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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4/16 21:39:33
Name 하심군
Subject [일반] 천 개의 바람이 되어


그 곳에서 울지마오
나 거기 없소, 나 그곳에 잠들지 않았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올라
밤이 되면 저 하늘 별빛 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게 아니라오.

나는 천의 바람이 되어
찬란히 빛나는 눈빛 되어
곡식 영그는 햇빛 되어
하늘한 가을비 되어

그대 아침 고요히 깨나면
새가 되어 날아올라
밤이 되면 저 하늘 별빛 되어
부드럽게 빛난다오

그 곳에서 슬퍼마오
나 거기 없소, 그 자리에 잠든게 아니라오.
나 거기 없소, 이 세상을 떠난게 아니라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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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이는 분노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그 분노에 대해 당황하고 있으며 어떤 이는 굳이 눈을 돌리려고 합니다. 하지만 저는 모든 분에게 해주고 싶은 이야기는 없습니다.

그것은 알기 싫다를 듣다가 마지막에 소개된 곡이라 저도 같이 소개 해 드립니다. 이 노래는 미국의 어떤 한 시인의 시로 그 시인은 독일군에게 어머니가 살해당한 유태인 아이에게 나는 어머니의 곁을 지켜드리지 못했노라며 고백을 들었고 그 자리에서 이 시를 들려주었다 합니다. 이 시는 그 시인이 발표하지 않고 위로가 필요할 때마다 주위 사람에게 전해주는 정도라 그동안 전혀 알려지지 않았다가 9.11 테러 때 유명해졌다고 하더군요. 그리고 이 시는 나중에 내 영혼 바람 되어라는 노래로 번역되어 곡으로 불리게 됩니다. 이 동영상은 세월호 1주년 추모로 147명이 모여 들려드리는 곡이라 합니다.

세월호 가족 여러분께 위로를 전합니다. 그 분들은 저의 눈으로 저의 귀로 세상을 볼 것입니다. 적어도 그러기를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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곡사포
15/04/16 21:58
수정 아이콘
나름 유명한 시죠.
와우에도 나온답니다.
히키코모리
15/04/16 22:03
수정 아이콘
늘 임형주 버전으로 들었는데
원작시가 따로 있었군요.
아름답네요. 잘 듣고 갑니다.
VinnyDaddy
15/04/16 22:13
수정 아이콘
눈물이 나서 끝까지 듣지 못했습니다.
좋은 곡 감사합니다,
멜랑콜리
15/04/16 23:16
수정 아이콘
고인드립 같아서 좀 그렇긴한데 이 노래 들을때마다 은혼의 흐엉흐엉 버전이 자꾸 생각나요.

그건 그렇고 정말 슬픈 가사에 슬픈 곡이고, 사람을 제대로 제사 지내지도 못한 시점에서 정말 와닿는 곡입니다. 왕도 국가도 못되는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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