니까요...스타크 유저로선 넘 안 좋은 것 같은데...흑흑 [21] 창이6212 09/10/25 6212 0
16956 [일반] SK의 팬이 된것 같습니다. [16] 추억3771 09/10/25 3771 0
16955 [일반] 싸우자 귀신아 라는 만화 아시는지요 [18] 황기주5865 09/10/25 5865 0
16954 [일반] 이쯤에서 다시 보는 02 코리아시리즈 6차전 끝내기홈런 vs 09 코리아시리즈 7차전 끝내기홈런 [44] 윤하피아5831 09/10/25 5831 0
16952 [일반] 드림12 [14] o파쿠만사o3618 09/10/25 3618 0
16951 [일반] [WOW] '길고도 낯선 길' / '거대 마구간' 업적 달성 [3] The xian7666 09/10/25 7666 0
16950 [일반] [피온2] 저의 피온2 체험(?)담 [12] ROKZeaLoT3259 09/10/25 3259 0
16949 [일반] 스포츠.... 이 눈치 없을 정도로 작위적인 녀석. [10] 괴수4802 09/10/25 4802 0
16948 [일반] 설레발. [9] 켈로그김3161 09/10/25 3161 0
16947 [일반] 김성근 감독님, 적장이지만 정말 훌륭했습니다(기사 링크 있음) [8] 세레나데4000 09/10/25 4000 0
16946 [일반] [재업] AS모나코 박주영 시즌 3호골 [22] NecoAki4474 09/10/25 4474 0
16945 [일반] 윈도우즈7 약 3주간의 체험기 [13] 네야4588 09/10/25 4588 0
16942 [일반] 2009년 10월 24일, 가을의 전설이 완성되다. [7] 진군4624 09/10/25 4624 3
16941 [일반] [13420글을 보고] 남산 위의 저 소나무가 굳건한 이유 [10] 뉴[SuhmT]3238 09/10/25 3238 1
16939 [일반] 나이키 휴먼레이스 10K 뛰고 왔습니다. [8] 삭제됨2991 09/10/25 2991 0
16937 [일반] 故 김상진 선수는 오늘 하늘에서 같이 울고 웃었을겁니다. [5] GutsGundam4402 09/10/24 4402 0
16936 [일반] 안녕하세요.. 생뚱맞지만 임요환선수 꿈이야기좀... [69] 28KNPU6948 09/10/24 6948 12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