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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te |
2014/11/24 03:02:10 |
Name |
망디망디 |
Subject |
[일반] 모르겠다 |
새벽 깊은 밤 감성이 터져서 적은 글입니다.
짝사랑의 전형적인 실패글(?)인데요
힘들어서 그냥 몇자 적어봤네요
우습더라도 혹시나 공감 가시는 분들이 있을까봐요 ㅠㅠ
여러분들의 모든 사랑에 행복을 기원합니다
어쭙잖은 노력은 걷어 차여 버린지 1년이 지난 뒤
솔직히 뭐 딱히 드러내고 한 건 없다.
물론 간간이 무엇을 하긴 했다만
내가 느끼기에 나를 밀어낸다는 생각에
예전과는 다른 느낌이라는 의미 하나로 혼자 다칠까 봐 숨고 또 숨어 버렸었다.
지금 와서 뭐 변명하자면 나를 밀어냈다는 느낌이 있어서
다가가면 영원히 사라질까 봐 더 다가갈 수 없을까 봐
단지 여기서 바라보는 순간 딱 그 순간이 좋아서
가끔 혼자 끙끙 앓다가도 그 얼굴 하나에 그 미소 하나가 좋아서
그것을 행여나 놓칠까 봐 그게 싫어서
아무것도 하지 못했다
굳이 변명하자면 그렇다. 나는 그랬다
그렇게 또 내 사랑이 누군가에게 가 버린 그런 비참한 경험을 맛보게 되었다
근데 그게 아는 사람이다. 예전 어렸을 적 그때보다 더 비참해지는 순간이다
그래도 뭐 어쩌겠나 이 지경까지 내가 딱히 무엇인가를 하지 못해서 일어난 일
무엇을 할 수도 없었지만 무엇을 하지도 않은 내 잘못이 아니었겠는가
하지만 남은 말은 그래도 그래도 그래도
어떻게 하지
나는 어떻게 하지
솔직히 정말 모르겠다.
늦은 가을밤 나는 또 속절없는 미련한 고민을 시작한다
그렇게 나는 아직 떨리는 가슴을 부여 쥔 채
그 떨림이 멈춤을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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