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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12년 8월 16일 LG와의 경기에서 등판한 이후 다시 1군에 올라오지 못했던 기아의 한기주 선수가 3년만에 1군에 복귀합니다. 뭐 1군 복귀는 3년만이지만, 실제로는 2009년부터 시작된 한기주 선수의 부상 잔혹사가 만 6년만에 일단락을 짓는 셈입니다.

뭐 지금에 와서는 다 알려진 사실이지만 한기주 선수의 팔꿈치는 고교시절부터 정상이 아니었고, 심지어는 인대가 약 30%밖에 붙어 있지 않다는 말도 있을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지요. 올림픽 때 초반에 방어율 무한대를 기록하면서 엄청나게 욕을 먹었던 일도 결국엔 따지고 보면 부상 때문이었으니... 어쨌거나 2009년 이후 한기주 선수는 참으로 파란만장한 수술 이력을 보여줍니다. 토미 존 서저리에 손가락 수술, 회전근개 파열로 인한 어깨 수술 등을 반복하며 만 6년 동안 제대로 1군에서 뛸 수가 없었고, 부상이 그렇게 차례로 옮겨간 원인은 한 부위가 정상이 아닌 상태에서 투구를 하려다보니 밸런스가 망가져서 팔의 다른 부위에 무리가 갔기 때문이 아닐까 싶군요.

2군에서 최고 구속이 146km까지 나온다고 했지만, 요즘은 그 정도의 직구로 파워피처가 되기엔 무리가 있으니 컨트롤이나 완급조절 등으로 승부를 볼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일단 불펜투수로 나올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걱정도 되고 기대도 됩니다만... 적어도 이젠 아프지만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기아 팬이 아니지만, 제가 몸 상태가 안 좋은 나날이 꽤 많다 보니 저렇게 부상으로 장기간 고생하는 선수를 보면 애잔해서 말이죠.


- The xian -

P.S. 한화에서 웨이버 공시된 전현태 선수도 기아로 갔다고 하는군요. 잘 활약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