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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2015/01/03 12:56:27
Name 카랑카
Subject [일반] 8090의 락밴드 가요사
1985~1995년 사이에 데뷔하여 활동한 락밴드에 대해서 적어봤습니다.
이시기에 등장하는 락씬은 신해철의 넥스트와 서태지밴드를 비롯하여 부활, 백두산, 시나위, 들국화가 있었죠. 개인적으로 가요계의 황금기는 90년대가 아니라 1985년과 1995년의 사이가 아닐까 합니다.

참고글:   서태지, 현진영, 이수만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 - 90년대 가요사
https://ppt21.com../?b=8&n=55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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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80년대를 대표하는 락밴드들. 그리고 서태지

1985년 들국화는 1집 들국화1를 발표하면서 전국순회공연를 하였는데 엄청난 인기와 함께 한국록의 전설이 됩니다. 그러나 2집 발표후에 해체을 선언합니다.

들국화 - 행진  


들국화 - 걱정 말아요 그대


들국화 - 사노라면


1985년 신대철은 교내에서 서클밴드를 하다가 본격적인 공연활동을 하기로 마음먹고 시나위를 결성합니다. 그후 보컬리스트를 구할려고 오디션을 열어 김종서를 영입한후 이태원 라이브 클럽에서 시나위 첫 공연이 했습니다.  그러나 일주일후 신대철은 김종서를 해고하고 보컬을 교체합니다.  어느날 신대철은 대기실에서 혼자 레인보우아이즈를 기타로 연습하고 있는데 어떤 사람이 나타나 기타반주에 맞추어 노래를 불렀습니다.  그 사람이 고교동창인 임재범이라는 것을 알고 서로 의기투합하게 됩니다. 86년 1월 킹레코드사에서 레코딩제의가 들어와서 1집 Heavy Metal Sinawe을 발매하였고 타이틀곡인 '크게 라디오를 켜고'는 큰 인기를 끌었습니다. 그러나 도중에 임재범은 군대영장이 날라와서 군대에 입대해버립니다.

크게 라디오를 켜고 - 시나위  (보컬: 임재범)


김종서는 시나위에서 나온후 그가 다니던 학교의 스쿨밴드 로거스에서 노래를 부릅니다. 그동안  잘때도 음악을 들으며 자며 낮에는 산이나 마포대교 아래에서 발성 연습을 하였습니다. 한편 김태원은 사나위의 공연에 충격을 받아 이지웅과 이태윤을 영입하여 락밴드 디엔드를 결성하여 활동을 하였습니다. 디 엔드는 김태원과 이지웅의 트윈 기타 시스템에 이지윤이 베이스와 보컬을 맡고 있었습니다. 어느날 디엔드의 기획사가 여러 밴드가 합동으로 공연하는 콘서트를 주최하여 디 엔드, 블랙홀, 보헤미안, 검은진주등의 여러팀이 참가하였습니다.  이때 김종서는 검은진주의 보컬로 참여하여 관계자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게 됩니다. 그후 디엔드의 매니저가 김종서에게 밴드의 보컬자리를 제의하여 부활이 탄생합니다. 이때의 부활콘서트는 전석매진을 달성하는 대박을 터뜨렸으며 당시 신해철과 박완규가 팬으로 구경을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김종서는 정규앨범을 내기 직전에 매니저와의 불화로 탈퇴를 합니다. 참고로 블랙홀도 유명한 밴드인데 1989년 보컬 겸 리드기타인 주상균을 중심으로 결성한 한국의 헤비메탈밴드입니다.

그후 김종서는 여러밴드를 거치면서 작은하늘에서 활동하다가 시나위에 복귀 하였고 그후 신대철은 시나위의 2집을 발표하였는데  '새가 되어가리' '빈하늘' 연주곡 '연착'등이 크게 히트합니다.  잠깐이지만 일본으로 진출하여 VOWWOW 등과 함께 공연를 했습니다.  그러나 김종서는 신대철과 의견차이로 다시 탈퇴하였고 신대철은 작은하늘에서 보컬을 영입하여 3집을 발표하였지만 반응이 좋지않았습니다.  참고로 작은하늘은 기타리스트 이근형이 결성했고 나중에 김종서, 김상헌, 신성우, 김재기, 이근상등 유명한 락커들이 거쳐간 유명한 밴드입니다.

시나위(Sinawe)-새가되어가리


김종서가 떠난후 부활의 김태원은 보컬을 구할려고 하는데 이승철이 지속적으로 어필을 해서 테스트를 했는데 생각보다 너무 잘해서 이승철을 보컬로 받아들입니다. 1집 'Rock Will Never Die'를 발매하고 희야, 비와 당신의 이야기가 히트를 칩니다. 이때 이지웅은 부활을 떠납니다. 그후  2집인 Remember도 히트를 치면서 크게 성공합니니다. 하지만 모종의 트러블이 일어나 이승철이 떠나고 그후 김태원이 대마초를 하면서 구속이 되어 부활은 해체되고 맙니다.(1987년)

이승철 with 부활 - 희야 (LIVE 2002)


1970년 후반부터 유현상, 김창식이 미8군 부대를 중심으로 연주를 하다가 김도균이 유현상의 밴드를 가입하면서 1985년에 백두산이 결성됩니다. 또한 1집과 2집의 연이은 성공으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무려 500회가 넘은 순회공연을 가졌습니다. 그러나 2집 직후 김태원이 대마초로 잡혀가면서 정부의 탄압이 심해져 락씬이 초토화가 되었고 결국 백두산도 해체가 됩니다.

백두산 - Up In The Sky〔1987〕


백두산 -주연배우


1987년 백두산을 그만둔 유현상은 최윤희와 결혼한후 자신의 회사를 차려 매니지먼트를 합니다. 경복여고에서 락밴드 보컬을 하던 이지연을 데뷔시킵니다. 또한 카리스마밴드를 기획하여 김종서를 영입합니다.  그러나 정부의 탄압이 심하여 제대로된 공연활동도 못한채 소속사의 최고 인기 여가수였던 이지연의 백밴드로 전략해버립니다.  이지연이 떠나면서 카리스마밴드마저 해체하는데 김종서와 카리스마의 멤버들은 한동안 유현상을 원망하였다고 합니다.  그 후 유현상은 트로트가수로 활동합니다.

서태지, 현진영, 이수만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90년대 가요사 - 여가수의 전성시대와 댄스음악의 태동 - 이지연 항목참조
https://ppt21.com../?b=8&n=55040

군대에서 제대한 임재범은 이지웅과 함께 외인부대로 활동을 합니다.  1989년 프로젝트성 활동인 록 인 코리아에서 김종서, 임재범, 김도균이 함께 활동을 하였는데 끝난 후 임재범과 김도균은 의기투합하여 함께 영국으로 떠나 사랑이라는 밴드를 결성하고 활동를 하다가 자신감을 얻어 귀국하여 아시아나를 결성합니다.  그러나 실패를 하면서 임재범은 밴드 생활을 접고  솔로로 전향하여 큰 인기를 얻었으나 회의를 느껴 활동을 중단하고 잠적를 합니다.

줄리 - 외인부대 (임재범)


임재범 - 고해(Live)


3집의 실패후 멤버보강에 나선 신대철은 김종서를 보컬로 서태지를 베이시스트로 시나위에 영입하여 4집 앨범을 제작하고 발표합니다. 그러나 앨범의 흥행은 실패하였고 그후 신대철과 김종서는 의견차이로 충돌하면서 김종서와 서태지는 시나위를 동반탈퇴한 후 무궁화밴드에 입단을 합니다.  

얼마후 시나위는 인원의 부재로 인해 휴지상태가 되는데 이때 신대철이 세션으로 뛰면서 개인밴드인 '신대철과 자유'로 활동합니다. 이때 [멀어져간 사람아]라는 곡을 발표하였고 나중에 박상민이 불러 재히트를 칩니다.  그후 신대철은 손성훈이 함께 시나위를 다시 결성하지만 손성훈이 후두염으로 그만두면서 김바다를 보컬로 영입한 후 활동을 합니다.

시나위를 떠난 서태지와 김종서는 무궁화밴드에 입단하고 여러 나이트클럽에 진전합니다.  (보컬은 김종서, 서태지는 베이스)
무궁화밴드는 캐피탈호텔에 공연하게 되었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그때 "박남정과 친구들"도 공연을 하러왔습니다.
무궁화밴드의 공연이 끝난후 박남정과 친구들이 공연을 하였는데 이때 서태지는 "박남정과 친구들"라는 댄스그룹팀의 춤에 반하여 춤을 배울려고 직접 양현석에게 말을 걸었고 양현석은 문나이트에 가보라고 합니다. 그래서 서태지는 한달동안 문나이트를 출입해서 지켜보다가 결국 양현석에게 춤을 가르쳐달라고 하는데 이때 양현석은 레슨비로 한달에 150만원을 부르며 3달 레슨비 450만원을 선불로 요구하여 서태지는 지불하게 됩니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레슨을 하기전에 양현석에게 군대영장이 날라왔고, 서태지에게 받은 돈을 돌려주지 못한 채 군대에 가게 됩니다.

이때 서태지는 낮에는 작곡을 하면서 밤에는 연주을 하는 생활을 하였고  드디어 곡을 완성하였는데 때마침 양현석도 의가사제대를 합니다. 8개월간의 군대생활을 마친 양현석은  방정리를 하는 도중에 수첩을 발견하였고 레슨을 해줄려고 서태지에게 연락을 합니다.
서태지는 데모음악을 양현석에게 들려주고 양현석은 서태지에게 "노래가 좋다. 그런데 이 노래는 혼자 하는 것보다 팀을 이뤄하는 게 훨씬 좋을 것 같다"고 조언했고 서태지는 양현석의 조언에 3명의 팀을 결성하기로 결정하고 나머지 멤버를 구합니다. 5명정도의 후보를 탈락시킨후 결국 이주노까지 영입하면서 서태지와 아이들이 탄생하게 됩니다.   또한 이시기에 김종서는 솔로로 전향하면서 밴드를 탈퇴합니다.

김종서 - 대답없는 너


그후 서태지가 MBC 특종TV연예에 출연을 합니다. 쇼의 반응은 놀라웠으며 1992년 4월에 서태지의 1집 난 알아요를 발표합니다. 서태지와 아이들은 방송 3사의 가요 순위 프로그램을 모두 석권하였으며, 그해 가요계에 부여된 모든 상을 휩쓸었고 데뷔 음반으로는 최다판매량인 170만 장의 판매량을 기록하는등 대성공을 거둡니다.

서태지 - 시대유감


1990년 출소한 김태원은 게임이라는 밴드로 활동합니다. 이때 TV를 통해 이승철의 콘서트를 보게 됩니다. 김태원이 부인를 위해 바친 노래였던 [회상3]를  이승철이 리메이크하면서 제목을 '마지막 콘서트'로 바꾼 것인데 이승철이 큰 인기를 끌면서  김태원은 아내에 대한 미안함과 자신의 능력으로 인기를 얻을수 없다는 것에 대해 큰 아픔과 씁쓸함이 느꼈다고 합니다. 결국 1991년에 대마초복용으로 구속됩니다.

회상3



1992년 출소한 김태원은 재기할려고 작은 하늘에서 김재기를 영입하여 3집음반을 제작했으나 김재기가 교통사고로 사망해버립니다.  김태원의 회고에 의하면 당시 데모 테이프 들고 기획사를 돌아다니는데 아무도 받아주지 않아 이번에 끝이라고 생각하고 열정으로 녹음을 하던 중이었다고 합니다. 어느날 밤에 김재기는 자신의 차가 견인이 되었다고 김태원에게 연락을 하였는데 그 비용 3만 4천원이 없어서 김태원이 밤에 못나갔다고 합니다. 결국 김재기는다른 이에게 돈을 구해서 빗길에서 차를 몰다 결국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납니다.  김재기의 사망으로 3집 앨범이 끝나려던 순간, 김재기의 동생 김재희가 비슷한 목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앨범은 발표하고, 노래는 김재희가 부르는 것으로 결정하여  활동하게 되는데 이 음반이 대히트를 기록하였고 김태원은 재기하게 됩니다.

부활 - 흑백영화


부활 - 소나기


이후 4집을 발표하지만 참패를 하면서 김재희는 떠나게 됩니다. 이후 김태원은 박완규를 보컬로 정동철을 드러머로 영입하여 5집을 발표합니다. 그러나 박완규는 팀을 탈퇴하여 솔로로 활동을 합니다.  그후 6집과 7집을 발표했으나 참패하면서 상황이 매우 어려워지자 다시 이승철을 보컬로 영입합니다.  당시 이승철도 어려운 상황이라 둘은 재결합을 합니다. 그러나 음반작업이 지체되어 예민해지면서 가족에게 화를 내었고 결국 부인이 아이들을 데리고 잠시 캐나다로 떠나게 됩니다. 이때 아내에 대한 자책하는 마음과 그리워하는 마음으로 희대의 명곡 'Never Ending Story'를 작곡합니다. 그러나 이승철이 이승철 with부활를 내세우며 밴드보다 가수를 앞세우자 김태원과 갈등이 벌어졌고 8집을 끝으로 이승철은 부활을 떠나게 됩니다.

부활 -  회상(보컬:박완규)


부활 - 네버엔딩스토리(보컬:이승철)



그후 부활은 2009 MAMA 록음악상을 수상하였고 백두산은 2008년 유현상과 김도균이 뜻을 모아 재결성을 합니다. 또한 시나위도 2012년에 재결성을 합니다.  또한 임재범도 나가수로 통해 다시 전성기를 맞이합니다.

백두산 - Rush to the world





  
2. 신해철과 015B

무한궤도 - 그대에게(신해철 데뷔무대)


신해철은 고등학교 재학 시절 부활의 팬이 되어 부활의 공연을 지켜보거나 부활의 사무실을 자주 드나들었다고 합니다. 그때 김태원은 신해철에게 애티튜드나 여러가지를 알려주었다고 합니다. 그후 신해철은 1988년 아기천사라는 밴드로 강변가요제에 참여했으나 결선에 실패하지만 그해 12월에 다시 서울대, 연세대, 서강대을 연합한 무한궤도를 결성한후 대학가요제에 참석하여  ‘그대에게’를 열창하며 대상을 거머쥐게 됩니다.  이때 대학가요제의 심사위원이 조용필이었는데 신해철에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고 합니다.

한편 대학가요제가 끝나면서 음반사 관계자들이 신해철의 솔로를 원했으나 밴드를 하고싶었던 신해철은 망설이게 됩니다.  그렇게해서 맺어진 계약이 그룹으로 활동을 하고, 그룹이 해체되면 남은 계약기간을 신해철이 솔로로 이행한다는 것이었는데 얼마안가 무한궤도가 해체하게 됩니다.

당시 프로페셔널 뮤지션 활동을 계획하는 신해철과 젊은 시절의 추억으로 여기는 무한궤도의 나머지멤버들간에 괴리가 생기자 신해철은 새멤버를 영입하기로 마음먹습니다. 정석원과 장호일등이 새로 가입하고 여러명의 멤버들이 교체되었지만 결국 몇 달만에 무한궤도는 완전해체를 합니다. 참고로 신해철이 강변가요제에서 아기천사로 출전할때 다른 팀으로 출전한 정석원의 피아노연주에 마음에 들어 무한궤도를 함께하자고 제안을 했다고 합니다.

해체이유는 신해철은 정석원과 음악적견해차이였는데 신해철이 무한궤도를 탈퇴하면서 정석원과 장호일, 나머지 무한궤도멤버들은  015B를 결성합니다. 015B의 이름을 풀어보면 0=무, 1=한, 5B=Orbit(궤도)로 나오죠.  공일오비의 멤버들은 연주자들 중심의 그룹을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객원가수를 보컬로 쓰는 시스템을 도입합니다. 보컬이 그룹의 멤버가 아닌 것은 015B 가 처음 도입하였죠.

http://www.youtube.com/watch?v=FvMtgIZY9nM  015B - 아주 오래된 연인들
http://www.youtube.com/watch?v=RaK_bMDtocE  015B - 신인류의 사랑
http://www.youtube.com/watch?v=KF1FDZPthYI  015B - 텅 빈 거리에서 (윤종신)

한편 솔로로 전향한 신해철은 댄스곡 "안녕"과 발라드 "슬픈 표정 하지 말아요", "재즈 카페" 등을 히트하며 인기가수로 자리잡습니다.  그러나 락밴드을 하고 싶었던 신해철은  솔로로 2장의 앨범을 낸 뒤 드러머 이동규와 기타리스트 정기송을 끌여들여 넥스트라는 락밴드를 결성합니다.

신해철 - 재즈까페


N.EX.T - 날아라 병아리 (1994年)


N.EX.T - The Ocean : 불멸에 관하여 (1994年)




PS.  8090년대의 락밴드들은 종로 파고다 극장과 남영동 송설 라이브 하우스를 중심으로 락공연을 하였습니다. 이때 부활, 시나위 크라티아, 블랙신드롬, H2O, 아발란쉬등이 유명했습니다.  파고다와 송설이 쇠락하면서 그 후의 락밴드들은 홍대를 중심으로 탄생하게 됩니다.

[TV] 젊음의 행진(1987) - 송골매, 시나위, 백두산, 전영록과 돌풍, 김승진 공연



https://www.youtube.com/watch?v=946hIajM-Hc  블랙홀(Black Hole) - 깊은 밤의 서정곡
https://www.youtube.com/watch?v=lGYB74YqQyM  신촌블루스(김현식) - 골목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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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겁게삽시다
15/01/03 13:37
수정 아이콘
저는 딱 96년 데뷔 밴드들 언니네이발관, 크라잉넛부터 좋아했는지라 이 전 이야기를 잘 몰랐는데 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레지엔
15/01/03 13:49
수정 아이콘
글 잘 봤습니다.

몇 개만 보충하자면, 백두산은 김태원씨가 잡혀간 그 시점에 이 팀도 김도균씨가 잡혀가면서(..) 해산됩니다. 뭐 그게 아니었어도 유현상씨와 김도균씨가 서로 추구하는 방향이 틀어져서 오래 못 갔을 거라고 자기들도 그러긴 합니다만...
시나위는 김종서-서태지 탈퇴 후에 신대철씨가 시나위에 염증을 느끼고 세션으로 뛰면서 아예 개인밴드인 '신대철과 자유'로 활동합니다. 이때 나온 곡이 나중에 박상민씨가 다시 불러서 히트한 [멀어져간 사람아]입니다(의외로 신대철씨가 노래를 잘 부릅니다 원곡 들어보면 크크). 그러다가 94년쯤부터 손성훈과 함께 시나위를 준비했는데, 손성훈씨가 녹음 끝나자마자 후두염(을 핑계로 솔로하러 나갔다는 설이 있는데 서로 말이 안맞는 부분이 있긴 합니다)으로 아웃되고, 원래 손성훈씨랑 별로 밴드할 생각이 없던 신대철씨는 김바다씨로 보컬을 교체해버리고 시나위는 재결성 후 제 2의 전성기를 맞게 됩니다.
신해철씨가 부활, 특히 김태원씨의 오랜 팬이자 제자인건 널리 알려진 사실인데 이승철씨가 신해철씨를 '자기 쫓아다니는 고딩 꼬마애'정도로 여러 차례 언급해서 신해철씨가 불쾌감을 나타낸 적이 꽤 있습니다(아예 대놓고 자기 라디오에서 '난 밴드들을 때 보컬같은 거 원래 안들었어!!'라고 항변한 적도...). 하지만 김태원씨에게 대마를 배운 건 아니라고(..)
임시닉네임
15/01/03 13:57
수정 아이콘
그렇죠. 신대철보컬의 멀어져간 사람아도 상당히 괜찮더라고요.
신대철과 손성훈은 진짜 당시 좀 뭔가 이상했죠. 서로 할생각이 있기는 했던건지. 저럴거면 왜 같이 하려고 했던건지;;

이승철은 신해철이 여러가지 사회비판적인 가사쓰고 발언하고 이런것도 철없는 아이의 치기어린 행동정도로 이야길 여러번해서...
이번 신해철 의료사건 이후로 마치 신해철 유족연예인 대표인거처럼 나오는게 아이러니 하더군요.
예전에 고스 들으니까 신해철은 선배가 저렇다는데 내가 뭐라고 하겠습니까 정도로만 이야기 하더군요.
레지엔
15/01/03 14:06
수정 아이콘
신대철-손성훈씨는 뭐 루머이긴 합니다만, 당시 기획사의 조건이 '얼굴되고 팝적인 보컬'과 '시나위라는 이름을 쓸 것'이어서 서로 엮여있었다고... 그러다가 앨범 녹음 끝날 무렵부터 타 기획사에서 손성훈씨 솔로 내준다고 했고, 그래서 이후의 상황으로 이어졌다는 그런 얘기가 있습니다. 김바다씨는 신대철씨가 예전부터 눈여겨보던 후배였고.

신해철씨와 이승철씨 관련 이슈는 제 기억에 고스에서 언급만 한 4번쯤 될 겁니다. 게시판에서 쓴 것까지 포함해서... 이승철씨의 인성 문제야 젊어서부터 나온거지만 나이 먹어서도 참 뭐같은 인간이구나를 확신하게 해준 이유가 저거죠. 전형적인 말 막하는 꼰대라서.
카랑카
15/01/03 16:47
수정 아이콘
레지엔님의 리플을 본문에 반영했습니다.
이리프
15/01/03 16:31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보고 갑니다. 몰랐던 사실도 있네요 흐흐
월을릇
15/01/03 18:19
수정 아이콘
좋은글 감사합니다.

개인적으로 모던록의 시작이라는 유앤미 블루가 빠져서 아쉽네요 크
15/01/20 13:42
수정 아이콘
좋은글 잘 봤습니다.

밴드 음악을 좋아하는 한 사람으로 우리 나라 상황이 밴드 음악에 적합하지 않았다는 글을 수긍을 하면서도 (제가 알고 있는 선에서) 한국 락씬을 구렁텅이로 몰았던 인물에 대해서는 좋게 봐지지가 않더라고요...

우리나라 상황에 락 음악으로 주목 받는것 자체가 불가능에 가까워졌지만 그래도 주류는 아니여도 누구에게나 음악으로 인정받는 장르가 되었으면 합니다. 제가 게플 노래만 틀으면 기겁을 하는 사람도 많아서.. 굉장히 소프트한건데.. (물론 제 취향 기준입니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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