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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11/24 19:50
아뇨 그제 바빠서 모바일로 달고 넘어갔습니다.
가소로운 저의를 굳이 끌어내 까는 것도 무의미할 거 같아 넘겼는데 뭐 지금이라도 드잡이질하자고 하신다면 응해드리죠:)
14/11/22 14:34
아.... 저게 벙커였군요. 무슨 솥뚜겅인 줄 알았네. 마지막에 호텔로 개조한 건 경치는 좋은데 내부는 과연 어떨지.... 흐흐. 종교가 완전히 달라도 친하게 지내는 모습이 보기 좋네욤.
14/11/22 15:57
딱 반대되는 나라도 있는데 인도네시아는 무신론자를 인정하지 않습니다.
극렬반공국가인데다 종교색도 강해서 무신론자=공산주의자로 취급하죠. 그래서 모든 국민은 반드시 이슬람교/카톨릭/개신교/불교/힌두교/유교 신자 중에 하나임을 신분증에 기재하게 되어 있습니다. 종교의 자유가 있긴있는데 종교를 안믿을 자유는 없는거죠;
14/11/22 16:40
또라이 한명이 어디까지 할 수 있는지의 또 다른 예..
종교인이었으면 이교도 탄압하고 자본주의자였으면 빨갱이 탄압하고 개복치였으면 해파리 탄압할 놈이겠죠.
14/11/22 16:43
알바니아랑 유사한 외교적 궤적을 밟고, 한때 친하게 놀던 '북한'은
IS가 꿈에그리는 것 조차 넘어선, (구일본제국 조차 실패한) 현인신이 통치하는 제정일치 신성왕조를 만들었다는 것이 참 아이러니 합니다. 일견 상극인 것처럼 보이는 (하지만 다양한 공통점을 가진...) '국가가 신을 대체한 체제'<->'현인신이 통치하는 신성왕조'의 분기가 도대체 어느 요인에 의한 것인지도 궁금해지고요...
14/11/22 19:02
제대로 된 우방이군요...
하나당 마린 4명씩 들어가 있으면 75만이니까 300만명... 근데 인구가 300만이 안 되네요?? 빈벙커 압박이 후덜덜 하군요.
14/11/22 19:07
한국군 장성급 마인드 ㅠㅠ(사실 한국군 장성이 알바니아 독재자급 마인드라는 쪽에 가깝겠지만...)
초소가 왜 이거밖에 없냐?->초소를 늘림->병력부족으로 투입안됨->어 뭐야 여기 왜 초소가 비어있냐?
14/11/22 19:26
헌데 저쯤되면 나치즘/파시즘이건 맑시즘이건 무얼 표방하건 간에 그 자체가 종교적인 색채를 띄게 되었다고 봐야할듯. 성리학의 위정척사처럼 말이죠.
알바니아... 작가 이스마일 카다레의 고향입니다. H서류 속 알바니아는 개인간 사소한 관계에서도 지극히 세속적이며 정치적인 협잡과, 호메로스 시기 계승과 변주로서 실현되는 서사시적 전통이 혼재하는 기묘한 나라로 그려지죠.
14/11/22 20:06
그런데 요즘 자주 오르내리는 종교에 대한 글들을 보고 있으면
무교 = 무신론 을 혼용하는 느낌이 있어요. 실상 '무교'에 가까운 사람들은 딱히 신을 긍정/부정하지도 않고 그냥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고 무신론은 오히려 종교적인 특징을 가지고 있어서 구분해야 될 것 같은데 말이죠.
14/11/22 20:48
한국 인터넷상에서 용어 흐름을 보면 예전에는 '난 무종교인이다' 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요즘은 '난 무신론자다'하는 경우가 많아졌지요. 무신론이 무종교의 대체어 정도로 잘못 쓰이다보니 혼용되는 것 같습니다. 구분이 필요하다는 점은 동의합니다.
14/11/22 20:52
신앙과 사상 사이엔 애초에 뭔가 딱부러진 경계같은것이 없으니까요...
민족주의의 경우 민족 자체가 '정체성'과 관련한 '믿음'에 기초하고 있단 점에서 (한국사회로 제한하지 않더라도) '신앙'하고 구분할 수 없는 물건이기도 합니다.
14/11/22 23:59
지난 번 이야기하면서 글 쓰시겠다고 하셨는데, 이 글이 1편(?) 이군요!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동유럽의 근현대사에 대해서는 아는 게 0 에 가까운데, 알바니아가 무신론 국가라는 말도 저번의 댓글에서 처음 보았었네요. 읽은 감상을 중요도의 반대 순서로(응?) 정리해보자면, 1. 무신론이 심해지면 이렇게 됩니다! 의 근거로 알바니아같은 초막장을 드는 것은 그렇게까지 설득력이 강한 것 같진 않습니다. 종교가 막장이 되면 IS 같이 됩니다! 가 설득력이 별로 없는 것과 마찬가지죠. 오히려 자코뱅 세력의 종교 탄압같은 것이 더 재미있는 경우가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2. 계몽주의 시대의 '합리성을 신앙시함' 의 전통은, 그간 사회를 지배해 온 기독교에 대한 반작용의 성격이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하나의 이데올로기가 강력한 힘을 발휘하는 시대를 천 년 넘게 겪어온 시점에서, 기독교 이데올로기는 치우고 싶은데 다른 거 뭐 없나? 에서 이성과 합리가 그 자리를 차지했던 거지요. 그러다보니 '인간에게 합리적이지 않을 자유는 없어' 라는 식의 계몽주의식 파시즘으로 이어진 것이 공리주의나 공산주의겠지요. 3. 1967 년의 알바니아라는 특수한 경우를 빼고 일반적인 역사 발전을 보면, 이제 대놓고 계몽주의식 파시즘을 이야기하는 곳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성과 합리보다 더 나은 해법이 무엇인 지 모르기에 아직 저 개념들이 왕좌에 있긴 하지만, 예전만큼 숭배받진 못하지요. 따라서 무신론도 개인의 선택이라는 개념으로 받아들이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전투적 무신론자들이 말하는 것도 '애들한테 종교 교육 좀 시키지 말라고!' 라는 정도가 최대치지 '애들한테 무신론 교육 시킵시다!' 라고 말하는 사람은 없죠. 뭐, 샘 해리스 같은 사람이 대통령 되면 좀 다를 수도 있겠지만, 바로 그렇기 때문에 대통령이 되지 못할 겁니다. 4. 반면에 종교적 파시즘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많아요. 미국이라면 '텍사스가 창조론을 가르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라고 유권자에게 약속한 릭 페리 전 주지사라든지, '이명박 장로 안 뽑으면 내가 생명책에서 이름 지워버릴 거야' 라는 모 목사라든지하는 경우들이죠. 해서, 1~4 를 다 합해서 생각해볼 때, 저는 인간 사회는 조금은 더 세속주의를 필요로 한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좋은 균형점이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죠.
14/11/23 00:18
제가 쓰고 싶은 글은 '종교와 과학의 관계'나 '현대 사회에서 종교의 개념과 정의' 등 좀 더 근본적인 부분이지 이건 그냥 심심풀이입니다. 저번 글에서 알바니아 얘기 꺼낸김에 써본거죠. 1편(?)이라는 제목을 붙이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사료됩니다.
1. 예. 이런 막장은 어디까지나 '극히 예외'의 경우이죠. 하지만 '무신론자가 무신론을 이유로 파괴나 살인행위를 저지른 적은 없다'라고 당당하게 말하는 사람들을 버로우 시킬 정도는 된다고 봅니다. 당장 도킨스도 비슷한 주장을 했다가 많은 반박을 당하는 판이니까요. 2. 역사적으로 기독교 사상의 지배는 사실 15~16세기쯤에 이미 끝났다고 봐요. 시대상으로 괜히 중세-근대를 구분하는게 아니고 말이죠. 따라서 반작용으로 뭔가 미친 짓을 저지르는 것도 딱 그즈음까지만 심리적으로 이해해줄수 있다고 봅니다. 3. 전 대부분의 무신론자는 지극히 상식적이고 평화로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며 도킨스에게 경도된 자칭 전투적 무신론자도 상당수는 일반 무신론자와 생각이 다를바가 없다고 봅니다. 무신론을 주장하고는 싶은데 마침 대신 떠들어주는 사람이 있으니 같이 손을 흔들어주는 것 뿐이겠죠. 하지만 '애들한테 종교 교육 좀 시키지 말자'를 넘어서 '애들한테 무신론 교육 시킵시다'라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도 분명 존재하며, 그게 뭔가 문제인지 자체를 깨닫지 못하는 사람 또한 존재합니다. 저번 논쟁에서 봤듯이 말이죠. 4번과 결론은 동의합니다.
14/11/23 00:40
아 그렇군요. 이 글은 심심풀이고 진짜가 나중에 올라온다면 당연히 저야 좋지요.
1 - 그렇네요. 그 정도의 의미는 있겠습니다. 2 - 반작용이라는 제 어휘 선택이 좀 잘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뭐랄까... 계몽주의 중 과격파들은 기독교에서 타이틀만 바꿨지 여전히 '내 이데올로기로 온 세상 사람을 통제할 거야' 라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다 정도의 이야기를 하고 싶었던 것 같습니다. 3 - 무신론 교육 시킵시다 라고 주장하는 무신론자는 저 개인적으로는 본 적이 없지만, 있다면 그건 선을 넘어간 거라고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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