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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규정을 준수해 주십시오. (2015.12.25.)
Date 2022/05/03 20:51:19
Name 노익장
Subject [질문] 서른즈음의 나이는 여전히 삶에 대해 모르는거겠죠?
분명 저는 삶에 대해 별로 아는게 없을텐데 마치 모든 걸 알고 있는 것마냥 허무해질 때가 종종 있습니다. 부처의 말처럼 생로병사는 삶에서 당연하고 영원한 건 없다는 걸 매일같이 되내입니다. 저는 아직 결혼도 하지 않았고, 아이도 없으며 그리 늙지도 않았습니다. 부모님들도 건강히 살아계시구요.

하지만 이 모든 게 언젠가 지나갈거라는 것이 저를 허무하게 합니다. 삶에 대한 애착이나 그것을 계속 영위해야겠다는 집착이 어렸을 때에 비해 많이 옅어졌어요. 내가 해보지 않았음에도 인생에서 경험해볼 수 있는 많은 것들이 별로 인상적이지 않을 것이란 낮은 기대감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도 삶에서 기대하지 않았던 것들이 나를 설레게하고 기쁘게 할까요? 사랑하는 이와 부부의 연을 맺고, 아이를 가지는 일은 생각했던 것 이상으로 충분히 행복할까요? 늙어가는 몸에도 불구하고 내가 처음 맛보는 음식은 내 혀를 깨우고, 낯선 곳으로의 여행은 즐거울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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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로몬아돌
22/05/03 20:55
수정 아이콘
어..그게 40 되어도 잘 모릅니다...
This-Plus
22/05/03 20:55
수정 아이콘
일단 해보고 판단하면 좋을 것 같습니다...!
The)UnderTaker
22/05/03 21:03
수정 아이콘
경험한것이 별 의미 없이 느껴지더라도 하지도 않고 판단내리는것보단 훨씬 낫습니다.
키르아
22/05/03 21:07
수정 아이콘
그럼요. 뜻하지 않은 곳에서, 예상치 못한 것에서 상상도 못한 행복한 감정을 느끼기도 해요.
현재의 낮은 기대감이 전화위복이 되어 미래에 더 큰 행복감을 느낄 수도 있겠네요. 하고 싶은 게 있다면 뭐든 도전해보시길 바라요.
솔로가좋다
22/05/03 21:27
수정 아이콘
제가 41살 되고 느끼는건 인생은 아무도 모른다는겁니다. 그냥 열심히 살고 재미나게 살자? 이런식으로 접근 하시는게 나을거예요.
온라인에서 얼굴 모르는 분들과 희노애락 나눠봐야 소용 없어요. 가족들과 지인들과 직접 만나서 행복을 나누고 배푸세요.
온라인에선 나쁜 사람 천지인거 같아도 막상 사회생활 하다보면 좋은 분들도 많습니다.
이왕 태어났으면 행복하게 생각하고 행동하심이 좋은거예요
League of Legend
22/05/03 21:51
수정 아이콘
지금을 즐겨라 라는 마음가짐이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로즈마리
22/05/03 22:00
수정 아이콘
당연히 모르죠. 제가 결혼해서 애낳고 전업주부가 될줄 몰랐으니...
콘칩콘치즈
22/05/03 22:04
수정 아이콘
현재상태가 유지된게 오래되셨나봐요. 그럼 변화가 없으니 똑같죠. 결혼하면 삶이 확 달라지고, 아이를 낳으면 또 달라집니다. 하루하루가 새로워요.
감전주의
22/05/03 23:37
수정 아이콘
음... 나이 먹을만큼 먹었지만 저도 아직 잘 모릅니다.
그냥 가족이나 제가 무탈하게 하루하루 보내는것만 바랄뿐이죠
방구차야
22/05/04 04:43
수정 아이콘
무언가를 이루는데 느낄수있는 기쁨도 있을거고 어릴때 한학년씩 올라가며 통제된 일상에서 성인이 되었을의 자유를 기대하기도하죠. 막상 성인이 되면 자유만큼 책임도 커지고 경제적으로 자립하는 목표, 사랑하고 배우자를 만나며 내 가정을 이루고 살아가는 목표로 계속 가게됩니다. 그런 과정상에 기쁨만 있는건 아니고 괴로움과 상실은 함께 따라오는거겠죠. 어떤 배경이나 연유로인해 그러한 희노애락을 반복하는 삶의 과정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지는 경우도 있을겁니다.

이런 삶의 과제와 해결, 기쁨과 고난의 반복만을 관망하게 된다면 무의미한 느낌이 들수도 있을것같습니다. 때문에 과정에 삶의 의미를 두기보다는 지금 현실의 작은것에서부터 의미를 두고 기쁨을 느낄수있는 관심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몇분간의 평온한 호흡이 기쁨일수도 있고 따듯함과 시원함을 느낄수있는 몇모금의 물이 기쁨일수도 있습니다. 자각하려는 연습을 하지 않으면 일상에 그냥 무감각해질수 있는 삶의 작은 축복들인거죠.

인생만고의 진리는 사람은 언젠가 죽는다는겁니다. 거기까지 가는 여정에 반복되는 희노애락이 무의미하게 다가올때도 있겠죠. 그러아 또하나의 진리는 나는 이 우주의 수억가지 존재중에 생명을 받아 인간으로 나왔고 내가 느끼고 자각하고 생각하는 일정기간을 부여받았다는 사실관계입니다. 이것을 어떻게 사용하건 정답은 없습니다. 어떻게 사용해야한다는 방법상의 진리는 없는것이죠. 삶의 기쁨과 아름다움에 작은것부터 자각해보시면 어떨까합니다. 육체를 가진 존재인만큼 운동이나 명상의 방법을 통해, 역으로 마음가짐이란 정신으로부터 내려오는것보다 육신으로부터 기쁨을 전달하기도 합니다.
마술사
22/05/04 05:39
수정 아이콘
아이 키워보시면 하루하루가 새롭습니다
22/05/04 12:55
수정 아이콘
저도 비슷한 삶의 태도였는데 해보면 다르더라고요.
아기돼지
22/05/05 06:02
수정 아이콘
32에 죽기로한 염세주의자 연애하고 결혼하더니 목표보다 10년 넘게 살고 있습니다.
애는 신비합니다. 둘은 나아야 신비로운 이유를 찾을 확율이 더 높습니다.
아직도 더 살아갈 이유는 없다는 생각을 항상 하지만 그래도 죽기는 싫다는 생각도 항상 하고있습니다.
기술적트레이더
22/05/05 21:07
수정 아이콘
40대 중반 되면 압니다는 개뿔
분위기 보니 60돼도 모를것 같습니다.
그냥 꼴.. 아니 편한대로 사시는게 최고예요.
어차피 결과론적이니까요
노익장
22/05/07 20:18
수정 아이콘
다들 감사하고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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