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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4/02 00:18
그런데 얼굴책이 거대한 똥을 퍼 부었네요. 그렇게 하면 누가 킥스타터에 기부를 하겠습니까. 진짜 양아치입니다. 페이스북도 무겁고 느려지고 광고 떡칠에 인터페이스도 점점 구려지더니만 구글글라스처럼 자체적으로 개발하는 것도 아니고, 연구개발에 투자도 안하고 양아치처럼 가장 유력한 인터페이스 기기를 꿀꺽해버렸네요. 돈이면 다 되는줄 아나..
그나저나 2.5조라.. 진짜 후덜덜하네요. 나같아도 초기 비용을 누가 댔든 한번 욕먹고 2.5조에 넘길 거 같습니다.
14/04/02 00:51
보통은 투자를 하게되면 그게 상응하는 지분을 받는 식인데.. 방금 댓글 달고 다시 알아보니 킥스타터는 그냥 기부 형태인 거였네요. 헐. (댓글 수정했습니다.) 기부말고 투자한 사람들은 창업주와 같이 돈방석에 앉았군요.
킥스타터 말고 다른 사이트에서는 기부가 아니라 투자 형태로 크라우드펀딩이 진행되는 곳도 있다고 하니.. 그리고 이 사건을 오히려 기회삼는 모양이네요.. 앞으로 이런쪽으로 많이 움직여가겠죠.
14/04/02 01:38
여기서 왜 페북이나 오큘러스나 킥스타터가 욕먹는지 이해가 안되는데요?
애초에 투자한 사람들이 지분 없다는 거 알고 투자한거고 그들 중 일부는 오큘러스 프로토타잎을 받았고요. 뭐 오큘러스에 페북 로고 붙인다거나 광고 붙여서 나온다거나 하는건 한참 미래의 일을 지레 짐작하는 것에 불과하고. 2.5조면 연구개발에 투자하고도 남은거 아닌가요? 그게 왜 양아치인지... 페이스북이 게이밍 디바이스로 오큘러스의 개발을 중지하는 것도 아니고 말이죠. 오히려 앞으로 오큘러스 기기 발전에 대한 투자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하는게 일반적이지 않나요? 그리고 만약 지분 있는 사람들이라면 대부분 당연히 저 가격에 인수하는 것을 찬성하지 반대하지는 않을 것 같네요. 오히려 경영진이 저런 인수 제의를 거부한다면 주주들한테 탈탈 털리는게 정상일 것 같습니다만. 그냥 예전에 마소가 악의 제국으로 인식되듯 페북이 감정적으로 싫다는 것 말고는 분노할 이유를 찾지 못하겠네요.
14/04/02 01:59
오큘러스 리프트가 절대적인 지지를 받았던 건 철저히 게이머를 위한 기기가 될 수 있다는 기대 때문이었습니다. 페이스북은 애초에 게임을 주력사업으로 하는 사업체도 아닐 뿐더러, 그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고 볼 수도 없지요. 애초에 주소비층도 서로 겹치지 않구요. 이런 상황에서 페이스북 경영진이나 주주들이 오큘러스 리프트라는 게임용 주변 기기에 대해 중대한 결정을 내릴 때에 올바른 선택지를 고를 거라고 생각하기는 어렵지요. 페북식 광고는 하나의 예일 뿐입니다. 페북은 자고로 수명이 길어야 십년인 SNS 시장을 주 시장으로 삼고 있고, 오큘러스 리프트가 속한 VR 기기는 그 이상을 내다보아야 한다 라고 게이머들 사이에 어느 정도 의식을 공유하고 있다 봐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페이스북 주주들이 단기 수익을 닦달할 수록 오큘러스 리프트가 산으로 갈 확률은 높아지겠죠. 초기투자금으로 시작해서 개발킷이나 체험판을 판매한 수익으로 운영되던 회사체에서 벗어나, 2.5조를 쏟아부은 사업 중 하나가 되는거니 그만큼의 아웃풋이 나와야 하는 사업분야가 된 거구요.
14/04/02 08:42
철저히 게이머를 위한 기기라서 지지했는지는 잘 모르겠고, 그냥 시험했을때 렌즈를 통해 느껴지는 현실감, 상대적으로 가벼운 무게, 저렴한 가격 등 여러가지로 현실적인 HMD로 가능성을 보였기 때문에 좋아했습니다. 페이스북에 거액에 인수되었다는걸 들었을때, 다른건 몰라도 그만큼 주목받고 있는 거고, 그만큼 버려져서 사라질 가능성은 적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반가웠지요. 오큘러스 리프트 개발자 킷을 두개 사고 또 사려고 하고 있는 후배와 이야기를 나눠도 비슷한 시각입니다. 뭐, 존 카멕도 같이 일하는 마당인데다가 컨텐츠로써 엄청나게 중요하고 돈되는 시장인 게임에 대해 홀대할 가능성은 전혀 없구요.
물론 페이스북 인수가 악영향을 줄 가능성도 있지만, 현재 딱히 별 사건도 없는 상황에서 감정만으로 너무 비난하시는거 아닌가, 합니다.
14/04/02 11:28
일단, 클라우드가 아니라 크라우드crowd 펀딩입니다.
저는 원론적인 차원에서, 킥스타터로 자금을 모은 프로젝트는 무조건 큰 회사에 인수할 생각도 하지 않아야 하며 초기 자금을 모아준 사람들의 뜻대로 움직여야 한다는 이야기에 동의하기 쉽지 않습니다. 돈 받은 직후에 방향을 급선회 하는거면 몰라도 킥스타터에 처음 올라온지 2년이 다 되어 가는 프로젝트입니다. 그걸 영원히 "크라우드"의 의지대로 해야 한다고 강요할 수는 없는거죠. 게다가 페북 인수로 인해 오큘러스 프로젝트의 방향성이 바뀌고 있다는 주장 역시 현재로서는 별 근거가 없습니다. 게이머 입장에서의 우려는 충분히 가능하겠으나 어느 정도 그림이 나온 후에 이야기할 수도 있는거고, 그때가서 페이스북이 게이머들이 생각하던 것과는 전혀 다른 무언가를 내놓는다면 또 다른 프로젝트가 나오겠죠. 그게 기업 생태계이구요. (사족으로, 저는 페북의 인수액이 과하게 크다고 보기는 합니다.)
14/04/02 11:44
괜찮아요. 오큘러스 리프트는 수많은 VR 기기들 중에서 가장 기대받던 상품인 건 맞지만 아직 우리 게이머에게는 소니가 있습셉습...
14/04/02 20:19
페북이 현재까지 보여준 모습이 조금 실망스러울지언정 그렇게 멍청하게 운영하고 있다고 보진 않습니다.
언제까지 SNS 하나로 버틸수도 없는거고 나름의 생각이나 비전은 가지고 있겠죠. 인수하나로 모든일을 알수는 없는법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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