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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03/21 14:30
크크크 결국은 수술하셨군요. 저도 저작년 5월달에 지옥을 봤었죠.
참고로 고통이 가시고 나면 음식물을 삼킬때 자꾸 코로 넘어가는 경험을 하실 겁니다. 코로 안넘어가게 제대로 삼키는 걸 익숙하게 하려면 좀 더 시간이 걸리실 거에요.
14/03/21 14:39
퇴원하면서 병원에 지불한 금액을 다시 상해보험으로 처리 가능합니다.
모든 직원 상대로 회사에서 상해보험을 가입한 경우가 있는데, 수면무호홉증 수술은 보험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14/03/21 14:46
저도 2개월 전 수면 무호흡증으로 고생했는데
운동으로 살을 빼니까 호전되었습니다. 다시 살이 찌면 어찌 될지 모르지만 수술에 관해서 많이 찾아봤는데 후기를 보니까 살을 열심히 더 빼야겠다는 생각밖에 안드네요
14/03/21 14:48
고생하셨습니다.
수술 하신 분들을 보면 남의 일 같이 않아 보이네요. 조카도 수술하고 좋아진 걸 하고 저도 수술을 시도 하였습니다. 몇 년 전이라서 정확하게 기억 나지 않지만 코골이 검사 결과에서 수면 무호흡 및 코골이 정도(?) 가 48 정도 (1~50, 숫자가 높아 질 수록 안좋은 것) 나왔습니다. CT 촬영까지 하였는데 의사가 상태는 최악인데 수술을 권하지 않고 기구 사용만 권하더군요. 너무 안 좋아서 수술 하여도 그렇게 효과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하였지만, 몇 달 고민하다고 수술을 시도하였습니다. 마취 끝나고 추위에 떨면서 수술 잘 끝났는 지 여쭤보았는데 수술 실패 하였다고 하더군요. 기도 쪽으로 피가 들어가지 않게 관을 꽃아 놓아야 하는데 제 케이스는 너무 좁아서 그 관이 삽입이 되지 않았다고 하더군요. 수술은 하지 못하였지만 수술처럼 목이 아프고, 침 삼키는 것도 힘들고 정말 아프든데, 회사에서는 수술 안했어면 출근하고 압박을 받았던 기억이 나네요.
14/03/21 15:07
저도 이 수술 작년에 했습니다. 코뼈가 살짝 휘어서 그걸 바로 잡는 것까지 병행했었죠.
이건 진짜 그야말로 죽을 맛입니다. 근데 전.. 이 수술의 효과를 못봐서 더 죽을맛이었습니다.. 지금은 구강내장치를 하고 있는데 아주 약간 나아진 정도여서 좀 절망하고 있습니다. 이젠 살을 살벌하게 빼보자며 시도하고 있네요..
14/03/21 15:58
방식이 다를 순 있는데 제가 한건 휘어서 자란거라서 한쪽을 깎아내기도 하고 교정도 시켜놓는 방식인데..
이게 한 3일동안 코를 계속 솜으로 막고 있어야 해요. 입으로만 숨을 쉬고 있어서 낮도 마찬가지지만 밤에 잘때 정말 눈물나게 괴로워요. 항상 입과 입술, 목은 건조하고 아프고 ㅠㅠ 너무 답답해서 정말 힘들었어요. 그리고 저것과 동시에 일주일정도는 계속 콧물과 피가 솜을 적시면서 흘러내려서 계속 갈아주기도 해야 하고 ㅠㅠ 목아픈건 막말로 뭐 먹을때만 미친듯이 아픈거라 전 참아냈는데 코쪽은 좀 많이 힘들었어요.ㅜㅜ
14/03/21 15:17
폐쇄성 수면무호흡으로 수술하셨나보네요. 수술은 아마도 구개수구개인두성형술(uvulopalatopharyngoplasty)인 것 같습니다.
이 병이 별 것 아닌 것 같지만 심뇌혈관 질환과 연관이 있습니다.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평균혈압을 상승시키며 이러한 혈압상승은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증가시킨다고 합니다.] 역학 조사에 따르면 [일반인구에서] 폐쇄성 수면무호흡증은 심근경색의 발생위험을 20% 증가시키며, 뇌졸중 발생위험은 40% 증가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연관되는 질환의 수가 연구 결과가 계속 나오면서 점점 증가하고 있는데 댓글로 다 쓸 수는 없구요^^ 제일 비용 대비 효과가 좋은 치료 방법은 체중감량입니다.
14/03/21 21:04
수면무호흡이 심뇌혈관질환 고혈압등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은 들어서 알고있는데 비만이 교란변수가 될수있지않나요?
비슷한 bmi나 허리둘레를 가진 그룹으로 나누고 수면무호흡이 있는 군과 없는 군의 고혈압등의 발생위험에 유의미한 차이가있나요?
14/03/21 21:41
물어보지마세요님. 지적 감사드립니다. 처음 저의 댓글에는 오류가 있었구요. 지금 수정하였습니다.
질문하신 내용은 저도 궁금한 내용인데, 우선 폐쇄성 수면무호흡증 환자를 장기간 추적하면서 심뇌혈관질환의 위험이 정상인에 비해 올라가는지 연구한 무작위비교연구(RCT)는 찾아보지 못했습니다. 아마도 윤리적인 문제 때문에 연구에 문제가 있는 것 같구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과 심뇌혈관질환의 관계에 대해 정리한 review article이 있는데 저도 아직 다 읽지는 못했습니다.죄송합니다. Lancet지에 실린 BRADLEY TD et al: Obstructive sleep apnea and its cardiovascular consequences. Lancet 373:82, 2009가 말씀하신대로 비만이 중요한 교란변수인데 제가 윗줄에 언급해드린 review article 에서는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 환자에서 고혈압, 심부전, 관상동맥질환, 뇌졸중의 발생 위험이 더 높게 나왔지만, 혼란변수를 보정한 무작위비교연구가 아니라 인구학적 연구여서 비만이 끼치는 영향을 제외하고 난 뒤의 순수하게 폐쇄성 수면 무호흡증이 심뇌혈관 질환의 발생위험을 얼마나 높이는가에 대해서는 더 연구가 필요하다고 하고 있습니다.
14/03/21 15:29
이거 코골이약(안스놀)등은 효과가 없을까요?
저도 심각한 비만이라 코골이와 수면무호흡증상이 심한데.... 다이어트는 이미 여러번 실패했고 수술은 예전에 레이져시술을 받고 너무 힘들어서 엄두가 안나고 진짜 죽을 날만 기다리는 심정입니다
14/03/21 15:35
확실한 방법은 2가지 밖에 없더군요.
다이어트 아니면 양압기.. 진짜 제가 별거 다해봤는데 다 소용없었고 그나마 구강내장치는 아주 약간 효과가 있었을 뿐이었어요.
14/03/21 15:41
근데 양압기 그거 하고 자다가 안하면 그 밤에 심각한 수면무호흡상황에 빠질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시끄럽고 불편해서 잠들기도 힘들다고도 하고...
14/03/21 15:59
그나마 효과가 있는게 그것밖에 없어서여 ㅠㅠ
수면무호흡이 왜 일어나는지 구조적으로 보시면 각종 코골이약이 왜 효과가 없는지 잘 알 수가 있을겁니다. 이것도 힘들다면 정말 미친듯한 살빼기 밖에는 방법이 없어요 ㅠ
14/03/21 16:08
제가 이비인후과 의사는 아니라서 조심스럽지만 수면 무호흡증의 치료 방법들의 결과를 찾아보면 체중감량이 상당히 효과적입니다 장기 치료 성적이나 비용 대비 효과 측면이나...
체중감량이 정말 어려운 일이기 때문에 선뜻 결심하시기 쉽지 않으시겠지만 건강을 위해서 꼭 하셨으면 합니다 혹시 궁금하신 점이 있으시면 쪽지주세요^^
14/03/21 16:13
음 저도 5년전쯤 수술받았는데. 저같은 경우 생각보다 아프진 않았어요.
물론 숨 삼키는게 힘들었고, 가끔 찌를듯한 아픔이 있지만 견딜만했습니다. 문제는 일주일정도 지나니.. 굶어죽겠더군요 --;; 배고파 죽는줄알았습니다. 뭐 10kg자동 다이어트 되긴했습니다. 대부분의 수술이 그렇지만 2주정도 지나면 통증 거의 없어지더군요.
14/03/23 07:00
왠지 저보다 통증이 심한거 같네요..
약좀 진통좀 잘되게 써달라고 하구. 암튼 며칠좀 견디셔야 할듯 싶어요. 지금 견디기 힘든 통증도 좀 지나면 견딜만해집니다.
14/03/21 16:52
코골이 이갈이 심한분들은 어떻게든 고치세요. 자기 힘든것도 힘든 거지만 주변에 부인이던 가족이던 동료던 같이 자는사람 미칩니다.
14/03/21 17:50
고치는 게 아니라 치료를 받아야 하는 일종의 병입니다.
본인의 인식 뿐만 아니라 주변에서도 심각한 병이니까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라고 인식되었으면 좋겠습니다.
14/03/21 18:32
코골이가 기본적으로는 수술로 고치는 병이 아니라 (수술효과가 생각보다 그리 우수하지 않습니다.)
대상이 되는지 잘 선별해서 해야 합니다. 사실 코곤다는 것 자체가 아니라 무호흡증이 오는게 문제거든요. 댓글에 나왔듯이 일괄적인 효과로 보면 살빼는게 더 우선입니다.
14/03/21 20:34
검진 받으셔야죠 저도 비만은 아닙니다
무호흡증과 비만이 어느정도는 상관관계가 있지만 신체적인 결함(?)으로 사람마다 다를수도 있다고 하더군요
14/03/21 21:43
해원맥님 정도전 리뷰 잘 보고 있습니다.
먼저 이 말씀부터 드렸여야 했는데... ^^ 수술 받으시느라 고생 많으셨구요. 제 선배 형도 같은 수술을 받고 통증 때문에 많이 힘들었습니다. 쾌차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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