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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09/10/25 22:49:39
Name 빵리발갰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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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bject [일반] 오빠밴드는 왜 망했는가?(다소 스압)






오늘 오빠밴드 마지막 회가 있었죠.
시청률 자체는 썩 좋지 않았지만 초기에는 반응이 상당히 좋았어요.
웹상에서도 여기저기 이야기가 나왔고, 밴드 예능인데 유영석이라는
나름 한국 가요 레전드급 뮤지션이 참여했다는 게 기대감을 상당히 높였죠.
하지만 약 5%의 시청률, 거기서 더 이상 높이지 못하고 종영되었지만요.

문제가 무엇이었을까요?
전 선혜윤 PD의 능력부족이었다고 봐요. '오빠밴드' 자체가 신동엽을 위한 선PD의 프로젝트였다는데...
(물론 선피디나 MBC 예능국에서 봤을 때 괜찮은 아이템이라고 판단되었으니 제작한 거지만)



우선 계약기간이 남아있던 김구라-탁재훈이 함께 하는 게 확정되구요.
음악이 컨셉이니까 마침 20주년 앨범 기획중이고 이름있는 뮤지션인
유영석을 끌어들이게 됩니다. 일단 '오빠' 라인 완성.
원래 유영석은 음악 프로듀싱만 맡기로 했었는데 본인 예능 욕심도 좀 있었고,
또 그냥 두면 음악이 안되게 생기니까 자기 자존심에도 성이 안 찼을 겁니다.
솔직히 저 멤버로 무슨 음악을 합니까. 능력 있는 사람은 눈도 높기 마련인데요.



게다가 이 라인만 갖고는 사람들이 잘 안 보겠죠. 출연자들 팬덤이 없진 않아도 본방 사수할만큼
대단한 것도 아니고, 팬덤도 재밌으면 본방 보고 재미없으면 다운받아 보는 게 요즘 대세죠.
물론 유영석에겐 나름 장기적인 자신감이 있었던 것 같지만요.
그래서 기본 시청률 확보를 위해 젊은 친구들을 끌어들입니다.
디씨 오빠밴드 갤러리에는 이걸 미스캐스팅이라고 하던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봐요.
오히려 컨셉만 확실히 했다면, 대성공을 이끌어낼 수 있는 카드였죠.



이것 역시 유영석의 아이디어였던 것 같아요.
원래 유영석이 한국예대 출신이라 SM 쪽하고 다 친하거든요.
(틴틴파이브 멤버들 전부 SM에 있죠 지금)
소녀시대나 슈퍼주니어한테 곡을 준 적도 있죠.
그래서 SM 쪽에서 적당한 친구들을 소개받았거나 본인이 점찍었던 친구들을 썼지 싶네요.
스타가 되고 싶은 뮤지션(정모)와 뮤지션이 되고 싶은 스타(성민)의 조합.
(김정모는 점찍었던 친구 인듯 하고, 슈주에선 규현을 원했을 것 같은데...)



정모는 일단 실력이 되고, 얼굴도 괜찮고. 예능감은 별로 없더군요.
(그런 의미에서 이제 정모는 뭐하고 사나?...)
성민은 나름 국내 최대 극성(...) 팬덤이라는 슈주니까 홍보에도 도움이 되죠.
또 다시 이들을 통해 SM 쪽 다른 가수들을 살짝살짝 출연시키기도 했잖아요?
정모와 성민이 미스 캐스팅이라는 건 완전히 '오빠'들만 갖고 밀어부친다는 건데... 그게 더 어렵죠.
전체적으로 봤을 때 실력있는 유영석과 김정모가 모두를 이끌어나간다는 기본 컨셉은
훌륭했어요. PD 능력이 형편없었을 뿐이죠. 선PD 결혼 이후에 히트작이 없는 걸로 아는데...



일단 김구라에게 매니저라는 이상한 역할을 맡긴 것부터가 실수였어요.
김구라는 한국 예능계에서 참 독특한 캐릭인데... 되든 안 되든 기타라도 맡겨봤어야 했어요.
온갖 불평불만과 독설을 쏟아내면서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줄 수 있는 가장 적합한 캐릭이었죠.
보신 분들은 알겠지만, 오빠 밴드 전체적으로 실력이 느는 게 보이는 멤버가 없었어요.
결과적으로 능력자(유영석-김정모-홍경민)/무능력자(나머지들)로 나뉜 구도가 끝까지 갔죠.
아예 쌩초보인 김구라라면 보다 발전상을 잘 보여줄 수 있었을 것 같네요.



물론, 방송되었던 것처럼 초반부터 과욕부려서 공연 뛰지 말고 빡세게 연습 돌려야겠죠.
중반 이후에나 나왔던 초등학생 밴드와의 대결 같은 구도가 이 시기에 나왔어야되는 거죠.
초등학생에서 대학생 밴드와의 대결까지 가는 게 목표랄까. 잘 되면 클럽 공연도 뛰고.
한 단계씩 올라갔어야 합니다. 나름 열심이었던 신동엽도 잘 안 늘었는데
그닥 열정도 없어보이고 바쁘기 그지 없는 김구라가 늘었을지 좀 의문이긴 합니다만
그 정도 열정도 없는 사람이라면 애시당초 참여시키지 말고 노다지로 보냈어야죠.
자칫 다큐화될까봐(요즘 천하무적 야구단에서도 나타나는 부분이죠) 개그칠 수 있는 멤버를
집어넣은 것 같은데, 결국 이도저도 아닌 결과가 나와버렸네요.



오빠밴드 시청자로써 최악의 순간은 대학가요제 무대였어요. 엉뚱한 서두름이 부른 참사였죠.
슈주 콘서트 때야 뭐, 성민이 참여하고 있으니까 대충 낑겨갈 수 있었다고 쳐도...
오빠밴드는 최소한 락하는 사람들은 무조건 즐겁게 볼 수 있는 예능이 되었어야죠.
락하는 사람들은 자기 초보 시절을 떠올리며, 나름 대선배인 유영석을 보는 재미로
좀 나이든 사람들은 젊은 시절 통기타 메고 다니던 시절, 대학가요제 리즈 시절을 떠올리며
이 기본 지지층에 출연자 팬덤을 일단 깔고, 추가적으로 시청자를 모았어야 하는데 연출이 정말 엉망이었죠.
락하는 친구들은 "저 실력으로 TV에 나오고 공연 다니고..."하며 우습게 보고 나이든 사람들은 남자의 자격 보고...



대학가요제 나왔을 때 윤종신의 일그러진 표정이 잊혀지지 않네요.
역사적 명곡인 나 어떡해와 그대에게를 그 따위로 망가뜨릴 줄이야(...) 더구나 그 대학가요제 무대에서 말이죠.
밴드하는 제 친구는 분노로 몸을 떨더라구요.
"아 xx, 쟤들이 뭔데 저 무대에 저렇게 쉽게 서? 유영석 말고는 지들이 연예인이지 음악인이냐?
아무리 망가졌어도 대학생 밴드에게 대학가요제는 나름 꿈인데..."



김구라나 탁재훈 같은 개그용 멤버가 아니라 기본적으로 음악이 되는 친구들 중에
개그를 칠 수 있는 멤버가 필요했다는 거죠. 가령 서인영은 나이스 캐스팅이었다고 봐요.
노래도 어느 정도 하고 애드립도 칠 줄 알고 칙칙한 멤버들 사이에서 나름 빛 역할도 해주고.
밴드 음악에 맞는 보이스는 아니지만요. 홍경민은 서인영보다 더 좋은 캐스팅이었는데, 너무 늦게 왔죠...



물론 가장 아쉬운 건 계속 개그 소재로 활용된 "웃음을 잃은 신동엽"이에요. 너무 진지했죠.
신동엽이 어느 정도의 개그만 잘 쳐줬어도 탁재훈은 잘렸을지도 몰라요.
유영석과 사이가 안 좋았다는 말도 있고, 위치가 너무 애매하죠.
탁재훈 자르고 제대로 된 남자 보컬을 영입했어야하는데, 탁재훈 외엔
제대로 웃겨줄 사람이 없었죠. 가수인 홍경민이 멀쩡하게 있는데 탁재훈이
"제대로 할 줄 아는 게 없어서" 보컬을 맡겨야했으니...



글 보시면 아시다시피 저는 개인적으로 유영석의 팬이기도 한데 참 여러가지로 안타깝네요.
유영석이 개그 센스가 딸리는 사람도 아니고(윤종신, 유희열 못지 않죠)...
오빠밴드를 다시 제대로 기획한다는 이야기도 있는데
유영석이 다시 하거나, 유영석에 준하는 존재가 들어와야한다는 건데...
영 힘들어보이네요. 그렇다고 유영진 같은 사람을 집어넣을 수도 없는 거고;;
유영석 마지막 방송에 정신없이 우는 거 보니 짠하던데...
오빠밴드 2기(?) 만들어져도 출연은 고사하지 싶어요.
사실 출연진 중에 이 코너에 대한 열정이 있었던 사람은
유영석과 김정모, 신동엽 밖에 없었던 것 같네요. 특히 유영석이 정말 열심히 했는데. 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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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리발갰뜨
09/10/25 22:53
수정 아이콘
방송시간대는 어느 정도 이유는 될 수 있겠지만
천하무적 야구단이나 남자의 자격 시청률 오르는 거 보면
오빠밴드의 실패는 시간대 탓으로 돌리기 힘들다고 생각해요.
growinow
09/10/25 22:53
수정 아이콘
아 신동엽씨 정말 즐겁게 하시는것 같아 좋았는데 아쉽네요. 정몬가 그 친구도 안타깝고
Grateful Days~
09/10/25 22:54
수정 아이콘
기획 자체가 부랴부랴 짜맞춘듯한 구성이었죠.

한참 지나고 나서 급작스럽게 직장인밴드 언급하면서 1회에 했어야 했을 이야기가 나왔을때 실소를 금치 못하겠더군요.

@ 일단 재미가 없는게 결정적. 천무단과 제대로 비교대상이 되어버린것도 마이너스 요인. (천무단이 mbc쪽에도 접촉했었다죠. )
09/10/25 22:58
수정 아이콘
오빠밴드를 재방으로 모두 챙겨본 사람 입장에서는 어설프게 자작곡이나 초등학교 방문 고등학교에서 깜짝 공연 등의 어설픈 구성때문에 망한 것 같습니다. PD와 작가들에게 정말 실망한 프로죠.. 김정모군은 무명시절을 꽤나 오래 겪은 것 같던데 안됐더군요...
다다다닥
09/10/25 22:59
수정 아이콘
어떤 멤버들을 지칭해서 까고 싶지는 않지만요,
탁재훈씨는 정말로 리얼버라이어티의 출연은 고사를 해야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능글능글하고 뺀질뺀질한 본인의 컨셉자체가 리얼버라이어티와는 맞지를 않네요.

덧붙여 전체적으로 오빠밴드 소재자체는 나쁘진 않았지만,
연출력의 한계를 느끼네요. '무엇을 위해서' 밴드를 하느냐라는 근본적인 대답을 보여주지 못한채,
너무 재미 위주로만 몰고가려던 연출진의 한계인 것 같아요.
빵리발갰뜨
09/10/25 23:00
수정 아이콘
Grateful Days~님// 기획은 그냥 컨셉만 갖고 나온 거 같고...
나머지는 원래 프로듀싱만 해줬으면 싶었던 유영석이 직접 참여한다니까
그냥 다 맡겨버린 것 같아요. 그래놓고 또 유영석 맘대로 하게는 안 놔둔 것 같고-_-;
웃기던 감동을 주던 음악 안에서 뭔가 했어야하는데
(초반에는 이게 됐단 말이죠. 나름 배워가는 재미도 나왔고)
되도 않는 개그 애드립질로 웃기려고 드니...
하다못해 자막이라도 잘 쳐주던가. 자막은 최근 주말예능 중에 최악인듯해요.

buffon님// 김정모가 동방신기 데뷔(2004년) 이전, 블랙비트니 밀크(?)니 줄줄이 망하던
SM 암흑기 때 트랙스라는 비주얼락그룹(물론 완전 망했습니다)으로 나왔던 친구죠.
그때 이후로 뭐 한 게 없는 것 같은데-_-; 연습생 생활 오래 해서 같이 하던 SM친구들과의
인맥은 상당한 거 같긴 하던데... 혹시 이 친구도 15년 계약일까요 -_-aa
09/10/25 23:04
수정 아이콘
리얼 버라이어티가 대세라고 하지만, 김구라, 신동엽, 탁재훈 이 세 명이 리얼버라이어티를 잘 할 것 같지는 않아보이네요.
특히 김구라씨같은 컨셉을 지닌 사람이 초보에서 실력을 키워 나가는 과정을 보여준다고 해도 그게 시청자에게 잘 먹힐 것 같지도 않구요.
09/10/25 23:06
수정 아이콘
몇 번은 재밌어서 봤는데 너무 어설픈 것 같아서 차츰 안 보게되었네요. 그닥 발전하지도 않고.
개인적으로 김구라씨와 탁재훈씨가 싫어서 계속 한다해도 아마 안 보았을 겁니다.
위원장
09/10/25 23:07
수정 아이콘
천하무적 야구단이랑 확실히 비교가 되는데..
천하무적 야구단에는 솔직히 A급이라고 할까요? 그런 스타의 수가 확실히 적죠
누가 마리오, 이현배, 동호등등을 잘 알았겠습니까만... (아 전 동호가 유키스라는건 예전부터 알았는데...-_-)
그런 멤버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통해 새로운 사람들도 알게 되고
실력 늘어가는 모습보고 응원도 할 수 있는건데
오빠밴드 멤버는... 김정모빼고는 솔직히 대부분 그래도 잘나가는 사람들이라...
오빠밴드 열심히 안해도 잘 먹고 살거든요 (프로그램 내에서 말하는 모양 봐도 느껴지더군요.)
다른 프로그램에서도 툭하면 나오는 사람들이고
진정성이 시청자입장에서는 먹히지 않는 것 같더군요
초반에는 오빠밴드 좀 봤는데
점점 재미없어지더라구요
아이디어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되었는데 말이죠
09/10/25 23:09
수정 아이콘
소위 말해 유재석, 강호동없이 성공하기 힘들다 라는 말이 절실하더군요.

일단 리얼성향의 버라이어티를 이끌어 갈 MC의 부재가 가장 큰 원인입니다.
오빠밴드의 신동엽과 샴페인에서의 신동엽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오빼밴드의 김구라와 라스의 김구라는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오빠밴드의 탁재훈과 상플의 탁재훈은 전혀 다른 사람입니다.
...
즉, 토크쇼에서 빛을 발하는 그들의 매력들(깐죽거림)이 전혀 살지 못한 케이스였습니다.
진정성은 어떨지 몰라도 재미와 흥행에선 그들의 장기가 아닌 약점으로만 승부할 꼴이 되고 말았지요.
율곡이이
09/10/25 23:10
수정 아이콘
밴드가 아닌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역할을 하는 사람이 없다는것도 있지 않을까요..
탁재훈은 애드립치고 장난치기 바쁘고, 유영석은 너무 예능이 아닌 음악에 치중하고 ...그래서인지 두 사람이 대립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신동엽이 치고나와서 리드해줘야 되지 않았나 싶구요..
제대로 연습도 안된 실력으로 공연도 너무 성급하게 진행 해 나갔고....그전에 멤버 개개인 캐릭터를 잡는데 주력했어야...
처음 기획 자체는 신선했으나, 그 이후로는 작가,피디,밴드멤버 공동이 힘을 합쳐 만들어낸 시망한 작품...
민죽이
09/10/25 23:12
수정 아이콘
오빠밴드는 포인트를 잘못맞춘거 같습니다.
유명한 공연 서보는거, 콘서트 이런거보다는
다른곳에 뒀어야 하는데..

게다가 동시간대 프로들에 비해 웃음은 떨어질걸 각오하는
컨셉을 잡았으면 매니아층을 끌어모아야하는데
그것도 실패한듯 합니다 .
천하무적 야구단과 비교하면 천하무적야구단은 야구계층에 제한을 둘수도있지만
야구라는 그폭이 넓은데.. 오빠밴드는 음악관련해서 밴드관련해서 대중적이지 못하죠..;;
데미캣
09/10/25 23:18
수정 아이콘
유영석을 밴드마스터로 두고, 김구라를 매니저로 둔 라인업을 기반으로
나머지 멤버들을 a급 예능 스타들이 아닌, 인디밴드 멤버들로 채웠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드네요.

여유롭게 곡들을 연주하는 모습 속에서 밴드에 대한 동경을 얻을 수 있을테고, 메이저 씬이 아닌 인디만의 색깔이 물씬 풍기는 인간미 넘치는 방송을 느낄 수 있을텐데 말이죠. 상상만 해도 재밌겠네요.

아이템이 너무 좋다고 생각해서 3회까지 쭉 지켜봤지만, 이건 뭐 재미가 없어서 도저히 지켜볼 수가 없는 수준이었습니다. 악기연주도 제대로 못 다루는 사람들에게 예능까지 하라고 시키면 대체 뭐가 되겠습니까.
Grateful Days~
09/10/25 23:32
수정 아이콘
성장버라이어티 프로그램에서 밴드 개념조차 정립이 안되어있는 팀을 대형콘서트나 대학가요제나 이런데부터 내보내는데, 안 망할수가 있겠습니까. 잘하면 잘하는대로 망했을거고 지금처럼 못해도 못하는대로 망합니다.
소원을말해봐
09/10/25 23:32
수정 아이콘
오빠 밴드가 왜 망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저같은경우 오빠 밴드에 등을 돌리게 된건 그들의 색깔 때문이었어요.
처음에 강렬한 metal rock 한다고 유현상씨와 김도균씨를 섭외한것 까진 좋았는데도 도저히 느낌이 안살더군요.
그냥 어설픈 학교 동아리 band느낌이었습니다.
저는 뭔가 굉장한 프로젝트 그룹이 결성되는줄 알았나봐요.
기대가 높아서 그만큼 실망도 컸던것 같습니다.
一切唯心造
09/10/25 23:43
수정 아이콘
처음 3회 정도는 신기해서 봤는데
솔직히 탁재훈씨는 정말 별로 -_-; 아무리 버라이어티지만 밴드에 개그담당이 왜 있어야 하는걸까? 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탱구와레오
09/10/25 23:58
수정 아이콘
오늘 보는데 참 김구라가 에러인듯 공연하는데 맥을 툭툭 끊고...

밴드도 아니면서 매니저가 공연하러 올라오는거 차제가 에러인듯.

매니저면 매니저일을 보던가 아니면 진짜 기타라도 들고 올라오던가 해야하는데 이도 저도아닌..
하지만 소재도 그렇고 폐지하기엔 참 아쉬운 내용임에는 틀림없습니다.
날카로운비수
09/10/26 0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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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합적인 요인이있었지만 결론적으로 피디의 문제였다고 봅니다..
09/10/26 00:27
수정 아이콘
사실 다들 제 분야에서 한가닥씩 하고 있는 분들인데 실력이 늘정도로 열심히 연습을 하거나 하기는 (정말 밴드가 꿈이었으면 모를까) 힘들다고 봤을 때 피디의 능력만을 탓할 수는 없을거 같네요. 처음에야 신선해서 먹히지만 이런 류의 프로그램이 롱런하고 성공할라면 결국 그들의 실력이 눈에 띄게 향상되고 가시적인 결과물을 보여줘야죠.
정지율
09/10/26 00:52
수정 아이콘
뭐 저는 귀여운 병아리군 보는 재미로 초반에 봤지만 성민이 비중이 나날이 떨어져서... 훗.-_- 아저씨들이 수다떠는 이야기가 재미있었으면 또 봤을지도 모르는데 영 재미가 없더라고요.
강남재벌3세
09/10/26 0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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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간단하게 재미없어서 망한거죠.
09/10/26 0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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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연기자들보다 PD의 문제가 컸다고 생각하네요.
리얼 버라이어티가 뭐 별겁니까 -_-;;
적당히 시청자들의 판타지를 대리만족 시켜주는게 그것이고 각종 리얼 버라이어티에서
예능 초보들이 금방 금방 적응하는걸 보면 연기자들의 능력은 2차적인 문제라 생각합니다.

무한도전팀과 1박2일 팀은 처음부터 리얼버라이어티를 잘했답니까 -_-;;
저는 연기자들보다 그 쇼의 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네요.

PD는 쇼를 만들고 연기자들은 적당히 그 쇼에 녹아드는게 최고의 예능 쇼라 생각합니다.
이나멜
09/10/26 02: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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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하네요;
저희가족은 재미있다고 보는데 말이죠... 그냥 뭐 구성이고 뭐고 그냥 재미있었습니다.
탁재훈의 재치나 연습하는 모습들이나 그런것들이요... 그게 예능이죠 예능에 뭐 큰걸바라지 않았습니다.
주위 친구들도 다 재미있다고 하더군요. 그런데 문제는 본방으로 보는 사람이 없다는거;;;;
_ωφη_
09/10/26 0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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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방이나 다운받아서 꼭 챙겨는 봤는데
정모가 젤 안타깝네요.. 지금 처지도 있고
딴사람들이야 다른방송으로도 충분히 먹고살테니까.. 머 친구 성민이도 슈주멤버고 성모랑은 완전다른차이고요.
막방 보고나니 홍경민이 정말 의리남인듯... 늦게 합류해서도 마지막 멤버들에 필요한 선물해주는거랑
오빠밴드 목걸이 만들어온거 보면..
09/10/26 07:02
수정 아이콘
애초에 pd 잘못이라 봅니다. 진짜 좋은 컨셉을 이렇게 말아 먹었네요.
Cazellnu
09/10/26 08:31
수정 아이콘
뭐 연출자도 그리 하고싶어 한건 아니라고 봅니다.
위에선 시청률로 쪼아대지 무언가 장기적으로 만든 계획은 있지 마음대로 할 수 없었던 부분이 크다고 보네요.
그래도 프로그램 초기에 뭐하나 제대로 되지 않은 상태서 라디오 라이브 나오는거 부터 에러였긴 합니다만.
헤나투
09/10/26 09:02
수정 아이콘
천무랑 비교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제가 볼땐 천무도 위태해보입니다. 시청률은 어떤지 잘모르겠는데 야구라는 포맷의 한계상 어쩔수가 없어보이네요.
연예인이기 떄문에 연습시간이 부족할테고 실력은 별로 느는거 같지도 않고... 그러다보니 봐주기 논란도 생기죠...
결과적으로는 오빠밴드와 비슷한 전철을 밟지않을까요?
forgotteness
09/10/26 09:57
수정 아이콘
천무는 조금 이야기가 다르죠...
어차피 그 시간대는 무한도전,스타킹,천무 이렇게 경쟁을 합니다...
무한도전이야 확실한 지지계층도 있고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확고히 한 프로그램이기는 합니다만...

시청자에 따라 호불호가 많이 갈리고 있고...
1박2일이나 패떳에 비해서 압도적 강세는 보여주지 못하고 있죠...

천무는 흐름을 잘 탔습니다...
스타킹이 '짜고치기' 논란에 휩싸이면서 확 떨어질때 천무가 치고 올라왔죠...
초기 컨셉 역시 나쁘지 않았고 인기 스포츠 야구를 초보자가 좀 더 쉽게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이기도 했으니 말이죠...

반면 비슷한 성장형 컨셉의 오빠밴드는...
일단 대중성에서 야구를 선택한 천무보다는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음악이라는건 알면 좋아하지만 모르면 한없이 접하기 힘든 부분입니다...
일반인들을 상대로 코드,악보 등 음악 전문용어는 암호로 밖에 들리지 않죠...
TV중계로 나마 야구 용어를 접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접근성 자체가 비교불가죠...

즉 매니아층이라도 모았어야 그나마 프로그램을 지탱할 수 있었겠지만...
그마저도 어중간한 실력으로 해체시켜버렸죠...
유영석+정모군의 조합까지는 나름 괜찮았고 매니아층을 끌어당길만한 매력적인 조합이었습니다...
애초에 홍경민을 섭외했었더라면 더 매니아틱하게 이끌어 갈 수 있었을텐데...
처음 컨셉이 실력도 아니고 개그도 아닌 어중간하게 진행되버리면서 초기 의도는 안드로로 가버린거죠...


또 하나 아쉬운 점을 꼬집자면...
소재와 케릭터가 맞지 않았다는 점입니다...

탁재훈의 개념없이 툴툴 거리는 모습은 매니아 층에는 짜증을 유발하게 만들었고...
그렇다고 프로그램 자체가 일반인들이 쉽게 접할 소재가 아니었음을 감안한다면...
그의 프로그램상 케릭터는 그저 밉상으로 밖에 비춰질 수 밖에 없을테죠...

바꾸어 말하면 좀 더 대중적인 소재였다면 탁재훈의 케릭터는 힘을 받았을지도 모르죠...
결론적으로 소재와 인물간의 케릭터의 매치 역시 실패한것도 시청자로부터 외면 당한 원인이 되버린거죠...
김구라 역시 마찬가지 이유일테구요...


마지막으로 시간대가 좀 아쉽기는 하네요...
패떳이나 1박2일이 지향하는것을 살펴보면...
일요일 저녁시간에 편하고 부담없이 웃으면서 볼 수 있다는 점이죠...

일밤은 어느 순간부터 이 부분을 간과하고 있네요...
시청자들이 원하는건 스타파워 보다는 편안함인데...
어느 순간 아이돌 위주로 프로그램을 만들다보니 이제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너가게 되버린듯...
일밤이 시청률 안나오는 이유는 말 그대로 이도 저도 아닌 컨셉의 프로그램이 대부분이었고...
특정계층을 제외하면 큰 관심을 끌기는 힘든 소재가 대부분이죠...
(특히 소녀시대를 활용한 여러가지 프로그램은 쓴웃음만 짓게하죠...)

차라리 오빠밴드가 일밤이 아니라 다른 시간대에 배치되었더라면...
스토리를 풀어나가는데 있어서도 조금 여유를 가지고 차근차근 풀어나갔을텐데...
시청률에 쫓기다보니 기승전을 생략하고 결만 보여주려는 무리한 욕심이 좋지 않은 결과를 만들어낸거죠...

음악을 좋아하는 사람입장에서는 이래저래 아쉬움이 남는 프로네요...
信主SUNNY
09/10/26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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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본방을 못봐서 이제야 보고, 이제야 리플을 답니다.

대단한 밴드는 아니더라도 중학교때 '음악을 했던 놈'이라서 그런지 몰라도 상당히 재밌었습니다.

물론 초반 드럼탁의 연주실력은 참...

하지만 홍경민 투입 이후는 정말 괜찮았고, 방송 막바지의 탁재훈의 드럼실력은 정말 일취월장이었죠. 원래 잘치는 사람이 한동안 안치다보니 음감이 떨어졌다는 느낌이 확들었습니다. 모든 악기가 그렇지만, 특히나 리듬악기는 그런게 굉장히 크게 작용하니까요.

초반의 드럼탁, 티파니 보컬등이 날려먹은 부분이 많았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괜찮아지다 합숙때 탁재훈의 신들린 애드립 이후 정말 확연히 나아지기 시작했고, 홍경민 투입후로는 음악적으로는 정말 탄탄해졌었는데요. (대학가요제는 예외로 하겠습니다. 좀 엄한데를 건드린 느낌)

지난 유료공연을 위한 테스트공연과 이번의 마지막 콘서트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완전 재밌었는데... 폐지가 그전에 결정나버렸겠죠. 아... 돌아온 드럼탁이 왜 이제야 나왔던걸까요.
09/10/26 11:37
수정 아이콘
마지막 콘서트 때 정모 우는 것을 보니까 마음이 짠하네요.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이렇게 끝이라니. 쩝.
Naught_ⓚ
09/10/26 13:46
수정 아이콘
일단 김구라의 포지셔닝이 애매했구요...
탁재훈의 유들유들+건들건들이 '리얼'이란 상황하에선 곱게만 비쳐지지는 않았죠.
(물론 신들린 애드립으로 폭발적인 웃음을 주긴 했으나 어차피 단발성일뿐 시청률의 지속적인 상승엔 무리가..)
후반부는 저도 관심을 끊어서 탁재훈의 실력이 나아진건 몰랐네요;;

그리고 정작 중요한 '목표'가 없었던게 쟁쟁한 경쟁작들 사이에서 몰입도가 떨어지는 결과를 낳기도 한 것 같습니다.

서인영의 투입도 제 생각엔 크게 좋은 선택이 아니었습니다.
서인영이 '리얼'에서 활약을 펼칠때의 모습을 보면 그녀가 중심에서 이리저리 튀면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줬었는데
(우결, 카이스트 등등..)
아무래도 이번 프로그램에선 유영석이 중심에 서 있었기 때문에 리얼에서 그녀의 능력이 많이 반감된 느낌을 주더군요.

초기엔 참 관심이 많이 가서 본방사수할 정도였는데
연습+실력향상보단 포장자막+공연 식의 날림기획이 되면서부터 관심이 급 식더군요.
pd의 능력도 문제라고 보이는게 프로그램이 추구할 장기적인 길을 제시하지 못했구요.
안타까운 프로그램입니다.
INFINITI
09/10/27 00:36
수정 아이콘
보려고 노력해봐도 탁재훈 때문에 도저히 못보겠더군요.
깐죽 & 개그 캐릭이 컨셉이라고는 해도 자꾸 연습 분위기 망치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뭐,, 저와 같은 이유로 까는 분들도 많았던 듯 싶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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