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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6/22 16:29
전 분대장보다 밥 늦게 먹는다고 뺨맞고 그랬는데 제가 일병일 때쯤에 소원수리 피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상병되서 제 아래가 훨씬 많아지니까 걸레질도 쉽게 시킬 수 없는 상황이..
14/06/22 16:32
어디선가 분명히 본 기억이 나네요. 아마 pgr이였던걸로 아는데 크크크
군대에서 머라 말하면 변명이다. 너 이미지만 안 좋아진다 이러지만 꼭 말하고 싶은 일이 여러번 생기죠.. 그걸 안 말하고 참는것도 인내심이지만ㅠㅠ 병걸릴것 같은 그 심정..
14/06/22 16:37
시트콤이 따로 없네요. 전 걸레 빠는게 제일 힘들었어요. 고참이 물 한방울 안떨어지게 잘 쮜어짜서 닦으라고 해서 말입니다. 그 쥐어짠 걸레는 엎드려 뻐쳐 자세로 밀어서 닦아야 되는데 크흠.
14/06/22 16:39
그나마 저는 2달 맞선임이 역대급 D/L인 덕분에 상대적으로 덜 갈굼당한 편이었는데,
딱 하나 이미지 게임때 지목 한 번 잘못했다가 그 양반 말년 뜰 때까지 뒤끝에 시달렸죠 헐헐. (질문이 "이놈 와꾸는 걸레만도 못하다"였는데, 타중대에서 긁혀 넘어온 상꺾 또라이를 뭣도 모르고 찍었..) 근데 힘들기로는 일병~상병 꼬래비 시절이 제일이었던 것 같아요. 이등병땐 내가 잘못한 것만 털리면 끝이었지만, 저 시기엔 내 잘못 없어도 털리니..
14/06/22 16:39
한국군은 '외상후스트레스장애'와 유사한 자기보호기제(지속적으로 과거의 일을 이야기하며, 과거를 긍정화함으로서 자신의 안정을 유지하는 형태의)가 상당히 널리 '전역자' 및 '퇴역자'들에게 관찰될 정도로 '열악한'조건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상황에서 '총기난사'나 '상관살해'가 자주 관찰되지 않는 것은 말씀하신 '일정기간'만 버티자는 심리적 탈출구가 있기 때문이죠. 전쟁이 난다면 베트남전 시기의 미군이나, 태평양전쟁 당시의 일본군, 아랍전쟁 당시의 이스라엘군을 가볍게 넘어서는 '상관살해', '아군살해'가 날 것으로 예상될 정도니까요. 물론 현재의 군 조직은 지난 수십년간 상당한 수준의 변화를 경험했습니다. 일부 '몰지각한' 분들이 구 일본제국군의 후예로서 강조하는 '정신력'이나, 기원전 이집트에서부터 유구하게 이어지는 '요즘아이들은~', 만악의 근원으로 다루어지는 좋은 방패인 '게임'같은 다양한 요소에도 불구하고 1950~60년대에 비해 2000, 2010년대의 군내 비전투손실은 거의 1/10으로 감소한 상황이니까요. 하지만 근본적으로 '적절한 보상'따위 없이 '의무'적으로 끌려온 '알만큼 아는' 병사들을, '월 10만원'짜리 소모품 정도로 인식하는 군 조직 전반이 개혁되지 않고서는 문제가 적절한 수준으로 '완화'될거란 기대를 하기 어려운 것도 사실입니다.
14/06/22 18:01
베트남의 미군, 태평양의 일본군, 아랍의 이스라엘군은 그럼 상관살해가 빈발했다는 말씀이시군요...
처음 접하는 정보라 놀랍네요. 혹시 어느 정도 수준인지 아시나요??
14/06/22 18:27
http://rigvedawiki.net/r1/wiki.php/%EC%83%81%EA%B4%80%20%EC%82%B4%ED%95%B4#s-3
이항목을 읽어보시면 도움이 되실듯 합니다
14/06/22 19:17
이병은 이런 것 같습니다.
저도 이병시절 글쓴이 분 처럼 시절을 비슷한 것을 겪어봐서 잘 압니다. 못해도 욕먹고 잘해도 욕먹는게 이등병 아닐까요? 뭐 캐바캐는 있지 말입니다..
14/06/22 19:43
목욕탕에서 때 밀었다고 욕먹었던 동기가 문득 생각나네요. 물론 청소를 겸해서 간거지만 그래도 목욕탕에서 목욕하는중에 때 민게 뭐 그리 잘못이라고....
14/06/22 19:56
이등병때 고참이 너 군대온지 몇개월 됐냐? 그래서 이등병 말호봉 입니다. 이랬다가 병장들이 이등병이 호봉이 어딨어.. 이러면서 웃더니 그걸 내무반에 여기저기 다 말하고 다녀서 상병한테 무지 깨졌던 기억이 나네요. 그땐 정말
병장들이 싫었는데 내가 병장되니 똑같은짓 하고 있더라구요..
14/06/22 20:16
08년 10월 군번인데 저도 기억이 남는 일화가 있습니다
전입 첫날 양치하면서 물컵을 손에 들고 있었는데 갑자기 귀싸대기가 날라와서 관등성명이고 뭐고 어안이 벙벙해서 절 때린 병장을 쳐다보니 "한개를 시켜도 제대로 못하는 이등병새끼가 두개를 동시에 할라 그러네" 이 말과 함께 반대쪽 귀싸대기를 날리면서 "관등성명 안대냐" 이러더군요 진짜 분노가 치밀었는데 삼키느라 힘들었습니다 지금 생각해도 화가 나는 일이네요 크크 길에서 마주치지마라 서모병장^^
14/06/22 23:21
아 저도 이병생활 너무 힘들게 한 입장에서 공감합니다.
저도 07군번이었는데 워낙 이런저런 일을 제법 만들어서 하루도 안깨지는 날이 없었죠. 나중에는 맞선임들한테 '말로만 갈구지 말고 차라리 패라. 그러면 더 잘할지 어떻게 아냐' 라고 했는데 '짐승이냐 맞으면서 잘하게?' 란 대답을 들었습니다. 그래도 큰 사고는 안 치고 조금씩 짬이 차니 나중엔 잘 지냈습니다. 결국 군대도 시간(짬)이 약이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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