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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2 02:28
저는 영화만으로 봐도 (or 영화만으로 보면) 상당히 괜찮은 영화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제가 영화 보는 수준이 별로 높지 않다는 점을 참고로 말씀 드립니다. 헿
14/04/02 02:33
비크리스쳔 입장에선 영화 다 보고 나서 든 생각이 이게 무슨 논란거리씩이나 되나 싶기도 했고, 영상은 그럭저럭 볼 만했던 것 같습니다.
영화에 대해서만 이야기하자면, 노아신 크리드라 해도 될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진지) 그리고 불쌍한 함....ㅜㅜ
14/04/02 02:37
글 올리고 나서 계속 뭔가 찝찝했는데, Elenia님 댓글을 보고 제가 함 이야기를 빠트렸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감사합니다. 크크 (즉시 추가했습니다.)
14/04/02 02:52
그냥 포스터만 보고 아무 사전정보 없이 갔다가 많이 실망한 영화..ㅠㅠ
포스터보고 와! 2012같이 블록버스터 영화인가?!! 했다가 실망... 크리스천으로 그래도 먼가 얻어 가는게 있겠지?!! 했다가 실망... 저는 기면증은 아닌데, 보다가 자꾸 졸아서 여친한테 혼났습니다..ㅠㅠ
14/04/02 05:54
사실 감독 생각하면 이 감독이 블록버스터를 만들면 재밌을까 하는 의구심부터 드는지라...그렇다고 성경 쪽으로도 충실하게 만들거 같진 않고...
14/04/02 06:27
교회분들이랑 같는데 뉴에이지영화라는 말을 들어서 응? 어떨까 싶었는데 영화는 재밌게 봤어요. 그냥 판타지영화라고 생각하니 재밌더라구요. 영화보구나서도 별 얘기할 거리는 많지 않던...
크리스찬이 생각할 여지가 있긴 한데 굳이 기독교영화?라고 타이틀을 붙이고 싶진 않더군요. 성경에서 모티브를 딴 판타지영웅전 같아요
14/04/02 08:55
저도 판타지 영화라고 생각하고, '굳이' 어느 계열로 분류하자면 기독교/유대교 계열 영화라고 보아야죠.
뉴에이지 영화라고 하기에는 아마 뉴에이지가 울고 가지 않을까... 마 그렇게 생각합니다. (교회 내에 존재하는 '뉴에이지'라는 단어에 대한 오해 때문이지 않나 싶슾셒슾...)
14/04/02 06:29
이 영화가 직설법이면 기독교 영화고 역설법이면 안티영화인데 기독교진영 내부의 혼란은 둘중 어느쪽인지 몰라서 그렇습니다.
홍수로 죽는 실존하는 인간이 본질적인 악보다 영화에서 더 악하게 그려지고 있거든요. 노아의 가족수라든가 기타 성경과 틀린 점들은 창작인 예술의 범위안에서 허용되니 여기가 논쟁날 지점이 아닙니다 그러나 문학이나 영화가 포기하지 못하는 것 그건 개연성이죠 이 영화의 경우는 대홍수의 개연성.
14/04/02 08:57
저도 그 후반부분이 꽤 루즈하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따지고 보면 그 부분이 핵심 주제의식(과 갈등)을 담고 있는 부분이라 아마 감독 입장에서는 포기하기 어려웠나봅니다. 어헣어헣
14/04/02 12:01
패션오브크라이스트는 너무 '고난'의 디테일에 집착하다보니 왠만한 고어영화 수준이 되버려서 ㅡㅡ;
사실 종교관련성 없었으면 한국에서 19금 받기도 쉽지 않았을지도......
14/04/02 09:15
종교가 없는 전 영화 노아를 꽤 재밌게 봤습니다.
영화를 다 보고난 뒤에 교회다니는 파트너를 통해 영화에 나오는 소소한 부분들도 성경에 나온다는걸 알았네요. 이 영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장면은 소드마스터 노아의 조부...는 아니고 글에 언급하신 노아가 아이들에게 창세 이야기를 설명하는 장면을 진화와 연관시켜 만들어낸 장면이더군요. 마지막으로 '함'역할의 배우는 로건 레먼이라는 배우로 제가 꽤 좋아하는 배우입니다. 퍼시잭슨 시리즈의 주연배우이지만 애초에 그쪽은 제 스타일이 아니고.. '월플라워', '스턱인러브'같은 영화에서 꽤 인상적인 연기를 하죠.
14/04/02 13:14
재밌는건 월플라워에서 로건 레먼이 남주인데 여주가 엠마 왓슨이죠.
스턱인러브에서는 주연은 아니지만 거기엔 제니퍼 코넬리가 나오죠. (여담으로 스턱인러브에 '크리스틴 벨-겨울왕국의 안나'도 나옵니다) 그리고 노아에선 로건 레먼, 엠마 왓슨, 제니퍼 코넬리 다 나오더군요. 배우보는 맛도 있는 영화였습니다.
14/04/02 09:45
기독교인의 입장에서 재밌게봤습니다.
노아가 나무를 저렇게 패다보니까 힘이 쎄졌을까를 생각하게됐고, 마지막 술에 취한 것에 대한 고민때문에 영화가 만들어지지 않았을까라는것에도 공감합니다. 전 마지막에 무지개가 참 멋지더군요. 제가 상상하고있던 무지개가 아니라서 신선했어요.
14/04/02 09:58
노아로 블록버스터 영화를 찍는다길래 멜 깁슨이네. 했는데 아로노브스키 감독이래서 대체 왜???????라는 생각이...
차라리 아로노브스키감독이 카인이라던가 욥이라던가 가룟 유다로 영화를 찍었으면 훨씬 재밌는 논란거리가 됐을텐데...블록버스터에 왠 종교논쟁이냐 싶네요..;
14/04/02 10:13
저도 jagddoga님 처럼 대홍수 까지는 엄청 재미있게 보다가 후반부에 들어서면서 좀 지루했었어요.
자세히 표현하면 함의 이야기가 뭘 말해주려고 하는 것인지를 대체 알 수가 없었거든요. 우주의 탄생을 성경의 텍스트와 진화론적 관점을 엮어서 너무 잘 표현한 부분이 마음에 들었었는데 보다보니 내심 마지막에 인류의 탄생도 진화과정으로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이 살짝 들더군요. 그런데 그 부분은 좀 다르게 표현되어서 실망아닌 실망을 하기도 했었네요 크크
14/04/02 15:32
원숭이가 나무를타다가 정글 밖으로 뛰쳐 나와 착지했다가 앞으로 걸어가는 와중에 점점 일어나면서 털이 없어지면서 아담이 됐다면,
다빈치 코드 저리가라할 정도로 한국 기독교계의 상영금지 운동이 벌어졌을 겁니다. 크크
14/04/02 10:59
기독교를 버리고 BC10000수준으로 생각하고 보면 전혀 불편하지 않습니다. 종교계에서 하는 말은 걍 한귀로 듣고 흘리면 편합니다.
14/04/02 12:56
다루는 이야기의 주제, 철학적인 질문 같은건 진중하고 좋았는데
영화적 리듬감이 이 질문을 위해서 소비되어 버린 느낌이 적지 않더군요. 개인적으로 대런의 최근 작품중에서는 제일 별로 같았습니다.
14/04/02 13:24
함이 상당히 안타깝게 나오더군요;;
원래는 애초에 방주 타는 시점에서 자식 3명 다 결혼한 상태였을텐데;; 무슨 솔로의 아이콘처럼 나와서 ㅜ.ㅜ 그나마, 마지막에 저주 안받고 쫓겨난게 다행이건가-_-;
14/04/03 00:49
사실 영화의 핵심은 후반부죠. 아르노프스키는 개인의 심경이나 내적 변화를 집요하게 파는 감독이지, 무슨 거창한 스토리의 대서사시를 풀어내는 감독이 아니죠.
전반부는 성경의 이야기를 빌어 왜 노아가 그런 내적 갈등을 가지게 되었나를 돈을 이빠이써서 약간 블록버스터틱하게 보여주는 거구요. 개인적으로 노아에게 기대했던 거에 비하면 실망했던 이유는 그 지점입니다. 노아의 내면에 분명 탐구해볼만한 의미를 부여했고 흥미진진한 요소도 많아요. 하지만 영화 스케일이나 기대감이나 런닝타임에 비해서 노아의 갈등이 가슴에 꽂히듯 다가오지가 않아요. 이야기의 스케일을 줄이고, 개인의 내면을 좀 더 깊고 집요하게 파헤치는게 더 좋아보입니다. 블랙 스완과 극명하게 대비되는 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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