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R21.com
- 자유 주제로 사용할 수 있는 게시판입니다.
- 토론 게시판의 용도를 겸합니다.
Date 2015/07/12 20:34:27
Name 마스터충달
Subject [일반] 눈을 감으면 영화장면이 떠오르는 클래식
지난 간담회 때 추첨으로 블루투스 스피커를 선물 받았습니다. 덕분에 요즘 음악 잘 듣고 있습니다. 취향은 록이지만, 공부 중인 관계로 조용한 클래식 위주로 찾아 듣고 있네요. 이쪽은 워낙 아는 바가 없다 보니 대충 '공부할 때 듣기 좋은 클래식' 같은 것들을 찾아 듣고 있습니다. 노래 모음이 대부분 그렇듯이 많이 알려진 곡들이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음악을 듣다 보면 자연스레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그런 곡들이 있습니다. 영상과 음악을 떼어놓을 수 없어, 마치 그 장면을 위해 작곡한 것이 아닐까 싶은 곡도 있지요. 무슨 음악이었는지 기억이 나지 않아 이리저리 곡을 찾아보기도 했습니다. 이때도 작곡가나 제목이 아니라 영화장면에서부터 찾아가더라고요;;; 덕후냄새... 장면으로부터 음악을 찾다 보니 옛날 생각이 나서 참 즐거웠습니다. 그 즐거움을 나눠보고자 한 번 정리해봤습니다. 눈을 감으면 영화장면이 떠오르는 클래식 곡들입니다.





1. 바흐 - 브란덴부르크 협주곡 제3번 BWV 1048 1악장 - <다이 하드>

|

<다이 하드>를 대표하는 곡은 아무래도 베토벤의 '환희의 송가'겠죠. 하지만 워낙 다양한 작품에 쓰여서 <다이 하드>를 특정한다는 생각은 안 들더군요. 대신 저는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을 들으면 <다이 하드>가 생각납니다. 비록 영화 초반에 잠시 흘러가는 BGM으로 나올 뿐이지만, <다이 하드>를 워낙 많이 돌려봐서 ^^;; 이젠 이 곡을 들으면 바로 <다이 하드>가 연상됩니다. '브란덴부르크 협주곡'은 1721년 브란덴부르크 백작 크리스티안 루트비히에게 바쳐졌기 때문에 이와 같은 이름이 붙었다고 합니다. 잘 나가는 회사의 초고층 빌딩에 어울리는 고급스러운 느낌의 곡입니다. 그런데 <다이 하드> 때문인지 이 곡을 들으면 왠지 불안하고, 비상구를 찾아야 할 것 같은 그런 기분이 드네요. 엘리베이터에서는 듣고 싶지 않은 곡입니다;;;





2. 차이콥스키 - 1812년 서곡 op. 49 피날레 - <브이 포 벤데타>

|

'1812년 서곡'은 차이콥스키가 1812년의 전쟁 승리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한 곡입니다. 피날레에서 특이한 악기를 사용하는 것이 유명합니다. 그 악기는 바로 대포와 종입니다. 야외 공연을 염두에 두었기에 가능한 발상입니다. 하지만 초연 때는 실내에서 얌전히 공연되었다고 합니다. (참조 : ) 지금도 많은 공연에서는 현실적인 이유로 대포 소리를 생략하거나 녹음으로 대체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아쉬워서인지 유튜브에서도 '진짜 대포 소리'를 강조하는 영상 제목들이 보이더군요. 그런데 <브이 포 벤데타>는 '1812년 서곡'의 특수 효과를 아주 폼나게 구현합니다. 영화에서 대포 소리는 폭발로, 종소리는 빅 벤의 폭파로 그려내고 있지요. 다소 허세스럽게 보이긴 하지만 워쇼스키답다는 기분도 듭니다. 그냥 봐도 멋있는 장면이지만, '1812년 서곡'을 영화 속에서 어떻게 구현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간지 폭발하는 장면입니다.





3. 엘가 - 위풍당당 행진곡 1번 op. 39 - <킹스맨>

|

올해 가장 통쾌한 장면이었던 <킹스맨>의 폭발신. 이 장면을 장식한 것은 엘가의 '위풍당당 행진곡'입니다. 이제는 이 곡을 들으면 자연스럽게 <킹스맨>이 떠오르네요. 약 냄새가 진동하는 장면에 쓰였지만, 곡 자체는 영국인의 애국심을 고취하는 곡으로 유명합니다. '위풍당당 행진곡'에 벤슨(A.C. Benson)의 시를 붙인 'Land of Hope and Glory'라는 노래는 영국에서 제2의 국가로 불린다고 하네요. 매년 7~9월에 열리는 BBC 프롬나드 콘서트의 마지막에 이 노래를 부르는 이벤트가 있습니다. (참조 : ) 동영상을 보니 영국인의 나라 사랑이 절절하게 느껴지더군요. 이 곡을 가지고 저런 장면을 찍다니... 매튜 본은 확실히 똘끼가 충만합니다.





4. 요한 슈트라우스 2세 -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 Op. 314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는 1968년에 만들어진 작품입니다. 70년대도 아니고 무려 60년대! 그런데 이 영화만큼 우주의 광막함을 잘 표현한 영화는 2013년이 되어서야 나온 기분이네요. 시대를 뛰어넘은 명작이며, SF의 영원한 갓티어입니다. 영화는 광막한 우주의 모습을 그려내며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를 들려줍니다. 마치 이 장면을 위해 작곡한 곡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영상과 잘 어울립니다. 덕분에 영화사(史)에서 손꼽히는 완벽한 장면이 완성되었습니다. '아름답고 푸른 도나우'는 1867년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작곡했습니다. 본래는 합창곡이었는데, 초연에서는 그리 좋은 반응을 얻지 못했다는군요. 대신 같은 해 파리 만국박람회에서 관현악곡으로 편곡한 것을 요한 슈트라우스 2세가 직접 공연한 것이 호평을 받아 인기를 끌었다고 합니다. (참조 : ) 이게 합창곡으로 남았다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의 위대한 장면은 만들어지지 못했겠죠?





5. 리하르트 슈트라우스 -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op. 30 인트로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

|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에서 가장 강렬한 음악은 바로 이 곡일 겁니다. 제목에서 보시다시피 슈트라우스가 니체의 철학시 「차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를 읽고 감명을 받아 만들었습니다. 이 곡은 처음에 찬사만큼이나 비난도 많이 받았습니다. 당시까지는 누구도 시도하지 않았던 '철학의 음악화'를 시도했다는 게 주된 이유였습니다. 꼰대는 시대를 가리지 않고 존재하는군요. 이에 대해 슈트라우스는 "나는 철학적인 음악을 쓰려 한 것이 아니며, 인류가 그 기원에서부터 여러 단계를 거쳐 발전해가는 모습을 음악이라는 수단으로 표현하려 했던 것이다."라고 해명했습니다. (참조 : ) 작곡가의 의도가<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와 너무나 잘 어울리지 않나요? 스탠리 큐브릭이 <2001 스페이스 오디세이>를 처음 생각한 순간부터 그의 머릿속에 이 곡이 함께 했을 것 같습니다.





6. 리하르트 바그너 -  니벨룽의 반지 제 1부 발키리 3막 中 발키리의 기행 - <지옥의 묵시록>

|

'니벨룽의 반지'는 고대 노르웨이의 전설집인 사가(saga)와 중세 독일의 영웅 서사시 '니벨룽의 노래'에 기초하여 바그너가 모든 각본을 쓰고 작곡한 바그너 필생의 역작입니다. 집필 기간만 해도 28년인 데다 연주도 나흘에 걸쳐 4시간씩 전부 16시간이 걸리는 초대작입니다. (참조 : ) 이 중에서 특히 '발키리의 기행'이 대중적으로 유명합니다. 다양한 장르에서 활용되고 있고, 특히 스타 팬들에게는 '라이드 오브 발키리'라는 맵 이름으로도 유명하지요. 하지만 '발키리의 기행'을 들었을 때 사람들이 가장 많이 떠올리는 것은 <지옥의 묵시록>일 겁니다. 영화 속에서 킬고어 중령(로버트 듀발)의 헬리콥터 부대가 베트남 마을을 습격하는 장면에서 등장합니다. 하늘에서 내려오는 헬리콥터 부대의 위용이 발할라의 여전사 발키리를 연상케 합니다. 모습뿐만 아니라 그들의 잔인한 행동도 발키리와 흡사하죠. 킬고어 중령은 적에게 공포를 주기 위해 '발키리의 기행'을 틀어놓고 강습을 벌입니다. 살육의 부끄러움을 모르는 행동입니다. 게다가 진짜로 공포를 선사하는 것이 아니라, 공포를 주고 있다고 스스로가 만족할 뿐이죠. 진짜 공포를 다룰 줄 알았던 커츠 대령(말론 브란도)의 열화 버전이라고나 할까요?

예전에는 <지옥의 묵시록>이 생각나는 음악이었는데, 이 영상을 본 뒤로는 <프렌즈>도 떠올리게 되네요.


모니카 : 딴따다 딴딴~
챈들러 : 지금 뭘 부르는 거야?
모니카 : 텐에 나오는 볼레로
챈들러 : 그건 지옥의 묵시록에 나오는 발키리의 기행이야 -_-^






7. 모차르트 - 마술피리 K. 620 2막 8장 中 파, 파, 파 - <아마데우스>

|

<아마데우스>를 생각하면 특정한 곡이 아니라 모차르트 그 자체를 떠올리게 됩니다. 그중에서 파파게노와 파파게나의 듀엣을 먼저 떠올리는 것은 저의 개인적인 취향이겠죠. 영화 속에 많은 곡이 나오지만 저는 이 노래가 가장 인상 깊었습니다. 재밌고 사랑스러운 노래라고 생각합니다. 곡 자체도 좋았지만 역시 그 앞 장면에 나온 모차르트의 '잠자면서 연주하기' 때문에 더 인상 깊지 않았나 생각되네요.







8. 로시니 - 빌헬름 텔 서곡 피날레 - <시계태엽 오렌지>

|
영상에 노출이 있어 링크로 대체합니다. 사진을 클릭하면 Youtube 페이지로 연결됩니다.

'빌헬름 텔'은 프리드리히 실러의 동명의 희곡을 바탕으로 로시니가 작곡한 오페라입니다. 석궁으로 머리 위의 사과를 맞추는 장면이 유명한 작품입니다. (이 작품 덕분에 석궁으로 사과 맞추기를 하다가 사망한 사람이 속출했다고 합니다... 참조 : ) 서곡의 피날레가 특히 유명합니다. 빠르고 경쾌한 리듬이 매우 흥겨운 곡입니다. 스탠리 큐브릭은 영화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장면에 이 곡을 사용합니다. 배드신, 그것도 무려 2:1 배드신에 사용합니다. 대개 영화에서 2:1 배드신이 무겁고 침울하게 묘사되는 것과 비교하면 정말 놀라운 선곡입니다. <시계태엽 오렌지>의 2:1 배드신은 어떤 도덕적 망설임도 느낄 수 없이 순식간에 지나갑니다. 이를 통해 알렉스(말콤 맥도웰)의 선정성을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음탕하다는 말이 가장 잘 어울리는 배드신이며, 스탠리 큐브릭의 천재성을 느낄 수 있는 장면입니다.





9. 비제 - 카르멘 1막 中 하바네라 - <금옥만당>

|

'카르멘'은 동명의 프랑스 소설을 바탕으로 비제가 작곡한 오페라입니다. 촉망받던 군인이었던 돈 호세가 카르멘이라는 집시를 만나 인생을 망치고 카르멘도 죽이고 자신도 파멸한다는... 다소 막장스러운 내용입니다. 초연 당시 비평가들에게 부도덕하고 표면적이라며 비판받았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북미에서 4번째로 자주 공연되는 오페라가 되었습니다. 막장드라마의 인기는 만국 공통. (참조 : ) 그중 '하바네라'는 다양한 작품과 CF에 쓰이며 대중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가사만 보면 어장관리송 제가 '하바네라'를 들을 때면 떠올리는 영화는 바로 <금옥만당>입니다. <금옥만당>은 요리로 무술을 하는 독특한 영화입니다. 아니... 무술로 요리하는 영화인가? 과장된 요리 기술과 신기한 식재료를 보는 것만으로도 흥미로운 작품이죠. 이 영화는 '하바네라'를 무자비하게 훼손합니다. '노래를 저따위로 부를 수도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요. 그런데... 그게 너무나 재밌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선리기연>의 '온리 유'와 맞먹는 미친 장면이라고 생각합니다. 원영의(여주인공)의 엄청난 노래 실력 덕분에 저에게 '하바네라'는 영원히 웃긴 노래로 남을 것 같습니다.





10. 바흐 - g 선상의 아리아 - <에반게리온> 25화 Air

|

이 곡은 문희준 바흐의 '관현학 모음곡 3번 BWV 1068 2악장 Air'를 아우구스트 빌헬르미가 바이올린의 G현만 사용하여 연주하도록 편곡한 곡입니다. (참조 : ) 다양한 작품에 쓰인 곡이지만, 에반게리온의 장면보다 높은 싱크로율을 보여주는 작품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더 이상 무슨 설명이 필요할까요... 저에게는 에바 최고의 장면이었습니다. 물론 제가 덕후는 아니지만, 누구나 가슴에 에바 명장면 하나쯤은 갖고 있는 거 아닐까요?





번외. 에밀 발트토이펠 - 스케이터의 왈츠 op. 183 - <남극탐험>

|

<남극탐험> BGM이 원곡이 있었습니다. 전 OST인 줄 알았는데...





제가 찾아본 곡들 외에도 영화 장면이 떠오르는 클래식이 많이 있을 겁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음악만 들어도 장면이 그려지는 클래식 곡이 있으신가요?





Written by 충달 http://headbomb.tistory.com

통합규정 1.3 이용안내 인용

"Pgr은 '명문화된 삭제규정'이 반드시 필요하지 않은 분을 환영합니다.
법 없이도 사는 사람, 남에게 상처를 주지 않으면서 같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분이면 좋겠습니다."
15/07/12 20:42
수정 아이콘
전 클래식-영화 하면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슈베르트가 기억에 남습니다. 그 간지나는 컴퓨터 조작, 고뇌하는 장면들이 떠오르네요.
마스터충달
15/07/12 20:58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7SFeCgoep1c
이 장면 말씀이시군요?
15/07/12 21:05
수정 아이콘
네 맞습니다! 다시 봐도 너무 좋네요.
해원맥
15/07/12 20:47
수정 아이콘
조승우 손예진 주연 클래식 말씀하시는줄 알고 들어왔다가 킹스맨,,, 음악을 듣고갑니다
알카즈네
15/07/12 20:49
수정 아이콘
전 g선상의 아리아 하면 배틀로얄이 생각나네요.
마스터충달
15/07/12 21:11
수정 아이콘
배틀로얄.. 와 이 영화도 이젠 추억돋는 영화가 됐네요 ㅠ,ㅠ
남광주보라
15/07/12 23:29
수정 아이콘
저도 가장 기억에 남는군요.
마술사얀
15/07/13 08:34
수정 아이콘
전 세븐도 생각나는군요. 모건 프리먼이 도서관에서 7대 거악에 대해 조사하는 장면.
똥눌때의간절함을
15/07/13 11:31
수정 아이콘
전 세븐..
원추리
15/07/12 20:51
수정 아이콘
https://youtu.be/cHw4GER-MiE
베르디 레퀴엠
매드맥스 퓨리로드
마스터충달
15/07/12 21:03
수정 아이콘
아.. 예고편에서 이 음악 참 강렬했는데 말이죠. 매드맥스 또 보고 싶네요 ㅠ,ㅠ
AD Reverse Carry
15/07/12 20:59
수정 아이콘
저 위에 언급된 영화 제외하고 저는 리게티의 레퀴엠. 2001 스페이스 오딧세이에도 나왔고 작년 개봉했던 고질라에도 나왔었죠. 클알못인데도 정말 인상적인 곡이었습니다. 댓글에 언급된 마이너리티 리포트의 슈베르트도 인상적이고요.
마스터충달
15/07/12 21:05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GPKg2c_bRCs

와... 이게 클래식 곡이었군요.
Darwin4078
15/07/12 21:05
수정 아이콘
좋은 음악 잘 들었습니다. 여기 없는 클래식 곡 중에서는

쇼생크탈출 - 모짜르트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아웃 오브 아프리카 - 모짜르트 클라리넷 협주곡 2악장
엘비라 마디간 - 모짜르트 피아노 협주곡 21번 2악장
디어헌터 - 카바티나
플래툰 - 바버 현을 위한 아다지오

정도가 생각나네요.

그리고 에바 g선상의 아리아 얘기하면서 오덕 아니라고 하시면 설득력도 떨어지고 곤란하지 말입니다.
마스터충달
15/07/12 21:09
수정 아이콘
쇼생크 탈출 그 장면은 지금도 눈 감으면 바로 떠오르네요;; 이걸 왜 빠뜨렸지 ㅠ,ㅠ
산성비
15/07/12 21:17
수정 아이콘
쇼생크 다시 보고 싶네요
구밀복검
15/07/12 21:06
수정 아이콘
영화 내적인 서사적 의미까지 생각하면 시계 태엽 오렌지 - 베토벤 9번 교향곡이 있겠죠.
https://youtu.be/6uEJRmoIDVc?t=1m28s

그 외에 데어 윌 비 블러드 - 브람스 바이올린 협주곡 3악장도 흥미롭고.
https://www.youtube.com/watch?v=6EhQd4nugps
마스터충달
15/07/12 21:08
수정 아이콘
베토벤 9번 교향곡은 어느 한 영화만 떠올리기에는 너무 헤퍼요. 크크
구밀복검
15/07/12 23:02
수정 아이콘
단순히 BGM으로만 나오는 것이 아니라 음악 자체가 서사의 기승전결에 있어 핵심적인 기능을 수행하니까요. 베토벤 9번 교향곡에 심취해 있는 알렉스 드 라지라는 인물이 폭력성 교정 과정에서 베토벤 9번 교향곡에 대한 조건 반사적인 혐오감을 가지게 되고, 이로 인해 자살의 형식을 띤 타살을 당할 뻔 하고, 결말에서는 다시 9번 교향곡을 거부감 없이 듣게 되면서 마무리 되고...
마스터충달
15/07/13 05:13
수정 아이콘
시계태엽 오렌지에서 9번 교향곡의 의미를 모르는 바는 아닙니다. 단지 9번 교향곡이 시계태엽 오렌지만 연상하기에는 워낙 다양한 작품에서 중요한 bgm으로 활용되고 있어서요. 한 곡을 대표하는 영화나 장면으로 한정 짓기가 애매 하더라고요. 이런 이유 때문에 다이 하드에서도 시계태엽 오렌지에서도 일단 제껴놓고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SugarRay
15/07/12 22:00
수정 아이콘
데어 윌 비 블러드 마지막 장면에서 클래식 사용은 정말 놀라운 것 같습니다.
15/07/12 21:12
수정 아이콘
쇼팽 발라드 1번이 떠오르네요. 너무나도 유명한 곡이죠.

https://www.youtube.com/watch?v=jHfQCfUTlXE
친절한 메딕씨
15/07/12 21:16
수정 아이콘
이건 영화에서 오케스트라가 연주하는 장면이 나오니 좀 다른거긴 하지만..

The Concert - 차이코프스키 바이올린 협주곡 1번 D장조를 가장 좋아합니다.
요즘에 CF에서 자주 나오더군요...
그대의품에Dive
15/07/12 21:20
수정 아이콘
환희의 송가는 에반게리온 24화 아닙니까
부들부들...
마스터충달
15/07/12 21:23
수정 아이콘
여기 진짜 덕후가 있습니다. 전 아니었구요!!
그대의품에Dive
15/07/12 21:26
수정 아이콘
덧.
그리고 캐논 변주곡은 수많은 애니,영화에 쓰였지만 에반게리온에서 쓰인게 제일 인상깊더라구요.
진짜 세계가 멸망한 다음에 울려퍼질만한 노래 같아서 크크
15/07/12 21:26
수정 아이콘
이퀄리브리엄의 베토벤 교향곡 9번

https://www.youtube.com/watch?v=_b3_-pPzDVk
Fanatic[Jin]
15/07/12 21:26
수정 아이콘
제목만 보고 영화 클래식에 대한 내용인줄 알았네요 크크

손예진 참 예뻤는데요...

지금도 예쁘지만요 크크
면역결핍
15/07/12 21:53
수정 아이콘
좋은 글 감사합니다. 감성에 젖네요.
본문과는 상관없지만 오늘은 간만의 클래식
비발디 사계를 듣는걸로...
마스터충달
15/07/12 21:55
수정 아이콘
저도 글 쓰면서 감상에 젖을 때가 많았습니다 ^^
드라고나
15/07/12 21:53
수정 아이콘
파리넬리에서 헨델의 울게 하소서 나오는 장면도 참 멋지죠.
마스터충달
15/07/13 05:58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YBfQu3PJMEg
듣는 것 만으로도 숨막히게 하는 노래죠. 생각나게 해주셔서 고맙습니다.
네오바람
15/07/12 22:01
수정 아이콘
영화는 아닌데 일본 거품경제 시대때 모든 클래식 라이센스를 사서 떄려박은 은하영웅전설이 있죠... ost가 전부 클래식인.
김기만
15/07/12 22:42
수정 아이콘
인류의 멸망과 함께하는 베토벤니뮤.... 교향곡7번이었나...

https://www.youtube.com/watch?v=CkC6OKBYVLI
마스터충달
15/07/13 05:28
수정 아이콘
이 장면도 참 좋네요. 예전에 봤을땐 별로 기억에 안남았었는데.... 아마도 황당해하고 있어서 음악을 생각할 겨를이 없었을지도요 크크 영화 결말이 너무 절망적이었어요;;;
얼그레이
15/07/14 01:56
수정 아이콘
크 댓글달려고 내리다보니 있네요.
2악장 시작과함께 음소거된 영상이 기억에남는 장면이죠
모지후
15/07/12 22:50
수정 아이콘
양들의 침묵에서 바흐의 골드베르크 변주곡이 나오는 장면이요-!
근데 하필이면 그 음악 나오는 부분이 한니발 렉터가 사람 죽이는 장면이라....OTL
마스터충달
15/07/13 06:01
수정 아이콘
https://www.youtube.com/watch?v=Jgza7PwUr6k
장면은 말씀만 들어도 바로 떠올랐는데, 음악에 관심을 갖고 보긴 덕분에 처음이었습니다. 흐흐
twogatepush
15/07/12 23:08
수정 아이콘
오션스 일레븐에 나왔던 드뷔쉬 - 달빛 오케스트라 편곡 버전도 되게 기억에 남네요
또 차승원 주연의 혈의 누에 나왔던 라흐마니노프도 생각나고
생각해보니 클래식이란게 진부할수도 있지만 참 다양한 테마에서 많이 쓰이고있네요
마스터충달
15/07/13 06:14
수정 아이콘
이번에 <손님>보고나니 <혈의 누>가 참 잘 만든 작품이었던 것 같습니다.
라흐마니노프 작품을 썼다는 건 지금 처음 알았네요. 시간 나면 또 꺼내봐야겠습니다.
톰슨가젤연탄구이
15/07/13 00:46
수정 아이콘
전 찰리 채플린의 헝가리 무곡이 제일 인상깊더군요
https://youtu.be/BZk-nIy9RY8
마스터충달
15/07/13 06:03
수정 아이콘
와 이 장면 진짜 재밌고 기가 막히네요 크크크
카라이글스
15/07/13 01:38
수정 아이콘
헐 남극탐험...!!
15/07/13 07:47
수정 아이콘
남자의 향기의 탱고도...
마스터충달
15/07/13 07:48
수정 아이콘
아아 그거도 빼먹었네요 -0-;;; 그리고 여인의 향기 아닌가요? 크크
15/07/13 07:53
수정 아이콘
아...그...그러네요. 남자의 향기라니...퉤퉤
15/07/13 08:43
수정 아이콘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하면 배리 린든, 배리 린든하면 슈베르트 피아노 트리오 그리고 헨델의 사라방드가 생각나네요.
https://youtu.be/JjOSdrS7-7U
https://youtu.be/6bos2ZTGNZc
15/07/13 15:18
수정 아이콘
덕심을 부리자면 백조의 호수를 들으면 이젠 프린세스 츄츄밖에 생각이 안나요 ..ㅠㅠ
손주인
15/07/13 19:10
수정 아이콘
전 달콤한 인생의 로망스요. 이병헌이 신민아 첼로연주 보는 장면... 이게 클래식이 맞는지는 모르겠습니다ㅠ
마스터충달
15/07/13 19:16
수정 아이콘
제가 열심히 찾아본 이유 중에 하나입니다. 이것들이 클래식이 맞나 싶어서 크크크크크
목록 삭게로! 맨위로
번호 제목 이름 날짜 조회 추천
59773 [일반] 5163 부대는 누구를 감시하려고 했을까??? [38] Dj KOZE8719 15/07/13 8719 3
59772 [일반] 걸그룹 대전 2라운드의 현황 [34] Leeka8781 15/07/13 8781 0
59770 [일반] 나는 혐오하는 것을 혐오한다. [40] 중서한교초천10304 15/07/13 10304 6
59769 [일반] [쇼미더머니] 송민호 공식 사과 [209] pioren15497 15/07/13 15497 0
59767 [일반] 여자에게만 끊임없이 붙여지는 딱지들 [453] 우리강산푸르게18966 15/07/13 18966 8
59766 [일반] 전 세계 군사력 순위 Top 10 [47] DogSound-_-*9023 15/07/13 9023 0
59765 [일반] NASA의 위대한 업적 Top 10 [10] DogSound-_-*5363 15/07/13 5363 0
59764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64] pioren5300 15/07/13 5300 0
59763 [일반] 애플, 1분기 스마트폰 시장 영업이익 점유율 92% 차지. [58] Leeka9552 15/07/13 9552 1
59762 [일반] 미국과 석유 [174] 삭제됨8601 15/07/13 8601 5
59761 [일반] 인피니트/딕펑스/GOT7/틴탑의 MV와 슈퍼주니어/구하라/여자친구/에이핑크의 티저가 공개되었습니다. [16] 효연광팬세우실3621 15/07/13 3621 0
59760 [일반] [동영상 강의] 합격 확률이 '확' 올라가는 자기소개서 작성법 [20] 하쿠오로7730 15/07/13 7730 43
59759 [일반] [해외축구] BBC : 맨씨티, 스털링 £49m 딜성사, 등 [67] V.serum7332 15/07/13 7332 0
59757 [일반] 눈을 감으면 영화장면이 떠오르는 클래식 [50] 마스터충달10508 15/07/12 10508 12
59756 [일반] [KBS프로그램] 청춘FC 헝그리 일레븐, 축구 인생 2막을 위하여 [38] 하루하루8476 15/07/12 8476 3
59755 [일반] 동상이몽을 보면서 느끼는 편집의 무서움 [17] Leeka10894 15/07/12 10894 4
59754 [일반] 김치찌개의 오늘의 메이저리그(강정호 1타점 적시타,3루타,강남스타일) [14] 김치찌개5526 15/07/12 5526 1
59753 [일반] [기사펌] 일베 맨유 로고 사건의 전말 [52] swordfish-72만세11619 15/07/12 11619 2
59752 [일반] [야구] 기아 한기주. 3년만에 1군 복귀 [36] The xian8817 15/07/12 8817 0
59751 [일반] [해축] 어제의 bbc 이적가십 및 선수이동 [28] pioren4856 15/07/12 4856 1
59750 [일반] 정말 소름끼쳤던 어제 그것이알고싶다 정리.jpg [56] 자전거도둑24010 15/07/12 24010 1
59749 [일반] [오피셜] 마테오 다르미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이적 [16] 고윤하5936 15/07/12 5936 0
59748 [일반] [축구] 마드리드를 떠나는 San Iker [25] Victor5094 15/07/12 5094 0
목록 이전 다음
댓글

+ : 최근 1시간내에 달린 댓글
+ : 최근 2시간내에 달린 댓글
맨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